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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자고 일어나니 가슴에 상처가 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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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2, 2018 13:40에 작성됨.

슈코 「어머 그런 일이」

시키 「냐핫, 잠버릇이 나쁜가 보네 P군」

미나미 「반창고, 쓰실래요 P씨?」

린 「...」 휴대폰 탁탁탁

P 「그럼 이제 누가 그랬는지, 자수해주겠어?」

카나데 「갑자기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닐까 P?」

P 「지금 여러분들 말고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없거든요」

린 「헤에」

P 「헤에, 가 아니야 헤에, 가!」

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근거를 들어봐도 될까?」

P 「왜긴 왜야! 너무 뻔하잖아!」

슈코 「뻔하다고 해도 이유도 말 안 하고 그냥 뻔하다고 해도 말이지, 완전 생트집 잡는 거잖아」

시키 「보험사기단정도 밖에 안 되는 억지라고 이거」

P 「뭐? 지금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미나미 「P씨...」

카나데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것도 있는데, 난데없이 우리들을 불러놓고 누군가 잘못했다고 따지면 이건 P의 억지인데 말이지」

P 「」부들부들부들

린 「그럼, 일 끝났으면 나는 이만」

P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쾅!

슈코 「꺅, 갑자기 난폭하게 무슨 짓을」

시키 「냐핫, 책상을 자기 손으로 쾅 내리쳐봤자 아픈 건 자기 손 뿐일텐데~」

P 「이것들이 진짜! 이걸 지금 다들 뚜렷이 보고 있는 주제에 그런 말이 나와!?

P 「분명히 소파에서 그냥 얌전히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와이셔츠는 다 풀어헤쳐져 있는데다가 가슴엔 길게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있는데! 지금 다들 뻔히 보이잖아, 내 모습이!」

모두들 「」 외면







P 「자, 치히로씨의 도움을 받아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복도의 CCTV 영상을 손에 넣었어」

P 「그리고 그 영상을 보면 그 시간동안 나 혼자 자고 있던 방에 왔다 간 건 당신들 다섯이 전부야!」

카나데 「우리들보고 ‘당신들’ 이라니, P는 우리를 겨우... 그 정도로밖에 안 보고 있었던 거네...」 씁쓸

슈코 「뭐... 우리들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는 거지, 마치 밤의 에이전트처럼 말이지」 울적

시키 「그렇구나, 우리들은 네 손짓에, 그저 호르몬이 놀아났다는 거네」 시무룩

P 「어이, 립스 너희들...」

미나미 「그런 것이었군요, P씨. 결국... 저는 P씨에게 ‘당신’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던 거였네요」

P 「」

린 「뭐... 우리들의 마음은 P의 마음이랑은 단지 평행선이었을 뿐이라는 거겠지... 안타깝네,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이런 날이 오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P 「말 돌리지마 이것들아!」

