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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웃우! 드디어 프로듀서씨인가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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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9, 2018 21:41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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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나까 「세상에, 여기를 다시 방문하게 될 줄이야..」


한적한 시골 근방에 위치한 어느 군부대 입구 앞에서, 다나까는 한참을 서성였다.

히로시가 알려준 '새 일'이라는게 군 부대의 위문공연이였던 것이다. 심지어, 예전에 그가 근무했었던.

듣기로, 이번 일이 들어온 계기가 제법 황당했는데,

부대 내에서 도박사이트 중독 때문에 사채빚을 지게 된 고객이 마침 이쪽 일을 추진하는 군인 관계자라 운 좋게 일이 들어왔다고..

히로시도 예전엔, 의무복무 2년에 불과했지만 어쨌건 하사로 근무했었으므로ㅡ

부사관들 사이에 도박, 음주에 크게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직접적인 관련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군인 「충성!!」


위병소 앞에서 좀 기다리자, 곧 군복 입은 후줄근한 배불뚝이가 밖으로 설렁설렁 모습을 드러냈다.

상사 계급인 그는 누가 봐도 부대 내에서 제법 높은 실무자 같아보였다.

실제로, 이런 한적하고 작은 동네에서는 상사가 제법 높은 계급에 해당할 수도 있으므로..

다나까는 몸을 부르르르 떨었다. 군대 내에서 하사로 복무할 적, 중사 자식한테 가혹행위 당했던 기억 때문에,

군대 관련된 것들은 솔직히 보기만 해도 긴장되었다.


그런데, 당혹스러운 것은 이제 시작이였다.

부대 위병소 문이 열리고, 오늘 만나기로 한 '부대 내 행사 책임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뭐야!! 다나까 하사?!」


다나까 「..에에?」


그는, 다나까를 예전에 괴롭혔던 악랄한 중사였다.



2.

처음 자위대에 자원입대할 당시, 다나까에게도 나름의 포부와 의지가 있었지만

그는 2년도 채 간신히 채우고 도망치듯 군대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위 알려진 '자위대식 똥군기' 때문이였는데,

정확히는, 그 똥군기의 연계로 벌어진 한 사건 때문에 부대 내에서 완전히 왕따가 되어버린 탓이였다.


그 날을, 다나까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상사..그러니까 그 당시엔, '무다구치 렌야 중사'였던 선배가

다나까와 그의 동기 하사들을 전부 호출해서, 별 거지같은 이유로 가혹한 얼차려 고문을 가했는데,

동기 중 하나가 총기의 총구를 거꾸로 잡고 오리걸음 도중 버티지 못하고 쓰러쳐서 크게 다쳐버렸던 것이다.


다나까는 그를 바로 병원에 대려갔고, 나중에 조사나온 헌병에게도 중사의 무리한 얼차려 덕분에 다쳤다고 솔직히 진술했지만

정작 다친 그의 동기는 앞으로의 군 생활을 걱정하여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거짓 진술하였으며ㅡ

부대 내에서 소위 '빽'이 있었던 그 선임 중사를 포함한 부대 전체가 이미 한통속이였으므로

다나까는 그 날 이후로 사실상의 완전한 귀축 취급을 받게 되어, 2년간 고통스러운 왕따 생활을 당하여야만 했었다.

심지어는, 그 날 구해준 동기조차도 전역 전날까지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사실, 이제 와서는 별로 크게 화나는 일도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였으므로, 용서고 뭐고 할 것도 없었지만,

다나까는 그가 구해줬던 그 친구가 어떻게 되었을지 그것만은 조금 궁금했다.


무다구치 상사 「..,꿀꺽」(저 자식, 왜 다시 돌아온거냐 응?)


한편, 중사..아니 이제는 상사로 곧 원사 진급 시험을 앞둔 무다구치 상사는 갑자기 돌아온 다나까가 당혹스러울 뿐이였다.

도박빚 때문에 맨날 쪼이다가, 적당한 아이돌 일자리 하나 구해주면 크게 탕감해준다는 부탁 때문에,

사채업 사장 딸내미가 어디 X같은 지역 아이돌이라도 하나보다..해서 어떻게든 위문 공연 백댄서 자리 하나를 따놓긴 했는데,

갑자기 왠 다나까가 와버린 것이였다. 그것도, 뭐 765인지 4인지 그 아이돌이 소속된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랍시고.


