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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 Rainbow] 카에데 - 4주차 '그런 하루가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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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7, 2013 04:13에 작성됨.

 다들 너무나 즐거워 보인다.
 사무소에 이런저런 선물들이 가득 들어와 있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토너먼트를 걱정하기보단, 팬들의 성원과 자신을 도운 프로듀서에게 감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이 사무소에는 넘쳐나고 있었다.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지만 친구인 다른 동료들과 이런저런 선물을 열어보며 즐거워하는 아이, 선물보다는 쓰러진 프로듀서의 안위를 걱정하기 바쁜 아이, 이 선물의 양만큼 자신에게 팬들이 있고, 그 팬들이 토너먼트에 올 거라는 걸 생각만 해도 당장 집에 돌아가고 싶어진다며 선물상자 안으로 숨어들어가는 아이도 있었다. 가득한 선물 상자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자신의 프로듀서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아이와, 많은 선물에 감동하면서도 내색하지 못한 채 얼굴만 새빨갛게 붉힌 아이도 보인다. 그런 아이들처럼 카에데도 선물에 감동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고, 토너먼트 회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었다.

 “프로듀서는요?”

 “아, 츠바키 씨는 오늘도 부재에요.”

 “...그런가요.”

 하지만 지금의 카에데에겐,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쌓여 있는 수많은 선물도, 팬들의 열렬한 성원조차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프로듀서가 어딘가로 사라진 지 3일이 지났다. 오디션 결과가 나온 그 날. 그는 카에데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한 채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카에데는 그런 프로듀서를 한참을 보듬으며 웃었다. 그녀라고 가슴이 아프진 않았겠지만, 그녀에게 오디션 결과보다 더 중요했던 건 자신의 프로듀서가 의기소침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었다. 같은 날 같은 술자리에 앉아 같은 술을 마시며 서로 다른 술잔을 기울이던 날이면, 항상 그녀가 먼저 술의 향기에 절어갔지만, 그 날은 프로듀서가 먼저 취했다. 
 그는 술의 향기가 배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술이 되려는 사람인 것처럼 술을 먹었다. 마치 그 몇 모금 되지도 않는 액체가 부모님의 원수이기라도 한 듯, 죽일 듯한 눈으로 잔을 꿰뚫어보다 순식간에 한 잔을 비워내고, 그 다음 잔을 달라고 아우성을 했다. 그런 그의 앞에서 카에데는 차마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실 수 없었다.
 그렇게 취해서 다 죽어가는, 아니 아마 정말 죽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에 몸을 맡기고 이성을 놓아가는 그를 보고 있자니 복잡다단한 기분이 드는 그녀였지만, 어쨌든 그를 챙겨 택시를 잡아 그가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한 후 다시 택시를 탔다. 택시비는 사무소에 청구하면 되겠지.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돌아오는 택시에서 그에게 내일 보자는 짧은 문자를 남긴 채, 그녀는 피곤함을 이끌고 집에 들어섰다.

 “다녀왔어요. 아무도 없지만.”

 갖출 가구가 다 갖추어진 심플한 방. 방의 한쪽 벽면에는 모델 시절의 사진들과 그 당시에 자신의 사진이 실렸던 패션 잡지들이 한가득 쌓여 있다. 정리할 공간이 없어서 책장 옆에 쌓인 채 먼지를 뿜어내는 것인지, 그녀가 치워버린 채 잊어버린 것인지는 그녀만이 알 일이었다. 그녀는 제대로 몸을 씻어내지도 않은 채 침대에 몸을 던졌다.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스프링이 레슨으로 지친 그녀의 몸 상태를 대변이라도 하듯이 삐걱거렸다.

 “내가 부족한 걸까...”

 깊은 한숨과 함께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지우지 않은 화장기가 베개에 그대로 남겠지만,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그녀였다. 프로듀서의 ‘달리는’ 음주 때문에 그를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술은 마시지도 못했지만, 술보다는 오히려 다른 이유들이 그녀의 머리를 찔러댔다.
 결과만을 말하자면, 결국 프로듀서의 도박수는 실패했다. 오디션은 근소한 차이의 아쉬운 패배였고, 오디션에 합격했다면 사무소 내 아이돌 중 최고까지 올라갈 수 있다던 랭크는 당연하게도 오르지 않았으며, 성공했을 때와는 정 반대의 상황을, 이번 토너먼트에 참여하는 아이돌 중에 거의 최하급의 랭크를 가진 채 당장 토너먼트가 닥쳐오게 된 것이다. 실패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심하리라고는 카에데도 프로듀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물론 이 한방을 노리는 작전은 카에데 본인도 동의한 일이었기에 그녀는 프로듀서를 탓할 생각은 없었고, 프로듀서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프로듀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은 자신의 도박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타카가키 카에데라는 인간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걱정은 쌓여만 갔다. 창 밖으로 아득하게 드리운 어둠이 그녀의 타들어가는 가슴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다 타버리고 잿더미처럼 하얗게 새는 것처럼 새벽도 하늘 가득 흰색을 채우며 찾아왔다.


