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히비키를 괴롭혀 보았다!

댓글: 16 / 조회: 3046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10-13, 2012 03:59에 작성됨.

*히비키 생일날 쓴 히비키 팬픽입니다. 진작 이 사이트에서 활동했음 날 맞춰 올리는 건데 말이죠.
*히비키 귀여워요~
--------------------------------------------------------------------------------------------------------
“히비키, 오늘 저랑 같은 공연이 맞는지요?”
“아아, 맞아. 타카네랑 같이라니 오랜만이란 느낌이네.”

히비키는 밝게 웃으며 타카네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타카네는 또한 그런 히비키를 보며 나지막하게 웃었다, 둘의 사이는 765내에서도 특히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말하는 겁니다만,”
“응?”

히비키가 타카네의 말에 의아함을 보이자 타카네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공연 다른 아이돌과 하고 싶은데 히비키가 양보해주실 수 없는 것인지요?”

그 말에 히비키는 놀란 얼굴을 보였다.

“에, 다른 아이돌과 어째서?”
“어째서라니요?”

히비키의 질문에 오히려 타카네 쪽에서 이상하단 얼굴을 보였다.

“당연히 히비키와 단 둘이 공연하는 것이 싫어서인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저기, 그게 무슨 말이야 타카네?”

타카네의 말에 히비키는 어딘가 쿡쿡 쑤셔지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말 그대로입니다. 지금의 히비키와는 단 둘이 있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타, 타카네까지 왜 그래?”

히비키는 울고 싶은 걸 참으면서 물었다. 그러자 타카네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왜 그러냐고 묻는 히비키쪽이 이상하군요. 당연히도 히비키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기, 나 뭔가 모르는 사이에 타카네에게 잘못한 거야? 사과할게. 그러니 그렇게 화내지…….”
“히비키, 아니 가나하양.”
“가, 가나하?”

타카네가 이제는 성으로 부르자 히비키는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자세부터가 잘못이라는 겁니다. 반성하십시오. 반성하고 사과한 후 행동을 고치기 전까지는 당신과 전처럼 지낼 수 없습니다.”
“타, 타카네!”
“그럼 이야기는 알아들으신 걸로 알고 이만. 프로듀서에게는 제가 말해두죠. 당신 때문에 프로듀서씨만 곤란하게 되었군요. 갑자기 공연 내용을 바꿔야할테니.”

타카네는 차갑게 말한 후 휴게실에서 나왔다. 휴게실에 혼자 남은 히비키는 힘없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결국 친한 친구였던 타카네까지 자신을 외면해 버린 것이다.

“우, 정말 자신은 다른 아이돌들에게 무엇을 잘못한거지?”

예전까지는 서로 친하게 지내며 힘든 일이 있음 도와주고 용기를 나눠주던 좋은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아이돌들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며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제는 친했던 타카네까지 자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큰 눈망울에서 결국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괴롭힘이라고 해도 육체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 히비키 그 햄죠와 이누미 좀 사무실에 그만 데려울 수 없어? 민폐라고.”
“에? 가, 갑자기 왜 그래 마코토?”
“갑자기 동물 알레르기가 생겨서 말이야. 그러니 앞으로 동물들은 사무실에 데려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아아, 잘 알았어 히비키, 역시 친구보다는 자기 가족들이 우선이라는 거구나. 어쩔 수 없지. 그럼 내가 최대한 사무실에 오는 걸 자제할게. 역시 히비키, 아니 가나하는 자기밖에 모르는 구나.”
“가, 가나하?”
“너무해요 가나하. 그 애들은 사무실에 안 와도 되지만 마코토군은 아이돌이라 이 곳에 와야하는데…….”
“유키호까지?”
“가나하. 너무 자신만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가끔은 우리들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줄여줄 수 없을까? 특히 유키호는 개를 무서워하는데도 참고 있다고.”
“하루카……. 우, 알았어. 앞으로 동물들은 그만 데려올게.”
“…….” 치익-
“우갸! 이오리 갑자기 왜 나에게 향수를 뿌리는 거야?”
“아, 갑자기 놀라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동물 냄새가 너무 심해. 특히 가나하의 냄새가 프로듀서에게 그대로 박히기라도 하면 그건 정말 견딜 수 없다고!.”
“……우…….”



