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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사는 츠바사 中

댓글: 3 / 조회: 642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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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2, 2018 00:10에 작성됨.

내가 이 극장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약 1달 째.

어느정도 일에 대한 감은 잡혔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에에~."

"어쩔 수 없잖아. 클라이언트 쪽 부탁인걸."

"하지만 그 감독 싫은데~."

"딱 한번 눈 감고 갔다와줘. 이렇게 부탁할게."

"체엣, 알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데이트라도~."

"...생각은 해 둘게."


그렇게 말하니 "다녀오겠습니다~."라면서 사무실을 나가는 츠바사.

하아...

이 츠바사를 다루는게 문제다.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뭐... 한것도 없지만요."

"아뇨, 일단 저 츠바사 쨩을 그렇게 보내신것만 해도..."


정말, 전의 프로듀서에게는 어떻게 대했던걸까.

미사키 씨가 이렇게 말 할 정도라면 아마...

뭐, 그래도 결국에는 갔었다고 했으니까.


"그럼 서류 재출하고 오겠습니다."

"아, 그거 이번 시어터 라이브에 대한거죠?"

"네, 정확히는 그 라이브에서 팔릴 굿즈에 대한 것들이지만요."


어쩌다보니 오토메 스톰의 굿즈를 떠맡게 되어버려서...

정말, 어제는 피곤했다.


"분명 기한은 일주일 이셨던거 같은데..."

"이런건 언제 빠꾸먹을지도 모르니까요. 먼저 해 두는 편이 좋아요."

"으음... 그럴려나요?"


그렇게 서류를 가지고 일어설려고 했을때...


"아,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재출만 할 뿐이라면야..."

"엣, 하지만..."

"괜찮아요, 요즘 일 힘드시잖아요?"


그렇게 웃는 얼굴로 내 서류를 빼았아 가는 미사키 씨.

이 사람은 정말 천사인가...


"쉬고 계세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사무실을 나가는 미사키 씨.

정말 쉬어볼까 이제...

다음 회의까지는 아직 1시간 정도 여유 있으니까...


알람 좀 맞춰두고 조금 자야겠다.



...



"프로듀서 씨?"

"......? 아, 왔구나."

"네, 막 돌아왔어요."


그렇게 일어난 내 눈 앞에 있는건 모가미 시즈카.

내가 츠바사와 함꼐 맡게된 아이돌이다.

역시 나라던가 다른 사람들이 프로듀서로 채용됬다고 하더라도 수는 모자른지 결국엔 2~3명 씩 찢어지게 되었다.

개인 프로듀서는 없고...


난 이 시즈카와 츠바사를 맡게 되었다.

정말, 막 들어온 신입한테 무슨 짐을 지우는건지...

뭐, 그래도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여서 다행이긴 했지만...


"피곤하신가 보네요."

"오늘도 츠바사랑 씨름 좀 했거든..."

"아무튼, 모델촬영 끝내고 왔습니다. 다른 스케쥴은..."

"오늘은 이걸로 끝이야. 수고했어."


기지개를 피면서 말을 했어.

역시 몸이 좀 뻐근하네...


"그나저나 츠바사하고는 정말 친하시네요. 옆집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시즈카여서 이야기 하는건데 말이야. 요즘도 자주 내 방으로 들어온다고... 허락도 없이..."

"그 정도인가요?"

"뭐... 어렸을때부터 자주 들락거렸으니까 이제는 익숙해지긴 했지만 말이야. 다큰 여자가 그러는거 보면 말이지?"


내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시즈카.

그나저나 두 명다 일이 익숙한 아이여서 정말 살았어.

처음에는 꽤 실수 했었으니까... 그래도 능숙하게 넘어가고...

아마 그런 아이들로 보내준게 아닐까나...


"다녀왔습니다. 어라, 시즈카 씨도 있으셨네요~."

"아, 미사키 씨. 오늘은... 처음 뵙는가요?"


시즈카가 스케쥴 하러 나갔을때 미사키 씨가 들어왔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점심은 먹으셨나요?"

"점심? 아니, 아직."

"지금 1시라구요... 괜찮으신 건가요?"