설마, 이거 다나까 놈이 파놓은 함정 아냐?

예전에 자기 좀 깠다고 이제 와서 X랄인거냐 응?

아니, 이딴 군인답지 못한 새끼가 이제와서..

안돼! 나, 조만간 원사 진급 평가가 있다고!! 이제 와서 문제가 생겨버린다면ㅡ


다나까 「저기..」


무다구치 상사 「으, 응? 왜? ...그러나? 헤헤..」(비굴)


다나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다나까로써는 그나마 호의적인 의미로 생각해낸 말이였으나,

다나까 특유의 음울한 비쥬얼에 억지 미소가 섞여버리자 마치 사채업자의 그것과 같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마치 늙은 여우 같은 상사의 머리속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무다구치 상사 (저 자식..역시, 그걸 물고 늘어지려는거야!

설마, 이 자식 이걸 협박해서 더 큰 일을 따내려는건가? 아, 안돼! 반드시 막아야 한다.)


무다구치 상사 「저, 저기..아무리 그래도..나라 일이라는게 다 절차나 그런걸로 굴러가지 않겠나?

하하..그러니까 나라일이라는게 내가 여기 어떻게 하기 좀 곤란한데..」(눈치)


다나까 「그런건 상관없는데요.」


무다구치 상사 (..이, 이 미친 놈! 사, 상관없다니? 나는 무서울게 없다 이건가??

이 자식..처음부터 옛날에 좀 있었던 '사소한 일'들로 날 협박해서 무대일 따내려고 온 거였구만!

이제 군인 신분도 아니니까 상관없다 이거냐 다나까? 이 개새X!)


물론, 다나까는 아무 생각 없이 답했을 뿐이였다.


무다구치 상사 「그, 그래도..배, 백댄서 일도 기본적으로는 괜찮은데..

그리고 그 이상은..돈이 좀 필요한...아무래도, 그..'로비'라는게 있잖은가? 그러니까ㅡ」


다나까 「어..돈 없는데요?」


무다구치 상사 「(부들부들)하하..그, 그런가?」(이자식..완벽한 '양아치'다.

대놓고 협박하고 있어! 내 돈으로 로비하라는 건가? 제길, 원사 진급 평가만 아니였어도!!)


물론, 이번에도 다나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무다구치 상사 「..아, 알았네. ..어떻게든 무대 마련해줄 테니까,

그 아이돌 친구라도 확실하게 준비시켜줘..」(체념)


다나까 「예?...가, 감사합니다!」(꾸벅)


ㅡ어찌되었건 그렇게, 야요이의 백댄서 일은 순식간에 급하게 만들어진 단독 무대 공연 파트로 떡상해버렸다.

그날 소식을 들고 돌아오자, 사무소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으니..


이오리 「니히힛, 축하해 야요이!」 미키 「미키도 축하하는거나노!」


하루카 「와! 새 프로듀서씨, 일 엄청 잘하시네요!」


리츠코 「큭..예상보다, 더 엄청나신 분이셨네요. 뭐 인정하죠.

그래도, 지금은 밀려났지만..곧 따라잡을테니 긴장해야될꺼에요!」


다나까 「그냥 운이니까, 리츠코씨에 비할 바는 아냐.」(솔직)


코토리 「겸손하셔라~어쨌건, 축하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사무소에서 식사 대접이니까요.」


사장 「하하, 우리 신입이 크게 일을 따왔으니, 큰 맘먹고 쏴봤네 제군들!」


치하야 「저기..뭔가, 중국 요리만 가득한데요?」


아즈사 「아라아라, 치하야짱 그래도 이 정도면 넉넉하잖니?」(미소)


마코토 「야리~마침 배고팠는데, 잘 먹겠습니다!」 유키호 「마, 마코토짱! 차랑 같이 천천히 먹어!」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씨, 감사합니다!」(미소)


다음 날부터, 다나까는 리츠코의 도움을 좀 받아서 야요이의 단독 무대 연습을 준비하는 일을 시작했다.

