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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외로울 때에 생각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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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18 21:19에 작성됨.

시호 "외로울 때에 생각나는 사람"




-점심시간, 시호의 학교

시호 "..."

여학생A "얘, 오늘 같이 먹자."

여학생B "그래."

여학생C "너 오늘 무슨 도시락이야?"

여학생D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편의점에서 샀어."

시호 "..."

여학생A "근데 키타자와양은 도시락 안 먹나?" 소근소근

여학생B "몰라. 다이어트 중인지 항상 안 챙기더라고?" 소근소근

여학생C "정말 상대하기 힘든 녀석이야, 안 그래?" 소근소근

여학생D "듣겠다, 얘..." 소근소근

여학생C "들으라지, 뭐." 소근소근

시호 "..."

시호 (외로워...이래서 학교는 싫어. 그렇다고 집에 혼자 있기는 싫지만...)

웅성웅성

왁자지껄

시호 (저 많은 속에도 내가 속할 그룹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네.)

사무원P [내가 너를 아이돌로 만들어줄게!]

시호 (...왜 이런 상황에서...)

시호 "당신 얼굴이 떠오르는 거죠, 사무원P씨..." 중얼

사무원P "보고 싶어서 그런가보지."

시호 "?!" 화들짝

사무원P "왜 그렇게 놀라?"

시호 "여, 여기는 어떻게..."

사무원P "수업 중에 미안하지만 갑작스럽게 일이 생겼어. 가장 가까운 사람이 키타자와라서 데리러 온 거야."

시호 "일이요?"

사무원P "CF일거리. 잠깐 등장하고 마는 단역이지만 어쩔 수 없어. 가자, 키타자와." 덥석

시호 "아, 네!" 탁탁탁

여학생A "뭐야, 저 남자?"

여학생B "키타자와양하고 아는 사이?"

여학생C "엄청 반반하게 생겼네..."

여학생D "무슨 일이지?"

시호 "..." 탁탁탁

사무원P "점심은 먹었어?"

시호 "..."

사무원P "키타자와?"

시호 "아, 네! 아직 안 먹었어요."

사무원P "혹시 몰라서 사두길 잘했네. 여기." 스윽

시호 "단팥빵하고 우유?"

사무원P "급하니까 일단 그걸로 참아줘. 여기 택시!!"

끼이이익

덜컹

사무원P "OX공원까지 가주세요."

택시기사 "알겠습니다."

시호 "저기, 사무원P씨. 공원에서 촬영하나요?"

사무원P "공원 근처의 세트장에서 하는 거야."

시호 "그래도 전화로 하시지 어째서..."

사무원P "전화기 꺼져있지 않았니?"

시호 "네?" 뒤적뒤적

시호 "정말...꺼져 있었어."

사무원P "들어가는 것도 고역이었어. 프로듀서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안 들여보내주더라. 솔직히 별로 있고 싶지는 않았지만..."

시호 "무슨 소리에요?"

사무원P "학교에 관해서 썩 좋은 추억은 없어. 나쁜 추억도 없지만. 아니, 추억 자체가 없었나?"

시호 "네?"

사무원P "별 거 아니야. 신경쓰지마."

시호 "...네..." 손 꼬옥

사무원P "키타자와?"

시호 "어쩐지 보고 싶을 때 만나서...그래서 기분 좋아서요."

사무원P "...앞으로 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연락해. 언제든지 보러 가줄 테니까 말이야." 싱긋

시호 "...네."


-잠시후, 촬영장

끼익

덜컹

사무원P "아, 감독님. 안녕하세요."

시호 "안녕하세요."

감독 "오! 기다리고 있었어요, 프로듀서군! 이쪽이 프로듀서군이 얘기한..."

사무원P "저희 소속 아이돌인 키타자와 시호라고 합니다."

시호 "잘 부탁드립니다."

감독 "네, 잘 부탁드려요. 처음 찍는 CF가 메인으로 나와서 긴장되겠지만 걱정말아요."

시호 "네, 네?"

사무원P "잠깐, 메인? 분명 단역이라고..."

감독 "응? 연락이 안 되었나요? 메인으로 나오기로 한 아이돌이 갑자기 병결이라서 급하게 프로듀서군에게 연락한 것인데..."

사무원P "그, 그렇지만 메인이라는 말은..."

시호 "..." 부들부들

감독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하라는 대로 하세요." 시호 어깨에 손 올리며

시호 "네, 네..."

스윽

시호 "사, 사무원P씨?

사무원P "그럼 적어도 무슨 CF인지는 알아야겠습니다." 시호를 떨어뜨려 놓으며

감독 "뭐, 별 거 아닙니다. 그저 란제리 광고죠." 힐긋

시호 "읏..."

