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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

댓글: 14 / 조회: 2826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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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6, 2018 21:14에 작성됨.

오늘은 모모코의 생일인 11월 6일.


-이른 아침 765 프로덕션-


달칵


모모코 "프로듀서."

P "아, 어서..와? 어? 모모코..지금 뭐라고?"

모모코 "프로듀서라고 했어."

P "......오..오..오늘..차..차..촬영..지.."

모모코 "뭐라 하는지 모르겠어. 리츠코씨한테 들을래."

P "........................................"



P "우아아아아앙.."

코토리 "우와, 다 큰 어른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어. 그것보다 울음소리 참 귀엽네요."

P "하지만..모모코가 저를 오빠라고 불러주지 않는다구요.."

코토리 "그게 그렇게 큰일인가요?"

P "모르는 소리이이이이이!!!!!!"

코토리 "텐션 변동 장난 아니네."

P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 모모코는 가슴 사이즈가 72가 아닌 치하야랑 다름 없다구요!"

코토리 "치하야한테 뒤지게 맞고 싶어요?"

P "그럼 뭐, 결혼한 코토리씨로 하죠."

코토리 "엎드려!!!!!!!"



P "이 세상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코토리 "어이, 치하야가 가슴이 커지는 일과 내가 결혼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냐."

P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잖아요."

코토리 "남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건드리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겁니까?!?!"

P "으음..대체 왜 모모코가 그러는 걸까요."

코토리 "그냥 직접 가서 물어보면 되잖아요."

P "그러다가 모모코한테 제가 싫어졌다는 소리들으면 코토리씨가 책임지실거에요?"

코토리 "네, 제가 책임져드릴게요. 프로듀서씨의 남은 인생까지도!"

P "으음..왜일까.."

코토리 "가볍게 무시했어?! 일단 고백이었는데도?!"


덜컥


모모코 "프로듀서, 나 촬영지 가야하는데~"

P "으음.." (생각하느라 안들림)

코토리 "미안해, 모모코 쨩. 지금 프로듀서씨가 생각할게 있어서 말이야. 리츠코 씨,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리츠코 "..알겠습니다만 저 없는 동안 두 분 놀고 계시면 안 돼요?

코토리 "네~"

리츠코 "프로듀서! 대답!"

P (깜짝) "네! 알겠습니다!"



모모코 "어라, 리츠코 씨가 데려다주는거야?"

리츠코 "..싫어?"

모모코 "..그런 거 아니야. 아..비오네."

리츠코 "아, 그렇네. 우산 챙겨올게~"

모모코 "..오빠는 바보."


-모모코가 촬영지로 떠난 뒤-


P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고 싶어서! 짜쟌! 조력자를 불러왔습니다! 등장해주세요!"

시호 "프로듀서 씨..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요."

코토리 "왜 하필 시호인가요?"

P "저희 사무소에서 호칭을 바꿔 부르는 유일한 아이돌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시호의 의견을 참조해보려고 합니다."

시호 "..제가요?"

P "시호가 저를 부르는 호칭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프로듀서씨, 또 하나는 주인 P님☆"

시호 "죽여버린다!!!"



시호 "레슨실로 돌아가겠습니다."

P "잠깐만,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거야?"

시호 "면전에서 남의 흑역사를 꺼내놓고 뻔뻔하게 그런 소리를?"

P "그렇지만 시호랑 나는 단금지교라고 불리는 사이잖아? 비밀 하나 둘 쯤은 서로 말할 수 있는 사이인거 잖아?"

시호 "프로듀서씨랑 그렇게 친한 사이였던 적은 없습니다만. 그것보다 프로듀서씨, 저한테 비밀 털어놓은 적 없잖아요."

P "..확실히 그렇네,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비밀 하나를 털어놓을게."

코토리 (두근두근)

P "사실은..."

시호 (두근두근)







P "모모코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게 됐어."

코토리 "장난해?!"

시호 "그런 비밀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습니다."



시호 "그럼 진짜로 돌아가겠습니다."

P "부탁이야, 시호링~~"

시호 "아카네 씨 따라하지 마세요. 밟아버립니다?"