곡은 '안녕 아침밥!!!'. 다나까가 들어보니, 왠 정신병자가 만들었을법한 이상하기 그지없는 곡이였지만,

사실 야요이의 가창력 또한 영 아니였으므로ㅡ듣다 보니 또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납득하게 되었다.

다음 날부터, 무대 공연 대비 노래와 안무 연습으로 왠일로 바쁘게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이 보였지만,

다나까는 곧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

몇일 후, 다나까는 무대 리허설 계획 때문에 총괄 책임자의 호출에 다시 부대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예상 외로 일이 크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되었다.

무대도, 작은 부대 치고는 아주 컸고

무엇보다 부대 병력 거의 대부분이 방문하는 위문 행사였다. 다나까는 그제서야 일이 간단한게 아니였음을 깨달았다.


무대 설치를 맡은 병사들과 부대 선임 행보관인 렌야 상사가 무대 설치로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다나까는 한참을 어벙하게 거기 서 있어야만 했다. 당장 뭘 해야될지도 알 수 없었다.

총괄 공연 책임자가 전화를 걸어서 호출할 때까지, 그는 무대 설치를 도우며 판자떼기나 한참 날랐다.


모인 자리에는 다나까 뿐만 아니라, 무대에 같이 오르는 다른 아이돌 프로듀서들도 같이 모여 있었는데,

다 서있는 자리에서 혼자 앉아 있는 책임자는 썬글라스에 험악한 근육질로, 딱 봐도 별로 좋은 성격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총괄 책임자 「긴말 안한다. 난 내 무대 망치는거 아주 안 좋아한다.

각자 준 계획서 읽고, 순서상에 문제 있으면 니들끼리 조율하고 내게 다시 전화해라.

근데, 나 전화 받는거 아주 싫어한다. 특히 일과 이후에 전화하는거 아~주 싫어해.

각자 무대 확인하고, 순서 모인 김에 여기서 다 끝내라.

사람 대접할 때 잘해라. 개돼지 대접받기 싫으면..캭 퇫!」


몇 명의 프로듀서들이 모여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들어본 적 없는 아이돌들의 담당이였다.

그나마 이조차도 나름 이쪽 업계에서 인지도 있는 사람들이 선별되서 모인 것이라는 생각에,

다나까는 야요이의 앞날이 아직도 험난하다는 생각 속에 잠깐 우울해졌다.


야요이의 순서는 끝에서 2번째였다. 다나까는 아직도 이쪽 업계의 생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이 순서가 나름대로 괜찮은 자리라는건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나까에게 순서 변경 요청이 들어왔다.


다케다 「그..다케다지? 내가 연장자니까, 먼저 말좀 놓아도 될까?」


다나까 「아..예.」


다케다 「그 있잖냐..우리쪽 아이가 그 다음 광고 스케쥴이 좀 앞당겨져서 순서를 좀 바꿔야 하는데..

좀 어떻게 안될까? 야, 다 돕고 돕는거 아니겠냐..한번만 도와줘라.

야 그리고 마지막 무대도 괜찮은거 알지? 원래 마지막 무대가 하이라이트잖냐. 잡힌 시간도 많고..」


그 이후로도 다께다는 선배로써의 충고랍시고 다나까에게 이런저런 말을 계속해서 걸었고,

결국 다나까는 마지막 무대가 더 야요이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는 나름의 판단 속에,

그의 담당 아이돌과 야요이의 순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야요이는 마지막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


렌야 상사 「아..그래 다케다씨. 자리는 잘 바꾸셨죠?」


다께다 「예. 뭐..하하. 대충 간질간질해주니까 바로 넘어가던데요?

그 약속했던거..다음번 위문 공연에 불러주시는건 잊지 않기입니다?」


렌야 상사 「하하! 걱정 붙들어 메셔도 됩니다.

제가 그 총괄 책임자 그 친구랑 친한 사이에요. 술도 자주 마신다니까요?」(미소)


렌야 상사 (..다나까 이..XX새끼..넌 이제 조졌다.)



4.

마침내 공연 당일의 아침해가 떠올랐다.

군 부대는 한적한 시골로, 도쿄에서부터 거리가 제법 되었으므로ㅡ

리허설 사전 준비 겸 다나까와 야요이는 아침 일찍 사무소에서 지원해준 싸구려 봉고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향했다.

