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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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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6, 2018 21:33에 작성됨.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16화




부제 : 진부한 소리는 사람에 따라 개소리로 들린다. 2


-길거리

시호 "허억- 허억-" 숨 고르는 중

시호 (젠장...실패했어...하필 거기서 아마미씨를 만날 줄이야...)

시호 "으읏...어, 어떻게 하지...? 이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텐데..."

??? "무슨 마지막 기회인지는 모르겠네."

시호 "?!" 뒤로 돌아본다.

사무원P "여-"

시호 "어, 어떻게...!"

사무원P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한들, 기본적으로 여자와 남자 차이는 제법 크지. 아까 그 오락실에서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일직선. 뒷골목이라고 부를만한 곳은 많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달려온 것 뿐이야."

시호 "읏...저, 저를 경찰에 신고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사무원P "일단 얘기부터 하고 싶어서. 키타자와 시호."

시호 "제 이름은 어떻게...!!"

사무원P "아마미씨가 가르쳐 줬다. 아마미씨에게 못된 말을 한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들었는데..."

시호 "으읏..."

시호 (여기서는...)

시호 "네, 맞아요. 사실이에요. 그런데...그런데 어쩌시려고 그러시죠? 뭐, 혼내기라도 하시게요?"

사무원P "아쉽게도 아마미씨는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야. 그저 얼굴 알고 인사 건내는 정도에 지나지 않지. 그러니 그것은 논외. 그렇지만 너와 나의 관계는 그걸로 안 끝날 것 같네."

시호 "..."

사무원P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지? 경찰에 넘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스스로의 몸을 팔면서까지."

시호 "읏, 나는 그딴 가벼운 여자가 아니라고!!" 버럭

사무원P "..."

시호 "으읏...하,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사무원P "...일단 따라와."

시호 "...네?"

사무원P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따라오라고. 여기 남아도 나는 상관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잘 선택해. 이번이 너와 나의 마지막 만남일 지, 아니면 너의 인생을 바꿀 기회일지 말이야." 휙

저벅저벅

시호 "..."

저벅저벅


-○○카페

여성 "어머, 안녕하세요,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의 대표님!"

사무원P "안녕하세요, 안드레스 패션의 한다 사장님 맞으시죠? 그 쪽은 자녀분이신가요?"

소녀 "HI! 저는 로코라고 해요!"

로코 "오늘은 마마의 일을 헬프하러 이곳에 왔습니다! 나이스한 미팅이네요!"

여성 "어머, 로코쨩도 참...죄송합니다. 제 딸이 어떻게든 일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해서..."

사무원P "아뇨, 괜찮습니다." 흘깃

시호 "..." 떨어진 테이블에서 구경중

사무원P (결국 왔나...아니, 올 수 밖에 없겠지.)

사무원P "이번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아이돌인 모치즈키 안나를 위한 의상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의상 협찬을 받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여성 "어머! 그거 멋지네요! 제가 만든 옷을 입고 무대 위에 서는 아이돌이라니!"

사무원P "하하, 이미 많은 영화의 의상 협찬을 해주신 안드레스 패션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로코 "저희 마마는 대단한 분이시니까요!"

사무원P "네, 그것도 알고 있죠."

여성 "호호,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사무원P "아닙니다. 일단 의상 협찬에 관해서 설명해드리자면..."

여성 "잠깐..."

사무원P "네?"

로코 "마마?"

여성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네요."

사무원P "무엇이죠?"

여성 "당신은 옷을 입을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따지시나요? 그리고 어째서 저희 회사에 협찬을 바라시는 것이죠?"

로코 "우응?"

사무원P "..." 흘깃

시호 "...?" 오렌지 주스 마시는 중

사무원P "...무엇을 가장 먼저 따지냐...인가요. 저는 일단 허레허식을 안 따집니다."

여성 "그렇다면..."

사무원P "가장 나 다운 것이 무엇이냐를 따지죠."

로코 "나 다운 것이요?"

여성 "어머..."

시호 "..."

사무원P "이 옷이 나한테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서, 내가 정말로 입고 싶은 옷인지, 나...사무원P라는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인지 그리고 과연 이 일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닌지..."

시호 "..."

사무원P "그리고 그건 제 담당 아이돌들에게도 모두 전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요."

여성 "과연. 네, 알겠습니다. 좋은 사상을 지니셨네요."

로코 "로코도 아주 나이스하고 판타스틱하다고 생각해요!"

사무원P "하하, 감사합니..."

사무원P "!!" 깜짝

시호 "..." 식탁을 박차고 일어남

로코 "호에?"

여성 "뭐, 뭐죠?"

시호 "...개소리 지껄이지 마세요."

사무원P "...네?"

시호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고 싶은 일인지 따져야 한다고? 그딴 거 있는 사람의 추악한 자기 위로 밖에 되지 않아!!" 버럭

로코 "가, 갑자기 무슨...!"

사무원P "..."

시호 "...됐어요. 그럼." 휙

여성 "...아는 사람인가요?"

사무원P "...글쎄요..."

로코 "흐음..."