"뭐... 중간에 군것질좀 했으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바로 회의가 있고."


시즈카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깨긴 했지만 슬슬 준비하고 회의실로 가면 되는 시간이다.

그럼 이제 슬슬 준비할까.

늦장 부릴수는 없지.


"회의라면... 그 라이브인가요?"

"응? 아, 응. 그리고보니 벌써 한 달밖에 안 남았네."

"그렇네요..."


그냥 한 유닛, 한 아이돌이 하는 미니라이브라면 이렇게까지 회의고 뭐고 할 필요도 없지만...

정말 대규모 라이브니까 말이야.


"아, 그 서류 어떻게 됬나요?"

"OK받았어요! 도리어 칭찬까지 하시던데요?"

"그정도는 아닌데..."


뭔가 좀 쑥쓰럽네.

랄까, 정말로 칭찬 받을만한건 아닌데 말이야. 도리어 초보적인 느낌이였는데...

아니면 그 사람의 취향이 그런 느낌인건가?


"아무튼, 회의 다녀오겠습니다."

"네, 다녀오세요~!"

"수고하세요 프로듀서."


프로듀서...인가...

몇번이고 들어도 안 익숙해진단 말이지 그거.



...



치열한 회의가 끝이 나고, 드디어 해방됬다...

정말, 순서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치열해야 되는건가?

물론 오프닝하고 엔딩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말이야... 하아...


뭐, 알고 있다고?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나 역시 그렇기에 꽤 힘냈고... 그렇지만 역시 지치네...

하아... 밥이나 먹자.

배고프다.


적당히 주변 식당에나 가볼까나.

도시락같은건 싸온거 없고...

흐음...


뭐가 좋을...


"오빠~!"

"커헉?!"


갑자기 뒤에서 덮쳐온 무언가.

아니, 무언가라고 할 필요도 없다.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단 한명뿐이니까.


"ㅇ, 얌마, 갑자기 무슨..."

"미사키 씨에게 회의하러 갔다는 소식듣고 기다렸죠~."

"기다렸다니... 뭐하러.?"

"그야 같이 밥 먹을려구?"


어이, 아직 안 먹었던 거냐.

신경 써준건 고맙긴 하지만...


"일단 아이돌이라고? 컨디션 신경은 써..."

"그야 배도 별로 안 고팠는걸~. 아무튼 오늘은 우동먹으러 가자~! 시즈카가 추천해 준 집이 있어요~."


하아... 정말...



...



그렇게 츠바사와 점심을 먹고나서 사무실로 돌아왔어.

정말 츠바사... 맛있게 먹었지.

아무튼, 난 할 일이 남아있는데...


"아, 오셨어요?"

"어라, 시즈카 아직 있네?"


우리가 들어오니 맞이한건 시즈카였어.

랄까 스케쥴 다 끝났는데...

뭐, 일단 다른 애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시간 떄우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별 이상한건 아니지만...


"조금 흥미가 생겨서. 프로듀서 씨하고 츠바사하고의 음... 관계?"

"에~. 오빠하고 내가 왜?"

"딱히 이유는 없고 그냥 궁금해졌어."


...갑자기?

아, 설마 아까전에 내가 했던 말 때문인걸까.

괞이 말했던걸까 그건.


"딱히 이상한 관계는 아니라구?"

"그런걸 묻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져서 말이야. 그야 저번의 프로듀서 씨에게는 그렇게 툴툴거렸으면서..."


툴툴거리는건 지금도 꽤 한다만 이것보다 심했던걸까?


"레슨 땡땡이치고."


더 심했던 거구나. 확실해졌어.


"레슨 땡땡이라니... 너 잘 다니고 있다고 했잖아."

"~♪"


휘파람을 불면서 빙글 돌고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갈려는 츠바사.

그런 츠바사의 뒷덜미를 잡고...


"이야기좀 들을 수 있을까나?"

"아하하~. 오빠~. 오늘따라 왜 그럴까나~."

"다른건 몰라도 말이야. 너희 부모님에게 널 맡겨진 내가 해야될 일이 생각나서 말이야."