덤으로, 야요이 집에서 동생들까지 태우고 나왔다.


야요이에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가는 것이였다.

물론, 다나까는 최소 하루 전에라도 공연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군부대 특성상 아무래도 민간 무대에서의 그런 것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야요이에게 무대 사진이라던가 순서라던가 정도는 이미 다 숙지시켜뒀으므로

다나까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런데, 다른 동생들은 차 안에서 왁자지껄한데

정작 주인공인 야요이가 조용한 것이 아닌가?


야요이 「우우...」(덜덜)


다나까 「...」


다나까 「무슨 일 있니?」


야요이 「아, 아뇨..우, 웃우!..」


야요이 「그, 그냥 떨려서..」(소곤소곤)


사실, 그것은 야요이 나름대로 자신의 곤란함을 최대한 표현한 것이였다.

허나, 야요이는 이전부터 항상 부모를 대신하여 실질적인 가장의 자리를 지켜왔으므로ㅡ

역으로 그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문제를 투영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에는 능숙하지 못했고

다나까도 그런 것에는 다소 무심한 편이였으므로 결국 눈치채지 못해버렸다.


마침내 공연장에 도착했다.

리허설 시작 전인데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태프와 일꾼들.

함께 무대에 오를 다른 이쁘고, 늘씬한 아이돌과 댄서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는, 작고 초라한 야요이.


마침내 리허설이 시작되고, 다른 아이돌들과 댄서들이 각자 자리에 서서 간략하게 공연을 진행한다.

다나까는 순서라던가ㅡ쉬는 시간의 조율, 무대 조명 확인이라던가 등등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전까진 프로듀서 일이 뭔지조차 몰랐던 다나까에게 그러한 일들은 너무나도 생소하고 복잡했다.

처음 들어보는 수많은 단어들, 은어와 작업들이 그의 온 정신을 뺐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나까는 야요이가 말 없이 군용 천막으로 만들어진 간이 대기실에서 덜덜 떠는 것을 알 수 없었다.


마침내 야요이의 차례가 다가왔다.

리허설을 위해 무대로 오른 야요이의 눈에, 무대는 조립식으로 지어진 비교적 작은 무대임에도 너무나도 컸고,

그 앞에 관람석은 플라스틱 의자들로 대충 오와 열만 맞춘 백여명 남짓 규모였음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았다.

안무와 노래조차 생각나지 않는 것 같았다. 반주가 흘러나오는데도, 야요이는 그 자리에서 입조차 떼지 못했다.


총괄 책임자 「뭐야 쟤? 누구야?」


다나까 「어..제가 담당하는 아이돌입니다. 타카츠키 야요이라고ㅡ」


총괄 책임자 「뭔데 X발. 누가 그거 물어봤어요? 왜 저러고 있는거냐는거잖아!」(성질)


다나까 「..빨리 확인해보겠습니다.」


..

다나까 「어..야요이?」


야요이 「...」(꿀꺽)


다나까 「야요이?」


야요이 「우, 윽!!..예?」


다나까 「..혹시 어디 아픈거야?」(걱정)


야요이 「아, 아뇨! 헤헤..그냥..조금..조금 긴장해서...」(눈치)


다나까 「야요이는 잘 할 수 있을거다. 긴장하지말고 편하게 해.」


야요이 「..예!」(억지미소)


야요이의 억지 미소 속에 담긴 근심을 눈치채지 못하고, 다나까는 그대로 무대를 진행하기로 결정해버렸다.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5.

야요이가 아이돌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랐다.

아이돌이 꿈이여서가 아니라,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인 쪽에 더 가까웠던 것이다.

그것은, 야요이가 항상 모든 일에 매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으나,

반대로 그 방면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없었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었다.


처음 무대로 오른 그 순간, 야요이가 맨 처음 느낀 것은 조명빛이였다.

사방에서 자신을 비추는 조명이 마치 한여름날의 뜨거운 정오의 태양처럼 따갑게 느껴졌고,

간신히 정신을 다잡자 이번에는 무대 앞에서 자신을 주목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보였다.

'내가 지금 주목받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 야요이의 몸이 굳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아무도 없고, 자기 혼자 뿐이였다.