이런 식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저번에는 765의 고등학생 조끼리 외식을 하러 갔을 때 자신을 빼놓기도 했다. 아니, 그런 건 이제 흔했다. 무슨 모임이 있으면 자신을 빼놓기가 일수고, 이렇게 같이 방송을 해야 할 때도 자신을 제외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은 대체 765아이돌들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일까?

“……보나마나 내 잘못일 거야. 모두가 이렇게 날 싫어한다면…….”

얼마 전에는 다 같이 자신을 응원해주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다면 필히 그것은 자신의 잘못. 히비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고 성을 부른다. 그 만큼 거리감이 느껴진다.

“어라? 가나하 혼자인거야?”

그 때 휴게실문이 열리고 미키가 들어왔다가 히비키만 있는 것을 보고 인상을 쓰더니 그대로 도로 나가려했다.

“저기 미키!”
“왜 부르는 거야?”

미키가 인상을 찡그린 상태로 답한다. 이미 태도에서부터 히비키를 적대하고 있었다.

“저기, 프로듀서 일은 미안해…….”

미키가 화내는 일은 예상이 간다. 왜냐하면 미키가 그렇게 좋아하던 프로듀서와 자신이 사귀고 있으니깐.

“흥.”

그 사과를 들은 미키는 불쾌하다는 듯 콧방귀를 끼며 그대로 차가운 태도로 방에서 나갔다.

“우…….”

다시 눈물이 나왔다.

“아미마미와 야요이에게까지 미움 받고 있으니깐 어쩔 수 없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대놓고는 아니지만 그 아이들도 자신을 멀리하고 있었다. 아미마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근하게 장난을 치면서 자신에게만은 장난을 치지 않는다. 그것이 더욱 상처가 된다.
야요이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신에게 웃어준다. 하지만 ‘하이터치’라던가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게 하는 행동을 자신에게 하지 않는다.

“……나 이대로면 아이돌 그만둘지도…….”

이대로라면 765말고 다른 프로덕션에서도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냥 이대로 은퇴하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

“……히비키 마침 혼자 있구나.”
“아, 프로듀서!”

휴게실 문이 다시 열리고 프로듀서 방에 들어왔다. 자신이 765에서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 아이돌과 프로듀서란 관계이면서 동시에 연인 관계가 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다.

“하하, 당신도 쉬러 왔어?”

히비키는 평소와 같은 활기찬 웃음으로 연인에게 말을 걸었다. 연인은 말없이 히비키를 보다가 이내 진지하게 표정을 바꿨다. 그리고 히비키 옆에 앉아 히비키의 작은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히비키, 숨기지 말고 대답해줬음 해.”
“응? 무슨 일인데? 자신은 거짓말 따위 안한다고! 뭐든 물어봐!”

히비키가 당당하게 묻자 프로듀서는 잠시 말을 멈추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물었다.

“히비키, 최근 다른 아이돌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어?”

어떻게 알은 거지? 그 질문에 히비키가 제일 처음 한 생각이었다. 연인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최대한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랬던 것이 소용없게 이미 연인은 알고 있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돌들은 프로듀서 앞에서는 그런 기색을 숨기고 그나마 그의 앞에서는 친절하게 대해 준다. 정말 어떻게 알아 차린 것일까?

“난 너희들의 프로듀서이자, 히비키의 연인이야. 그런 겉모습 뿐인 연극은 알아챌 수 있어.
“……으아아앙!”

결국 그에게 매달려 그 품속에서 울고 말았다. 히비키의 행동에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며 다정하게 히비키를 안아주며 달래주었다. 그 행동이 대답이었다.
잠시 후 히비키가 진정된 듯 하자 프로듀서는 어떻게 든 타개책을 찾으려 했다. 연인이지만 자신은 프로듀서다. 한 아이돌만을 차별해 대할 수는 없다.

