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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정신 차려, 다리!" 리이나 "..."

댓글: 5 / 조회: 960 / 추천: 1



본문 - 10-15, 2018 21:57에 작성됨.

나츠키 "정신 차려, 다리!" 리이나 "..."



-346프로덕션 레슨실

리이나 "..."

나츠키 "요즘 다리 답지 않다고! 뭐하는 거야?!"

리이나 "...나 다운 것이 뭔데?"

나츠키 "뭐?"

리이나 "그러니까 나 다운 것이 뭐냐고."

나츠키 "언제나 록을 외치면서 록이란 뭘까를 고민하고, 뭐든지 록하니까! 록하니까를 하며 밝은 분위기를 냈던 것이 다리잖아!"

리이나 "..."

나츠키 "그런데 지금은 이상해. 무대 위에 설 때만 밝은 척하고, 사무소에 들어오면 기타도 던져버리고 축 쳐진 채로 있고. 다리 답지 않다고!"

리이나 "있잖아, 나츠키치."

나츠키 "어?"

리이나 "나츠키치가 뭔데 나를 그렇게 평가해?"

나츠키 "뭐...?"

리이나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냈다고? 그럼 나는 조금도 슬퍼하면 안 되는 거야? 감수성에 젖어서 울지도 말고, 기분이 나빠서 화도 내면 안 되는 거냐고."

나츠키 "그, 그건 아닌데..."

리이나 "나도 쉬고 싶을 때가 있다고. 록이고 뭐고 전부 때려치고 말이야."

나츠키 "그, 그런 소리를! 아직 기타 연주도 제대로..."

휘익

리이나 "..." 기타 자세 취함

나츠키 "어?"

리이나 "...원, 투, 쓰리, 포-"




나츠키 "어, 어라...? 잘 치잖아?!"

리이나 "나라고 언제나 록찔이가 아니라고. 나도 조금씩이지만 성장한단 말이야."

나츠키 "읏...! 하, 하지만! 그래도..."

리이나 "굳이 이런 장소까지 불러서 뭔가 했는데 그저 그런 소리면 사무실로 돌아갈게. 마스커레이드 회의가 있으니까." 휙

나츠키 "자, 잠깐...!"

달칵

리이나 "...응?"

미쿠 "..."

나츠키 "아, 미, 미쿠"

리이나 "뭐하는 거야, 미쿠쨩? 거기서 비켜."

미쿠 "조용히 있을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나츠키쨩이 말한 대로야. 요즘 리이나쨩 이상하다고."

리이나 "어미, 빼먹었어. 냥이라고 안 하는데?"

미쿠 "진지한 이야기니까 말이야."

리이나 "자신을 굽히지 않는다고 해놓고서 이렇게 쉽게 굽히네?"

미쿠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안경을 썼어. 마에카와씨 모드란 말이야."

리이나 "그래서 우리 미쿠쨩은 도대체 뭐가 맘에 안 드는 걸까? 평소의 나랑 다르다? 평소의 나를 미쿠쨩이 어떻게 아는데."

미쿠 "잘 알고 있어. 오랫동안 같이 봐왔으니까. 지금의 리이나는 뭔가가 결여된 느낌이야. 저번 스텔라 스테이지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도 그렇고..."

리이나 "아아~ 잘 될 뻔 했던 무대였는데, 나 때문에 떨어져서 기분 나쁘다, 이거구나, 미쿠쨩?"

미쿠 "그, 그런 소리가 아니잖아! 왜 그렇게 듣는건데!"

리이나 "그렇게 들리니까 그렇지. 애스터리스크로서 오디션을 봤는데 내가 미쿠쨩의 발목을 잡아서 이런 꼴이 됐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잖아."

미쿠 "하아?!"

나츠키 "다리!"

리이나 "뭐,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했다면 얘기해봐. 들어줄게." 으쓱

미쿠 "이게 보자보자하니까...겨우 인기 생겼다고 으스대는 거냐, 짭로커!!"

