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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MONOCHROME] Regret
댓글: 4 / 조회: 1088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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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8 00:23에 작성됨.
Daft Punk - Within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58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니노미야 아스카 # 3 입니다.
그림에 대한 부연 설명은 최소화하고
한 가지 색깔로만 그림을 그려보는 '모노크롬(단색화)' 시리즈. 그 네 번째.
이번 색깔은 '회색', 테마는 '후회'입니다.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무엇을 후회하는 걸까요...?
중2병 시절이 지나서 이불이라도 차나?
중2병 특유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자주 보니, 후회랑 아스카는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군요요
재치있는 감상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중2병과 이불킥.
그러고보면 흔히 말하는 중2병 시절은 왜
시간이 지나면 부끄러워지는 것인지...
중2병 시절 그린 그림들이나 자작시들뿐만 아닌 여러가지,
분명 그때는 자랑스럽고 빛나던 것들이 언제부터인가
숨기고 싶고 또 잊고 싶은 것이 된 적이 있네요.
(그런것들은 분명히 버리고 정리해도 어딘가에 남아서 불쑥 튀어나옵니다.)
분명 그 순간에는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것들도
돌이켜보면 수 많은 아쉬움과 후회들이 점철 되어있었습니다.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가 많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이 많다는 것일까요.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미련이 깊다는 것일까요.
그런 점에서 첫 '다크 일루미네이트' 이벤트였던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스카양이
란코양과 크게 다툰 후에 란코를 울게 만든
스스로 말과 행동에 대한 후회를 느끼며
빗속을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란코와 아스카 사이에 그런 적은 처음이었기에 정말 충격적이었네요.
그때 그 순간에는 진리이고 유일한 답이라 생각하고 지나가버린 것들이
언제부터인가 최선이 아니었다고 느낄 때.
우리는 후회를 하게 되는 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빛바랜 사진 속에 고정된 시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요.
어떤 감정들은 지워지지도 않고,
어쩌면 나보다 더 오래
살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밖에는 쌍익 커뮤 정도일까요. 만듦새가 좀 아쉽긴 했지만 아스란으로 시리어스를 보여준 공식이라는 의미는 있지요..
쌍익때의 아스카라면 란코와 싸우고 나온 것에서 후회를 보았을지도.
확실히 아스카양은 항상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주로 보여주기에
'후회'라는 감정이 잘 어울리지 않는 감이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쌍익의 아리아에서 보여준 아스카의 모습은 더욱 놀랍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란코양의 경우 일전에 프로듀서에게 '자기 안의 두려움' 때문에
'자기만의 언어의 장벽'을 만들어냈다는 고백을 했었었죠.
란코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게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직접 언급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반면 아스카양의 경우는 유독 '중2병'의
모습을 보이게 된 계기나 원인이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쌍익의 아리아 커뮤에서 란코양의 중2병과는
그 근본적인 원인이 사뭇 다르다는 암시가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란코와 헤어지고 지독한 외로움에 휩싸이는 아스카양을 보면서
란코양의 중2병이 남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방편이었다면
아스카양의 중2병은 남들에게 자기만의 색깔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 색채가 너무 강렬해서 때론 타인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하는 것에서
확실히 아스카양은 사춘기구나....라는 느낌도 들었네요.
다들 그렇게 성장하는 시기가 있으니까요.
아스카를 보면서 항상 사춘기의 근본적인 감정은 무엇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항상 감정이 앞서 저지르고 보는 시기라 그런지
항상 후회가 떠나지 않았던 시기였던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분명 좀 더 상냥한 사람, 좀 더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텐데
아스카양처럼 다소 고집스럽거나 남들과 타협하지 않은 선택이 더 많았던 것 같기고 하고...
그렇지만 그런 실수와 후회들을 통해 한층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한번쯤 겪어야만 했던 일들이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투고 난 후에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두 소녀들의 우정이 더욱 깊어진 것 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