"아하하.............미안~!"


그렇게 쌩하고 도망칠려고 했던 츠바사였지만 이 패턴은 언제나 있었던거야.

도리어 못 잡으면 이상한거지.

순간 손을 놓쳤었지만 다시 잡을 수 있었다.


"히극..."

"누가 보면 사람 잡는 줄 오해하겠다. 그러니까 시즈카도 그렇게 긴장 안 해도 되고..."

"아, 네..."


너무 과장한다니까 정말...

아무리 나여도 얘를 때려잡거나 하진 않는다.

아니, 애초에 그렇게 하면 여러모로 신고 당한다고...


그렇게 설교...랄까, 뭐, 그렇게 몇 마디 해 주고는...


"그래서... 시즈카가 묻고 싶은건 뭐야?"

"방금 것 처럼요. 그렇게 츠바사를 딱 잡는 사람은 처음봐요.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헤에... 내가 어렸을 때 부터 봐와서 그런걸까나."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말이야.

츠바사도 그렇게 막 날뛰기만 하는 아이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그렇게 서스럼없이 터치하는것도 프로듀서 씨 밖에 없다구요? 이성 한정해서 이지만."

""응?""


이번에는 나와 츠바사 둘다 반응했다.

지금은 떨어져 있으니까... 터치한다는건 아까 잡을때를 말하는 건가?

분명 그때 했던건 옷깃을 잡고 있다가... 도망갈려고 하니까 그대로...


"아아~. 뭐, 흔히 있는 일이잖아요?"

"흔하달까, 그렇게 안 하면 너가 도망가잖아 보통..."


배를 아에 안았었지.

한 팔로 끌어안듯이.

확실히 옆에서 보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 수 있는 포즈네.

조금 고쳐야겠어. 둘이서만 있거나 할때는 문제 없겠지만...


그나저나 이성 한정해서 라고 했으면 여자중에서는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건데.

뭐, 동성이니까 말이야. 서스럼없겠지... 거기에다가 대부분 친하고.


"그러니까 어떻게 츠바사와 이렇게 친해졌는지 궁금해졌어요."


합리적인 의문이다.

괞이 갑자기 궁금해진건 아니겠고... 아마 처음 만났을때부터 천천히 쌓여져 온거겠지.

그나저나 어떻게...라곤 해도 말이야.


"어떻게 라고해도 오빠랑 나는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지냈던 것 뿐인데?"


츠바사의 말이 맞다. 친해질려고 해서 친해진게 아니라 그냥 옆집이니까 자연스럽게... 라는 것이 가장 크지.

거기에다가 부모님간의 사이도 좋았었고...

어찌보면 소꿉친구 같은거야.


"그것 외에는... 으음... 별 이벤트 없었는데?"

"7살 차이니까 말이야. 초등학교도 같이 다닌적 없고, 그 후로도 학교는 다 따로... 저녁하고 밤에 만나는걸 제외하면 말이지."

"오빠는 의외로 잘 가르쳐서 말이야. 자주 숙제같은거 도와주곤 했어. 그정도?"


그리고보니 정말 이렇게까지 친해진 이유는 뭘까?

츠바사가 맨날 내 침대에 기어들어 오는거?

그건 그냥 사실상 옛날의 버릇이고...


"그럼 그냥 가까이 있었으니까. 정도인건가요?"

"그렇지?"


뭐라고 설명할 순 없다.

딱히 큰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프로듀서 추천해준것도 그냥 힘들어 보이니까 말 꺼낸 것 뿐이였구."

"그런데 이미 내가 한다는 식으로 전해뒀더만."

"에~. 하지만 그런 곳보다 극장이 좋잖아~."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하냐 보통...


"흐음..."

"아직 의문이랄까... 그런게 풀리지 않은거야?"

"아뇨, 뭐랄까... 흐음...?"


시즈카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뭘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딱히 츠바사의 말에는 이상한거 없었는데.

그럼 일단...


"스케쥴은 없으니까 적당히 돌아가도 되는데..."

"에~. 돌아가도 할거 없다구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더욱 달라붙는 츠바사.

하아...