시장 홍보 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인 것이다. 꼭 성공해야될 일이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져야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처음으로 깨달은 순간, 야요이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야요이 「우, 웃우! 아..안녕하세요!」(꾸벅)


군인 아저씨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만을 주목하고 있었다.

생각보단 많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이후에는 말문이 막힌 야요이를 향해 의뭉스런 시선만을 던지고 있을 뿐이였다.

어차피 흥이란 이미 앞순들에서 다 터졌던 것이다. 이제 곧 끝나고, 다시 현실의 부대 근무로 돌아오기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작은,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는, 그런 듣보 아이돌에게 크게 환호할만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를 응원해야될 지금 이 순간에, 다나까는 다음 일정 관련하여 무대 뒤편의 봉고차에서 서류가방을 뒤적거리며 코토리와 바쁘게 통화하고 있있다.


야요이는 더더욱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저 의문에 담긴 시선들이, 무대 위 그녀에게는 마치 한심하다는 비난과 짜증처럼 보이고 있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그녀는 더더욱 과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반주가 살짝 지난 시점에서야, 자신의 무대를 떠올리고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まぶたを開けて さわやかお目?め

마부타오아케테 사와야카오메자메

눈을 뜨고 상쾌하게 일어나ㅡ


자신이 지금 노래를 부르는건지, 춤만 추는건지 이제는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명은 그녀의 머리 위에서 어지럽게 반짝이고 있었고,

사람들은 매섭게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심장은 진정되지 않아, 당장이라도 울음이 나올 것만 같았고

긴장 속에 한층 더 떨어진 음정 박자는 안 그래도 수준 낮은 야요이의 가창력을 가일층 더 수준낮게 만들어 들어주기 힘들 정도로 만들고 있었다.


그나마 여기까지라면 괜찮았다.




무대 뒤편에서, 렌야 상사가 아무도 모르게 무대 기계 관리를 책임지는 부대 간부의 뒤편으로 다가왔다.


무다구치 렌야 상사 「야, 중사.」


중사 「예 행보관님!」


렌야 「조명이랑 반주 나오는거 있지, 그거 꺼버려라.」


중사 「예?」


렌야 「아 꺼버리라고! 설명은 내가 나중에 할 테니까.」


중사 「...」


렌야 「야. 중사. 말 안들을꺼야? 중사들 훈육이 요즘 부족한가? 집합걸어?」


중사 「..알겠습니다.」




순간 무대 불이 꺼지고, 반주조차 꺼져버렸다.

그나마 이어지고 있었던 수준낮은 노래와 안무조차 그것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무대에 들리는 것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들 뿐.


그리고 렌야 상사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입가에 미소를 가득 지은채로.


렌야 상사 「부대 ㅇ중대 선임 행정보급관입니다. 무대 장치 이상으로, 조명이랑 음악 출력 기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쉽지만 무대는 여기서 접어야 될 것 같은데..」


야요이 「...」(울먹울먹)



한참 통화하던 와중에, 다나까는 노래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길함을 느낀 그 순간, 야요이의 동생..맞언니인 카스미가 급하게 그를 향해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다나까 「무, 무슨 일이니?」


카스마 「어, 언니 무대가..빨리요 빨리!」


카스미를 따라 황급히 무대로 돌아오자,

보이는 것은 고개를 푹 숙이고 서 있는 야요이와, 무대 양 옆에서 막 철수 준비를 하려고 올라오려는 본부중대 소속 군인들.


다나까가 충격과 당황 속에 어쩔 줄 몰라할 때,

카스미와 아이들이 갑자기 야요이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언니!!」「야요이 누나!!」「누나!! 화이팅!」


영화나 만화처럼, 사람들이 따라서 이름을 불러주면서 응원해주는..

그런 행복한 시나리오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야요이는 무대 밖에 마침내 누군가가 자신과 함께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동생들 옆에서 파랗게 질려버린 표정의 다나까를 보게 되자 미안함과 책임감, 고마움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다시금 마이크를 잡아올릴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야요이는 싱글벙글한 무다구치 상사의 군복 소매를 붙잡으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야요이「저, 그대로 할께요!」


무다구치 상사 「..응? 아..예?」


상사가 뭐라 하기도 전에, 야요이의 노래와 안무가 다시 이어졌다.

조명 하나 없는 어두운 무대 위로, 반주 없는 그런 단독 무대.

