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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자매-신데렐라는 왜 호박마차를 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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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3, 2018 19:46에 작성됨.

 

Stacey Kent - Bibbidi Bobbidi Boo (Jazz Loves Disney) 


 하루는 프로덕션에 있는 거대한 포스터를 멍하고 레이는 보고 있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라 적혀진 거대한 포스터에 나온 14명의 아이돌들
.

이들 중 평소에 망할 언니랑도 알고 지내왔던 아이돌들을 포함해서(태생부터 중2병인 칸자키 언니를 포함해서 말이다) 지금 막 들어온 아이돌들도 있었고 말이다.

 

신데렐라 프로젝트……”

 

레이 본인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요새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크게 밀고 있는 프로젝트라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다. 프로덕션 내를 비롯해서 지하철, 백화점 심지어 TV에서도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대놓고 선전하는데 미시로 프로덕션이 밀고 있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

 

마치 뭐랄까……꼭 와서 봐주세요 라고 사람들을 붙잡는듯한 느낌……이려나.

동시에 사소한 저항도 못하게 하려는 것이겠지. 어떻게든 끌어오게 하려는 것이고.”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뜬금없이 들려오길래 뒤돌아 보니 언제 왔는지 보라색 에쿠스테를 달고 Caerula 전용 복장인 푸른색 계통의 옷과 스커트 그리고 체크무늬의 베레모를 쓴 아스카가 싱긋 미소를 지은 체 서 있었다.

 

언니? 레슨 받고 있는 게 아니었어?”

-나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 공기를 들어 마시러 왔다가 이쪽에 밝은 빛이 보이길래 나의 발로 걸어온 것이지.”

휴식 시간이라고 말해 그냥.”

 

이 망할 언니는라고 팔짱 낀 체 바라보던 레이.

간단히 말하면 될 것을 왜 이리 철학적(?)으로 풀어나가려 하는지 원.

 

이 거대한 포스터를 보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겠지. 포스터도 크니 분명히 프로덕션에서 크게 밀고 있고 그만큼 매우 멋진 라이브가 될거라고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 생각을 하긴 했어. 여기 저기서 선전을 하고 그러니까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확 밀고 있는 거 아니겠어?”

그것은 왠지 아는가? 바로 사람들에게 사소한 저항을 못하게 하려는것일지도 모르지.”

왠 또 사소한 저항이야…”

 

이 언니 또 시작이야……

또 중2의 삼천포로 빠질 거라 미리 예상했지만……

 

물고기들이 그물에 갇히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듯이 여기 저기에 퍼트리게 해서 사람들을 옳매이게 하려는 음모지.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덕분에 와 저거 꼭 봐야겠다 라는 장막의 틀에 갇히게 되고 말이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는게 아니잖아. 이 포스터에 나온 관심 없는 아이돌만 있거나 혹은 아예 관심 없다면은 그냥 휙 지나갈 텐데.”

그래서 신데렐라는 호박마차를 탄 게 아닌가?”

 

에쿠스테를 비비꼬면서 싱긋 웃는 아스카. 레이는 팔짱을 낀 체 속으로 생각했다. 저 망할 언니 지금 뭔가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나 라면서.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하나 묻겠다. 왜 신데렐라는 다른 마차도 아닌 호박 마차를 탄 것 일까.”

그거야……탈 마차가 없으니까 요정님이 호박을 마차로 만든게 아닐까? 주변에 널려져 있는 것을.”

그것이 이유겠지만 다른 마차도 만드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지 않는가. 당장 신데렐라의 친구였던 생쥐를 마부로 만들었는데 말이다. 왜 굳이 호박 마차여야 했지?”

글쎄그것은…”

 

확실히……그건 그렇네?

요정 대모님 실력이라면 마차 하나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닐 텐데 왜 굳이 호박으로 마차를 만든 것일까? 동물을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이라면 더욱더.

 

그냥 마차를 타고 가면 존재를 증명 할 수 없기 때문이지.”

존재 증명 즉?”

 

맞았다고 말하는 듯 훗-하는 미소와 함께 자신과 비슷한 머리 색을 가지고 있는 레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언니를 팔짱 낀 체 레이는 바라보고 있었고.

 

이제서야 뭔가를 알게 되었구나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그렇다. 만약에 신데렐라가 평범한 마차를 타고 갔으면 사람들이 주목을 했을까? 아니지. 그냥 무도회에 도착한 지나가는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겠지. 하지만 신데렐라가 타고 온 호박마차를 보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들었을까?”

특이하게 생긴 마차?”

그렇지.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겠지. 뭐지 저 특이하게 생긴 마차는? 이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뒤 나오는 신데렐라 공주님을 보면서그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성공한것이지. 모두에게. 왕자님에게 말이다.”

 

어릴 적에는 그냥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힌 당하던 가련한 소녀가 공주가 되어서 왕자님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동화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망할 언니의 중2병 스러운 철학으로 인해 어느정도 의문이 풀린 상태였다. 왜 호박마차를 탔는지에 말이다.

 

….아니 그 전에 그런 의문을 가지지 않았지만……

 

그런 의미로 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면……나도 호박마차를 타야했을까? 평범한 마차가 아닌 호박 마차를 탔으면사람들이 나를 좀더 집중했을지도? 나의 존재를 더욱 더 알렸을지도.”

언니 솔직히 말해봐.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지?”

뭐가 아쉽다는……것인가?”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불러오지 못한 거 말이야. 저기에 들어갔으면 나의 존재를 좀더 알렸을 텐데 이렇게. 무엇보다 저기에 칸자키 언니도 있고 말이야.”

나에게 지금 Caerula 가 중요하다.”

 

언니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면서 레이는 어? 라고 작게 말하였다.

처음 이었다 저런 표정의 언니는. 평소의 중2스러운 모습이 아닌 뭐랄까……분위기를 표현하자면 뭔가 무거운…?

 

나는 Caerula의 센터. 내가 없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언니…”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아스카는 쪼그리고 앉으면서 레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레이는 살짝 겁을 먹었는지 입에서 침을 꿀꺽했고.

 

지금의 나의 마차는 Caerula.”

 

 

 

 

 

 

 

 

 

 

 

 

 

 

 

 

 

 

 

 

 

 

 

 

 

 

 

어땠는가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멋있었는가 방금?”

멋지기는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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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 써보네요.

실력이 녹쓸지 않았나 걱정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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