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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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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8 23:03에 작성됨.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18화




부제 : 진부한 소리는 사람에 따라 개소리로 들린다. 4


-저녁,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코노미 "사무원P군, 집에 안 들어가?"

사무원P "이것만 마무리 짓고 들어갈거에요. 먼저들 들어가세요."

미사키 "네. 내일 봬요, 시루시히 오빠."

카오리 "내일 보도록 해요."

안나 "바이바이..."

달칵

사무원P "후우...슬슬 기획서 마무리 지어야..."

아리사 "사무원P씨!"

사무원P "어라? 아리사, 무슨 일이야?"

아리사 "그게...아리사의 기분 탓이면 좋겠는데, 누군가가 계속 들락 날락 하는 기분이 들어요."

사무원P "누군가가? 무슨 소리야?"

아리사 "말 그대로...아까 전에 사진에 찍힌..."

사무원P "...키타자와인가..."

아리사 "누군지 아세요?"

사무원P "...내가 잘 해결해볼게. 고마워, 아리사. 이제 들어가 봐야지."

아리사 "...네."

총총총

아리사 "아리사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꾸벅

사무원P "응, 그래. 내일 보자." 손 흔듬

달칵

사무원P "후우...그럼 마저 일 시작해 볼까...어디보자...안나쨩의 노래는...그리고 코멘트도 따야하고..."

달칵

사무원P "응? 누구야? 뭐 놓고 온 거라도 있어?" 컴퓨터에 시선 고정

??? "...글쎄요."

사무원P "...설마 제발로 올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네. 키타자와" 의자를 돌리며

시호 "..."

사무원P "더군다나 빈손으로. 뭐, 뭘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그래서 뭐하러 온 거야?"

시호 "...그게..."

사무원P "...커피 마실래?"

시호 "...한 잔 주세요."

사무원P "잠시만 기다려봐." 벌떡

총총총

시호 "..." 두리번 두리번

사무원P "건물이 많이 낡았지?" 달그락 달그락

시호 "빈말로도 좋은 건물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사무원P "솔직한 말 고마워."

시호 "...아까 전 일은..."

사무원P "사과하지마."

시호 "네?"

사무원P "뭐가 됐든 간에 나는 네가 화낼 만한 일을 했어.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사과하지마." 스윽

사무원P "정 사과하고 싶으면 말해줘. 너는 누구지?" 시호에게 커피를 건내며

시호 "...무슨 소리죠?"

사무원P "뭐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고, 뭐 때문에 화를 냈는지 말해주겠어?"

시호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런 것을 술술 떠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무원P "그 처음 만난 사람을 이런 늦은 시간까지 스토킹하는 너는 뭐고."

시호 "그거야..." 우물쭈물거리며 커피를 마심

사무원P "그리고 그 스토킹하는 사람이 타주는 커피를 마시는 것 또한 이상하고...뭘 탔을지도 모르잖아?"

시호 "읏?!" 커피 집어 던짐

쨍그랑

시호 "뭐, 뭘 탄거죠, 당신?!"

사무원P "...설탕...꿀도 살짝 넣었는데...맛 없었어?"

시호 "...네?"

사무원P "아- 벽에 얼룩 다 졌네..."

시호 "읏?! 왜 그딴 말을 해가지고!!"

사무원P "그렇지만 이걸로 알겠네. 너와 처음 만났을 때의 행동과 지금의 행동 차이."

시호 "무, 무슨 말이죠?"

사무원P "처음 만났을 때의 네 행동은 저급했어. 그렇지만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나를 몰아세우려고 했고 말이야."

시호 "..."

사무원P "그렇지만 지금은 네 몸을 방어할 생각이 최소한의 행동을 취하려고하고 있잖아. 그 증거로 내가 약간 이상한 말을 하니까 너는 바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잖아?"

시호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사무원P "그래? 당연하다...라...'하고 싶지도 않은 스토킹과 행동을 하는 것'도 '당연한'거냐?"

시호 "...무슨 소리죠?"

사무원P "너는 아까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인지 따져야 한다? 그런 것은 있는 사람들의 추악한 자기위로다...라고 말이야."

시호 "..."

사무원P "그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나는 가진 것이 없어서 하고 싶지도 않는 이 일을 해야만 한다.' 라고 밖에 안 들려. 내 말이 틀렸니?"

시호 "..."

