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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MONOCHROME] Confidence
댓글: 8 / 조회: 1119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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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8 21:43에 작성됨.
Johann Pachelbel - Kanon D dur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60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호죠 카렌 입니다.
그림에 대한 부연 설명은 최소화하고
한 가지 색깔로만 그림을 그려보는 '모노크롬(단색화)'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이번 색깔은 '녹색', 테마는 '자신감'입니다.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좋네요.
그런데 외의입니다. 저는 초록색이 균형 내지 조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민트....초코.....!
독특한 향과 함께 달콥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지는 오묘함.
그러고보면 박하잎은 초록색인데
어째서 민트색은 하늘색(일명 치약색)이 되어버렸는지 의문입니다. :-9
무성히 피어나는 풀잎처럼 자라나는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에버그린(상록수)이라는 말처럼 항상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신비로움과 함께 자신감 넘침을 느낀다랄까요....
건강함과 활기가 넘치는 녹색으로 카렌양의 기운찬 모습을 그려보았는데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초록색에서 균형과 조화를 느끼는 것 역시 멋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마음의 평화야말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자신감이 있을 때)
깃들 수 있는 것일테니까요.
좋군요, 왠지 어울리는 기분이죠~
그런데 막상 아이돌 되기 전을 살펴보면 사실 오히려 자신감과 멀어질 것만 같은 경력이라는 게 특이하단 말이죠.
꽤 자주 병실에 입원해있었고, 그래서 학창 생활도 상당히 어려웠을텐데...
어쩌면 저 [자신감]은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르겠네요.
미레이가 인디비쥬얼즈 커뮤 때 자신이 [약함]을 감추기 위해 [강함]으로 위장한다고 한 것처럼.
병약 속성이 있는 카렌양은 아이돌이 되기 전
오랜 병원생활로 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좌절해야만 했던
암울한 과거를 간직하고 있죠.
커뮤에서도 종종 병원생활로 인해
남들과 다른 시간을 살아온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껴왔다거나
상당히 예민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네요.
그렇지만 그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서 프로듀서와 함께
새로운 삶의 무대로 도약하는 카렌양을 보면
이보다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타고난 자신의 약함에 굴하지 않고 극복해낸 사람.
카렌양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강한 소녀임이 틀림없습니다.
다만 카렌양의 주변인물들이 항상 그녀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건
그녀의 자신감 뒤에 숨겨진 아픈 기억과 두려움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럴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레스테에선 부각이 덜 됐지만 데레마스에선 그 특유의 성장하는 모습이 충성도 높은 P들을 다수 양성했다던가..
이렇게 진심으로 자신감으로 가득한 카렌이라면 분명 성장한 후의 카렌이겠네요. 잃어버린 시간이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나날을 걸어가길 바라며
아이돌이 되기 전 ,후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이 많군요.
아이돌을 통해서 꿈을 이루거나,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거나
삶이 완전히 달라졌거나, 바라던 삶을 살게된 수 많은 아이들....
그중에서도 카렌은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투병생활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살아왔던 그녀에게
아이돌은 분명 힘든 길이자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동경이 되면서
그녀 자신의 내면에 드리운 어둠도 스스로 치유해나가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네요.
생명의 색인 '초록색'.
활기찬 카렌양을 생각하며 그려보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제목이랑 설명을 보니깐 다른거군요,
그 왜 카툰류에서 감기나 구역질하려고 인상 쓸때 얼굴이 초록색으로 연출되는 부류.
그런데 그것도 색감으로 뉘앙스가 달라지기도 해서
이번 색채는 병원 표식이나 수술복에 가까운것이 컨디션이 호전된 상태를 표현하신 맥락인가도 생각이듭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풀피찼다'같은거
그러고보면,
녹색은 정말 다양한 의미를 가진 색상이군요.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나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질병에 걸린 상태나 중독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 점은
극과 극의 의미가 한 가지 색에 공존하는 묘한 모습이네요.
마치 삶과 죽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것처럼
질병과 건강 역시 하나의 연속된 개념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같은 색깔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색다른 시각으로 감상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