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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P "피어나기 시작한 꽃들과 피어나길 소망하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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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9, 2018 18:45에 작성됨.

사무원P "피어나기 시작한 꽃들과 피어나길 소망하는 꽃들"



-주택가

사무원P (아키하...시키...무척 행복해 보였어. 즐거워 보였고. 당연한 것이겠지.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엄청 행복할 거야. 그래. 저게 저 아이들의 본래 모습인거야. 피지 못했던 꽃이 이제서야 피기 시작한 거라고.)

사무원P "결국...나는 꽃을 피우는데 실패한 건가?"

우우웅

사무원P "어?"

후욱

토비 "궁상도 정도껏 떨어. 아직 내기는 진행 중이니까."

사무원P "그 아이들이 나를 기억하나 못하나에 관한 내기지? 미안하지만 그건..."

토비 "내기의 기간은 네가 죽을 때까지야. 잊은 건 아니겠지?"

사무원P "..."

토비 "됐고, 이거. 버서코 녀석이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휙

덥석

사무원P "아, 고마워. 서류 가방에...이건 뭐야? 바이저?"

토비 "그 두 명은 내가 잘 데리고 있을게. 아직 조사해야 할 것이 많으니까. 그럼"

후우욱

사무원P "...그 둘 사고 안 쳤으려나...근데 웬 바이저지?" 갸우뚱

사무원P "그리고 이 서류 가방은 또..."

서류 가방 [] 후우욱

사무원P "엄마야!?"

휘리릭 차악

사무원P "어, 어라?" 정장 차림

사무원P "이거 옷으로 바뀌었잖아? 그것도 정장...옷 위에 옷을 입었는데도 불편함이 없네."

사무원P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최신식 기술이구만...)

웅성 웅성

사무원P "아, 누가 온..."

아즈사 "어머~ 어머~ 그렇다니까요~"

사나에 "하핫! 그거 정말 걸작이네!"

사무원P "!!!" 휙

아즈사 "어머?"

사나에 "응? 왜 그래, 아즈사?"

아즈사 "아뇨. 방금 전까지 여기 누군가가...잘못 본 건가?"

사나에 "흐음? 글쎄...아, 오늘 맥주 어때?"

아즈사 "좋아요~ 코토리씨나 다른 사람도 불러서~"

사나에 "즐겨 보자고-!"

왁자 지껄

사무원P "..." 스윽

사무원P "네, 즐기셔야죠. 당신들의 행복을...피기 시작한 꽃을 말이에요." 싱긋

사무원P "자, 그럼...이제 어쩌냐...머물 곳도 없고...일단 직장부터 구해야 하겠지. 역 앞으로 가보면..."


-역 앞

사무원P "...실화냐..."

리이나 "예이-☆" 좌자자장

팬들 ""우오오오오오오-!!!""

사무원P (리이나가 CD 소개 게릴라 이벤트라니...저 아이도 정말 활짝 폈어. 내가 있을 때보다 말이야.)

소녀 "오, 저 녀석 정말 대단하네?"

사무원P "...그러게요. 정말 활짝 핀 꽃이에요."

소녀 "응? 꽃?"

사무원P "네..." 흐뭇

소녀 "당신 표정도 아주 멋진데? 쿨하다고?"

사무원P "네? 그, 그런가요? 저 아이의 팬이라서..."

소녀 "헤에- 아, 나는 줄리아라고 해."

줄리아 "잘 부탁해."

사무원P "사무원P라고 합니다."

줄리아 "흐음- 흐음..." 힐긋 힐긋

사무원P "...왜, 왜 그러시죠?"

소녀? "얘, 줄리아쨩! 여기서 뭐하니?"

사무원P (꼬마애?)

줄리아 "아, 코노미씨. 왠지 재밌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서 말이야."

코노미 "응? 호오-"

사무원P "...저, 저기요?"

코노미 "...당신 직장 있어요?"

사무원P "네? 아, 아뇨...아직 못 구했는데..."

줄리아 "럭키-☆"

코노미 "멀쩡하게 입었으면서...하지만 이거 운이 좋네! 잠시 따라와봐!"

사무원P "네? 아, 잠깐-!!"

리이나 "응? 뭐야, 저 사람들은..."


-낡은 건물

사무원P "여기는..."

코노미 "자, 들어와, 들어와-"

줄리아 "무서워 할 것도 없어!"

사무원P (...팬티 빼고 다 뺏기는 건가!?)

여성 "응? 줄리아쨩, 코노미씨, 그 사람은..."

코노미 "아, 미사키쨩! 이 사람은 어때?"

줄리아 "뭔가 짜릿하고 왔다고! 이 사람!"

사무원P (뭐, 뭔데, 그래...)

미사키 "으응..." 곤란한 표정

코노미 "에? 왜 그래?"

미사키 "아무리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덥석 물어오는 것은..."

줄리아 "아, 그건 솔직히 너무 했나?"

사무원P "하, 하아...저기...도대체 뭐가 뭔지..."

미사키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차라도 한 잔 내드릴게요."

사무원P "네..."


-건물 내부. 사무실

미사키 "여기요."

사무원P (다 깨진 컵...)