"딱히 여기에 있어도 문제될건 없는데 말이야. 방해만 하지 말라고?"

"네에~."

"역시 뭔가 이상해..."


시즈카는 뭐가 그렇게 신경쓰이는 걸까...



...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지났다.

3시,4시...5시...

나는 계속해서 여기저기에서 오는 전화를 받거나 전화를 걸거나... 츠바사하고 시즈카의 의상을 체크하거나...

뭐,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5시 반.

슬슬 퇴근시간이다.

일은 딱히 바쁜건 없으니까 이대로 돌아가면 될거 같네...


"다 끝났어요?"

"뭐, 끝났지. 일도 들어온거 없고."


시즈카는 아까전에 다른 애들이 불러서 나갔어.

츠바사는 그때 자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보통 일어나면 그쪽으로 가지 않냐...


"자자, 같이 가자구요~."

"늘 이렇게 집에가는데 말이야. 다른 애들하고는 약속이라던가 없어?"

"약속은 있어요? 오늘 잡힌게 없었던 것 뿐이지..."


하긴, 가끔씩은 어디 놀러나가는거 같으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오늘 저녁 먹고 들어갈까?"

"에, 외식인가요~?"

"응. 일단 집에 오늘 엄마 없으니까."

"응? 어디 나가셨어요?"

"오늘 옛 친구 만난다면서 나갔거든. 아마 밤에 올거야."


오래간만에 만나는 거니까 아마 더 늦게 들어올거 같기도 하지만.

그럼 일단 적당히 어디 맛있는곳 찾아볼까.

아니면...


"혹시 맛있는 집 알고 있어?"

"글쎄요? 딱히... 으음..."


츠바사가 생각하는 도중에 나도 한번 찾아보자.

인터넷이라던가 뒤져보면 나오겠지.

그렇게 적당히 검색을 해 보고 있을때 쯤...


"아, 그리고보니 전에 미즈키 씨랑 갔던 곳이 맛있었는데."

"뭐 하는 곳인데?"

"햄버그 스테이크가 맛있는 집이 있었어요. 전문점이였던거 같은데..."


흐음...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점인가...

괜찮을거 같네.

거기에다가 츠바사가 맛있다고도 하고...


"그럼 그곳으로 갈까? 어디야?"

"저만 따라오세요~."


그렇게 츠바사가 앞장섰고, 난 그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곧 어느 한 간판을 가리키면서 츠바사가 빨리 오라는 듯이 손짓했고, 그 간판을 보니...

확실히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전문점이라면 뭐가 다른걸까나.


"여기야?"

"네, 여기 꽤 맛있었다구요?"

"흐응..."


그렇게 식당 안으로 들어왔어.

디자인은 보통의 양식집이랑 다를게 없었는데...

메뉴가 적힌 곳을 보니 정말 햄버그 스테이크 밖에 없었어.

오리지널 햄버그 스테이크, 까르보 햄버그 스테이크...? 고추 햄버그 스테이크도 있어. 이건 매운걸까나.

이것저것 새롭게 본 것들이 있어.


"전에는 이거 먹었었는데 다른것도 먹어볼려구요."

"흐음... 뭐, 그럼 난 적당히 오리지널으로 할까나."


무난하고, 맛있고.

츠바사도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엔 까르보 햄버그 스테이크를 골랐어.

까르보나라 소스인가... 어떤 느낌일까나.

웨이터에게 그렇게 주문을 하고 겉옷을 벗어서 옆에 뒀어.


조금 추워졌네.


"그런데 까르보나라는 역시 여자들에게 인기 많지?"

"남자들도 좋아하지 않나요?"

"뭐... 그래도 묘하게 그런 이미지잖아. 아닌가?"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 많이 봤어요."


그런 적당한 잡담을 하고 있으니 음식이 나왔어.

내건 밥이랑 같이있는데 역시 까르보나라니까 스파게티하고 같이 나오는구나.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먹기 시작하는 츠바사.

그리고보니 내가 사는걸까 이건.

누가 사자고는 말 안했는데... 뭐, 내가 사줘야지.


맛있게 먹는 츠바사.

