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단편]NOA AND CIPA

댓글: 5 / 조회: 465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10-23, 2018 15:51에 작성됨.

대중들에게 '마치 안드로이드같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아이돌, 타카미네 노아에게는, 사실 거의 모두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흔히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이라 불리는 질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자신의 부모, 그리고 자신의 전 담당 프로듀서였던, 지금은 노아 자신의 입속을 확인하고 있는 현재 신데렐라 프로젝트 소속 프로듀서뿐이였습니다.


"... 저기. 이젠 담당이 아닌데말야.... 나에게 이렇게 자주 찾아와도 되는거야?"

"당신은 몸을 관리하시는것이 중요합니다."

"....몇번이나 했었던말이지. 알아."

"혹시 실수라도 입술 안쪽을 씹으시기라도 한다면 그걸 그대로 완전히 씹으실수도..."

"안다니까....?"

"다시 한번 강조드리는것입니다. 당신의 몸을, 신중히 다루어 주십시오."


그 말에, 노아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지으며 프로듀서를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이제는 자신의 프로듀서가 아니지만, 옛날에는 자신을 그 누구보다 소중히 다루어주었던, 그런 사람이기에 완전히 믿을수 있었습니다.


"............. 당신의 시선 하나까지.... 소홀히 하지 않을거야."

"네?"

"아니. 아무것도 아냐."

"네... 그렇군요. 아무튼,세간에서 타카미네씨를 기계같다고, 안드로이드 같다 할지라도, 당신은 인간입니다. 그것을 저와, 당신은 알지 않습니까?"

"..... 그렇지. 언제나, 응원 고마워."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번에 희귀병 치료 홍보에 나서신건...."

"생각하는대로의 의도야. 내 병을 완전히 고칠수 있으면... 좀 좋을것같아서. 언제 부작용이 더 생겨날지도 모르고. 이렇게 해서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 더 나아질지도."

lT9C1vf.jpg

"... 선택을 존중하겠습니다.

"자...그럼 오늘은 휴일인데... 신데렐라 프로젝트실이라도 놀러가볼까?"

"네?"


당황한 프로듀서는, 손을 뒷목에 얹으며 뭐라 말해야할지 몰라했습니다.


"....농담아냐. 그럼, 가볼까."


노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의무실의 문을 열고 나가자, 프로듀서는 노아의 뒤를 따라 나갔습니다.


.

.

.


프로젝트실의 문이 열리자, 제일 먼저 보인 아이돌은 고양이 아이돌, 미쿠였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아이돌 여러분."

"....... 프로듀서? 게다가 노아냥까지 있는거냥?"

"뭐, 가끔은 심심해서.... 오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노아냥은 피곤같은거 안느끼는줄 알았다냥..."

"나도... 피곤함같은건 느껴."

"그런거냥.. 그럼, 이 방으로 와봐라 냥!"


미쿠가 프로젝트실의 문을 열고 뛰쳐나가자, 프로듀서와 노아는 영문도 모른체 미쿠가 들어간 방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미쿠가 들어간 방의 문을 열자, 그방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않았습니다.


"..... 제가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니. 내가 먼저......"

"저는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위험하게 할수는 없습니다."

"...그럼 같이.... 갈래...?"

".... 알겠습니다."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자, 노아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한발자국 앞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노아의 얼굴에 실에 매달린 밀가루 봉지가 날아들었습니다.


"...........................................................?"

"괜찮으십니까?!"

"응. 괜찮아. 밀가루도 전혀 안나왔는데... 장난을 잘 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만들어놨나보네."

"에이... 실패네...☆"

"....죠가사키씨?"


불이 켜지자,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멤버들이 모두 숨어있다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노아는 그 광경을 재미있다는듯이 바라보며, 모두 나올때까지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 진짜 안아파보인다냥...."

"아이돌 여러분, 다음부터는 이런 장난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죄... 죄송해요! 모두 한번 프로듀서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싶다고 해서...."

"..... 그렇다 하더라도, 죄없는 타카미네씨가 휘말렸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즈키의 사과에 마음이 풀린 노아와 프로듀서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주 희미하게요.


"...뭔가 닮았다냥."

"나의 우상과 프로듀서는... 무언가 닮은면이 있다는것은 확신할수 있도다..."

"그런...가요."

"확실히 감정이 잘 드러나지않는게 둘다 Rock한데.."

"저는 둘다.. 그런면도 좋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같이 클로버도 찾아주시고...."


노아는 아이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프로듀서를 바라보며, 거의 짓지않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신뢰받고.......있구나. 내 프로듀서. 다행이야...."

"아... 아뇨... 그저 아이돌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수 있었을뿐입니다."

"으음.. 그래. 그럼 살짝, 자리를 옮겨봐도 될까?"

"아... 네. 알겠습니다. 아이돌분들. 저는 잠시 타카미네씨와 회의할일이있어서 잠시...."

"회의라 하고 사실은 데이트인거 안다냥!"


하지만, 둘은 이미 카페로 떠난지 오래였습니다. 시무룩해진 미쿠와 아이돌들은 툭. 하고 떨어진 밀가루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

.



"자... 그럼 이야기를 계속해 볼까... 프로듀서."

"네."

"프로듀서는, 결혼할 생각 없어?"

"결혼.....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왜...?"

"제 담당인 아이돌을, 완전히 성장시키는것이 제 목표일 뿐입니다."

"...."


노아는 프로듀서가 자신과 뼛속까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며, 나온 커피를 홀짝였다.


"타카미네씨는, 만약 그 병이 나아진다면 어떤것을 제일 먼저 해보고싶으십니까?"