어느덧 저녁이 가까워, 무대 뒤편으로 지는 황혼의 태양을 등진 무대 위에 야요이의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야요이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와 안무를 이어나갔다.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만 같은 울음을 억지로 속으로 참아내면서..

눈 앞에서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는, 수많은 군중 속 한 줌도 채 안될 사람들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 모습에 속이 부글부글 끓은 상사는 바로 무대 뒤로 내려와 중사를 갈구기 시작했지만..


무다구치 상사 「야 중사! 마이크도 꺼버려라 저 X년 진짜ㅡ」


중사 「..그만하면 안되겠습니까.」


무다구치 상사「..뭐?」


중사 「..더는 못하겠습니다! 야, 무대 조명이랑 반주도 다시 틀어.」


무다구치 상사 「야 중사! 너 진짜 죽어볼ㅡ」


중사 「한 마디만 더해보십쇼. 진짜 가만히 안 둡니다..다나까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전..미안해서 더 못하겠습니다.」


그나마, 중간부터 다시 반주가 나오고 조명도 다시 켜지자 야요이의 컨디션도 제법 올라갔고,

그 모습에 군인들도 일부 호응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잘했다는 의미라기보단 동정에 가까웠지만..

그렇게 야요이의 첫 무대는 형편없이 끝나버렸다. 처참할 정도로 형편없이.


그나마 무대 끝인사는 제대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나까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야요이가 마지막 꾸벅 인사와 함께 내려오는 순간에, 다나까는 너무나도 큰 미안함을 느꼈다. 자신 때문이라고..자신이 제대로 살피지 못한 탓이였다.


야요이가 내려오는 동안, 그는 총괄 책임자에게 불림을 당하여, 무대 실패 관련해서 무대의 뒤편에서 사정없이 조인트를 까여야만 했다.

조인트가 까이는 동안, 야요이와 살짝 눈이 마주쳤는데 다나까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무런 일도 없는 척 연기했다. 야요이에게 걱정을 안기고 싶진 않았으므로.

물론 그 때문에 열받은 총괄 책임자에게 더 까여서, 나중에 돌아올 때 정강이에 시퍼런 멍이 들 정도였지만,

다나까는 차를 운전하는 내내 단 한번도 기분 나쁜 시늉조차 하지 않으며ㅡ 야요이를 위해 잘했고, 잘했다는 칭찬만을 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쏟아냈다.


야요이「..저, 정말 괜찮은 거에요?」(우울)


다나까 「그래~당연하지! 야요이, 정말 잘해줬어. 조금 부족했어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되잖니!」


그 말에, 야요이가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비록 억지였지만.

그리고 내내 야요이는 말이 없었다.


엔딩

야요이는 돌아와서도 한동안 말이 없이 없었다. 누가 봐도 풀이 죽은게 확실했다.

다나까는 하루면 금방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틀이 지나도 시무룩한건 그대로였고,

뭔가 불편한게 있는지 물어봐도 따로 별다른 대답 없이 그저 「괜찮아요!」 같은 대답 뿐이였으므로ㅡ

다나까는 더 큰 미안함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다나까는 거의 처음으로, 사무소 인원들을 일일히 찾아가기 시작했다.


마미 「야요잇찡이 좋아할만한거라..흐음..」 아미 「..컴퓨터 게임이라궁!!」


다나까 「반려. 야요이네 집에 컴퓨터 자체가 없어.」 


마미 「에에..」아미 「시시하다궁?..그러면..응후훗..」


마미, 아미 「대신 우리들이 심심하니깐, 프로듀서 가지고 놀자! 야!!」


다나까 「으아악!!」


별 도움이 안 되어서, 다음은 하루카와 치하야, 유키호.


하루카 「그쵸..역시, 야요이..첫 무대에 엄청 기대했었거든요..그럴만 하죠.

..예? 야요이 기분이 풀릴만한게 어떤 거냐니..」


치하야 「소 읽고 외양간 고친다는건가요? 안일하기 그지없네요.」(한심)


유키호 「그, 그래도..프로듀서씨도 최선을 다했잖아 치하야짱.」(곤란)


하루카 「아! 과자는 어떨까요? 야요이, 동생들이랑 과자 먹는걸 좋아하거든요.

