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모바P "이성에게 미움받게되는 약?" Another Root

댓글: 12 / 조회: 1101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08-03, 2018 19:35에 작성됨.

모바P "이성에게 미움받게되는 약?" Another Root



※ 팬만게의 '모바P「이성에게 미움받게되는 약?」'의 3차 창작입니다.(링크 참조)

※ 프로듀서가 아이돌들 및 치히로에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은 뒤의 내용입니다.

※ 그리고 중요한 것. 위통 주의



모바P(이하 P) (육백만에 달하는 큰 돈을 내밀며 사무소를 그만두라고 모두가 말했다. 나에게 집중되는 날카롭고, 혐오스런 차가운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나나라고 하는 버팀목이 있었지만, 나는 꺾여버렸다. 물론, 돈은 받지 않았다. 모두에게 알았다고 대답하고,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이 길은 너무나도 춥고, 멀게만 느껴졌다.)

여학생A "저 남자, 진짜 꼴불견이지 않아?"

여학생B "기분 나빠..."

P (아이돌들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있다. 경찰 신세는 익숙하다. 아이돌 스카우트를 하다보면 잡혀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지금은 그 이상으로 허무함과 공허함이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 그저 조용히...조용히 지내고 싶다.)

빵- 빠아아앙-

P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걷다가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내 앞에 비춘 것은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트럭이었다. 피해야하는데 피하고 싶지 않다. 나는 상상 이상으로 약한 인간인 것 같다.)

P "그래...이걸로 끝..."

파앗

P "우와아앗-!!"

쿠당탕

P (누군가가 밀어 겨우 살았다. 누구지? 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일을 마치고 돌아왔는지, 그리고 계속 나를 찾았는지 두꺼운 땀방울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는 나나가 있었다.)

P "나, 나나..."

나나 "주, 죽을 뻔했잖아요! 프로듀서!! 괜찮아요!?"

P "나나...미안해...하지만 나는 진짜..." 울먹울먹

나나 "프로듀서..."

P "나...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두고 싶어..."

나나 "...그럼 나나는요. 나나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버럭

P "그건 다른 프로듀서가..."

짜아악

P (그 말에 나나는 눈물 맺힌 눈동자와 함께 내 뺨을 때렸다. 그리고 나나는 곧 내 두 손을 꼬옥 잡으며)

나나 "싫다고요! 나나는 프로듀서가 아니면...P씨가 아니면 싫다고요! P씨가 아니면 아이돌로 있을 이유가 없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P씨의 미소가 있었기에! P씨의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단 말이에요!!"

P "나나..." 울먹울먹

나나 "흑...P씨..." 울먹울먹

P "흑...으아아아아아앙-!!" 와락

P (그 장소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나나에게 매달려 울었다. 나나는 그런 나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줬다. 지금의 나는...나나가 꼭 필요한 존재이다.)


-잠시 후, 나나의 자택

나나 "들어오세요."

P "실례하겠습니다."

나나 "이제 좀 괜찮아 지셨나요?"

P "응...고마워. 프로듀서인 내가 아이돌의 멘탈을 케어해줘야 하는데..."

나나 "...이제 아이돌일 필요 없으니까요."

P "무, 무슨 소리야?"

나나 "P씨가 해고 당했다고 들어서...그래서 쫓아가려고 하니까 치히로씨가 협박했어요. 그렇게 되면 나나도 해고라고."

P "그, 그런...!!"

나나 "상관 없어요. 해고 당해도." 싱긋

P (나나는 내게 싱긋 웃으며, 그리고 나를 꼬옥 껴안아 주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나 "P씨 곁에 있고 싶어요. 그래도 되죠?"

P "나나..."

나나 "P씨..."

P (우리 두 사람은 서로의 눈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나는 나나의 양쪽 뺨을 가볍게 잡고, 나나는 허리를 감싸던 양 팔을 목으로 올렸다. 나나의 눈으로 이끌리듯, 고개는 점점 내려간다. 내 눈으로 이끌 듯 나나는 점점 올라온다. 이윽고 두 사람의 거리가 0으로 되었고, 두 사람의 시야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나의 숨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여왔고, 내 숨소리는 나나에게 바로 전해지고 있다.)

나나 "..."

P "..."

P (잠시간의 시간이 끝나고, 서로의 고개가 다시 멀어지기 시작했을 때, 나나는 쑥쓰러움에 얼굴을 붉히고, 나도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P "쑤, 쑥쓰럽네..."

나나 "그런 말 마세요, P씨..."

P "...한 번 더 해도 될까?"

나나 "네, 좋아요."

P (우리 두 사람은 계속 키스했다. 입술에, 목에, 쇄골에...나나는 나를 탐했고, 나도 나나를 탐했다. 서로가 이끌렸고, 결국 아이돌과 프로듀서로서의 선을 완전히 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상관 없다. 나나 곁에 있고 싶으니까...설령 프로듀서로서가 아니라도...)

P "나나...사랑해..."

P (거친 숨을 내뱉으며 나나에게 내 진심을 전한다. 나나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이윽고 살짝 미소 지으며 답했다.)