나츠키 "미쿠!"

리이나 "...짭로커라...하긴 너희가 보기에는 그럴 수 있겠지."

미쿠 "뭐?"

나츠키 "그게 무슨 소리야?

리이나 "끝까지 가는 것이 록. 그런 얘기를 해준 사람이 있어. 분명 내 꼴을 보면 우습게 생각하겠지. 아니, 오히려 좋아하려나? 어떨 지 모르겠네?"

나츠키 "다, 다리?"

리이나 "...회의 늦겠어. 거기서 비켜, 미쿠쨩."

미쿠 "아, 응..." 스윽

리이나 "..." 저벅저벅

미쿠 "...나츠키쨩이 보기에는 어떻냥?"

나츠키 "다시 말투 돌아갔네."

미쿠 "어서 얘기해보라냥."

나츠키 "...뭔가...모르겠어. 예전에는 어떤 것에도 흥미있던 다리였는데...지금은 어떤 것에도 흥미 없어 보여."

미쿠 "미쿠가 보기에도 그렇다냥. 뭔가 불안하다냥..."


-346프로덕션 레슨실

달칵

리이나 "..."

모바P(이하 P) "아, 리이나, 어쩐 일이야?"

리이나 "...프로듀서."

P "응?"

리이나 "나, 아이돌 그만 둘래."

P "...그건 미오의 전매 특허 대사인데?"

리이나 "장난 치는 거 아니야. 말 그대로 아이돌 그만 둘래."

P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 저번 스텔라 스테이지 떨어진 것 때문에 그래? 그건 리이나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뿐..."

리이나 "" 빠직

P "리이나?"

리이나 "당신이 뭔데 나에 대해서 아는 건데!!" 버럭

P "!?" 움찔

리이나 "미쿠쨩도! 나츠키치도!! 그리고 프로듀서도!! 뭔데! 뭔데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해서 그렇게 지껄이는 건데!?"

P "...일단 휴식 좀 취해. 휴가 넣어줄 테니까. 고향이라도 좀 다녀와. 아무래도 기숙사 생활이 오래되어서 지친 것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리이나 "그렇게 나에 대해서 잘 알아? 어? 내가 그래서 지친 건지, 어떤 건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P "리이나, 일단 좀 진정하고..."

리이나 "어쨌든 나 아이돌 그만 둘거야. 전무한테 사직서 제출하고 개인 블로그에 은퇴 선언 내릴 테니까..."

P "리이나!!" 버럭

리이나 "..."

P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리이나 "...전부"

P "뭐?"

리이나 "멈춰있는 나 자신도...그런 나 자신을 모르는 나도!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가야되는 상황도!! 그럼에도 어디로 향해야 할 지 모르겠는 현실도!! 앞에 뭐가 있을 지 모르겠는 두려움도!! 그 모든 것을 모르면서도 자기 멋대로 나를 판단하는 주변 모든 인물들도 말이야!!! 전부 불만이야!! 전부 싫다고!!!"

P "너..."

리이나 "싫다고, 이제!! 쉬고 싶다고!! 무작정 뛰어왔잖아!! 그런데 언제까지 뛰어야 하냐고! 목표는 톱 아이돌? 신데렐라걸? 역대 신대걸들은 전부 쟁쟁하고 뛰어난 인물이었어! 그럼에도 항상 50위 언저리에서 놀기만 하는 나는 뭔데!! 50위 안으로만 들어가도 안도해야 하는 이 현실은 뭔데!!!"

P "..."

리이나 "이제 지쳤다고!! 그만 두고 싶다고!! 멀어지는 목표만 바라보며 달려왔잖아! 그렇다면 멈춰서서 주변의 경치를 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안 그래?"

P "...네가 사표를 쓴다고 하더라도 내쪽에서 그건 수료하지 않을 거야."

리이나 "...뭔데...왜 멈추지 못하게 하는 거야!! 끝까지 가는 것이 록이다? 그것 때문에 그러는거야?!"