 “타카가키 씨, 프로듀서 씨랑 연락, 안 되시나요?”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사무소에는 연락이 없나요?”

 “오늘 아침에 사장님께만 연락이 왔었다고 해요. 당분간 사무소에 못 올 것 같다구 말이에요.”

 숙취도 없었던 카에데는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던 그녀였기에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어차피 오디션 전에 ‘붙든 떨어지든 토너먼트 직전까지는 레슨에 집중하자’ 고 말하며 리메이크를 위해 한 개의 곡을 정해 준 그였다. 익숙하지도 않은 춤은 접어두기로 하고, 보컬 능력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그들이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집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 그가 그녀에게는 야속하기만 했다.
 
 “일단 타카가키 씨는 프로듀서가 짜 둔 레슨 시간표가 있으니 그걸 따라 주세요. 토너먼트 전까지는 레슨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그럴게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쳐지는 카에데의 기분을 감지한 치히로가 돌아서서 지하의 레슨장으로 향하는 그녀를 돌려세웠다. 영문을 모른 채 그녀를 뒤돌아본 카에데와, 그녀를 불러세운 채 아무 말도 없는 치히로는 찰나의 시간 동안 침묵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윽고 치히로가 조심스레 먼저 입을 떼었다.

 “타카가키 씨,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해 둘게요. 그는 돌아올 거에요.”

 카에데는 치히로의 대답을 듣자마자 아무 말도 없이 다시 문으로 향했다. 치히로는 그녀의 그런 행동에 당황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사무소의 차가운 문을 열고 얼음장 같은 문보다 더 추운 곳까지 나가서야 뒤를 돌아보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선택한 사람인걸요.”

 그 말과 함께 사무소 문이 닫혔다. 치히로는 닫힌 문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얇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수북히 쌓인 서류더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렇게 카에데가 프로듀서를 믿으며 기다린 지 3일이 지나갔지만, 레슨이 다 끝나고 그녀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고 나서도 프로듀서는 옷자락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트레이닝 복의 지퍼를 살짝 내려 몸 안에 가득 배인 땀을 닦아냈다. 가난한 프로덕션에 트레이닝 룸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겠지만, 욕심을 부릴 수 있다면 그녀는 이 샤워실을 조금만 더 크게 만들고 싶어했다. 사람이 세 명만 되어도 몸을 부대껴가며 씻어야 하는 공간이었기에, 레슨이 겹치는 아이돌이 생기면 본의 아니게 스킨십을 하게 되는 것이 그녀로써는 조금 불만이었다.

 ‘결국 토너먼트가 코앞으로 다가왔네.’

 트레이닝복을 천천히 벗어 바구니에 집어넣은 채 샤워실 문을 연다. 아무도 없는 샤워실은 혼자 쓰긴 넓은 편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영업을 나가 있으리라. 이 시간에 레슨을 하고 있는 사무소 내의 아이돌은 아마 나뿐이리라. 내 랭크의 문제가 아니라, 일을 구해다 주는 프로듀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샤워기 다이얼을 돌리자 살짝 미지근한 물이 그녀의 몸을 스치기 시작한다. 수천 개의 물방울이 모인 물줄기는 그녀의 몸에 닿으면서 다시금 물방울로 흩어졌다. 그녀는 땀이 물방울에 밀리며 씻겨 내려가는 걸 느낀다. 조금 더 이 물줄기를 느끼고 싶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없는 동안, 그가 맡겨 준 것들이라도 잘 마무리해 두지 않으면 돌아온 그를 볼 면목이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가 돌아온다는 보장조차도 없는 지금이었지만, 그녀는 믿었다. 나를 선택한 사람이 그 선택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아닐 거라고. 내려오는 물줄기를 끊어낸 채 샤워실 밖으로 나와 피부에서 물을 지워간다. 그렇게 수건을 수분으로 가득 채워갈 무렵,

 “카에데 씨, 접니다.”

 반가운 목소리와 실루엣이, 샤워실 문 밖에서 보였다.


 “격조했습니다.”

 “네, 정말로 격조하셨어요.”

 나는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눈만 빼고.

 “왜 오지 않았는지, 물어보지 않으시는군요.”

 “대답을 들었다가 이유가 제 마음에 안 들면 화낼 것 같아서요. 후후.”

 아까도 말했지만 다시 한번 말하겠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눈만 빼고 말이다. 그녀가 이렇게 무서운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물론 내가 면목이 없긴 하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돌아왔으니 그건 좀 이해해 줬으면 하는데, 설명하기 전까진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가 부탁드린 레슨은 잘 진행하셨습니까?”

 “네, 너무 잘 진행되어서 방금 전에 수분 보충을 하고 온 참이에요. 땀이 너무 많이 나서요. 후... 후후.”