시키 「냐핫」







P 「자, 빨리 자백해... 누구야, 누가 내 가슴에 상처를 낸 거야」

카나데 「그런데 여기서 질문 하나 해도 될까?」

P 「또 뭔데...」

카나데 「P의 가슴에 상처가 난 거, 그렇게 큰 일일까?」

P 「에?」

카나데 「우리들이야 아이돌이니깐 몸의 작은 상처 하나 얕볼 수 없다지만, P는... 단지 프로듀서인데다가」

슈코 「항상 정장차림이니깐 가슴 같은 거 누구한테 보일 일도 없잖아」

시키 「냐핫, 거기다가 그런 가벼운 상처, 일주일도 안 되서 나을 걸? 약이라도 줄까?」

미나미 「...반창고, 쓰실래요?」

P 「아니, 괜찮습니다 미나미씨」

린 「그럼 침이라도 발라줄까?」

P 「은근슬쩍 성희롱 하지 말라고, 린」

카나데 「어머, 침 말고 다르걸 원하는 걸까 P는」

슈코 「어머... 정말이지 응큼하네」

시키 「침 말고 다른 거라면...」

P 「점점 성희롱 수위 올리지 마! 올리지 마라고!」

미나미 「...그래서 반창고는 필요없다고 하신 거군요」

P 「그런 의미 아니거든요?」

린 「그러면 계속 발라달라든가 그런 거야?」

P 「그런 의미는 더더욱 아니거든요!」

미나미 「P씨도 참, 도대체 얼마나 원하시는 거에요...」///

P 「반창고 주세요! 반창고 붙이겠습니다! 얼른 주세요!」







P 「하... 피곤해졌다」

시키 「각성제 하나 줄까?」

P 「됐어, 네 각성제는 먹었다간 또 저번처럼... 이 아니라, 이 사람들 이제 완전히 자기들 마음대로 대화 주제를 바꾸잖아!」

슈코 「그건 P가 너무 약해서 그래」

카나데 「남자라면 좀 더 강단 있게 구는게 좋아, P」

P 「하아, 정말이지, 알았어 됐다 됐어 내 가슴의 상처는 아무래도 좋아...」

린 「좋아, 그럼 볼 일 끝났으면 난 잠시」

P 「다른 얘기를 하지」

린 「...또 뭔데」

P 「가슴의 상처 정도는 그래, 좋다고 치자. 양보하지. 이런 가벼운 상처야 시키말대로 금방 나을 수 있을 거고 말이지」

P 「그런데 말이야」

P 「자고 일어나니 볼 옆에 짙게 남아있는 이 립스틱 자국, 이 키스마크는 대체 누가 한 거야」







카나데 「그건 상처도 아닌데, 그런 것도 신경쓰는 거야?」

슈코 「완전히 소심하네」

미나미 「그러게요, 그 정도 쯤은 그냥 세수만 하셔도 될텐데」

린 「난 또 뭐라고, 그럼 난 이만」

P 「이 아니야! 아이돌 담당하는 프로듀서가 사내에서 대낮에 이런 키스 마크 남기고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 눈에 띄기라도 해 봐! 추문이 난다고! 아이돌 체면 구겨진다고! 잘못하면 스캔들 기사같은 것도 난다고!」

카나데 「대단한 자신감이네, 일개 프로듀서가 키스마크 좀 있다고 바로 아이돌이랑 추문이 날 거라고 확신하다니 말이야」

미나미 「뭐, 일을 하려면 자신감은 필요하니깐요」

시키 「냐핫, 미나미는 너무 마음이 착하다니깐」

P 「이 아니라고! 이 사무실에 나 밖에 없는 거 우리 회사 사람들 다 안다고! 들락날락 거리는 거 너희들 뿐이라는 것도 다 안다고! 정황상 누구나 쉽게 추측한다고!」

시키 「소문같은 거 나면 뭐 어때?」

카나데 「당신은 좀 더 대범해질 필요가 있어, P. 남자라면 그리고 어른이라면 좀 더 마음을 크게 가져봐」

P 「이런 거에 대범해질 필요 없거든! 남자라면, 이라는 말은 성차별이거든! 이럴 때만 날 어른취급 하는 것도 사절이거든, 이 누가봐도 성인인 고등학생아!」

린 「너무 심하네...」

시키 「그러게, 냐핫」

미나미 「P씨, 갑자기 그런 폭언폭설을...」

P 「왜 군대용어를 당신이 아는 건데요」

슈코 「왜 둘 다 다른 나라에서나 쓸 말을 아는 건데」

카나데 「너무하네, P. P는 결국, 날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거구나...」씁쓸

P 「언제는 아이로 보지 말라매! 만만히 보지 말라매! 어른의 키스 정도는 안다매!」

미나미 「어머, P씨...」

슈코 「변태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정도까지...」

P 「됐어 됐어! 이 패턴 또 반복이야! 그만! 이제 그만! 내가 미안하다!」

카나데 「너무 쉽게 사과하는 것도 어른으로서 어떨까 싶은데, 말이지」

시키 「품격이랄까 자존심 같은 것도 없는 걸까, 냐핫」

P 「」부들부들부들







P 「후...」

미나미 「좀 진정되셨나요?」

P 「고마워요 미나미씨, 물도 갖다주시고...」

미나미 「이 정도야 뭘요」

린 「내 클렌징 티슈 빌려줄까?」

P 「어 땡큐... 가 아니라」

슈코 「또야?」

카나데 「키스마크 정도로 난리를 치더니, 어른으로서 어ㄸ

P 「자고 일어나니 손 끝이 축축해져 있었다」

린 「응?」

P 「손 끝이 끈적하게 말라있었어. 코로 냄새를 맡아보니, 이 묘한 향은 그래, 누군가의 침 향기 같았다」

슈코 「그래서 이번엔 그 범인을 찾겠다, 그거야?」

시키 「아 그거 내가 했어」

카나데 「응, 이걸로 이번 일은 바로 해결이네」

P 「아 좋아 좋아, 그럼 다음...이 아니라, 왜 그랬어 시키...」

시키 「그냥 심심해서?」

P 「너가 프레데리카니」

시키 「프레쨩은 남의 손 같은 거 잘 안 핥아, 더럽다고 생각할테니」

카나데 「응, 프레데리카, 청결은 많이 신경쓰니깐 말이지」

슈코 「어, 그랬어?」

P 「아니 그냥, 좋아 이유가, 아 그래 심심해서라고 했지, 어 그러니깐」

시키 「뭔가 문제있어?」

P 「...」

P 「......」

P 「...아니야, 됐어, 그래, 뭐 별 거 아니니깐 넘어가자」

시키 「냐핫」







슈코 「자 그럼 이번엔 또 뭐야?」

P 「말하기 전부터 뭔가 또 있을 거라고 단정짓는 거냐!」

슈코 「어, 아니었어?」

P 「맞긴 하다만...」

린 「그래서 또, 뭔데?」

P 「대놓고 귀찮다는 표정은 내가 너무 상처 입는데요 린씨!」

린 「린...’씨’라, 그래, 그렇구나, P는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구나」

