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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紀末★魔法少女
댓글: 16 / 조회: 1527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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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2, 2018 12:33에 작성됨.
링크/ Scatman John - Scatman (ski-ba-bop-ba-dop-bop)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 입니다.
時代/Jidai 프로젝트 그 네 번째는 90년대 세기말.
43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미시로 프로덕션의 전파계 스위티 아이돌,
'사토 신(슈가 하트)' 입니다!
드라마 녹화 중 넘치는 끼와 재능을 자제하지 못하여
감독에게 '엑스트라 주제에 옷도 행동도 너무 튄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하트씨.
프로듀서는 그런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스카웃을 하지만
이미 화려한 연예계의 어두운 사정을 훤히 꿰고 잇는 하트씨를 보고
(아마 데레스테 커뮤니케이션 사상 최초로) 기겁하며 명함을 돌려달라고하는
다소 코믹하지만 곱씹어보면 슬픈 만남이 슈가 하트의 첫 등장입니다.
본명은 '사토 신'이지만 '슈가 하트'라는 예명을 거의 본명처럼 사용하며
팬들과 프로듀서 앞에서뿐 아니라
스스로도 '하트'라 부르는 귀엽고 쾌활한 하이텐션이 하트 씨의 평소 모습이죠.
그러나 종종 커뮤에서 비쳐지는 하트씨의 내면에 감춰진 불안이나 마음은
굉장히 외롭고 우울하고 슬퍼서(...) 여러모로 평소 모습과 숨겨진 면모의 대비가
마음을 짠하게 하는 그런 캐릭터랍니다.
데레스테의 자가제작 인형옷 아이돌인 '우에다 스즈호'양에
비견될 정도로 재봉에 굉장한 소질이 있어서 대부분의 의상을 손수 제작하는
굉장한 열의와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는 그녀이고
항상 귀엽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그녀이지만
수 없이 마주한 재능의 한계, 너무 먹어버린 나이에 대한 슬픔 혹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들이 항상 하트씨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하트씨의 밝은 면은 이런 나약함과 불안을 감추려는 반대급부일까요?
그런 점에서 자주 엮이는 메이드 카페의 올드멤버 출신,
제 7대 신데렐라 걸, '아베 나나'씨의 또다른 일면을 연상케합니다.
세기말이자 기존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변하던
90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 '불안'.
80년대부터 가속화되던 공산권 붕괴가 실제로 일어나버린 시대이자
한국과 일본 모두 80년대의 경제 호황기가 끝나 찾아온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인해 엄청난 불안과 혼란을 겪던 시대.
기존의 2차 산업 위주의 경제 구조도 컴퓨터의 대중화와 보급으로 인해
자동화, 컴퓨터화된 3차 산업 위주로 개편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이 일자리를 빼았는다.'는 불안이 가시화된 시기.
90년대 일본, 버블의 달콤함은 온데간데 없이
'취업 빙하기'라는 표현이 이 시대를 표현할 정도로 당시 일본의 청년들은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며 굉장한 불안에 시달리며 미래가 없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한국 역시 IMF 외환 위기의 여파로 숱한 도산과 부도 속에서 굉장한 충격을 겪었죠.)
당대를 수놓던 수 많은 '마법 소녀' 애니메이션의 아름답고 화려한 일면과 다르게
당대 청년들이 겪은 현실은 너무나 차갑고 가혹했습니다.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을 소녀시절로 살았을 '세기말 마법소녀',
논 스위티한 시대를 살아온 스위티한 아이돌,
사토 신(슈가 하트)씨를 그려보았습니다.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 역시 고대 읍읍
90년대의 얼굴로 누가 어울릴까 고심한 끝에
'우사밍 나나씨'와 비슷한 연령대에
세일러문을 연상케하는 요코야마 치카 스타일의 '마법 소녀' 이미지를 가진
아이돌이 누가 있을까....하니 '슈가 하트'씨가 떠올랐네요!