프로듀서는 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입밖으로 꺼냈고, 노아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아마... 고통을 느껴보는거겠지."

"....그렇군요."

"고통과, 추움, 더움같은걸 느끼면서, 아이들과..... 사람들과. 공감하고싶어. 나는 아직은 이런몸이지만, 언젠가는 그러고 싶다는생각이 계속 들어..."

"평소답지 않은 말투이십니다만... 확실히, 그러실만 하시군요."

".........."

"시간이 지나더라도, 언젠가는 그 병을 낫게 할 방법이 생긴다면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후훗... 당신... 의외로 자만하는 면도 있구나."


그렇게 말하며, 노아는 싱긋 웃음을 지었습니다.자신의 병을 낫게 해준다는 말이, 상상은 잘 되지 않았지만 듣기에 나쁜말은 아니였습니다.


"그럼 말야, 나랑... 계속 있어줄수 있어?"
".... 죄송합니다."

"지금을 말하는건 아냐. 언젠가라도, 너가 일을 다 끝낸뒤, 다시 내 담당이 되어줄수 있겠어.....?"

".... 검토 해보겠습니다."

"역시 그 말로 답하는구나..."

"죄송합니다."

"괜찮아. 너에게는... 미래가 약속되어있으니까. 그 미래를 내가 깰수는 없어."

"...."


둘다 커피를 마시자, 씁쓸한 맛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분위기보다 씁쓸하지는 않았습니다.


.

.

.


시간이 한참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프로듀서는 사무실에서, 누군가를 메신저로 호출했습니다.


"어머.... 부르셨나요, CP 프로듀서씨?"


VfFmC71.jpg

프로듀서가 긴급하게 부른 사람은 전직 간호사 아이돌, 야나기 키요라였습니다.


"저기.. 질문을 몇가지 하고싶어서 호출드렸습니다만..."

"어머, 무슨질문인가요?"

"병원에서의... 근무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었습니다."

"음... 아주 자세한건 법때문에 말씀 못드리지만.. 어느정도는 말씀드릴수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첫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혹시, 희귀병이나 유전성 질병 환자를 간호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음... 네."


프로듀서는 조그마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두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혹시,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을 앓고있는 환자를 간호하신적이 있으십니까?"

"... 일본에만 300명이지만.... 네. 그랬어요."


이것으로 치료방법을 찾을수있다는 생각이 든 프로듀서의 눈빛이 더욱 진지해졌습니다.


".... 그 환자의 상태는 어떠하였습니까?"

"음.... 보통 땀이 안나서 고열로 힘들어하거나... 외상이 반복되거나.... 계속 긁거나... 정말 안타까웠고. 끔찍한 질병이였어요."

".... 치료법에 대해서. 혹시 아시는게 있으십니까?"

"치료법.... 실험적으로, 날록손을 사용하고는 있어요."

"...!"


프로듀서는 흥분해서 당장이라도 노아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싶어했습니다. 이어지는 키요라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불치병이에요."

"........."

"아, 상담내용은 비밀보장이 기본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프로듀서씨♪"


프로듀서는 키요라의 착각에 안심하며, 키요라에게 감사인사를 한뒤 공원에서 쉬고있는 노아에게 뛰어갔습니다.


"노아씨!"

".... 무슨일이야?"

"당신의 병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할수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그 말에, 노아는 순식간에 표정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분명히 노아 자신의 병은 불치병이라고 의사에게 안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나아질수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가자. 프로듀서."


.

.

.


pcPlgQz.jpg


프로듀서를 따라온 노아의 눈앞에는, 한 의사 가운을 걸친 의사와 315 프로덕션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왔다. 이건가?"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비밀을 유지할수있는 의사라 판단되어, 저희 둘이 찾아오게되었습니다만.. 방법이 없으십니까...?"

"음....날록손이라... 뭐, 일단은 해보도록 하지. 다음에는 좀 파파라치에게 안찍힐만한 위치로 선정하고."

"죄....죄송합니다..."


.

.

.


시간이 지나고. 신데렐라 무도회가 종료되자, 프로듀서에게 한통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날록손을 구했다. 315 프로덕션의 레슨실로 오도록.'

"....... 다행입니다."


프로듀서는 노아와 함께, 315 프로덕션으로 이동했습니다.


"... 늦었군."

"죄송합니다.. 노아씨의 스케줄이 있어서..."

"뭐. 괜찮다. 일단 앉도록."

"노아씨. 여기에 앉으시면 됩니다."

"... 알겠어. 프로듀서."

"타카미네 노아는... 프로듀서가 없지 않았나?"

"...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나도 빨리 끝내야겠군."


카오루가 노아의 팔을 잡고, 팔에 주사를 놓자 노아는 조금 아픈듯 표정을 살짝 찡그렸습니다.


"좋아. 끝. 이제 반응이 올수도, 안올수도 있다. 뭐, 좋은일이 생기기를 빈다.그럼 이만."


그말을 하고, 카오루는 레슨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노아는 걷은 옷 소매를 다시 원래대로 한뒤, 의자에서 일어나 프로듀서와 함께 346 프로덕션으로 돌아갔습니다.



.

.

.


다음날 아침, 프로듀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프로듀서는, 겨우 전화를 받았습니다.


"... 프로듀서."

"타카미네씨?"

"나... 통증이 느껴져. 지금 조금이나마 내방이 얼마나 따뜻한지, 밖이 얼마나 추운지. 눈이 얼마나 차가운지도 알겠어."

"...... 다행이군요."

"언제나, 고마워. 프로듀서."

"당신의 앞길에... 소복하게 눈길이 깔려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