정말 잘 먹네. 늘 보는 모습이긴 하지만 뭐랄까...


"왜 그렇게 보고만 있어요~. 고기는 식으면 맛 없다구요?"

"아, 응. 먹어야지."


너무 보고 있었나보네.

나도 먹어야지...



...



"맛있었다~."

"역시 결국엔 내가 사는구나."

"에이, 왜그래요~."


그렇게 말하면서 츠바사는 내 팔을 잡고는 앞으로 달려갔어.


"야, 당기지마."

"빨리 가자구요. 오늘 밤에도 갈테니까~."

"하아..."


그러겠죠...

안 올 사람이 아니지 정말...


아무튼 그렇게 차를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정말 차까지 지원해 줄 주는 몰랐다니까.

확실히 그럴만한 일이긴 한데 말이야...

여기저기 엄청 다녀야되고, 가끔씩은 아이돌 들을 태우고 직접 로케현장으로도 가니까.


츠바사는 집에 도착해서 먼저 내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고, 나는 우리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어.

뭐랄까... 지금까지 못 느끼고 있던건데 역시 아이돌이 옆집에 살고 있다는건 대단한거네...


집에 돌아와 적당히 씻고 방으로 들어왔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컴퓨터의 전원을 키고,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면서 핸드폰으로 적당히 내일의 시즈카와 츠바사의 스케쥴을 체크해봤다.

내일은 둘다 레슨정도 밖에 없구나.


나도 내일 큰 회의는 없고... 적당히 서류업무만 하면 끝날거 같고.

내일은 편한 하루가 되겠네.

인터넷에서 츠바사와 시즈카의 평가를 적당히 찾아보고 있을때쯤...


"뭐하냐..."

"데헷..."


언제나처럼 창문 넘어로 넘어오고 있는 츠바사.

하아...

다행히도 집이 딱 붙어있으니까 위험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역시 저거 잘못하면 떨어지거나 하는거 아니야?


물론 2층이고 그렇게 크게 다치진 않겠지만...

뭐, 이제와서 걱정해봤자 늦었다.

아마 이녀석은 어른이 되서도 이렇게 넘어올 녀석이야.


"그런데 뭐하고 있었어요?"

"그냥 인터넷 좀."


그렇게 말하면서 보던 창을 닫는다.

역시 들키면 성가시니까.

분명 '나에 대해 찾아본거에요~?' 라면서 분명 귀찮게 굴테니까.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당당하게 들어가는구만."

"하지만 역시 이러고 있는게 편하다구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츠바사.

컴퓨터의 모니터를 끄고 적당히 책장에서 책을 꺼냈다.

이번에 사둔 소설책. 다 읽어야지.

뭐... 시간상 다 읽는건 무리일거 같지만.


"그나저나 재밌는거 없어요?"

"재밌는거라니."

"늘 이렇게 횡한 방이니까 심심하다구요~."

"그럼 돌아가던가..."


먼저 다짜고짜 찾아와놓고선 참...

아, 그래.


"만화책 같은건 있는데."

"그런건 이미 다 읽었다구요."

"새로나온건데?"

"에, 뭐 새로 나왔어요?"

"이거."


그렇게 츠바사에게 보여준건 츠바사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이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러브코메디 만화.

하지만 츠바사는 이것의 애독자다.

안 하던 SNS도 이 책의 이벤트 때문에 시작했을 정도로...


그 탓에 츠바사의 SNS는 정지상태지만 말이다.


"적당히 마실거라도 가지고 올게."

"다녀오세요~."


책에 눈이 팔린 츠바사를 뒤로하고 나는 부엌으로 내려왔다.

마실게 뭐가 있을까하고 찾아보니 우유하고 오렌지 주스가 있었다.

뭐... 츠바사가 이런 커피를 좋아하진 않고.


오렌지 주스와 같이먹을 과자를 가지고 올라가니...


"너, 뭐하냐..."

"응? 이상한거 없나 찾아보는데요?"

"...그걸 또 그렇게 자랑스럽게 말하는건 너 밖에 없을거다."


침대 아래를 뒤지거나 하고있는 츠바사.

