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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징조
댓글: 8 / 조회: 1126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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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8, 2018 13:05에 작성됨.
링크 / 달파란 & 장영규 - 곡성
곧 있으면 머지 않아 10월의 마지막이자 할로윈이군요.
이를 기념하는 48번째 그림은 시라사카 코우메 #2 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좀비 영화나 슬래셔 무비를 정말 좋아하는 코우메양.
지난번 그림 이 '영매사' 느낌을 추구했다면 이번 그림에서는
'오멘'의 주인공이자 '불길한 아이', '데미안'을 생각하며 그려보았네요.
제법 오래된 영화인 '오멘(징조/ 1976)'는 선악 대결이 분명한 종교영화이면서
호러 영화인데, 요즘 호러 영화들이 자주 쓰는 깜짝 놀래키는 방법(...)이나
엄청나게 잔인하거나 쓸데없이 자극적인 연출보다는
특유의 불길한 분위기 또는 심리적인 공포가 인상적인 '고전 영화'랍니다.
죽은 아이를 대신해서 데려온 정체 불명의 소년이 사실은
곁에만 있어도 온갖 불길한 사건들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호...호타루?!)로 밝혀지고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무시무시한 음모와 이상한 사건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찾아나가는 꽤나 단순한 플롯이지만 여러번 리메이크될 정도로 많은 인기가 있었군요.
(물론 리메이크 될 수록 점점 초판에서 받았던 관심과 명성은 빛이 바래졌지만요.)
코우메양이 좋아하는 좀비나 슬래셔 무비는 그다지 취향이 아닌 호러영화지만
섬뜩한 분위기와 심리전으로 승부를 보는 (잔인하다기보다는 숨막히는?) 스타일의
공포영화는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었네요.
(최근에 본 '곡성'이 그런 장르에 가깝지 않았나....싶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기념하여, 코우메양을 그려보았습니다.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 식스 센스도 가능할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원작 스포일러가 되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볼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코우메'양.
세상의 또다른 이면을 익히 잘 알고 있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죽음', 그 너머의 존재들을 다룬
호러영화들에 매료되고 또 다른 캐릭터들이 질겁을 하는 '공포'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겠죠.
'오멘'이라는 소재가 좀비나 연쇄살인마 시리즈를 다룬 학살극보다는
알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한 기이함, 이상함에서 오는 '공포심'을 다루고 있기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호러영화를 자주 보는 코우메양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연출한 긴장감과 숨막히는 분위기는 나름대로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음 오멘이라...
코우메가 영화 촬영을 하는데 오멘처럼 코우메 주변에서 여러 해프닝이 생기고 프로듀서는 그 아이의 장난이라 여기지만 코우메는 극구 부인하는 상황, 이윽고 프로듀서는 촬영지에서 있었던 사건, 촬영하는 영화에 원래 코우메가 맡을 배역을 맡기로 했던 배우의 비극을 듣게 되는데... 전형적인 공포 영화 줄거리가 떠오르네요.
그러고보면
유독 공포영화 장르들에는
제작과정에서 일어난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많이 회자되는군요.
코메디 영화나 기타 장르의 영화들에서는
제작 중 여러 사건이 일어나도 단순히 '사건'으로 여겨지지만
공포영화는 장르의 특성상 '알 수 없는 어떤 것'이
'실존'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라는
소문들이 양산되는 것도 특징이군요.
현실에서 그런 '이세계'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된바가 없기에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신데마스의 세계관에서는 코우메양을 통해서
죽음....그 너머의 세계가 '실존함'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코우메양이 항상 언급하는 '그 아이'는 거의 코우메양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어떤 사연 때문에 '그 아이'는 코우메양의 곁에 계속 머물고 있는 걸까요?
코우메양은 어떻게 '이세계'를 볼 수 있게 된 걸까요?
코우메양이 보고 있는 세계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러한 설정들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밝혀진 바 없기에
코우메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미지의 영역'이라 볼 수 있겠군요.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호러 아이돌이라는 매력을 한껏 부각시켜서
코우메양을 주인공으로 한 호러 소설을 써보는 것도 꽤나 재미난 일이 될 것 같네요!
부족한 그림이지만 항상 멋진 감상을 남겨주셔셔 감사합니다! :-)
P : 고민할 게 뭐있냐? 네가 인간들에게 사냥 당하기 전에 내가 끝내줄게.
코우메 : 으응?
P : 네가 좀비가 되었다면 내가 너를 지키지 못했다는 소리잖아? 그러니 끝장은 내가 내야지.
코우메 : 그렇구나...
P : 그러니까 코우메. 나를 빨리 끝내줘.(좀비화되는 팔을 부여잡으며)
코우메 : 좀비가 된 프로듀서 보고 싶었는데...
P : 하하, 아쉽네. 어서 쏴, 코우메.
코우메 : ...좋은 미소네.
P : 너도
타아앙---!!
이런 내용의 동인지를 본 기억이...
간간이 보이는(?) 아이돌마스터 좀비물의 주인공은 역시 코우메양이 어울리겠죠!
평소에 좀비, 스플래터 장르를 즐겨보기도하고,
애니메이션에선 좀비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한 포스터도 있었고...
종종 '좀비가 된 프로듀서씨 보고 싶어~'라고 장난스레 말하는 코우메양이지만
프로듀서가 정말 좀비가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한 편으로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시리어스하고 쿨하게 쏘아 죽이거나(...) 혹은
코믹하게 애완 좀비(...)로 데리고 다니거나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군요.
또래 아이들이 질겁을 할만한 요소들을 오히려 천진난만하게 즐기는 코우메양에게
'무서움','두려움'이란 오히려 '아늑함, 친숙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포의 아이', 코우메양을 그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스펜스 혹은 스릴러라 할까...
어딘가 모르게 식상한 자극적인 연출이나
무서움보다는 짜증이 밀려오는 '놀래킴'보다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호러가 오히려
저에겐 더 극적이게 다가왔답니다.
진정한 무서움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