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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1(주연 오토나시 코토리)-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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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18 13:26에 작성됨.

765 사무소에 일을 마친 아이돌 타카츠키 야요이와 아마미 하루카가 들어온다. 각각 주황머리에 발랄한 미소, 빨간 리본이 인상적인 그야말로 아이돌이라고 부를만한 아이들이다.

웃우! 다녀왔어요 코토리씨!”

어라? 코토리씨, 그게 뭐에요? 못 보던 의상인데..?”

반면 이미 나이가 30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그 사무소의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는 현재 과거의 아이돌 의상을 꺼내 입고 춤을 추다가 들킨 상태였다. 몹시 당황한 그녀는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바로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 에 또 그게 말이지!”

그때 사장실에서 사장인 타카기가 문을 열고 나온다.

? 코토리양, 드디어 아이돌로 복귀하기로 마음 먹은 건가?”

, 아니에요! 이건 그러니까! 짐을 정리하다가 이게 아직 맞는지 궁금해져서..!”

전력으로 부인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도저히 나이 먹은 20대 중후반 OL로는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몸은 어느 정도 녹슬었지만 그 얼굴과 목소리만큼은 10대 후반과 비슷했다.

웃우! 코토리씨랑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맞아요! 실은 저,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코토리씨 노래를 찾아 봤는데, 하나같이 정말 좋았어요!”

아니, 그렇게 말해도 이미 나는 늙었고...”

, 그게 문제였나? 그거라면 내가 해결할 수 있네.”

타카기는 주머니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들었다.

이제는 자네도 다시 날개를 펼칠 때가 아니겠는가 작은 새양.

그렇게 말하고는 타카기는 사장실로 돌아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 통 걸었다.

, 나일세. , 확실히 그런 얘기를 했었지? 그래서, 지금 가능한가? , 알았네.”

사장님..? 누구한테 무슨 전화를 하신거죠?”

그렇게 말하면서 걱정하는 듯한 얼굴은 다른 아이돌 들에게 절대로 꿀리지 않고, 오히려 더 귀여운 얼굴이었다. 타카기가 10년 넘게 보지 않았다면 타카기도 순간 넋을 잃었을 것이다.

아아, 그게 말이지. 얼마 전에 내 친구가 안티에이징 머신을 발명했다고 해서 말이네. 개발은 완성되었지만, 사회적 문제로 아직 제품 판매는 불가하다더군. 아무튼 그래서 그 기계를 체험할 수 있게 되었네!”

그 말에 코토리는 순간이지만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평소에도 늘 만들고 있던 인위적인 미소를 도저히 만들 수 없었다. 그만큼 그녀에게 또다른 기회는 충격이었던 것이다.

웃우! 그러면 코토리씨랑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나요?”

, 확실히 그러겠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코토리 그녀 본인의 의지야. 지금까지는 반 장난으로 계속 물었지만 이번에는 진심으로 물어보겠네.”

긴장한 듯 목소리를 가다듬고 타카기는 눈빛을 고치고 진지하게 물었다.

오토나시 코토리양, 다시 한번, 아이돌을 해주겠나?”

코토리는 그 말을 들으며 눈에 땀이 차는 것을 어떻게든 멈추려 했다. 그러나 그런 마음과 다르게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러 나왔고 이내 그녀는 기쁨의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었다.

, 코토리양? 괜찮은가?”

코토리씨? 괜찮아요?”

그러나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그러기에 그녀는 눈물을 닦고 질문에 답했다.

“...! 다시, 다시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그것이 20대 중후반 OL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의 인생 2회차였다.

(여기부턴 코토리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여기네. 이 산 중턱에 연구소가 있다더군.”

, 엄청나게 깨끗하고 좋아보이네요...”

솔직히, 저는 아무리 더럽거나 수상한 곳이어도 인생을 걸 각오까지 했다고요? 이렇게 좋은 곳인줄 알았으면 제가 1주일 뒤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하루카한테 말할 필요도 없었잖아요!