숨겨도 그런 스탠다드한 곳에 안 숨기고, 애초에 요즘은 그럼 책같은 것보다 그냥 인터넷에서 다 사고 받아볼 수 있으니까 말이야.

애초에 별로 보지도 않지만.

과연 학생때는 그랬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일에 치이고 살아서일까, 딱히 그런걸 찾아보거나 산적은 없는 것 같다.

뭐, 아마 찾아보면 나오긴 하겠다만...


"시시하네..."

"아무튼, 과자도 가지고 왔으니까."

"예이~."


하... 피곤하다.

지금 몇 시지...?

8시네. 조금 일찍이긴 하지만 잘까.


책을 꺼내긴 했지만 읽지도 못하겠네.

그냥 사무실에 가지고 가서 짬짬히 읽을까.


"하아암..."

"졸려요?"

"졸립네. 조금 피곤했을지도 오늘은."


역시 그 회의가 크겠지.

정말, 그런 회의는 격렬해지니까 말이야. 괜히 기운쓰게 만든다고.

그럼 일단 적당히 누울까...


"맛있다~."


방금전에 저녁먹고 들어왔으면서 저건 또 잘먹는단 말이지.

역시 간식배는 따로 있다는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야.


"잘거니까 좀 비켜봐."

"응? 지금 잘거에요?"

"그래야지. 이대로 버텨봤자 뭐... 할것도 없고."

"에~. 하지만 제가 왔다구요?"

"그건그거고 잠은 잠이야."


피곤하니까 자고싶어...


"뭐, 쫓아내진 않을거니까 적당히 읽다가 다 읽으면 돌아가라고."


뭐, 듣지도 않겠지만 말이야.

그럼 적당히 잘까나...

딱히 불이 켜져 있다고 못 자는건 아니니까.


옆에서 책을 넘기는 팔락거리는 소리와 츠바사가 과자를 먹는 소리가 들린다.

뭐, 완전히 조용한 것 보다는 잠이 좀 올려나.

적당히 벽쪽으로 돌아누워 그렇게 잠을 청했다.



...



응...?

뭔가가 내 품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딱히 뭘 안고 자는 버릇은 없으니까 이건 분명...


"으응..."


꺼져있는 불, 따뜻한 이 물건...이 아니라.

츠바사.

정말,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야...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가끔씩 츠바사가 내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마다 츠바사니까 뭐 잘 지내겠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으응...? 아, 일어나셨어요?"

"덕분에. 것보다 너까지 일어나면 어쩌자는 거냐."

"헤헤..."


그렇게 말하면서 기지개를 피는 츠바사.

것보다 지금 시간이 몇시야?

12시?


거봐, 엄마 늦게 온다니까.


"그런데 역시 오빠의 침대는 편하네요~."

"보통 자신의 침대가 편하다고 하지 않아?"

"그렇지만... 뭐랄까, 안정감이 있달까... 그런느낌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베개쪽으로 얼굴을 묻는 츠바사.

그런 츠바사를 두고 나는 물을 마시러 방을 나와 거실으로 왔어.

적당히 물을 마시고 있을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깨 있었네."

"자다 꺤거지만. 이제오는거야?"

"오래간만에 만나서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네..."


그렇게 말하면서 기지개를 피는 엄마.

역시 엄마도 피곤한거겠지.


"그나저나 아들. 이거 사왔는데 먹을래?"

"뭔데?"

"초밥하고 일본주."


전형적인 모임메뉴.

역시 그런 곳 간거겠지.


"아줌마 왔어요~?"

"츠바사도 와 있었구나, 그래, 츠바사도 먹을래?"

"먹을래요~!"

"너 이시간때 먹어도 괜찮은거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츠바사는 '어차피 운동 하는걸요~.'라면서 벌써 식탁에 가서 앉아있어.

정말, 누가보면 이 집 딸인줄 알겠어.

나는 적당히 잔과 젓가락을 가지고 식탁에 왔고 엄마는 어느세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

갈아입었달까, 그냥 겉옷 벗은거네.


"자, 건배~."

"건배~."


