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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P "저녁 노을 지는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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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2, 2018 13:59에 작성됨.

사무원P "저녁 노을 지는 공원에서"




-공원

사무원P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 않네..." 추욱

우우우우웅

사무원P "아, 전화, 전화-"

사무원P "네, 전화 받았습니다."

미사키 [아, 사무원P씨, 코노미씨하고 줄리아쨩 일 끝 마쳤어요.]

사무원P "감사합니다. 본래 제가 가야할 일이었는데...무슨 큰 문제는 없었나요?"

미사키 [별 다른 것은 없었어요. 지금 두 사람은 잠시 쉬고 백댄서 곡 연습을 하고 있어요.]

사무원P "서점 홍보 일거리로도 꽤 힘들었을 텐데, 정말 두 사람 열심히 하네요."

미사키 [프로듀...아니, 사무원P씨가 열심이니까요.]

사무원P "하하, 과찬이십니다. 저는 조금만 더 뛰다가 들어가 볼게요."

미사키 [네, 수고하세요.]

사무원P "후우-" 추욱

사무원P "...어디 한 번..." 스윽

사무원P "케츠젠류, 역차기!" 파앗

꽈당

사무원P "..." 돌에 걸려 넘어짐

벌떡

사무원P "역시 안 되네...완력도 체력도 평범해졌어...뭐, 이게 오히려 정상일 수 있겠지만 말이야. 응?"

소녀 "..." 끼이익 끼이익

사무원P (여자애 혼자서 그네에? 무슨 일이지?)

소녀 "..." 끼이익 끼이익

소녀 "...아..." 벌떡

사무원P "응?"

소녀 "..." 후다닥

사무원P "도망쳤다? 무슨..."

불량 소녀 "어이, 꼬맹이!"

소녀 "읏..." 멈칫

사무원P "흐음..."

불량 소녀 "너 어딜 그렇게 도망치고 그러는 거냐? 이 언니 힘들게..."

주위의 다른 소녀 ""키득키득""

소녀 "읏...어, 언니라니! 애초에 같은 학년...!!"

불량 소녀 "시끄러워!" 소녀의 머리칼을 붙잡으며

소녀 "꺄아악!? 이, 이거 놔!!"

불량 소녀 "쬐끄만한게 진짜!!" 확

소녀 "꺄아악-!!" 흙바닥에 넘어짐

불량 소녀 "그러니까 네 부모도 너를 버리고 튀는 거야. 알아들었어?"

키득키득

소녀 "으읏...아, 아니야! 우리 부모님은...!!"

불량 소녀 "하이고~ 아직도 꿈을 꾸네, 이 꼬맹이가? 예전에 아이돌이었는지 텔런트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소녀 "으읏..."

불량 소녀 "말해 보라고!!" 발길질

소녀 "꺄악!"

소녀 "...응?"

불량 소녀 "에?"

사무원P "요즘 애들은 참 거칠게 노네..." 불량 소녀의 발을 자신의 발로 막으며

불량 소녀 "아, 아저씨는 누구에요?"

사무원P "응? 그건..." 안경 벗음

사무원P "알아서 뭐하려고 그러냐...아앙!?" 인상 찡그림

불량 소녀 "히이이익?!" 후다다닥

주위의 소녀들 ""히이이이익-!!"" 후다다닥

사무원P "이 신발 비싼 건데 말이야...네 새끼가 물어줄거냐? 어?" 저벅 저벅

불량 소녀 "자, 잘못했..."

사무원P "5초 안에 꺼져라. 잡아다가 도로로 던지기 전에."

불량 소녀 "히아아아악-!!" 후다다다다닥

소녀 "어..."

사무원P "하여간...요즘 애들은..." 안경 다시 쓰며

사무원P "괜찮니, 꼬마야?"

소녀 "...네..." 탈탈

사무원P "아저씨 이름은 사무원P. 혹시 괜찮으면 이름 가르쳐 줄 수 있니?"

소녀 "모모코..."

모모코 "스오 모모코라고 해요..."

사무원P (보통 이렇게 물어도 경계하는데 이름을 물어볼 정도면 지나치게 천연이거나...아니면...)

사무원P "그럼 스오쨩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부모님은?"

모모코 "읏..." 움찔

사무원P (안 좋은 쪽으로 당첨이라는 건가?)

모모코 "모, 모모코의 부모님은 바쁘셔서...그래서! 그래서 늦게 오는 거야!" 그렁그렁

사무원P "..."

모모코 "모모코를 버리지 않았어! 매일 늦게 오지만 제대로 집에 온다고!!" 그렁그렁

사무원P "..."

니나 [파파! 늦어서 걱정했던 겁니다!] 그렁그렁

카스미 [사무원 아저씨...언니를 보고 싶어요...] 그렁그렁

사무원P "...그래, 알겠어." 벌떡

모모코 "어?"

사무원P "부모님은 매일 집에 들어오시는 거 맞지? 연락은 되고?"

모모코 "으응...그렇지만...모모코는...부모님이 바쁘실까봐...전화도 못하겠어..."

사무원P "그렇구나. 그거 다행이네." 싱긋

모모코 "...아저씨는 왜 그렇게 슬프게 웃어?"

사무원P "뭐?"

모모코 "엄청 슬퍼 보여."

사무원P "...글쎄...아마 아저씨도 가족이 보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 그럼 집에 갈거니?"

모모코 "아, 응..."

사무원P "그러면..." 뒤적뒤적

사무원P "여기, 이거 가지렴." 사탕과 명함

모모코 "사탕하고...명함?"