여성 "어흠...얘기가 샜지만 우선 협찬 관련되서 이야기를 하자면...우선 저희로서는 당연히 땡큐한 문제입니다. 저희로서는 홍보도 할 수 있고 말이죠."

사무원P "감사합니다."

로코 "로코도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항상 연마하고 있습니다!"

사무원P "하하, 그렇군요."

여성 "음...하지만 협찬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렇다할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당신에게 협찬하겠습니다.'같은 짓은 하지 않죠."

사무원P "당연한 얘기죠. 그래서 제가 준비한 기획안이 하나 있습니다." 가방 뒤짐

여성 "호오?"

로코 "기획안이요?"

사무원P "자, 여기요." 기획안 꺼내서 넘김

여성 "...저희 안드레스 패션의 의상을 활용한 미니 라이브!"

사무원P "라이브라고 해도 정말 소형 라이브입니다. 전체 이용 가능한 바 같은 곳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이죠."

로코 "오옷! 로코도 그런 거 동경해요!"

여성 "흐음...확실히 제가 제작한 옷과도 싱크가 잘 맞을 듯 하네요. 좋아요. 우선 이 라이브를 하고, 협찬을 할 지 안 할 지를 정하죠."

사무원P "감사합니다." 꾸벅

여성 "아뇨, 뭘 이 정도로."

로코 "음..."

여성 "응? 로코, 왜 그러니?"

로코 "저기, 마마! 로코도 로코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어!"

사무원P "로코 아티스트?"

여성 "그게 뭐니?"

로코 "자기 자신을 보여준다고 하니까 로코도 로코만의 아티스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 어떤 형태로든 간에!"

여성 "어머..."

사무원P "음...그렇다면..." 뒤적뒤적

로코 "응?"

여성 "명함...?"

사무원P "혹시 제가 도와드릴 게 있으면 연락해주세요, 한다양."

로코 "NO!! 그것은 스마트 하지 않아요!"

사무원P "에?"

로코 "로코는 로코에요! 그러니까 로코라고 불러주세요!!"

사무원P "알겠습니다, 로코양" 싱긋

로코 "댓츠 굳!!"

사무원P (일은 순조롭게 잘 풀리고 있네...그건 그렇고...아까 키타자와는 무슨 일이지...)


-길거리

시호 "...뭐가 자기 자신이야...뭐가 하고 싶은 일이냐고! 그딴 거에 만족한다면..." 그렁그렁

시호 "내가 이딴 짓 안 하잖아...!!"

하루카 "그러게 말이야~"

시호 "?!" 휙

하루카 "오랜만. 저번 연습 이후로 처음인가?"

시호 "여, 여기는 어떻게...!! 아니, 아까 전에는 어떻게 된 거죠?!"

하루카 "모처럼 쉬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하러 왔다가 우연찮게 사무원 프로듀서를 발견했어. 아, 사무원 프로듀서라고 하는 것은 나만의 애칭 같은 거야. 사무원P씨라던가 발음하기 힘들잖아?"

시호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루카 "...역시나..."

시호 "네?"

하루카 "너, 사무원 프로듀서를 알고 있는 사람 같네."

시호 "!!!"

하루카 "뭐가 목적이지? 뭐가 목적인데 사무원 프로듀서를 감옥에 보내려고 한 거야?"

시호 "...마, 말해 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하루카 "헤에...'말할 리가 없잖아요'가 아니라 '말해 줄 수 있을 리가 없다...'라고? 그렇다면 적어도 네 의지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거네. 일종의 협박...같은 거니?"

시호 "!!!" 동공지진

하루카 "어머, 들킨 모양이네?"

시호 "어, 어떻게...!"

하루카 "나는 미키쨩처럼 재능이 있는 것도, 치하야쨩처럼 우수한 것도 아니야. 다른 아이들처럼 귀엽지도 않는 평범한 아이돌이지. 그렇기에 더더욱 노력했어. 노래도, 안무도, 연기도 말이지."

시호 "네...?"

하루카 "가사를 외웠다고 하더라도 수 백번을 되뇌이며 읽었어. 대사가 한 줄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 하나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대본을 수 천 번 읽었어. 그 결과 알게 되더라고. 그 속에 담긴 진짜 뜻을. 자기 자신을 숨기고 말할 수 밖에 없던 말의 의미를 말이야."

시호 "그, 그런...!"

하루카 "이 모든 것도 사무원 프로듀서가 해 준 조언 덕분이지만 말이야."

시호 "..."

하루카 "...혹시라도 안에 응어리 진 것이 있다면, 자기 자신을 속일 수 밖에 없다면. 그래서 괴롭다면 사무원 프로듀서를 찾아가봐. 선배로서, 그리고 사무원 프로듀서에게 도움 받은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야."

시호 "...왜 그렇게까지 잘 해주시는 거죠? 저는 당신에게 못된 말만 했는데..."

하루카 "별 거 아니야. 그게 리더니까. 내가 할 일은 모두가 걸을 수 있는 빛을 까는 것이니까."

시호 "..."

하루카 "너의 빛을 까는 것은 어렵겠지만 말이야." 휙

저벅저벅

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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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 하드 캐리어 = 아마미 하루카

이번 에피소드 위통 캐리어 = 키타자와 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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