그렇게 잔을 부딛치는 나와 엄마.

츠바사는 벌써 한 개 집어먹고 있어.

저녀석 빠르다니까.


"으음~. 맛있네요 이집!"

"그렇니?"

"네!"


맛있어서 기분좋은지 싱글벙글인 츠바사와 그걸 보고 있는 엄마.

그나저나 자다 일어나서 잘도 먹네...

뭐, 술마시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럼 일단 나도..."


뭘 먹을까.

이것저것 있지만 음... 역시 적당한건 새우지.

그렇게 늦은밤에 야식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을때 쯤.


"그리고보니 츠바사는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 없니?"

"좋아하는 사람이요?"


갑자기 엄마가 그렇게 물어왔다.

역시 좀 마신다고 생각했더니 드디어 취했구나...

뭐, 흔히 생각하는 그런 수준으로 취한건 아니지만 평소에는 이렇게 안 물어보지.


"좋아하는 사람이야 있죠~. 엄마하고 아빠도 좋아하구... 아줌마도 아주 좋아해요? 친구들도 아주 많이 좋아하구요!"

"그렇구나."


그렇게 눈을 마주치고는 웃는 두 사람.

방금 이야기에 재밌는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아... 이 술 맛있네.


"아무래도 조금 힘들겠구나."

"그러니까요."

"저기 둘.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거야?"


내가 그렇게 물으니 다시 웃는 두 명.

역시 저 둘은 쿵짝이 잘 맞는다니까.

뭐, 사이 나쁜것보다는야 좋지.


그나저나 이 초밥 정말 맛있네. 나중에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봐야겠다.

그렇게 밤은 점점 깊어져갔고, 츠바사는 역시나 우리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랄까, 원래 그렇게 될 예정이였으니까.


새벽 2시. 술에 취한 엄마를 침대에 눕히고 나오니 츠바사는 벌써 내 방에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침대를 탕탕치면서...


"오빠~. 빨리 와요?"

"네네, 갑니다 가요."


그렇게 말하는 츠바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뭐, 그대로 잤다.

이제와서 이녀석 옆이라고 두근거리는 것도 이상하고 말이다.

뭐... 외모는 귀엽긴 하지만...



...



"으응~."


핸드폰으로 맞춰둔 알람소리에 깨어나니 역시나 옆에는 츠바사가 있다.

잘때는 이렇게 천사같은데 말이야.

일어나면 그런 말썽쟁이가 된다니 참...


7시니까... 슬슬 난 준비하면 되겠네.

적당히 츠바사를 깨울까.


"츠바사, 일어나. 아침이야."

"으우... 졸려요..."

"뭐, 일단 오늘 오전 스케쥴은 없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일단은 일어나서 아침은 먹어야지."

"아침..."


하품을 하면서 일어나는 츠바사.


"적당히 세수라도 하고 있어."

"네에~."


그럼 적당히 뭐... 밥을 좀 할까나.


내가 아침을 하고 있으니 세안을 끝낸 츠바사가 거실의 소파에 와서 다시 털썩 누운체로 잠에 빠졌다.

하긴, 어제 2시 쯤에 잤으니까 말이야. 졸릴 법하지.

아침을 차리고 있으니 엄마도 일어났고, 그렇게 셋이서 아침을 먹게 되었다.


아침을 먹고 난 뒤 적당히 출근 준비를 했다.

적당히 씻고, 언제나의 정장을 입고, 머리정리를 하고...

서류가방을 챙겨들고 방을 나섰다.


"그렇다니까요. 어제는 그래서~. 아, 준비 벌써 끝났어요?"

"딱히 크게 준비할건 없으니까."


다른건 몰라도 남자가 여자보다 보통 더 빠르고 말이야.


"그럼 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렴."

"조금있다가 봐요~."


그렇게 나는 다시 집을 나섰다.

차가 있으니까 참 좋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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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주인공의 엄마와 츠바사가 웃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뭐,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기 쉬웠겠지만요.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주인공만 쏙 빠져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일본식 말장난일지도.


시즈카도 뭔가 이상한걸 눈치챈거 같네요. 과연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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