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그림
[그래 교토에 가자] - 코바야카와 사에 / 야사카가미마치 호칸지
댓글: 6 / 조회: 1682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11-10, 2018 13:37에 작성됨.
링크/ 天門 - 想い出は遠くの日々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52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코바야카와 사에 # 2 입니다!
교토 출신 4인방(일명 교토회)를 중심으로
교토 명소를 그려보는 교토 시리즈,
[그래 교토에 가자] 시리즈, 그 두번째는 '야사카가미마치(八坂上町) 호칸지(法觀寺)입니다.
교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탑이 보이는 옛 정취를 지닌 고풍스러운 길'이 많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 부근에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라는 유명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 중 니넨자카를 걷다보면 웅장한 5층 목탑이 우뚝 솟은 길이 보이는 데
이곳이 바로 호칸지(法觀寺)로 이어지는 야사카가미마치(八坂上町) 길입니다.
교토를 배경으로한 작품이면 절대 빠지지 않는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죠. :-)
지난번 슈코 그림에서의 '도케츠쿄'가 신라계 도래인들의 작품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호칸지'는 고구려계 도래인들의 숨결인 남아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교토 내에서 고구려계 도래인들이 살던 지역으로 6~7세기 무렵,
고구려계 성씨인 야사카(八板)씨가 지은 야사카데라(八板寺)가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야사카씨는 기록상 고구려에서 온 사신인 이리지(伊利之)가 그 시조라고 합니다.
고구려인 이리지는 야사카데라 이외에도 근처에 '야사카 신사'를 지었는데,
'야사카 신사'에 모시고 있는 '신'은 이리지가 신라땅에서 모시고 온
신라계 도래신이자 일본의 창세개국신 중 한명인
소잔오존(素戔嗚尊/스사노오노미고토)라고 합니다.
일본 서기에서 소잔오존은 '야마타노오로치'라는 괴물뱀을 퇴치한 것으로 유명하다네요.
(아쉽게도 어째서 고구려인이 신라신을 일본으로 모셔왔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기록이 없습니다.)
매년 7월 여름, 교토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기온 마츠리'의 시작점인
'야사카 신사'가 고구려인이 세운 신사이며, 그곳에 모신 신이 산라신이라는 점은
꽤나 놀라운 사실이네요.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재해를 입어 야사카데라의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오중탑만이 굳건히 남아 여러 번 재건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다소 낯선 이름들이 등장하는 역사 이야기였지만
한반도의 조상들의 숨결이 현해탄 건너 일본의 천년고도에서 느껴진다니
무척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 깜박하고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이곳이 바로
시오미 슈코의 '괴이한 교토 소녀' 특훈 후 일러스트의 배경이 된 장소랍니다.
여우들이 늘어선 배경에 솟아있는 '호칸지 5층탑(일명 야사카 탑)'이 멋지네요!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5층탑 내부에 전시된 불상과 고구려식 불교 문화재들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탑 내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칸지는 언제봐도 멋드러진 곳이지만 해질녘의 황혼이 드리워진 모습이
고즈넉한 운취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네요.
그 유명한 기요미즈데라와 산넨자카, 니넨자카가 근처에 있어
각종 카페와 기념품점이 즐비하다고 하니 걷기만 해도 눈과 입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천년의 고도 교토에 드리워진 석양 속의 사에양을 생각하며,
[그래 교토에 가자] 시리즈 두 번째, 야사카가미마치의 호칸지 5층탑 거리를 그려보았습니다.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교토라고 하면 잘 모르지만 막연하게 아무튼 일보온~한 분위기의 지역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인물 한명과 인상적인 배경의 조합은 그것만으로도 그림이 되죠. 교토의 한순간을 사에와 함께한듯한 그림 잘 보았습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도시 '교토'.
이번 기획을 준비하며 오래된 역사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장소들에 대해 찾아보다
곳곳에서 한국 조상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어 저도 깜짝 깜짝 놀라게 되었답니다.
세계 각지의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교토에서 감탄하고 감며을 받는 작품들 가운데
고구려인, 백제인 그리고 신라, 가야인들의 손길과 흔적이 남아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그야말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중국과 한반도에서 건너 온 도래인들과 일본 토착 고유 문화가 다 같이 어우러져 탄생한
나라, 아스카 문화와 헤이안 문화가 꽃을 피운 모습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창조성을 엿볼 수 있군요.
알면 알수록 재미나고 신기한 사실들이 많은 교토에 대해 그려나가며
앞으로도 프로듀서님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진심어린 응원 감사합니다! :-)
도시 경관 개선과 감전 예방 등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지중화(地中化) 사업, 일명 송전선 매립 공사 말씀이시군요.
http://building-pc.cocolog-nifty.com/map/2017/01/post-f398.html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듣고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마침 교토 각 지역에 설치된 전봇대와 전선들을 정리하는 사업의
전후 경관을 비교하는 기사가 있어 첨부해보았습니다.
확실히 깔끔한 풍경에 교토만의 운치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네요!
언젠가 교토에 가게 된다면 전신주나 전선이 보이지 않는 풍경이 꽤나 이색적일 것 같습니다.
기온거리의 경우, 정말 전봇대가 없는 한옥마을같은 전통건물 상가 분위기더군요.
일본 특유의 섬나라 기후로 여름이 무척 습하고 덥지만
교토의 여름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도록 덥기로 유명하군요.
사시사철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교토라지만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고즈넉한 옛집들과 색색으로 물든 단풍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기와나 누각마다 포근하게 쌓인 눈이 빚어낸 절경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정말이지....
일본에 여행을 가게된다면 가장 먼저 교토를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