헤헷, 부탁만 하시면, 제가 야요이랑 동생들을 위해 쿠키를 구워서 드릴께요! 그거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과연 좋은 생각이라 생각한 다나까는, 쿠키와 함께 야요이의 집에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결과는, 동생들만 신났고 야요이는 오히려 더 울적해졌다.


마코토 「..흐음..야요이가 좋아할만한거라..숙주나물?」


미키 「헤에..마코토군, 센스없는거야! 울적한 여자아이한테 숙주나물이라니, 아직 멀었는거나노!」


마코토 「그, 그런 센스는 필요없다고! ..그, 그러면 운동?」


이오리 「..뭐 나쁘진 않네. 같이 운동이라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덤으로, 너도 살 좀 빼 프로듀서!」


그렇게 그 날부터, 다나까는 야요이와 함께 한적한 시간마다 나가서 동네 강변을 뛰게 되었다.

하지만, 이따금씩 야요이가 뭔가 말하고 싶어서 주저하는 것 말고는 별 효과가 없으므로 이것도 패스.


아즈사 「흐음..글쎄요? 후훗, 그래도, 야요이짱은 참 착한 아이니까요.

분명, 프로듀서씨를 싫어해서 그런건 아닐 꺼에요.」


코토리 「그럼요! 그리고, 실패했다지만 그래도 제법 큰 무대였으니까요.」


리츠코 「..그 부분은 뭐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다음번엔 더 나아져야 한다는건 알죠?

그리고..아즈사씨 말대로, 야요이는 참 착하고 배려심 깊은 아이니까요. 분명 나쁜 뜻은 없을거에요.」


다나까 「..잘 알겠어, 리츠코. 그리고 다들 고맙습니다!」(꾸벅)


코토리 「같은 동료니까요.」(미소)



그날 바로, 다나까는 숙주나물에 고기를 제법 많이 사서 야요이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역시 야요이 부모님은 없었다. 참 너무한 부모라고, 다나까는 잠깐 속으로 생각했다.


동생들 「와아!! 프로듀서님이다!」


야요이 「..프로듀서씨?」


다나까는 이번에는 따로 물어본다던가ㅡ 하는 일 없이, 그저 고기만 열심히 구워줬다.

야요이의 동생들이 신나서 열심히 먹는 와중에, 야요이는 젓가락만 깨작거리고 있어서

다나까는 열심히 고기를 올려주며 자신이 아는 한 가장 친절한 미소로 야요이를 최대한 북돋아줬다.


다나까 「잘 했어 야요이. 정말 훌륭했다.」


야요이 「...」


식사가 끝나고, 야요이와 함께 말 없이 옷도 걷고 게고 설거지까지 하다보니 벌써 9시가 훌쩍 넘어갔다. 

다나까는 새삼 야요이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야요이는, 매일같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구나..

그런데 마지막에 가려는 순간에, 야요이가 그의 정작 소매를 붙잡았다.


야요이 「저기..프로듀서씨.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주저)


다나까 「어? 아..응! 뭐든 말해줘.」


야요이 「...」


다나까 「..역시, 지난번 무대 때문이니? 하지만 야요이, 야요이는 정말 열심히 잘해줬어.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역시, 내가 미숙하게 굴어서 그런 것 때문에 실망했ㅡ」


야요이 「아, 아뇨!」(당황)


야요이 「...그런게 아니라..(울먹) 왜, 프로듀서씨는 화를 안 내시는지 모르겠어서..(울먹)」


야요이 「...그, 그때!...그때 제가 무대를 망쳐버린 것 땜에..저 때문에 높으신 분한테 혼까지 났는데..

프로듀서씨는 단 한번도 절 안 혼내셔서..(울컥) 프로듀서씨한테 너무 죄송해서! 차라리, 차라리 크게 혼이라도 내주셨으면..(울먹)

그런데 프로듀서씨는 항상 저한테 잘해주시니까.. 욱, 욱, 우아앙!」


야요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자, 다나까는 당황했다.

더욱이 주변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이상한 눈초리로 처다보거나, 급기야 핸드폰까지 꺼내려고 하자 

더더욱 당황한 다나까는 야요이를 최대한 달래기 위해 노력했고

간신히 야요이의 눈물을 그치게 만들 수 있었다.


