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6화

댓글: 4 / 조회: 73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05, 2018 21:32에 작성됨.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6화



부제 : 리더란 무엇인가


-노을 지는 저녁, 공원

사무원P "..." 벤치에 앉아서 사과주스 마시는 중

사무원P "푸하...힘들다...설마 코노미씨의 깜짝 오프닝 라이브가 이런 식으로 성공할 줄이야..."


-며칠 전, 라이브 다음 날, 346프로덕션 전무실

전무 "잘 왔네,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의 프로듀서. 그리고 그 담당 아이돌인 바바 코노미."

코노미 "읏..."

사무원P "오랜만에 뵙네요, 전무님" 꾸벅

전무 "뭐, 길게 얘기할 것은 없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하지." 등받이에 몸을 기대면서

전무 "우선 어제 있었던 라이브의 오프닝 무대를 맡아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서 어떻게 처리할 수 없었지. 자네들이 벌어준 시간 덕분에 라이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

사무원P "과찬이십니다."

코노미 "...그런데...저기 옆에 있는 프로듀서는..."

사무원P "저도 신경쓰이는데요..."

모바P "신경쓰지 마세요. 전무 옆에서 머리박기 하는 중"

전무 "일하는 중에 땡땡이친 것도 모자라서 사전에 허가도 없이 자네들을 무대에 세우고, 그것에 대한 보고도 오늘 아침에서야 했어. 너무 괘씸해서 머리 박게 시킨 것이니 신경쓰지 말도록."

사무원P (아니, 겁나 신경쓰이는데...)

코노미 (대형 사무소는 이런 게 기본인건가?)

전무 "어쨌든 다시 얘기로 돌아와 본론으로 돌아가자면...자네들을 스카우트하고 싶군."

사무원P "네?"

코노미 "무, 무슨..."

전무 "우리 346프로덕션에서 자네들을 받아들이고 싶다는 얘기야. 자네에게는 모바와 동급의 프로듀서 직위를 주고, 바바에게도 아이돌로서 대우해주지. 자네들은 초청받은 것이네. 자격있는 공주를 맞이하는 하얀 성에 말이야."

사무원P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전무 "뭐?"

모바P "으응?"

사무원P "코노미씨는 자격있는 공주가 아닌, 자기 자신을 보여줄 아이돌입니다."

전무 "자네, 아이돌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고고한 성이 어울리는 모두에게 우러러 받들어질 존재야."

사무원P "그런 존재는 쉽게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적어도 아이돌이라고 한다면 팬들이 우러러 보는 존재가 아닌, 팬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입니다. 동경의 대상이 될 지언정, 받들어지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돌입니다."

코노미 "사무원P군..."

전무 "..."

사무원P "..."

전무 "자네와 나는 안 맞는군. 어제의 라이브를 도와줘서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하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네와 안 맞는다는 것이 참 아쉬워."

사무원P "그거 안 됐군요. 저도 전무님과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전무 "...알겠네. 뭐, 앞으로도 잘 해보지. 동업자로서 말이야."

사무원P "네."

코노미 "그, 그럼 저희는..." 꾸벅

덜컹

전무 "흐음..."

모바P "한숨이 꽤 깊으시네요, 전무님? 그렇게 아까웠나요?"

전무 "뭐, 조금은. 자네는 그 상태로 잘도 대화하는군."

모바P "그런가요? 아, 치히로씨 동생이라는 점을 꼬드겼으면..."

전무 "나도 그럴까 했지만...아무래도 그건 좀 치사하잖아? 가족 들먹이는 것은."

모바P "그렇네요."


-다시 현재

사무원P "그 뒤로 코노미씨 일이 물 밀리듯이 들어와서 힘드네. 오늘만 미팅이 8건...아아...그나마 카오리 곡은 다른 작곡가에게 도움 받아서 다행이지만...후우..." 기지개 폄

사무원P "...좋아! 조금만 더 힘내볼까!"

끼이익- 끼이익-

사무원P "응?" 휙

소녀 "..." 그네타고 있음

사무원P "저...아이는 분명..." 저벅저벅

소녀 "..."

사무원P "역시나, 아마미 하루카양이군요!"

하루카 "...어...? 당신은..."

사무원P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의 프로듀서, 사무원P라고 합니다."

하루카 "아, 저번의 코노미씨의..."

사무원P "무슨 일 있으신가요? 무척 힘들어 보이시는데..."

하루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조금 힘들어서." 쓴웃음

사무원P "그렇군요. 뭐, 적당히 쉬는 것도 아이돌이 해야 할 일이죠."

하루카 "...조금 뜬금없지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사무원P "네, 무엇이죠?"

하루카 "리더란 것은 뭘까요?"

사무원P "네?"

하루카 "...며칠 전에...스텔라 스테이지를 준비하는 중이었어요."


-스텔라 스테이지 무대 뒷편

하루카 "후우..."

치하야 "수고했어, 하루카."

하루카 "치하야쨩이야말로."

??? "아, 치하야씨! 노래 정말 좋았어요!"

치하야 "응? 아, 백댄서의..."

??? "네. 치하야씨와 같은 무대를 설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하루카 "그렇다고 하네, 치하야쨩?"

치하야 "정말~ 하루카도참~"

??? "아, 하루카양도 있었네요." 시큰둥한 표정

하루카 "에?"

바네P "치하야-!"

치하야 "아, 나 가볼게, 하루카."