P 「됐고! 그 패턴 이제 됐고! 이건 누군지 꼭 자백을 받아야겠어!」

슈코 「뭔데」

P 「자고 있는 사이에 내 컵에다가 ‘이상한 액체’를 부어넣어 놓은 사람, 자수하자」

슈코 「그건 너무 뻔하지 않아? 미약을 부어넣어놨다니, 딱 봐도 시키잖아」

P 「미약이었어?」

시키 「저번에 미약 달라고 한 게 이거 때문이었어, 슈코?」

슈코 「하이하이, 아직 아무도 안 마셨으니 그냥 넘어갑시다 넘어가」

미나미 「슈코씨, 그런 대범한 짓을...」

카나데 「여우는 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더니...」

슈코 「내가 했다는 증거는 없잖아」

P 「아니 방금 이미 자백한 거나 마찬가지잖아」

슈코 「왜 내가 했다고 단정짓는 거야, 난 그냥 저 액체를 보고 ‘아 미약이겠구나’ 하고 짐작했을 뿐이라고」

시키 「미약을 빌려준 건 슈코밖에 없거든」

슈코 「하이하이, 넘어갑시다 넘어가」

P 「아니 넘어가면 안 되지, 저거 하마터면 마실 뻔 했다고? 잘못 마셨으면 저번처럼 큰 일이 벌어졌을 거라고?」

슈코 「잠깐만, 그나저나 왜 우리만 용의자인 거야? 치히로씨도 용의자에 넣어야 하지 않아? 치히로씨도 이 사무실 왔다갔다 자주하는데」

P 「그 치히로씨가 돈도 안 될 만한 일을 할 리가 없잖아」


린 「치히로씨 취급 너무하지 않아?」

미나미 「사실이니 괜찮지 않을까...?」

P 「그리고 사실이든 아니든 슬쩍 화제 돌리지 말라고 슈코」

슈코 「칫」

P 「반성의 기색은 하나도 없구만...」







린 「자, 그럼 사건은 해결되었으니 난 그럼 이만 먼저」

P 「사건 해결 하나도 안 됐거든요?」

슈코 「응? 가슴에 상처, 볼에 키스마크, 손에 침자국, 컵에 미약, 말고 또 뭐 있어?」

P 「아니 뭐 더 있는 건 아니지만 사건이 해결된 건 하나도 없거든요」

린 「휴우...」

미나미 「범인이 안 밝혀져서 그런가요...?」

카나데 「볼에 키스마크는 내가 했어, 그리고 가슴에 상처는 마유가 했고」

P 「마유가 여기서 나와?」

마유 「너무하네요 카나데씨」

카나데 「아니 애초에 사무실에 계속 P랑 같이 있었던 건 마유니깐」

P 「에...?」

마유 「마유는 단지 프로듀서한테 증거를 남기고 싶었을 뿐인 걸요, 제 것이라는...❤️」

P 「저기 마유, 다음 번엔 제발 상처를 남기거나 그러진 말아달라고」

마유 「P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미나미 「응? 그렇다면 마유씨는 계속 이 방에 있었던 건가요?」

마유 「네, 그럼요」

미나미 「이상하네, 들어왔을 때 못 봤던 거 같은데요」

카나데 「책상 밑에 숨어있었으니깐 말이지」

마유 「저도 언더 더 데스크 였었으니깐요」

미나미 「아 그랬구나」

P 「아니, 그랬구나 로 넘어가지 말... 에휴, 됐다 됐어

미나미 「그러면 마유씨는 범인들이 누군지 다 아시겠네요」

마유 「네, 그럼요. 거기에다가 덧붙여」

슈코 「자, 일이다 일」

시키 「아 나 실험대 가스렌지 안 꺼놓고 온 거 같아」

카나데 「후훗, 그럼 나도 내일 숙제가 있으니 오랜만에 학교 숙제를 좀 해볼까」

린 「난 그럼 이만 먼저 가볼게」

P 「너희들 그런 식으로 또 어물쩍 넘어가지 말」

마유 「그러면 P씨, 오랜만에 같이 둘 만의 시간을」

미나미 「저도 트레이닝 다녀오겠습니다 P씨」

P 「잠깐만요 마유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마유 「괜찮아요, 저희는 운명의 실로 연결되어 있으니 뭘 해도 오케이인걸요」

P 「제가 안 오케이인데요 마유씨의 아이돌 경력에는 더더욱 안 오케이인데요」

카나데 「그러면 저녁에 다시 올게」

시키 「냐하핫, 그러면 나중에 계속해서 하자고」

P 「계속할 거 없거든요! 없는데요!」

린 「난 저녁까지 먹고 올게」

P 「아니 해산이라는 말도 안 했」

P 「후...」

P 「사라지는 속도 참...」

P 「이거, 계속 이러다간 내가...」

마유 「내가...?」

P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유 「우후후, P씨가 원하시는 거 같아 마유는 가만히 있지만요」

마유 「P씨가 말만 해주신다면 도둑고양이들을 정리하는 건 별 일 아니에요, 마유에게는?」

P 「마유씨 그러지 맙시다 최근에 많이 소프트해지셨으면서 다시 하드해지지 맙시다」

마유 「우후후, 우후후후후후후훗」






린 「...」

린 「......」

린 「(다행이네)

린 「(P, 바지 지퍼가 열려있던 거에 대해서는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야)」

린 「(..한동안은 마유,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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