 한숨인지 비웃음인지 모를 소리가 들려오지만, 그것들을 애써 무시해가며, 나는 조심스럽게 비장의 무기를 꺼내 그녀의 앞으로 슥 밀어주었다. 그녀는 이게 뭐냐는 듯이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CD네요.”

 “카에데 씨의 신곡입니다. 리메이크가 아닌, 타카가키 카에데의 이름으로 나오는 싱글이에요.”

 “네?”

 시큰둥한 듯이 웃지 않는 눈을 계속 유지한 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내 말에 처음으로 눈빛이 달라졌다. 역시 이 카드가 그녀의 마음을 풀어 줄 비장의 무기가 되어 주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눈을 빛내며 CD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3일간, 사장님을 설득해서 작곡가 분을 찾아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혹시 자극이 될까 입단속을 철저히 시켰어요. 그리고 그 대상에 카에데 씨도 포함되어 있었던지라 설명 없이 사라진 것, 정말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었기 때문에 이럴 수 있었다는 걸 알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숙였던 고개를 살짝 드는 순간, 그녀의 손가락이 내 이마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해 왔다. 이마에 닥쳐온 아픔에 나도 모르게 몸을 뒤로 급히 젖혔다. 그녀는 입을 비쭉 내밀고는 내 이마를 강타한 손가락을 총구의 연기를 불어내듯이 후 하고 불었다.

 “백배 천배 모자라지만, 일단은 이걸로 봐 드릴게요. 나머지 빚은 앞으로 천천히 받도록 할게요.”

 “...앞으로 얼마나 딱밤을 더 맞아야 하는 거죠?”

 이마를 부여잡은 채 내가 그녀에게 묻자, 그녀는 이제야 진짜 웃음을 보였다.

 “딱밤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후후.”


 그녀는 한참 동안 자신이 부를 노래를 들었다. 작곡가가 가이드로 잡아 준 음을 조금씩 자신의 머리와 목에 새겨가며, 5분 남짓한 음악을 질리도록 흥얼거렸다.

 “한번 불러보시겠어요?”

 “네.”

 보컬 트레이너의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그녀는 여태까지 흥얼거리던 음을 ‘노래’ 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반주를 압도할 듯한 그녀의 성량과는 반대로, 노랫말들은 자연스럽게 반주에 녹아들어간다.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노래하다가도, 목 놓아 누군가를 부르듯이 소리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힘겹게 말하는 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지막 소절이 끝나고 피아노 반주가 멈추자, 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 박수에 그녀는 살짝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죠?”

 “그건 프로듀서가 아니라 팬들이 선택하는 것 아닐까요?”

 “그 노래, 결승에서 쓰게 하겠어요. 토너먼트에는 연습하신 곡으로 나가 주세요.”

 “그럴게요.”

 이 곡을 보여주어야 한다면,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내 생각이었고, 그녀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원래 연습하고 있던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눈의 꽃’, 계절에 잘 어울리네요.”

 “그렇죠?”

 그녀와 나는 나란히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밖은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붉게 하늘을 메운 태양의 마지막 빛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그녀에게 정말로 했어야 할 말을 다시 건네기로 했다.

 “미안해요, 카에데 씨. 제가 정말 미안합니다.”

 “...바보.”

 조심스레 그녀의 소매를 잡았다. 그녀도 내가 그녀의 소매를 잡은 것처럼, 내 소매를 엇갈려 잡는다. 잠깐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그녀가 어떻게 지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들, 나는 그녀를 보지 못하는 시간이 꽤 괴로웠기에, 그녀도 조금이나가 그랬길 조심스럽게 바란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카에데 씨, 저는 말이죠, 카에데 씨와 오래 지내고 싶어요. 카에데 씨가 아이돌로 성공하기도 바라고 있고, 언젠가의 모델 시절처럼, 잡지를 펼치면 카에데 씨의 사진이 가득한 게 좋아요.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그냥 한 명의 사람인 타카가키 카에데와 오래 지내고 싶어요.”

 “...츠바키 씨.”

 “레슨도 하고, 쉬는 시간에 밥도 간단히 먹고, 커피를 끓여준다고 당당히 나서서는 설탕물을 내놓고, 제가 일에 치여 정신이 없는 사이 제가 다시 끓인 커피를 잡은 채 소파에 기대서 저를 기다리고, ‘일이 끝나면 한 잔 하러 가실래요?’ 라며 웃어 주는 당신과, 오래 함께 지내고 싶어요. 그러니, 저는 카에데 씨의 프로듀서로써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당신이 아이돌을 그만둔 후, 제 옆에 없게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말이에요.”

 “...고마워요.”

 “이런 소박한 하루하루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카에데 씨도 그렇다면, 절 끝까지 따라와 주셨으면 합니다.”

 노을이 사라져가는 창밖을 바라보며,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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