“언제부터 그런 거야?”
“그게……. 당신과 사귀게 되었을 쯤부터 그랬을 거야.”
“조심했는데, 역시 나도 모르게 히비키를 차별해 대했을 지도 몰라. 그게 원인이 되어 아이돌들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자신이 보기에도 프로듀서는 완벽하게 우리들을 동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그럼 왜?”
“……모르겠어.”
“역시 프로듀서와 아이돌이 사귄다는 것이 이상한 걸까?”
“그건 더욱 아닐 거야. 왜냐하면…….”

히비키는 그날 일을 회상했다.

“내가 당신에게 고백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건 그 애들인 걸.”

히비키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히비키는 그 응원에 숨은 뜻이 있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어쩌다 프로덕션 모두가 휴일을 갖게 된 날의 하루 전의 일이었다. 그 날의 아이돌들은 평소와 다른 텐션을 보이고 있었다. 오랜 만의 휴일이라서가 아니다. 바로 그 휴일에 자신들이 사모하는 프로듀서도 휴일을 갖게 되었고, 그 날을 잘만 이용하면 그와 데이트를 하며 지금의 관계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란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이 생각을 자신만이 아닌 다른 아이돌들도 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어차피 서로 다 알고 있는 것 숨기지 않고 모두의 앞에서 선포했다.

“저, 내일은 모두 나에게 양보해줬음 해! 내일을 위해 나 엄청 노력해왔으니깐!”

시작은 하루카. 다른 아이돌들을 챙기며 알게모르게 리더의 모습을 보이던 그녀는 그날은 자신을 위해 욕심을 내었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아무리 하루카라고 해도 양보할 수 없어. 그 날은 평소에 보고싶었던 오페라 공연이 있어. 나도 꼭 프로듀서와 단 둘이 보고 싶어.”

치하야 쪽에서 제일 먼저 하루카의 말에 반대를 했다.

“두 사람 다 곤란한거야. 허니의 휴일이라면 당연히 미키랑 같이 보내는 게 당연한거야!”

그리고 미키의 참전. 

“우웃! 그날은 오랜만의 숙주나물축제를 할 거예요! 오빠가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날은 당연 하인이 이 슈퍼아이돌 미나세 이오리님을 모시는 것이 당연하잖아!”
“누구든 상관없어. 아미는 학교에 가니깐 하교시간에 오빠를 돌려주기만 하면되YO!"
“마미는 오빠랑 함께라면 학교도 빠질 수 있어!”
“모두 곤란한겁니다. 그 날 귀하는 저랑 같이 라면탐방을 하러 갈테니깐요.”
“저기……. 그, 그날 프로듀서는 저랑 같이…….”
“미안, 유키호라도 이번에는 양보 못해. 그날은 내가 프로듀서에게 여자다움을 확실히 보여줄 기회니깐!”
“아라아라, 모두 곤란하네. 후후, 그날은 모두 나에게 양보해 주지 않을래? 프로듀서도 어른이니깐 알게 모르게 많이 쌓였을 텐데, 그날은 어른의 데이트가 필요할 테니깐 말이야.”

아이돌들은 웃으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생각했다. 이 날은 자신들에게 최고의 찬스! 데이트에 이어지는 저녁의 고백이라는 황금루트!
결코 한발도 물러날 수 없었다. 잘못하면 여기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다. 

“오, 웬일로 모두 모여 있네! 이제 곧 휴일이라 모두 무슨 계획이라도 짜는 거야?”

그 때 뒤늦게 사무실에 온 히비키는 오랜만에 모두 모여 있다는 것에 기뻐했다. 히비키를 발견한 타카네가 웃으며 반겨주었다.

“어서 오십시오, 히비키. 우리 모두 각자의 휴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났다는 듯 타카네는 히비키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그날은 당신의 생일이 아니었는지요? 혹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친구의 생일이라면 그 또한 중요한 날이었다. 계속은 무리지만 프로듀서와의 데이트 중간에 같이 히비키를 축하해주면서 그 또한 좋은 데이트 루트에 포함시킬 수 있겠단 계산을 하며 묻자 히비키는 쑥쓰러워하며 코를 긁었다.

“맞아, 내일 자신의 생일이야. 그래서 말인데…….”
“무슨 계획이라도 있는 거야? 말해줬으면 좋겠어! 히비키는 소중한 동료니깐 말이야!”