하루카 "으응..."

??? "저기 둘 밖에 없으니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하루카 "물어보고 싶은 거라니?"

??? "전부터 궁금한게 있는데, 어째서 당신이 리더인거죠?"

하루카 "뭐, 뭐?"

??? "치하야씨처럼 노래가 우수한 것도, 히비키씨처럼 댄스가 훌륭한 것도, 미키씨나 아즈사씨, 타카네씨처럼 좋은 몸매도 아니고 어떤 것 하나 특출나지 않는 당신이 어째서 765프로를 이끌고 있는 리더 역할을 맡고 있냐는 말이에요."

하루카 "..."

???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별로 유능하지 않아요. 아니, 무능하다고 하는 편이 더 좋겠네요. 다른 765 선배님들에 묻혀가는 실력밖에 되지 않는다고요."

하루카 "...읏..."

??? "흥, 말도 안 하는 걸 보니 대충 인정한다는 얘기겠네요. 그럼 안녕히 계시죠, 무능리더씨."


-다시 현재

하루카 "..."

사무원P "...그 고민, 프로듀서분에게 털어놨었나요?"

하루카 "아뇨...프로듀서의 얼굴보기가 힘들어서...다른 아이들에게도 털어놓으려고 하니까...어쩐지 저도 모르게 비교하고...정말로..."

사무원P "그럼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없어요. 알고 계신가요?"

하루카 "..."

사무원P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네, 그렇겠네요. 리더란 무엇인가...거기에 대해서 딱 한 마디만 할게요."

하루카 "..."

사무원P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을 앞장서야 하는 등불...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하루카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을 앞장서는 등불...이요?"

사무원P "그저 사람들을 부리는 것이라면,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잘하고 못하고는 그 사람의 역량에 달렸죠. 그런데 그것이 진짜 리더의 자질이 있는 사람일까요?"

하루카 "그게 무슨 소린가요?"

사무원P "리더란 사람들보다 항상 앞장서서 길을 모르는 그 광경을 제일 먼저 보게 되고, 자신 뒤에 오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존재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위험에 노출된 존재이기도 하겠죠."

하루카 "그렇지만...아이돌 일은..."

사무원P "아이돌 일도 마찬가지랍니다. 당신이 그들 앞에 서지 않았다면, 그들 앞에 나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루카 "..."

사무원P "키사라기 치하야는 계속 목소리를 잃었을 채였을 겁니다. 호시이 미키는 지금처럼 빛나지 않았을 수 있겠죠. 타카츠키 야요이는 웃을 수 있었을까요? 미나세 이오리는 미나세라는 그림자를 벗어던질 수 있었을까요?"

하루카 "그건 프로듀서가...!"

사무원P "네. 아카바네 선배가 유능한 것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전부였을까요?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최고라고 하더라도 그 옆에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다면 그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노력한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765프로가 있답니다."

하루카 "...노력한...내가..."

사무원P "네, 맞아요. 그러니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하루카 "..."

사무원P "그럼에도 불안하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는 모두를 어둠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걸을 수 있는 빛을 까는 것이다. 그것이 리더, 아마미 하루카가 할 일이다."

하루카 "...당신, 정말 대단하네요."

사무원P "이렇게 보여도 프로듀서니까요. 사설이 길었네요. 그럼 저는 이만...너무 늦게까지 있지 마세요." 꾸벅

저벅저벅

하루카 "...리더, 아마미 하루카가...할 일..." 벌떡

하루카 "응! 그래, 이게 내가 할 일이야! 모두만큼 재능이 없다면 더더욱 노력할 뿐이야. 닿을 수 없다면 닿을 수 있도록!"


-공원 입구

사무원P "후우..."

바네P "일단 고맙다고 해두죠."

사무원P "아, 당신은...아카바네 프로듀서씨와 미나세..."

이오리 "이오리라고 불러."

바네P "하루카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안 좋은 일이 있다고는 생각했는데...설마 그렇게 되었을 줄이야."

사무원P "문제는 그 연습생이라는 사람이네요. 그 연습생 누구죠?"

이오리 "글쎄...그건 지금부터 알아봐야지."

사무원P "...뭔가가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바네P "이상한 점?"

사무원P (며칠 전, 346프로의 라이브가 늦을 뻔한 점이나 지금의 아마미씨나.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연달아 일이 일어났어...설마...아니, 기우겠지.)

사무원P "별 거 아니겠지. 그럼 저는 이만..."

바네P "아, 네. 다음 번에 식사 한 번 하겠습니다."

사무원P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이오리 "그리고, 네 담당 아이돌에게도 신경쓰라고." 소근

바네P "응? 이오리, 뭐라고?"

이오리 "아니, 아무것도."

바네P "하루카에게 가보자."

이오리 "응, 그래."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앞

미사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카오리 "내일 봬요-"

코노미 "내일 보자고."

저벅저벅

코노미 "흐음...요즘 사무원P군 얼굴 볼 일이 별로 없네. 바쁜 건 좋지만..."

덥석

코노미 "응?"

토끼 후드 입은 소녀 "방금...누구..." 코노미의 팔을 잡으며

코노미 "뭐?"

토끼 후드 입은 소녀 "사무원P...?"

코노미 "사무원P군을 알아? 너는 누구니?"

토끼 후드 입은 소녀 "안나..."

안나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이길거야..."

----------------------------------------------------

저저번 화의 예고를 지금에서야 쓰네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