나나씨의 경우 여전히 나이대가 모호한 것이 공식 설정이고
의견이 너무나 분분한 관계로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컨셉으로
본 프로젝트의 마지막 그림으로 그려볼 예정이랍니다.
부족함 많은 그림이지만 항상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젤나나께서는 어디에나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신다. 항상 깨어있으라 네 진정한 주인이 언제 올지 모름이니...
바깥이 지옥이다, 지옥이다라는 말 들어보셨죠? 그 말은 절반만 진실입니다. 바깥은 지옥이 맞아요. 하지만 그 지옥보다 더한 지옥 속에서 여러분들은 버텨야 합니다. - 학과 교수님
80년대의 화려한 경제 성장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갑자기 불어닥친 경기 침체를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90년대의 일본 청년들.
과거 수십 만엔의 '면접비'까지 받으며 신입 사원을 받던 일본 기업들의 전설은
온데간데 없이 청년들이 마주해야하는 건 불합리한 계약 조건의 노동직들인데다
그마저도 언제 잘릴지 모를 단기직들이었죠.
원할 때만 잠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대부분을 여가로 지낸다는
과거 '버블 프리터'의 낭만적인 의미도
잃어버린 10년 이후에는 '단기직'이라도 하지 않으면 앞날이 막막한(...)
무척이나 비참한 현실로 변모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상은 경제 성장을 겪은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보여지는 공통적인 현상이기에 시기와 형태는 다르더라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
국가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군요.
그러고 보면 일본의 90년대는 한국의 10년대와 많이 비교가 되고 있네요.
높은 실업률이나 청년층의 극심한 불안 및 기타 사회적인 분위기 등등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경제 불황을 겪으며 이웃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
여러모로 대비를 하려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마주하고 있지만 각자의 혜안을 가지고
시대적 난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린
외로움의 세기!
핵전쟁의 공포가 만연하던
80년대 연재되던 인기 소년만화에서 꿈꾸던
'세기말'은 '폭력'으로 구시대의 끝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고했군요.
그러나 현실의 '세기말'은
일본에 있어 '경제난'이었네요.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80년대의 숱한 이야기들과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은 채 사람들이 맞이한 시기는
막대한 빚과 실업,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끝없는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90년대 일본에는
'니트족', '히키코모리족', '프리터족' 등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형태의 청년층이 나타나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였군요.
사람들이 예상했던 형태의 세기말과는 사뭇 다른 형태지만
21세기의 정점에 서서 세계 경제를 선도하리라 기대했던
일본인들에게 무척 고통스러운 시대였던 건 틀림없겠습니다.
한국도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숱한 아픔과 고통을 겪은 것처럼
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 불황을 겪으며
일본에서도 가족 해체 및 자살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군요.
한때는 '90년대 일본만의 문제'라고
여겨지던 현상들도 이제는 전세계적인 추세...
사회는 점점 각박해지고 어려워지고 있고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지만
시대는 계속 흘러 알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네요.
흐르고 흐르는 시간의 끝은 어디일까요?
--- ...... 그런 건 뻔하잖아☆ 하트풀 러브 스토리! 라고☆
--- 그렇군요. [전력을 다한 사랑 이야기]... 확실히 하트 씨에게 딱 맞네요.
...... 뭐, 멋대로 착각해주고 있으니 고마운 걸까. 사실은 [상처 가득한 거친 이야기]지만. 지금의 하트는 아이돌인걸. 우상인걸. 팬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말야... 하트도 힘들다고.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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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ful Love story
Hurt full rough story
힘들땐 힘들다고 말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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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님의 센스있는 언어유희에
큰 울림이 담겨있네요!
그 시대를 관통해 사는 사토씨는 참.....
사토씨 나이가 2011년 기준 26세로 나오는데, 그럼 대략적으로 1985년생이라 잡으면, 인생 자체가 쇼와 끝물~헤이세이 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마법소녀물만 봐도 정통파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하이브리드적 성향의 작품이 나오는 시기죠.