안녕하세요? 당신이 오토나시 코토리씨로군요.”

어맛! 왠 젊은이? 설마 사장님, 젊은 친구랑 그런 친구관계를..!

, 사토시군. 자네 벌써 그 기계를 써본건가?”

, 그래. 벌써 1년인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오히려 젊음이 너무 좋군.”

아아...”

다행히 그런 관계는 아니었군요. 하마터면 또 핑크빛 상상을 할 뻔 했어요.

그런데, 사장님? 정말로 기계가 작동하는 건가요?”

, 실은 나도 얼마전 내가 한창 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늙어서 필사적으로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여기 보냈었다네. 그리고 이게 그 강아지야.”

사진에 있는 건 아무리 많이 쳐줘도 4살 짜리 강아진데요?! 설마 저도 그렇게 어려지는 건가요!

, 걱정하지 마세요. 연구 결과,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작은 생물은 조금 많이 줄어들지만, 인간 정도의 크기는 10년 가량 젊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중복 사용도 가능해서 저는 이미 20대구요.”

... 중복 사용도 가능하군요?”

, 아무래도 한번만 쓰고 땡이라면 영원히 젊어질 순 없잖아요.”

? 잠깐만요, 영원히 산다고요?”

, . 그러니까 제말은 최대 200년 까지 연장이 가능한 걸로 결과가 나왔어요. 그 이상은 신경세포 같은 작은 부분들이 견디지 못한다더군요. 그러니 유혈은 없을 겁니다. 아시겠죠 여러분? 유혈은 절..없어요.”

, 저기. 누구한테 말씀하신거죠?”

아무것도 아닙니다. , 이제 들어가 보실까요?”

 

우와... 마치 데드풀에 나온 그 산소 고문기처럼 생겼어요. 여러 튜브가 연결 되었다는 점이 조금 다르지만요.

, 이 디자인은 영화 데드풀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겁니다.”

피욧?!”

왜 그러시죠?”

,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이제 설명을 해드릴게요. 이쪽으로 오시죠.”

따르르릉-

여보세요? , 리츠코양. , 알겠네. 지금 가지. 미안하네 코토리양, 난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네.”

, 안녕히 가세요 사장님.”

걱정말게 타카기, 내가 책임지고 젊어지게 해주지.”

, 잘 부탁하네.”

사장님은 가버리셨고, 이제 이 아무도 없는 방에 단둘이 있는 건가요... 피욧?!

, 이런. 저도 스케줄이 있군요.”

?”

죄송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했는데... 시호양, 잠시 이리 와주겠어요?”

어라? 저 아이는 분명 전에 백댄서로 일했던...(설정상 아직 시어터 전이라 시호는 아직 765소속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겸 직원 키타자와 시호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바쁘시기에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네에...”

저 아이는 여기서 무슨 연유로 일하는 걸까요? , 설마..!

(망상)

시호/, 제발 용서해주세요!

사토시(아까 그 과학자)/감히 내 연구를 훔치려 하다니...

시호/꺄악!

사토시/널 여기서 강제로 일하게 해주지... 낮에도 밤에도

시호/, 그런!

()

저기, 오토나시씨? 괜찮으세요?”

, !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되, 안된다고 코토리이이~ 하지만 여기선 달려갈 장소가 없으니깐 그냥 속으로만 달립시다. 으으 부끄럽네요...

이 기계는 우선 당신을 수면 상태로 만든 다음에 작동합니다.”

아아, 그렇군요.”

그 뒤에 분홍색 젤리 같은 액체가 통으로 들어갈 겁니다. 혹시라도 깨어나신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들이마시면 됩니다. 산소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고, 몸 안쪽부터 바꿔나가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아아, 그렇...군요.”

그렇게 한숨 푹 주무시면 옛날의 몸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건투를 빌죠, 765의 사무원이자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씨.”

