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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의, 아름다운 꿈의 이야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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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8 05:05에 작성됨.

1/2/3/4/5


소리가 났었던 방문 앞으로 다가가자, 방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 아무튼, 그래서 우리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새로운 얼굴이 생겼다는 말씀!"

"...... 그게 우리를 몰래 깨울 이유는 안되는거같은데..... 후히....."

"..."


이 이야기를 복도에서 듣고있는 아이는 문 앞에 앉아, 편하게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이다냥.. 그 아이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라냥!"

".... 미친광대버섯먹은거야...? 후히..."

"드디어 나처럼 개그하려고 시도해보는거여?"


둘의 말을 들은 


"농담이 아니다냥!"


그러면서,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아래층에서 누가 올라오는듯, 뒤쪽에서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우선 엘리베이터 옆에있는 비상계단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숨기로 했습니다.


"어쨌든,조심해라냥."

"이해를 못하겠어... 잠깐, 친구가 말하는데, 누가 이곳에 오고있대."


그 말이 끝나자, 살금살금 움직이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더니 대화소리가 그쳤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대화소리는 완전히 그쳐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힐때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나온사람은 아무런 말도없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 이상해."


그렇게 말하고, 아이는 비상계단에서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

.

.


시간이 지나고, 달이 땅속으로 숨고 해가 고개를 내밀, 따뜻한 시간이 되자, 아이는 잠시 멍해졌었던 정신을 깨우고 방화문을 열었습니다. 방화문을 열자, 복도에서 기지개를 펴고있던 한 아이돌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

".... 후힛."


그 아이돌은, 조금 특이하게 웃고 다시 바닥에 놓았던 버섯 화분을 주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아이는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엘리베이터를 부를줄 몰랐기에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무릎이야..."


물론, 관절은 좀 무리가 많이 가겠지만요.


.

.

.


아이는 마침내 프로듀서의 사무실을 찾아, 사무실의 문으로 사람들이 하는것처럼 톡톡 두드린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것이라 예상한듯한 프로듀서는, 당황해하며 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당연한 행동을 했다는듯이 멀뚱멀뚱 프로듀서를 쳐다보다가, 주변을 둘러볼뿐이였습니다.


"프로듀서님이 저에게 일을 시키신다고 하셨잖아요?"

"......"


프로듀서는, 그 말을 무마할 말을 생각해내기위해 머리를 강력히 짜냈습니다. 그러자, 겨우겨우 이 아이에게 통할만한 변명거리가 머리속에 생겨났습니다.


"우선은, 저는 아이돌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른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얻은 지식을 저에게 공유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만...."

".....?...........!"


아이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알것같다는듯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전 시부야씨에게 돌아갈게요!"

"좋은 판단이십니다."


아이는 바로 문을 닫고 나가, 프로덕션의 복도를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띄는것을 아이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것을 따질 여유도, 따지고 싶지도 않아했습니다. 아이는 그저 '시부야 린'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에 겨워 신데렐라 프로젝트실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시부야씨."


사무실과 프로젝트실은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아이는 금방 프로젝트실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린뒤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사람.. 아니. 세상 사는일이 다 그렇듯, 늘 좋은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부야 린은 시야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둠에 삼켜져라!"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시부야씨는...."

"아, 린이라면 멀리 촬영나갔어. 그건 그렇고, 사탕있어?"

"..........."


시부야 린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기에 있었고, 린은 멀리 나갔기에 어쩔수 없이 아이는 이곳에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가 안즈의 옆에 웅크렸습니다.


"그르르릉."

"고마워어...."


늑대의 말을 알아듣는듯, 안즈는 침대 대용으로 쓰던 토끼인형을안고 그대로 늑대를 베게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늑대를 배개로 쓰는거말야. 그거야말로 진짜 Rock한거 아닐까."

"헛소리냥? 해체다냥!"

"해체! 좋지! 해체하자!"


언제나 그렇듯, 평화로운 프로젝트실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늘 방해꾼이 나오죠. 지금 이 상황도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문이 열리고, 어느 한 유치원생만한 정도의 소년이 나타났습니다. 늑대의 눈빛이 굳어지고, 다른 아이돌들은 새로운 얼굴의 등장에 정체를 궁금해했습니다. 그러나, 몇초뒤에 소년은 사라지고 조그마한 소가 나타나 프로젝트실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끼아아아아아악!"