사무원P "긍정으로 알아들을게. 그렇다면 이어서 말하자면 하고 싶지도 않는 일 같은 경우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아. 마지못해서 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일도 있겠지. 하지만 가장 많은 일은 협박 당해서겠네." 몸을 돌려 다시 커피를 타며

사무원P "그리고 만약 협박이 맞다고 한다면 이건 앞에서 얘기한 '가진 것이 없어서'와 연결되겠지. 그 가진 것의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 돈이라던가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달그락 달그락

사무원P "가족...특히 아버지일 수도 있겠고 말이야." 시호에게 커피를 주며

시호 "!!!" 동공지진

사무원P "맞았다는 얘기 같네. 아, 이번에는 설탕만 탔어. 마실래?"

시호 "어떻게...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죠?"

사무원P "무시도 정도껏 해줘. 작곡 부분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작사도 난 꽤 좋은 성적이었거든. 작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된단 말이지. 이 노래는 어떤 스타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말이야. 그러다보니 적절히 시나리오 쓰는 것도 배웠고 말이지."

시호 "...그렇군요. 다 맞아요. 저는...아버지가 안 계셔요."

사무원P "..."

시호 "그러다 보니 어머니 혼자서 저와 동생을 키우셨죠. 그게 지금이 되서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지만..."

사무원P "그래서 아이돌 연습생이 되거냐?" 흐르릅

사무원P "...달아..."

시호 "...네...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도 돈은 못 벌었고, 빚은 점점 늘어났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왠 남자가...거액의 돈을 약속 해 준다면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어요."

사무원P "...설마 베개 영업 같은 것은 아니겠지?"

시호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스텔라 스테이지를 망치게 만드는 것. 961프로 간판 아이돌의 발목을 다치게 하고, 765프로의 리더를 자멸하게 만들려고 했어요. 346프로 같은 경우에는 이상한 스캔들을 퍼뜨리고 말이죠."

사무원P "...그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었다...응? 잠까, 스텔라 스테이지를 망치는 것? 그런데 왜 나까지?"

시호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그저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라고...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사무원P "...하아? 아니, 진짜 진심으로 모르겠는데? 무슨 소리야?"

시호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저도 모르겠다고."

사무원P "...그래, 잘 알겠다. 키타자와.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시호 "...모르겠어요. 응어리 진 것이 있다면 당신을 찾아가보라고, 아마미씨가 그랬어요."

사무원P (아마미씨가?)

시호 "그렇지만...모르겠어요. 정말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무원P "..."

시호 "부탁드릴게요. 저는 저희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서 무슨 저지를 거에요. 그러니까...제발 이 자리에서 물러나 주세요. 물러나기만 하다면...범죄자까지 가지 않아도 돼요. 그러니까...그러니까 저희 가족을 살려주세요!" 꾸벅

시호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사무원P "...너는 그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니?"

시호 "...이게 제가 하고 싶은 거에요. 저희 가족을 살리는 것. 그러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 것. 그러니까...그러니까 부탁드릴게요!!"

사무원P "다시 한 번 묻는다. 너는 지금 네가 한 말이 나한테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시호 "..." 계속 허리 숙인 상태

사무원P "얌전히 물러나달라고? 그렇다면 나 하나만을 믿고 이곳으로 모인 미사키와 카오리, 안나쨩, 아리사쨩들을 배신하라는 거냐? 코노미씨를 다시 위험하게 만들라는 거냐? 지금 네가 하는 행동이 네가 하고 싶은 행동이라고? 자기 자신을 그렇게 까지 속이고 싶은 거냐!!"

시호 "그렇다면..." 벌떡

시호 "그렇다면 뭐 어쩌라는 건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은 점점 위태로워 졌어! 그 모습 보고 싶지 않아서! 빚을 해결하고 싶어서 내 나름대로 노력한 거란 말이야!!"

사무원P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동은 결코 노력이 아니야! 그것이야말로 추악한 자기 위로다!"

시호 "자기 위로라도 좋아!! 그걸로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다면!!"

사무원P "적당히하고 네가 속고 있다는 걸 눈치채, 키타자와 시호!!"

시호 "...뭐...?"

사무원P "단 한 번이라도 그 사람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있었냐?! 단 한 번이라도 그 돈을 본 적 있었냐고!!"

시호 "보, 본 적 없어...!"

사무원P "확실히 시이카쨩은 다쳤어! 아마미씨는 자멸할 뻔 했어!! 346프로덕션도 지금 SNS로 난리도 아니야!! 너는 그 모든 것을 성공시켰어!! 그런데 너는 그만한 대가를 받았냔 말이야!!"