하루카 또한 타카네처럼 좋은 데이트 구실이 되겠다싶어 적극적으로 히비키에 물었다. 히비키의 생일 선물을 사고 싶다, 그것은 훌륭한 만남의 이유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라 모두 히비키를 보았다.

“모두 그렇게까지…….”

그 속내를 모르는 히비키는 모두가 자신을 축하해주려는 태도에 순수하게 감동했다. 곧 히비키는 모두에게 부탁을 하기위해 쑥쓰러워 하며 말했다.

“저기, 그래서 말인데 그날…….”
“무슨 부탁이 있다면 부담없이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응, 고마워 타카네. 그럼 그날 부탁 좀 할 수 있을까? 저기 그날…….”

히키비는 뭔가 주저하며 부끄러워하다가 이내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날 프로듀서와 저녁 때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을까? 아니, 그 녀석 변태지만 그래도 평소 신세진 것도 있고, 마침 둘 다 휴일이니 보답을 좀 할까 싶어서…….”

그 말에 순간 아이돌들의 얼굴은 웃는 상태로 굳어져버렸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히비키에게 그
런 감정이 슬쩍 보이기는 했지만 자신들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한 적은 없기에 이번에 그러는 히비키에게 배신감마저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 행동을 타카네는 반대로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일의 휴일은 위험일이기도 했다. 자신이 독점할지 모르고, 한다해도 모종의 계략으로 인해 다른 라이벌들에게 뺏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비키라면?
히비키라면 안심이다. 프로듀서와는 자신들과는 다르게 그렇게까지 깊은 관계를 만들려하지 않았고, 만일 고백을 하려해도 보나마나 거절을 당할 것이다.
친구로서 이러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만일 그녀가 고백을 하다 차인다면 다른 아이돌들이 프로듀서에게 고백을 하려는 것에 좀 더 신중해 질 것이다. 즉, 그 만큼 기간과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타카네는 즉시 히비키의 두 손을 마주 잡고 응원을 했다.

“히비키, 전력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허나, 그전에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응? 뭔데?”

히비키는 타카네가 흔쾌히 도와준다고 하자 기뻐하며 물었다.

“단순히 보답만 하는 것입니까?”
“무슨 말이야 타카네?”
“혹, 프로듀서를 좋아하지 않으시는지요?”
“무, 무슨 말이야 타카네! 자신은 그 녀석에게 그런 감정따위…….”
“정말입니까?”

주위 아이돌들은 긴장 된 얼굴로 그런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라이벌이 늘어나느냐, 아니면 여기서 리타이어 하냐가 걸려있었다.

“우, 갑자기 그런 걸 왜 묻는 거야?”

모두의 앞에서 그런 걸 이야기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순간 아즈사가 끼어들었다. 아즈사 또한 타카네의 생각을 이해하
고 그것을 부추기려 한 것이다. 

“저기, 히비키짱. 이건 어디까지나 연상으로 조언을 하는 건데, 너무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게 어물거리다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을 빼앗길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우, 다른 사람에게?”
“그래, 네가 그렇게 어물쩍 거리는 사이 다른 사람에게 프로듀서를 빼앗길지도 몰라.”
“맞아 히비키, 이번 기회에 너의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고 고백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그 순간 하루카가 끼어들었다. 그 순간 다른 아이돌들은 모두 깨달았다. 프로듀서랑 그 쪽으로는 접전이 없는 히비키가 지금 고백을 한다면 확실히 차일 것이다. 아니, 접전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변태라 하며 싸우기만 했다. 그렇다면 히비키가 차이는 것은 확실! 그리고 동시에 그 모습은 그를 노리는 다른 아이돌들을 견제하는 데 유용할 수도 있었다.

“하, 하지만 갑자기 고백이라니…….”
“안 돼 히비키! 감정은 결정했을 때 고백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욱 고백하기가 힘들어줘! 아님 프로듀서 측에서 고백하기를 바라는 거야?”

그 말에 히비키는 입을 다물었다.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고백한다? 그것은 상상하면 기쁘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함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맞아 히비키. 그러니 확실히 말해줘. 히비키의 감정이 확실하다면…….”
“저희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히비킹의 생일이기도 하니깐 말이야!”
“아미도 도와줄게!”
“자, 용기를 내는 거야 히비키!”
“모, 모두들…….”