, 알고 있었던거야?!

, 옷을 벗고 통에 들어가 주세요.”

 

, 이제 시작합니다. 1부터 10 까지 세주세요.”

“1”

꾸욱

“2..잠깐!”

아놔, 이런데서 기습?! 잠깐, 아직 준비가.....

나중에 만나요, 코토리.”

 

, 시호...였지?”

, 당신은 전에 765의 프로듀서, 맞죠?”

, 오토나시 코토리라는 분 못 봤어? 사장님이 여기 있을 거라고 하시던데.”

, 그분은 지금 수면실에 계세요. 들어가서 4번째 문이랍니다.”

, 그래. 그런데 시호는 왜 여기에?”

그건...나중에 만난다면 말씀드리죠.”

그래, 그럼이만!”

“..., 옷을 벗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걸 까먹었다.”

 

우으...”

뭔가 몸이 좀 가벼워진듯한...

우웅...”

거기에 허리통증도 안 느껴지는 데..?

우움...”

, 세상에나. 목 디스크도 없어졌어?!

흐아암~”

세상에, 오토나시 코토리, 피요가 다시 10대가 되었다! 만세! 세상에, 세상에! 피부가 탱글탱글해!

오토나시씨! 거기 있어요?”

, ! 저 여기 있...!”

오토나...시씨?!”

, 저 옷을 벗고 있었죠. 이런.

, 우왁! 일단 옷부터 입으세요!”

! 옷부터 입을게요!”

 

우으...부끄러워요...

그나저나 오토나시씨, 이젠 저보다 어려보여요.”

“그러네요... 확실히 젊어진 것 같긴 해요.”

...

또 어색한 침묵이 흐르네요. 불편하다구요!

“그런데, 오토나시씨. 정말로 아이돌, 복귀하시는 거에요?”

“아, 네.”

“갑자기 결심한 이유가 뭐에요?”

“실은 제가 과거에 아이돌이였단 건 알고 계시죠?”

“네.”

“전 비록 실패했지만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

“만약 다시 한번 도전할 수만 있으면, 전 S급이든 A급이든 아무 상관없어요. 이번에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어요. 과거에는, 그 당시에는 그것을 몰랐거든요. 좀, 유치하려나요?”

“... 좋네요.”

“고마워요.”

“저도 꼭 보고 싶었어요. 오토나시씨... 아니, 코토리가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말이지.”

“그, 그러네요. 프로듀서.”

“앞으로는 코토리라고 부를게.”

“그렇게 해주세요 프로듀서.”

“코토리.”

“...네.”

“약속할게. 이번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아이돌을 할 수 있게 해줄게.”

“프, 프로듀서...”

“내 삶을 걸고 꼭 그렇게 해줄게.”

“... 그렇다고 저만 편애하시면 안 되요? 다른 아이들도 지금처럼 제대로 프로듀스 해줘야 해요?”

“아, 당연하지. 다만 코토리는 아마 경험이 있어도 조금 오래 되어서 어느정도 까먹지 않았을까 싶어서 1달 정도는 거의 너를 집중적으로 보게 될거야.”

“뭐, 그 정도면 아이들도 이해해 주겠죠.”

“아즈사씨나 리츠코씨는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피욧?”

"하하하, 앞으로는 코토리라고 부를...불러도 될까요?"

"네, 부디 그렇게 해주세요, 프로듀서."

"언젠가 당신의 무대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음 좋겠네요."

"네, 그러네요..."

잠시 어색한 듯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은 침묵이 흘러요. 이럴 때는 직접 얘기해야 겠죠.

"프로듀서"

"응?"

"약속해주세요."

"약속할게요."

"아뇨, 그렇게 말고요."

그렇게 말하고 새끼 손가락을 내민 뒤에 눈을 감고 기대해 봐요.

"하하하. 네, 그러죠."

아아, 이 순간을 즐겁게, 슬프지 않게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제 두번째 아이돌 생활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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