이 시기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 경기는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경 스포츠카가 나왔다가 마쯔다가 포드에게 팔리고, 닛산이 르노에게 팔린 때가 바로 90년대죠.
수프라나 스카이라인 GT-R 같은 JDM(일본 내수용 차량) 스포츠카들이 판을 치면서 이니셜D, 완간 미드나이트 같은 레이싱 배틀 만화들이 출간됐지만 정작 이 시대를 대표하던 스포츠카인 닛산 스카이라인 GT-R, 실비아, 토요타 수프라, 마쯔다 RX-7이 전부 2002년에 단종되면서 일본 스포츠카시장에서 제1차 터보 시대는 종막을 고하게 됩니다.
(제2차 터보 시대요? 현재라고 보면 됩니다. 닛산 GT-R와 혼다 NSX가 모두 터보 엔진을 달았거든요.)
또한 그룹 A 클래스로 시작된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이 스카이라인 GT-R의 독주 체제가 되었다가 슈퍼투어링 클래스로 변모한 시기가 이 시기였고 슈퍼GT의 전신인 전일본 GT 챔피언십이 열리기 시작한게 바로 1993년입니다.
90년대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어딘가 모자란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90년대는 본격적으로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시작된 시대로군요!
내년 즈음엔 새로운 연호가 사용된다고 하니
헤이세이 시대도 막을 내리려 하고 있지만
90년대 경제 불황과 함께 시작된
헤이세이 시대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네요.
잘 나가던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매각되고
종신고용이 '기본'이던 개념에서 '단기직'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고...
너무나 힘들고 각박한 현실에 아예 취업이나 미래를 포기한 채
은둔 생활에 빠져들기도 하고....
00년대 한일 문화 교류가 시작되기 전
90년대 무렵부터 알음알음 일본의 사정에 대한 책이나 리포트 등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그저 일본이라는 이웃 나라만의 특수한 경향이라고
여기는 기사들이 많았었죠.
그러나 최근 한국의 모습에서
당시 일본의 기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꽤나 의미심장한 일이네요.
'메이드 인 재팬'의 신화가 금이 가고
부서지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들은 얼마나 절망감에 빠져들었을까요.
황금빛으로 물든 '구시대'가 진작에 끝이나고서야
이미 자신들이 예견한 미래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이란..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그러고보면
90년대를 주름잡은 유명한 만화 중에는 '이니셜 D'가 있었군요.
신나는 유로비트와 함께 위험천만하게 질주를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쾌감을 겨루는 일은 훗날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어
꽤나 일본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고도 하지요.
이니셜 D 이외에도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라는 걸출한 미래 레이싱 애니도
당대를 풍미한 것을 보면 90년대는 '마법소녀'뿐 아니라 '레이싱'도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질주하기를 멈춰버린 시대 속에서
손에 남은 것이라곤 불안한 희망과 확실한 절망밖에 없던 젊은이들은
무엇을 찾아서, 어떤 돌파구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렸을까...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90년대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기말적인...그런 느낌이랄까요.
일본뿐 아니라 한국 역시
암울한 경제 위기를 겪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법소녀 애니나 레이싱 애니도 모두 재밌게 봤지만요.)
90년대에 대한 또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몰랐던 일본 현지 사정에 대한 귀한 소식을 알게되어 무척 기쁘네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0년대는 초창기 휴대전화나 팩스,
'컴퓨터'와 '모뎀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생활상이 점차 오늘날과 같아지는 시대였군요.
(사실 일부는 있기는 80년대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대중화되진 못했죠.)
그러나 이처럼 편리해지고 발전된 기술문명과 달리
사람들의 삶과 마음은 점차 각박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었다는 건
큰 아이러니입니다.
불황과 경제 위기라는 두 개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20세기의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들이 꿈꾸던 '21세기'의 미래는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관점에서 되돌아보아도
90년대는 무척 마음이 복잡해지는 시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