자신의 일을 꼭 자기 일처럼 응원을 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히비키는 감동을 받았다.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역시 함께하는 동료란 좋은 것이구나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숨기려하던 히비키는 이내 고개를 들고 확고해진 신념으로 말했다.

“자신 사실 프로듀서가 좋아. 모두들 도와주지 않겠어?”
“물론이지!”
‘그리고 미안해 히비키!’

기쁘게 히비키를 돕기로 계획하며 속으로는 사과하는 그 속내를 모르고 히비키는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
참고로 미키만은 끝까지 히비키의 데이트를 반대하고, 방해하려해 아이돌들이 계획을 진행함에 따로 고생해야했다.
그리고 휴일날, 아이돌들이 세워준 계획에 따라 마지막 강가 데이트의 인적 드문 벤치에서 프로듀서에게 고백한 히비키는-
고백에 성공해 프로듀서와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음 날 아이돌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하며 알려주었다.

“모두 덕분에 그 녀석과 어제부터 연인이 되었어! 모두 정말 고마워! 이 은혜 잊지 않을게”
“…….”

그리고 아이돌들은 히비키의 고백이 성공했다는 말에 모두 벙찐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다. ‘어째서!’
사실 히비키의 고백이 성공한 것은 아이돌들의 지나친 열정이 결정적이었다. 히비키가 차인다는 것에 확신을 가진 아이돌들은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말했고, 그 계획은 곧 프로듀서에게 히비키의 평소에 몰랐던 부분을 알려줘 그녀의 매력을 깨닫게 하고 호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그 호감은 그녀의 고백에 정점을 찍어 결국 그 감정을 사랑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것을 모르는 아이돌들은 예상치 못한 곳의 역습에 의해 큰 타격을 받았고, 곧 그 갈 때 없는 울분을 히비키에게 풀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히비키는 그저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돌들에게 미움 받는 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자신 무엇을 잘못해서 미움 받는지 모르겠어.”
“히비키는 착한 아이니깐 크게 잘못한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힘든데…….”

프로듀서가 히비키를 안아 위로해주며 말하자 그 품 속에서 히비키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 동료에게 미움 받을 리가 없어. 모두들 날 위해 그렇게 자기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기까지 했는데…….”

모두가 자기 일처럼 한 것은 맞다. 히비키의 데이트는 동시에 미래의 있을 자신의 데이트의 예행연습으로 생각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아……. 이대로라면 자신 아이돌 그만둘지도…….”

평소와 다른 나약한 그 말에 프로듀서는 곤란함을 느꼈다. 이대로 히비키가 아이돌을 그만둔다는 것은 연인으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실격이었다.  

“아이돌을 그만두면 뭐하게?”

프로듀서가 묻자 히비키는 그 품속에서 물기에 젖은 울려다보는 눈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당신의 신부는 안 될까?”

그 올려다보는 시선에 프로듀서는 가슴에 무언가 와닿는 것을 느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좋아. 단, 그것은 좀 더 다른 아이돌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 다음이야. 지금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은 건 아니지?”
“……응. 자신 조금 더 노력해 볼게. 모두에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나도 다른 아이돌들과 대화하며 그 원인을 알아볼게. 같이 노력해 보자.”
“……응.”

그리고 둘은 아무도 없는 휴게실에서 다른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을 알고 조심히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런 휴게실의 문 앞에서 아이돌들은 몰래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아와와와……….”
“이대로 히비키가 그만두면 오빠와 결혼해 버리는 거야?”
“아라아라, 그거 곤란한데. 그렇게 되면 내 운명의 상대와 이어질 남은 기회까지…….”
“마코토군, 너무 심했어. 히비키에게 소중한 동물들까지 끌어들이다니…….”
“그 때 하루카도 같이 거들었었잖아! 윽, 안 되겠어. 다시 동물들을 데려오라고 해야지……. 유키호도 괜찮지?”
“이, 이누미라면 괜찮아…….”
“큿! ……같이 노래 연습을 하자고 해야겠어.”
“우웃! 이번에 같이 숙주나물을 먹으며 다시 친해져야겠어요!”
“……그 동안 친구로서 히비키에게 너무 했던 거라고 반성해야겠군요. 거기에 휘둘린 귀하에게도 사과를 해야겠어요.”
“미키, 허니를 뺏긴 것은 화나지만 신부자리만은 미키니깐 이만 히비키를 용서할 수 있는 거야.”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님은 관대하니깐 이만 히비키를 용서해줘야지.”