"으에...."

"위험하다냥!"


늑대는 안즈를 온몸으로 감싸, 소의 공격을 한번 버텨냈습니다. 늑대는 두번째 공격을 막아낼수 있을것이라 자만하지는 못했기에, 안즈를 멀리 끌고간뒤 프로젝트실에서 난장판을 피우는 송아지를 사냥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르르..."


늑대는 낮은 울음소리로 시선을 끌은뒤, 철없는 송아지가 방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뒤, 송아지가 자신을 향해 돌격하자 옆으로 살짝 움직여 돌진을 피해낸뒤, 잠시 경직된 송아지에게 자신의 트라우마가 되어, 지금까지도 자신의 심장 어딘가에 박혀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영원히 자신의 머리속에 남을 공격을 했습니다.


"음메!!!..........."


송아지가 소리를 지르려 하자, 늑대는 송아지의 입을 물어 뜯었습니다. 송아지는 피투성이가 되어, 힘을 잃고 완전히 쓰러졌습니다. 늑대는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씁쓸한 이 광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혹시, 이곳에 목축업을 하시는분이 계신가요?"

".... 목축업은 있긴한데 말이지...."


미오의 말에, 아이는 그것이 원인이라는듯, 아랫입술을 잠시 깨물었다가 힘들다는듯 송아지의 옆에 걸터앉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돌들에게 보이는 이 살벌한 풍경은, 아이돌과 아이가 수습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힘들어..."

"피하느라 힘이 다빠졌엉....."

"언니 보고싶다..."

"과자...... 뭉개졌으려나..."


각자 한마디씩 하던중, 송아지는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나 의식이 있을지 확인하기위해 아이가 소년의 앞으로 다가갔지만, 소년이 의식이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날뛰다가 내장이 뜯겨나갔으니까요.


"..... 피냄새가 좀 역겹긴 하지만.. 어쩔수 없겠죠."


아이의 옷이, 빨간색으로 물들어갔습니다. 빨갛게. 더 빨갛게. 그렇게 물들어간 옷처럼, 아이의 마음은 붉게 타들어갔습니다.


"저기, 그거 아세요?"

"?"


아이돌들이 아이를 바라보자, 아이는 망가진 웃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소년이, 왜 여기에 와서 난동을 피웠을까요? 무엇을 보고 이런짓을 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나요?"

"아니....?"

"우선, 그 목축업 한다는 그분먼저 끌고 올게요. 그분에게도 설명을 해야하니... 그분 이름이나 특징이나.. 외모같은거 아세요?"


아이가 여러가지들을 물어보자,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을 많이 알고있는 아이돌, 후타바 안즈가 나섰다.


"음... 이름은 오이카와 시즈쿠. 느긋 나긋한 성격에,힘이 세다는것정도는 알겠는데.. 안즈로선 이정도가 끝이야.... 하암...."

"감사합니다.. 그럼 찾아보러 다녀올게요."


아이는 그말을 끝으로, 밖으로 나섰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길이였지만, 자신의 가족이 겪은 일들을 알려야할 의무는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줘, 동생아. 금방 너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잡아올게."


.

.

.


한편, 오이카와 시즈쿠는 섹시 길티의 멤버로서 경찰 홍보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늘 그렇듯이 즐겁게 이벤트를 진행하다가,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크르르르르....."


거친 소리와 함께, 사람보다 더 큰 늑대가 인파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경찰들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미리 장전해놓은 공포탄으로 사나워보이는 늑대를 위협했지만 늑대는 그런곳에는 관심없었습니다. 늑대가 관심있는것은 오직 무대위에서 당황해하는 시즈쿠, 단 한사람이였습니다.


"끼약?!"


하지만, 쉽게 당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이 동생을 농락할때처럼, 달려든 자신을 시즈쿠는 잘 피해다녔습니다. 몇번을 그렇게 실패하자, 늑대는 힘이 슬슬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르르..."


늑대는 도망칠 힘까지 계산에 넣으면 마지막이 될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아얏..."


먹잇감이 넘어졌을때. 이때만큼 늑대가 사냥하기 좋은 때는 없었습니다. 늑대는 바로 시즈쿠를 등에 싣고, 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이 있는, 346 프로덕션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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