다나까 「그..야요이, 야요이는 몇 살이지?」


야요이 「훌쩍..킁킁!..13살이요.」


다나까 「그래..아직 13살이잖니.」


다나까 「그 무대는, 야요이의 첫 무대였으니까. 당연히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내가 제대로 못 봐서 나도 실수한게 많았어. 너도 알다시피, 나도 프로듀서일은 처음이니까.」


야요이 「그, 그치만..프로듀서씨가 열심히 구해다주신 일인데..」(울먹)


다나까 「괘, 괜찮아! 괜찮다 괜찮아.(당황) ..그..원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아?」


야요이 「...훌쩍..그러면 아버지는 누구에요?」


다나까 「아..그, 그건.. 어쨌건! 중요한건 이번에 못 했다고 기죽을건 없다는 말이야!

다음에 더 잘하면 되니까! 이번에 못했으면, 다음번에 못한 부분을 멋지게 해내면 되는거야!

그리고 야요이는, 아직 어린아이니까. 꼭 그렇게 혼자서 다 책임지려고 할 필요는 없어.

못할 수도 있는거지! 어른이라고, 다 잘하라는 법도 없는걸!

다만, 힘들면 나한테 상담해줬으면 좋겠어. 나도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너의 프로듀서니까.」(미소)


야요이 「...」


다나까 「야, 야요이?」


야요이 「예! 저, 다음엔 꼭 더 잘할테니까요..그러니까 프로듀서씨.. 고맙습니다!」(울컥)


다나까 「아이고! 또 울면..자 코 풀자 코..윽, 그건 새로 산 손수건인데..

아, 아냐 괜찮아 야요이. 그렇게 미안하게 볼 필요 없어. 하하....」


그 날 이후로는 다시 평소의 야요이로 돌아왔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야요이와 동네 강변을 뛰는 운동은 계속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나까 「..하으으..야, 야요이. 천천히..천천히!」


야요이 「웃우! 아직 더 뛰어야 하는데요?」


그리고, 나중에 히로시에게 듣기로, 무다구치 상사가 여러 비행과 비리로 잡혀서 군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것과 관련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익명으로 다나까에게 미안하고, 앞으로 꼭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뭐 다나까는 별 신경쓰지 않았지만. 다만ㅡ익명으로 편지를 보낸게 누군지는 대충 짐작이 갔으므로,

그것만으로 다나까는 뭔가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잘 살고 있는가보구나. 앞으로도 잘 살기를.


그리고 또 한동안은 쭉 일이 없었다. 그래도, 야요이는 평소처럼 열심히 레슨받고 씩씩하게 다녔으므로,

다나까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아니 사실은, 슬슬 다른 쪽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만..


마미 「야요잇찡! 이것 보라궁! 마미, 시공의 폭풍 M에서 지금 탑 랭커야.」


아미 「응후훗..아미는 2등이징~」


야요이 「우우..핸드폰 게임같은건 잘 모르겠는걸..나, 아직 폴더폰이라서.

그래도 재미있어보여! 웃우!」


마미  「그, 그랬었지 참..그래두, 나중에 성공하면 폰 바꾸면 되니깐!」


아미 「그러니까 마미 대원, 성공하기 전에 실컷 해두자궁?」


마미 「예이~」


리츠코 「너희들! 아직도 게임하면 어떻게 하니? 할 일 없으면, 숙제라도 해야 한다니까?」


아미, 마미 「우아악! 귀신 중사다!」



다나까 「..쟤들 아이돌 맞지? 에휴..」


슬슬 야요이 앞날이랑 지옥행 걱정이 들 무렵에ㅡ갑자기 사무소로 전화 한 통이 들어왔다.

받아보니, 왠 지역 방송사에서 섭외 전화를 보낸 것이 아닌가?


「아 저기 765프로 아이돌 '타카츠키 야요이' 담당 프로듀서 '다나까'씨 되시죠?

아 다름이 아니라, KBS 방송사 '게로게로 키친' 프로그램 섭외 담당 ~~되는데, 혹시 통화 가능한가요?」


ps. 엔딩 2개 선정해놨는데 참 어렵네요.
배드엔딩으로 눈갱을 선사해드리고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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