P "리이나..."

리이나 "듣기 싫어!! 지쳤다고! 힘들다고!!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그 미래를 언제까지 달려야 하는데!"

달칵

리츠코 "그건 듣기 안 좋네."

P "리츠코!"

리이나 "무슨 소리야."

리츠코 "모든 아이돌들은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그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해. 넘어져도, 엎어져도, 다쳐도, 쓰러져도 말이야. 개중에는 문턱 조차도 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곧 다시 일어서서 뛰어가지.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겠다고?"

리이나 "그럼 어쩌라고...계속 달리란 말이야?"

리츠코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그것 밖에 없어."

P "프로듀서로서도. 조금 쉬어. 마음 좀 추수리고. 오늘은 이만 집에 들어가. 일주일 정도 휴가 넣어줄게."

리이나 "..." 휙

저벅저벅

리츠코 "...저 아이, 어떻게 된 걸까요?"

P "나도 모르겠어. 전에는 저런 애가 아니었는데..."

리츠코 "어쩌면 지금 저 모습은 저희 모든 아이돌들의 모습일 수 있겠죠."

P "그러게 말이야. 어쩌면 모두 저런 고통을 안고 있을지도. 그게 리이나는 터진 것이고."

리츠코 "...일단 저는 모든 아이돌들하고 면담 좀 해볼게요. 속에 품고 있는 고민 같은 거 털어놓을 수도 있잖아요."

P "그래. 그게 좋겠지. 부탁할게."

리츠코 "네."

달칵

P "...이럴 때 그 녀석이 있었으면...응? 그 녀석? 그 녀석은 누구...모르겠다..." 등받이에 기댐

P "...아..."


-346프로덕션 기숙사, 아키하의 방

아키하 "..." 이어폰 끼고 컴퓨터 자판 두들기는 중

이어폰 [~♪] 코노미의 dear가 재생중

아키하 "...모르겠어. 지금은 그 이름이 안 떠올라..." 등받이에 기댐

아키하 "혹시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건가..." 힐긋

액자 [] 어린 시절 시키와 아키하

아키하 "나와 시키가 사실 자매 사이라는 것이 알게 된 게...언제 였지...기억이 안 나네..." 휙

서랍장 [] 온갖 발명품 혹은 잡동사니로 가득

아키하 "...청소 좀 해야겠다." 벌떡

팔락 팔락

뒤적뒤적

착착

아키하 "와, 이거 아시가라에게 도움 요청해야 할 레벨이네..." 뒤적뒤적

아키하 "...응?"

손목시계 발명품 [] 만들다 맘

아키하 "그러고 보니 이거...분명 타임머신으로 개발하려다가 말았던 거네. 왜 그만 뒀던 거지?" 갸웃

아키하 "...응?"

서류 더미 []

아키하 "여기에 논문 자료가 이렇게 쌓여 있었네...어디보자...어라?"

의수 기획서 []

아키하 "신경으로 작동되는 의수...? 왜 이런 게..." 기획서 넘겨봄

아키하 "...'의수에 사물을 내장할 수 있는 장치 - 과학의 힘으로만은 힘들다는 것이 판별. 요시노의 신력과 리이나의 로꾸함을 더하기로 결정.'? 뭐야, 이게...나도 참 터무니 없는 기획서를 새웠군. 나중에 파쇄해야 겠어. 겸사 겸사 저 타임머신도 처분해야지." 뒤적뒤적

아키하 "대충 정리 끝-! 자, 그럼 하던 거나 마저 해야..."

지끈

아키하 "으윽...뭐, 뭐지...?"

??? [귀여워...아키하...]

아키하 "...어라?"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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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주인공은 등장은 커녕 언급 조차도 되지 않았던 화였다고 한다.

뭐, 그래도 상관 없겠지.


아, 참고로 영상은 리이나가 이런 연주하면 멋지겠다...싶어서 올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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