P "시호 누나? 안 돼?"

시호 "..그래서 고민이 뭐라고요?"

코토리 "시호 쨩?!?! 왜 마음에 들어하는 거야?!"



시호 "그렇군요..스오우 씨가 프로듀서씨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란 말이죠."

P "일단 경험자인 시호한테 물을게. 내 호칭을 바꿔 부를 때의 기분은 어땟어?"

시호 "말이라고 묻나요? 무지하게 창피했죠."

P "그렇군..그럼 모모코도 창피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를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말이구나."

시호 "그거랑 그거는 다르다고 보는데요. 하지만..기분은 다를지 몰라도 이유는 같을지도요."

P "무슨 소리야?"

시호 "..잠시나마라도 호칭을 바꾼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생각보다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이죠."

P "그렇구나."

시호 "저같은 경우에는..관계를 변화시키고 싶었다..라는 걸까요."

P "관계?"

시호 "네, 아무래도 프로듀서씨랑은 조금 서먹서먹한 관계라고 생각이 들었기에.."

P "즉, 시호는 나랑 가까워지고 싶어서 그런 짓을 해보았다?"

시호 "일일이 뒷말 안 붙여도 되잖아요!" 퍽

P "아파?!"

코토리 (이것들이 왜 내 앞에서 꽁냥대는거야?)



시호 "어찌됐든, 이건 제 경험일뿐입니다. 사람은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니까 스오우 씨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요."

P "그럼..내가 싫어졌을 가능성도..있다는 건가.."

시호 "프로듀서씨."

P "응?"

시호 "프로듀서씨는 자신을 조금 낮추어보는 감이 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미덥지 못하긴 해도, 저희들은 당신을 의지하고 있으니까요."

P "......"

시호 "그럼 저는 레슨하러 돌아가보겠습니다."


-시호가 레슨실로 돌아간 후-


코토리 "그래서, 정답은 찾으셨나요?"

P "관계를 변화시킨다..의지는 하고 있다..조금은 알 것 같아요."

코토리 "그런가요."

P "코토리 씨, 저 모모코를 만나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코토리 "후후, 이런 상황에서 거절을 할 만큼 저는 박정한 여자가 아니랍니다."

P "감사합니다, 이 빚은 반드시!"

코토리 "다녀오세요~"

P "안 갚겠습니다!"

코토리 "너 당장 이리 안 와!!!!!"



-촬영장-



모모코는 비가 오는 날이 싫어.

우산은 한 사람이 쓰라고 만든거야.

그래서 손잡이도 하나 뿐인 거잖아?

그러니까 모모코는 혼자서 우산을 쓰는 거야.

그런데 왜, 다른 애들은 모모코와 다르게 어른들과 우산을 같이 쓰는걸까?

그야, 당연한 얘기야.

모모코는 어른이니까.

그러니까 모모코는 기다리는 것 뿐이야.

모모코는 어른이니까. 아이같은 누군가랑 같이 다녀야할 의무가 있으니까.

그런데..



모모코 "어째서 오지 않는 거야! 이 바보 오빠는!!!"

모모코 "항상 모모코한테 주의 받으면서!! 학습이라고는 하지 못하는 망할 바보 오빠!!!"

??? "실례합니다, 스오우 씨."

모모코 (이런! 아직 떠나지 않는 관계자가 있었나.)

모모코 "죄송해요, 이건 어디까지나 연기..에에?! 오빠?!"

P "죄송합니다, 일에 차질이 생겨서 늦었..어?!"

모모코 "오빠, 그 말투는 어떻게 된거야?!"

P "너야말로 왜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모모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P "아니, 아침에 날 프로듀서라고 불렀잖아? 나는 틀림없이 어른 대접해주길 바라는 줄 알았는데?"

모모코 "...오빠, 발판."

P "응?"

모모코 "빨리!!!"



모모코 "오빠, 모모코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오빠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야?"

P "그렇지, 그래서 코토리씨하고 시호한테 상담받아서 내린 결론이 그거였는데."