사무원P "무슨 일 있으면 아저씨한테 연락하렴. 아저씨가 친구가 되어줄게."

모모코 "...응..." 탁탁탁

사무원P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납치범처럼 보였으려나...응?"

종이 []

사무원P (아까 스오쨩한테서 떨어진 건가?) 스윽

수업 참관 관련 공지서 []

사무원P "...일단 스오쨩의 이름이 적힌 걸로 봐서는...스오쨩 것이 확실하네. 그나저나 수업 참관이라..."

모모코 [부모님이 바쁘실까봐...전화도 못하겠어...]

사무원P "...괜히 내가 나설 필요도 없지." 꾸깃

사무원P "이런 건 괜히 오지랖에 지나지 않잖아? 그러니까..."

니나 [파파-]

카스미 [오빠-]

사무원P "..."


-다음 날, 모모코네 학교

선생님 "네, 그럼 오늘은 같이 온 가족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볼 거에요~"

학생들 ""네에에-""

왁자지껄

모모코 "..."

학부모A "저 아이는 왜 혼자서 할까요?" 소근소근

학부모B "부모님이 맞벌이라서 못 온다고 했다던 모양이에요." 소근소근

학부모C "어라? 저는 부모가 없다고 들었는데..." 소근소근

학부모A "어머, 정말요?"

모모코 "..." 그렁그렁

모모코 (이런 거 정말 싫어...) 그렁그렁 꾸욱

선생님 "스오양은 가족분 안 오셨니?"

모모코 "그, 그게..."

??? "모모코!"

모모코 "어...?"

모모코 엄마 "왜 수업 참관인 것을 얘기 안 했니..."

모모코 아빠 "하루 정도는 뺄 수 있었는데 말이지..."

모모코 "엄마...아빠...?"

선생님 "아, 스오양의..."

모모코 엄마 "엄마가 미안해? 그러니까..."

모모코 "괜찮아! 모모코는 씩씩하니까!"

모모코 아빠 "하하, 역시 우리 딸이지!"

모모코 "헤헤-" 힐긋

불량 소녀 "읏..."

모모코 "흥-!" 도얏

불량 소녀 "칫..."


-시간은 흘러서 방과 후

모모코 엄마 "다행이네, 늦지 않아서 말이야."

모모코 아빠 "그러게 말이야."

모모코 "그런데 엄마 아빠 어떻게 안 거야? 모모코는 얘기 안 했는데?"

모모코 엄마 "그건..."

??? "다행히 늦지 않은 모양이네."

모모코 "어...? 아저씨는..."

사무원P "안녕, 스오쨩. 학교에서 준 프린트는 제대로 챙겼어야지." 스윽

모모코 "아, 고마워요..."

모모코 엄마 "아, 혹시 전화로 알려주신..."

사무원P "사무원P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모모코 "아저씨가 알려줬어? 어떻게?"

사무원P "공지서에 부모님 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더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해본 거지."

모모코 "왜 아저씨가 그렇게까지..."

사무원P "...가족은 만날 수 있을 때 만나는 것이 최고란다." 서글픈 미소

모모코 "..."

모모코 아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꾸벅

사무원P "아뇨, 뭘 이 정도로. 수고하세요." 꾸벅

총총총

모모코 "..."

모모코 엄마 "모모코, 왜 그래?"

모모코 "...엄마, 아빠! 잠시 보여줄 게 있어!"


-학교 정문

사무원P "...아..." 휙

카스미 "니나쨩, 같이 가자!"

니나 "아, 카스미 언니야도 지금 끝난 겁니까?"

카스미 "응!"

야요이 "얘, 카스미랑 니나! 같이 가자!"

카스미 "아, 언니!"

니나 "야요이 언니야도 온 겁니다!"

야요이 "마침 하교 시간이 겹쳤네. 잘 됐다."

카스미 "그러게. 에헤헤- 언니랑 같이 하교하니까 좋다..."

니나 "니나도 좋은 겁니다!"

야요이 "그러게~"

오순도순 왁자지껄

스윽

사무원P "..." 그렁그렁

사무원P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세 명 다..." 싱긋

사무원P "후우- 나도 이제 회사로 복귀해야지." 휙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사무원P "다녀왔습니다."

미사키 "아, 사무원P씨! 어서 오세요."

사무원P "네, 미사키씨. 혹시 밀린 업무라던가..."

미사키 "없어요. 대신..."

사무원P "대신?" 휙

모모코 "역시 아저씨가 프로듀서구나!"

사무원P "스, 스오쨩? 어째서 여기에..."

모모코 엄마 "모모코에게 명함을 주셨더라고요."

모모코 아빠 "그래서 한 번 찾아와 봤습니다. 마침 검색해보니 바로 뜨기도 하고."

사무원P "아, 이거...그런데 어째서..."

모모코 "모모코는 여기 아이돌 지원할 거야!"

사무원P "...뭐?"

모모코 "모모코는 이렇게 보여도 아역 시절부터 일했던 경력이 있으니까! 분명 도움 될 거라고!"

사무원P "그, 그렇지만 이렇게 갑자기?! 아니, 미사키씨는-"

미사키 "합격-!" 도장 꿍

사무원P "미사키씨?!"

모모코 엄마 "잘 부탁드려요, 사무원P씨."

모모코 아빠 "앞으로도 저희 모모코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사무원P "하아..."

모모코 "응?"

사무원P (...이것도 자업 자득이라는 건가...그래, 까짓거...)

사무원P "잘 부탁한다, 모모코."

모모코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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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쟝 긔여워...

차근 차근 밀리 멤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사무원P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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