시호 "그, 그건...전부 실패..."

사무원P "너는 성공한거야. 능구렁이 같이 이런 저런 핑계대면서 네 약속을 저버릴 생각이었어! 아마 끝에는 이렇게 되겠지!! 아마미 하루카를 자멸시킨 것은, 쿠로이 시이카를 밀친 것은 아이돌 연습생, 키타자와 시호다!! 이걸 동네 방네 다 퍼뜨리겠지! 그래!! 너의 그 같잖은 자기 위로 덕분에 너는 스스로 자멸하는 거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냐는 말이야!!"

시호 "그, 그럴 리가 없어...그럴 리가 없다고!! 분명 돈 준다고 약속했어!! 그러니까...!!" 동공지진

사무원P "진부한 개소리 하나 지껄여주마. 설령 그게 맞다고 하더라도, 네 가족이 정녕 그걸 원할까? 그렇게 때가 묻은 돈을 받고, 가족들이 어이구 좋아라- 이럴까?"

시호 "...!!!"

사무원P "그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더 이상 믿지마. 더 추락하는 것은 너니까 말이야."

시호 "그렇다면...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더 이상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거...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사무원P "우선 이거. 커피부터 마셔."

시호 "네?"

사무원P "어서. 식었지만 말이야."

시호 "..." 커피 받음

사무원P "..." 책상 뒤적 뒤적

시호 "...뭐, 뭐를 찾는..."

사무원P "자, 여기." 뭔가를 건냄

시호 "명함...그리고 이력...서...?"

사무원P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해라. 정말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되새겨. 그리고 정말 네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싶다면 이걸 들고 다시 와라."

시호 "...저를 스카웃하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사무원P "아니. 구해주는 거다. 아마미씨가 너를 이곳으로 보냈다면, 필히 내가 구해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시호 "..."

사무원P "늦었으니 지금은 돌아가. 내일 이 시간까지 오지 않는다면, 이력서는 파기시켜도 좋다."

시호 "...알겠습니다." 저벅저벅

사무원P "...결국 일 못했잖아...나도 퇴근 준비 하자..."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앞

시호 "..."

???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시호 "?!"

아리사 "너무 놀라지 마세요. 엿들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우연찮게 전부 들었답니다."

시호 "...당신은..."

아리사 "아리사는 아리사라고해요."

시호 "..."

아리사 "사무원P씨는 정말 어렵죠? 자기자신을 찾으라니, 그런 수수께끼 너무 힘들다구요."

시호 "그렇...죠..."

아리사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 수 있답니다. 그 사람과 있으면 정말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을 말이죠." 카메라를 꺼내보이며

아리사 "카메라 속에 비친 것이 정말 아리사가 좋아하는 빛나는 아이돌쨩일지, 아니면 그저 고민 많은 소녀일지는 모르죠. 그것은 오직 자기 자신만 알게 되죠. 그리고 그 사람은..." 카메라로 시호를 보며

아리사 "정말로 아리사들을 아리사들로 만들어 준답니다."

시호 "..."

아리사 "속는 셈 치고 와보세요. 아시겠죠?"

시호 "...그저 진부한 소리만 하는데...정말 그 사람이 그런가요?"

아리사 "진부한 소리는 사람에 따라서 평범한 소리로 들리죠. 반대로 말하자면 사람에 따라서 새 생명을 새겨줄 말이기도 하고요."

시호 "..."

아리사 "선택은 당신 몫이랍니다. 그래서 사무원P씨가 이력서를 주신 거에요. 자기 자신의 몫으로 진짜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는 거예요."

시호 "..."

아리사 "그럼~"

총총총

시호 "...하고 싶은 일..." 저벅저벅


-다음 날,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안나 "네, 이번에 소개할 팀은...346프로덕션의 이치하라 니나쨩...입니다..."

카오리 "발성이 많이 좋아졌네요."

코노미 "그러게 말이야."

안나 "에헤헤- 모, 모두 덕분이야..."

사무원P "다행이네."

달칵

미사키 "아, 어서오세요."

사무원P "..." 힐긋

미사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시호 "...진짜 저를 찾고 싶어서 왔어요." 이력서를 건내며

미사키 "에?"

코노미 "어?"

카오리 "어, 어머...?"

시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싶습니다."

사무원P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다양해. 그러니 한 마디만 하지." 악수를 건내며

사무원P "환영한다.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에 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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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편 끝.

다음 화부터 본격적으로 발압 진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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