그리고 그 생각을 아이돌들은 곧 다음 날 행동으로 즉시 실천했다.

“저기, 히비키. 이번 공연 이야기…….”
“아, 타카네. 알고 있어. 다른 아이돌들과 같이 한다고…….”
“그 이야기는 없던 걸로 했음 좋겠군요. 역시 당신과 같이 공연을 할 때가 제일 기쁘니깐요. 너무 제멋대로인 것 같아 죄송하군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히비키?”
“무, 물론이야! 나야말로 기쁘다고!”
“다행이군요. 어제는 안 좋은 일이 있어 저도 모르게 신경질적이었나 봅니다. 죄송했습니다.”
“아니야아니야,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히비키는 타카네의 사과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웃었다. 이제 타카네에게까지 미움 받는다고 생각했기에 굉장히 기뻤던 것이다. 타카네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마코토와 유키호가 다가왔다. 

“히비키! 이제 나 동물 알레르기가 다 나아서 그러는데 이누미나 햄조를 다시 데려와도 괜찮을 것 같아. 그동안 내가 너무 심했지? 미안했어.”
“아, 아니야. 괜찮아 마코토.”
“아니, 내가 생각해도 심했다고 생각해. 그 때 몸이 좀 안 좋아서 신경이 예민했나봐. 미안해.”
“괜찮아! 자신 이해할 수 있으니깐! 하지만 이누미는 유키호가…….”
“난 괜찮아 히비키. 개는 무서워하지만, 이누미는 친구 같아 무섭지 않거든.”
“저, 정말!?”

마코토와 유키호의 행동에 히비키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모두에게 미움 받았다 생각했는데, 천천히 다시 모두에게 용서를 받는단 생각에서였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 날 하루 모두가 자신에게 사과를 하거나 다시 예전처럼 친근한 행동들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하루카에게는 그녀가 직접 만든 과자를 받아 같이 먹었다. 치하야는 같이 노래 레슨을 권유해 왔고, 이오리에게는 사과의 의미로 옅은 고급 향수까지 선물 받았고, 야요이에게는 식사초대까지 받았다. 아미와 마미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처럼 장난을 쳐와 곤란하기까지 했다. 아즈사는 길을 잃어 곤란하다며 자신에게 찾아와줄 것을 부탁하며 감사의 인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가장 미움 받는다고 생각한 미키는 웃으며 주먹밥을 나눠주었다. 그러면서 이리 말했다.

“미키, 당장의 일에 너무 조급했던 거야. 지금은 히비키에게 허니를 빌려주지만, 곧 허니의 신부의 자리는 미키란 걸아니깐 이제 걱정하지 않아!”

그러면서 그녀는 라이벌 같은 의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연인을 노린다는 것이 곤란했지만 미키의 그런 태도는 동시에 기뻤다. 
하지만 하루만에 변한 모두의 태도에 혼란을 느꼈다. 그것은 프로듀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한 거야 히비키?”
“자신도 모르겠어.”
“……하아, 여자의 마음은 모르겠어.” 
“자신도 여자지만 그 말에 동감해.”

하지만 어쨌든 좋은 게 좋은 것이기에 둘은 곧 순수하게 기뻐하며 웃었다.
이렇게 히비키에 대한 괴롭힘은 끝나버렸다. 하지만 미래에 학교를 졸업한 후 결혼 가능한 연령이 되었을 때의 새로운 아수라장이 예약되어 있음을 둘은 알지 못했다.

------------------------------------------------------------------------------------------------------
해피엔딩 해피엔딩~
히비키 귀여워요. 물론 다른 아이돌들도 귀엽지만!
리츠코와 코토리 등장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쓰고 깨달았습니다. 이 둘도 좋아해요!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