모모코 "모모코를 관찰하면서 알아내야지! 그걸 왜 그 두 사람한테 물어보는 거야?"

P "모모코가 혹시라도 나를 싫어한다는 소리를 하면 견딜 자신이 없었어."

모모코 "하루만에 갑자기 그렇게 될 리가 없잖아."

P "이야, 아무튼 다행이야. 모모코가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라서. 자, 집에 데려다줄게. 우산 없지?"

모모코 "...응."


거짓말이야.

모모코는 우산을 가지고 있어.

이건 어른으로써 오빠한테 어울려주는 것일뿐.

그래, 모모코한테 미움받는다고 진심으로 상처받는 어린애같은 오빠를 위한 거야.



-모모코의 집으로 가는 길-



P "아, 그러고보니, 까먹은 게 있었어."

모모코 "또 뭘 까먹은 거야?"

P "모모코, 생일 축하해~"

...........

모모코 "고맙긴 한데..그걸 지금 말하는 거야?"

P "아니..솔직히 아침에는 너무 충격받아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거든. 그렇지만 생일 선물은 확실히 준비해왔어. 자!"

모모코 "..곰돌이 스티커?"

P "어때? 귀엽지 않아?"

모모코 (이거..이미 가지고 있는 스티커잖아.)

모모코 "귀엽긴 한데..오빠, 모모코가 이런 선물 가지고 좋아할 것 같았어?"

P "뭣이라?!?!"

모모코 "뭐,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잠깐만, 오빠. 이거 누구 우산이야?"

P "응? 내 우산인데?"

모모코 "..좋아, 마침 잘 됐어." 찌익~

P "아아!! 그걸 왜 내 우산 손잡이에 붙이는 거야?!?!"

모모코 "그 스티커는 어린애같은 오빠한테 어울려. 모모코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구."

P "내 한 시간의 노력이!!"

모모코 "한 시간 동안 고민했던 거야?!"

P "우우.."

모모코 "..오빠, 그 우산은 이제 모모코랑 다닐 때만 쓰는 거야."

P "..응?"

모모코 "일단은 오빠가 모모코한테 선물해준 스티커였으니까..그 스티커를 붙인 우산은 모모코랑 같이 있을 때만 쓸 것! 문제 있어?"

P "없어!"


정말 바보 같아.

한 시간 동안 고민한 게 스티커였다니, 도저히 어른의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어.

모모코가 스티커를 떼니 침울해 하는 모습도, 스티커를 마음에 들어하자 금새 활짝 웃는 모습도 너무나 어린애 같아.

하지만..


모모코 "그럼 모모코는 집으로 들어가볼게."

P "그래, 내일 봐~"

모모코 "오빠, 그 스티커는 오빠가 가져가니까 모모코는 오빠한테 생일 선물 못 받은거지?"

P "에.."

모모코 "그러니까 내일은 모모코랑 쇼핑 어울려줄 것. 알겠어?"

P "하지만 내일은 좀 바쁜데.."

모모코 "일과 모모코, 어느 쪽이 소중해?"

P "모모코!!"

모모코 "그럼 결정된거야★"


이런 단순한 어린애같은 오빠를 모모코는 좋아한다.


모모코 "아 그리고 프로듀서, 오빠라고 부르는 날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P "..왜?"

모모코 "언제까지고 오빠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니까 스오우 모모코는 프로듀서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


-끝-


후일담


P "그런 일이 있었는데 왜 또 오빠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한 걸까요?"

코토리 "저런 요오오망한.."

P "혹시 이유를 알 것 같나요?"

코토리 "그거야 당연하죠. 시간이 지나면.."

P (두근두근)

코토리 "아저씨라고 불릴테니까요."

P "으아아아아앙!!"

코토리 "그만 울어!!"


-진짜 끝-


후기 : 너무 귀여운 센빠이 생일 축하합니다!


잡담 :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센빠이 생일이라는 것을 듣고 부랴부랴 3달만에 복귀해 글을 쓴 글쟁이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아이커뮤에서 차단이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버 이전을 기대하며 그럼 서버 이전이 된 후에 다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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