감독 "발육도 꽤 괜찮고 하니...나름 어울릴 거라고 생각되는데?" 히죽

시호 "으읏..." 부들부들

사무원P "란제리...라는 것이 저거?" 힐긋

엄청 야한 란제리 []

감독 "뭘~ 저 정도는 누구나 다 입지, 안 그래? 그러니까 시호쨩도..." 스윽

시호 "읏..." 움찔

덥석

감독 "어?"

시호 "사무원P씨?"

사무원P "그 손 더 뻗어보세요. 좋게는 안 끝나니까." 싱긋

감독 "허어? 그게 무슨..."

사무원P "사람을 우습게 봐도 적당히 우습게 보세요. 저 란제리, 며칠 전에 성인용 포르노에 나왔던 거 아닙니까?"

감독 "허허- 이 사람, 무슨 소리하시는 건가요?"

사무원P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터넷 뉴스로는 이미 화제가 많이 되고 있는 란제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저희 키타자와에게 스킨쉽을 자주하는데, 뭐하는 짓이죠?"

시호 "사무원P씨..."

감독 "하~ 이거 참...서로 좋게 좋게 끝내면 안 되나? 이 정도 연예계에서는 일상 다반사잖아요? 이런 것도 안 하면 성공 못해요." 으쓱

감독 "그냥 눈 딱 감고, 영업 한 번 시키면 다른 아이돌들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요?"

시호 "여, 영업이라니, 그게 무슨..."

사무원P "베게 영업 말씀하시는 건가요?"

시호 "?!" 화들짝

감독 "잘 아네요. 뭐, 그건 CF촬영 후 느긋하게 즐길 생각이었지만 말이죠?" 히죽

시호 "으읏..."

사무원P "...잘 들었습니다. 좋은 얘기네요." 싱긋

시호 "사, 사무원P씨!?"

감독 "그렇죠? 역시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을 생각해야죠." 악수 청함

사무원P "네, 아이돌을 생각해야죠." 악수 받음

시호 (뭐, 뭐야, 이거...믿었는데...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원P "키타자와도 내 아이돌이다, 이 쓰레기야." 정색

감독 "에?"

시호 "어...?"

우드드득

감독 "으아아아아아악-!!!" 자기 손 끌어안음

시호 "어, 어떻게..."

사무원P "뭐? 아이돌을 생각해? 영업 한 번으로 끝나? 개소리를 지껄이고 싶으면 개한테나 지껄여, 쓰레기만도 못한 새끼야. 누구 아이돌에게 그딴 짓을 저지른다고?"

시호 "사, 사무원P씨..."

감독 "큭...뭐, 뭐냐, 너...후회하고 싶냐? 내가 이 마당에 발이 얼마나 넓은데! 너희 같은 약소 사무소 무너뜨리는 것은 우습지도 않아! 가뜩이나마 실력 형편 없는 쓰레기들만 모아놓은 주제에!"

사무원P "" 뿌득

후욱

퍼억

감독 "커헉...!!" 복부 맞음

사무원P "다시 한 번 지껄여봐, 이 새끼야..."

시호 "사, 사무원P씨...!!"

감독 "윽...으웁?!"

사무원P "다시 한 번 지껄여..." 스윽

사무원P "보라고-!!" 후욱

퍼억

쿠당탕

스태프 "감독님-!!" 후다닥

AD "어이, 너 미쳤냐?! 고작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 주제에!"

사무원P "맘대로 지껄여.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둬. 너희는 건들여서는 안 될 녀석을 건들였다는 것을 말이야."

덥석

시호 "어?"

사무원P "가자, 키타자와."

탁탁탁

시호 "네, 네!!"

탁탁탁

감독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요?"

??? "그래, 고맙네."

스태프 "괜히 저희들이 덤탱이 안 썼으면 좋겠네요."

AD "그러게 말이에요."

??? "그렇지만 확실히 알고 싶었거든. 모바 녀석이 그렇게 말했고, 아카바네 녀석도 알고 싶어하는 녀석이라서 말이야."

감독 "이 일은 비싸게 받을 거에요, 미시로 전무님."

전무 "음..." 끄덕


-돌아가는 택시

사무원P "..."

시호 "..." 우물쭈물

사무원P "...미안해, 키타자와."

시호 "네, 네?!"

사무원P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정말로 미안해."

시호 "괜찮아요. 그래도 사무원P씨...정말 멋있었으니까..."

사무원P "...미안해..."

시호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그냥 해프닝에 지나지 않아요."

사무원P "내가 조금만 더 확실히 알아봤으면..."

시호 "그런 말 마세요. 확실히 무서웠지만..."

사무원P "..."

손 꼬옥

사무원P "어?"

시호 "대신 제가 보고 싶을 때 바로 와주세요?"

사무원P "...그래..."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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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찬리 플래그를 늘리는 사무원P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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