미사키 "죄송해요. 이런 것 밖에 드리지 못해서."

사무원P "아뇨. 괜찮습니다." 휙

사무원P (낡은 건물에 다 깨진 창문, 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천장, 먼지가 잔뜩 쌓인 바닥과 곰팡이 핀 벽...아무리 봐도 폐건물이야.)

사무원P "저기 여기는..."

미사키 "으음...이렇게 말하기도 뭐하지만...여기는 시어터라고 해요. 아이돌 사무소죠."

사무원P "시어터?"

미사키 "그렇지만...사장님은 도망쳤고...소속된 아이돌도 코노미씨와 줄리아가 전부. 아, 저는 이곳 사무원이에요."

사무원P "사장이 도망쳤다면 굳이 있을 필요가..."

미사키 "그래도...어떻게든 다시 일어나고 싶어서...그래서..."

사무원P (...이들은 피어나기를 소망하는 건가? 그래서 나를...)

미사키 "죄, 죄송해요. 저기..."

사무원P "흐음..." 힐긋

코노미 "읏?!" 화들짝

줄리아 "으읏!?" 화들짝

사무원P "..."

미사키 "이런 얘기 하기도 뭐하지만 이것도 인연인데 저기..." 머뭇머뭇

사무원P "...제가 도울 것이 있나요?"

미사키 "읏!" 움찔

코노미 "그, 그럼 우리들의 프로듀서가 되어줘!!"

줄리아 "부탁할게!"

사무원P "...조건이 세 가지...있습니다."

코노미 "아..."

줄리아 "..." 꿀꺽

미사키 "조, 조건..."

사무원P "네. 세 가지를 이뤄주신다면 저는 당연히 도와드리죠."

미사키 "...알겠어요." 벌떡

사무원P (응?)

미사키 "이, 이런 것은 싫지만..." 상의 단추 풀음

코노미 "미, 미사키쨩!"

줄리아 "으읏..."

사무원P "자, 잠깐!! 뭐하는 거에요!!!" 바이저를 뒤집어 쓰면서 눈을 가리며

미사키 "에?"

코노미 "어?"

줄리아 "어라?"

사무원P "제가 말한 조건은 그런 게 아니에요!"

미사키 "그, 그러면..."

사무원P "우선 단추부터 채우세요!"

미사키 "아, 네."

사무원P "후우..." 휙

사무원P "다 큰 처자가 그런 거 하지 마세요."

미사키 "네, 네..."

코노미 "그래서 조건이라는 것은 뭔데?"

사무원P "첫째. 우선 수입금과 아이돌 월급에 관해서입니다. 몇 달 동안은 들어오는 모든 수입금을 제가 관리하겠습니다. 또한 최소한의 생활비만큼남 지급하고, 나머지는 이 시어터를 재건하는데 쓰도록 하죠."

미사키 "시어터를 재건..."

사무원P "지금 이 사무소는 내부는 물론 외형도 최악입니다. 그러니 외형이라도 살리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죠."

코노미 "응, 좋아."

사무원P "둘째. 제가 지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지금 집이 없습니다. 이 사무소 어디서든 자게 해줄 수 있다면 상관 없습니다."

줄리아 "그, 그건 괜찮지만...거미랑 쥐랑 많이 나온다고?"

사무원P "그 정도는 상관 없어요. 더한 것도 많이 봐왔기에..."

코노미 "..."

사무원P "마지막 셋째...저를 프로듀서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미사키 "그, 그럴 수가..."

사무원P "저는 프로듀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프로듀서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코노미 "그럼 뭐라고 불러?"

사무원P "...사무원P. 그렇게만 불러주세요." 싱긋

코노미 "사무원P...?"

미사키 "어...그, 그렇다면..."

사무원P "이곳의 프로듀서를 임시적으로 맡겠습니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없지만...그래도 피고 싶어하는 꽃을 못 본 척 할 수 없으니까요."

코노미 "으, 응!"

줄리아 "고마워, 프로듀...아, 사무원P씨!"

사무원P "후훗...그럼 새 출발을 하는 김에 저희 시어터의 이름부터 새로 정할까 하는데..."

미사키 "시어터의...새 이름?"

사무원P "네. 새 출발의 의미로 말이죠."

미사키 "음...그거 좋을 것 같은데...어떻게 짓죠?"

줄리아 "오는 게 없는데..."

코노미 "그러게."

사무원P "음...100만의 팬을 목표로 하는 시어터...밀리언 라이브 시어터는 어떤가요?"

코노미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미사키 "좋아요!"

줄리아 "좋은 이름이야!"

사무원P "그럼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새롭게 출발합니다-!!"

미사키 & 코노미 & 줄리아 """오옷-!!!"""


-346프로덕션 기숙사. 아키하와 시키의 방

아키하 "...시키..."

시키 "응? 왜 그래, 아키에몽?"

아키하 "이 사진...우리가 언제 찍었지?"

시키 "사진?" 휙

사진 [웨딩 드레스를 입은 아키하와 시키]

시키 "...기억이...안 나..."

아키하 "뭔가 중요한 것을...잊은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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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맞이한 사무원P!

2기는 아쉽게도 인외나 차원 이동 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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