나나 "저도요, 프로듀서..."


-다음 날, 아침

P "...저질렀다."

P (무심코 내뱉었다. 다다미 바닥에 이불 한 장 깔려있고, 나와 나나는 알몸으로 동침하고 있었다. 나나는 아직은 자고 있는 것 같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동안 부스스 졸린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나나 "아, P씨..."

P "좋은 아침, 나나..."

나나 "네. 좋은 아침이에요."

P "...뭔가 쑥쓰럽네."

나나 "그러게요."

P "..."

나나 "..."

P (잠시간의 침묵 후, 나나는 옷을 챙겨 입으며 입을 열었다.)

나나 "P씨, 나나의 고향에 같이 안 갈래요?"

P "고향?"

나나 "같은 일본이라고 생각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발달이 되지 않은 시골인데다가, 놀잇거리도 전부 구시대거라서...재미는 없겠지만, 즐거울 거에요. 나나와 같이 고향으로 내려가요, 네?"

P "...그래."

P (살짝 미소 지으며 나나의 말에 동조했다. 나나의 고향에서 새출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룻밤 사이에 나나를 안고 말았다. 적어도 그 책임은 져야 한다.)

P "나나..."

나나 "네?"

P "...결혼...할까?"

나나 "...네!"

P (나나는 잠깐의 고민도 없이. 놀란 눈동자로 하지만 곧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나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로서의 관계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끝이 났지만, 이제 우리 둘의 관계만이 남았다. 이 관계는 불변할 것이다.)

P "잠깐 씻고 올게."

나나 "네~"

저벅저벅

나나 "...나나는 이제 품절 된 거네요...고마워요, P씨...사랑해요..."

TRRRRRRRRRRR

나나 "응? 전화? P씨 꺼네요."

달칵

나나 "네, 모바입니다.


-346프로덕션

치히로 "...내가 무슨 짓을..."

치히로 (죄악감, 후회, 공포, 죄책감,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 그것이 지금 내게서 들끓고 있다. 나의 사소한 실수로.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전부 나의 책임이다. 적어도 사과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전화를 꺼내 프로듀서씨에게 전화를 건다.)

뚜르르르르르

치히로 (항상 들리는 그 신호음이 오늘 따라 길게 느껴진다. 만약 안 받으면...이렇게 진행되다가 끊기면...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무슨 일이라도 닥치면...)

달칵

치히로 "아, 프로..."

나나 [네, 모바입니다.]

치히로 (수화기 너머에서 들린 것은 익숙하지만,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였다. 내가...우리가 그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동안, 그를 껴안고, 그를 다독여주고, 그와 사랑하는 연인 관계를 보여줬던...어제 나의 실수로 해고된 아이돌 아베 나나...)

나나 [여보세요?]

치히로 "나, 나나쨩...? 왜...왜 이렇게 이른 아침에 프로듀서씨의..."

치히로 (떨리는 목소리로 사정을 묻는다. 뒤에 나올 대답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할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나나 [...이제 와서 전화는 왜 하시는 거죠?]

치히로 (들린 목소리는 나나쨩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 평소의 밝고 경쾌한 말투가 아닌, 차갑고 딱딱한 말투.)

치히로 "나, 나나쨩..."

나나 [아, 약효가 다 떨어지기라도 했나보네요? 직접 P씨에게 전화까지 다 하시고.]

치히로 (그녀는 그를 프로듀서씨라고 부른다. 하지만 P씨라고 직접 부르다니...)

나나 [당신들 때문에 P씨는 많이 피폐해지셨어요. 어제는 대형 사고가 날 뻔했고요. 그만큼 당신들을 아꼈는데...당신이 만든 그 약 때문에, P씨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어요. 알고 계시나요?]

치히로 "그게 무슨 소리죠...? 프로듀서씨는...그 사람은 어디 계시는 거죠?!"

나나 [지금 씻고 있어요. 당신들에게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죠. 나나와 P씨는 나나의 고향으로 갈 거에요. 더 이상 당신들과 연관이 없는 곳으로 말이죠.]

치히로 "거, 거짓말...프로듀서씨를...P씨를 바꿔주세요!!"

나나 [싫어요. 아, 그리고 이것도 전해줘야죠.]

치히로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만!)

나나 [저, 그 이한테 프로포즈 받았어요.]

치히로 "!!!"

나나 [그럼 끊을게요.]

치히로 (순간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것으로 하기 위해서 시작한 약이 내가 그 사람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사람은 이제 내가 가질 수 없는 그곳으로 가 버렸다.)

마유 "하아- 하아- P, P씨는...!!"

린 "프로듀서!!"

치에리 "프로듀서씨!!"

미유 "하아- 하아-"

치히로 (나 말고 정신이 돌아온 아이돌들이 출근하자마자 그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이미 그 사람은 이곳에 없다. 그 사람은 이제...)




아이돌이었던 여성과 프로듀서였던 남성은 여성의 고향으로 내려가 혼례를 치뤘다.

리본이 인상적이었던 아이돌은 사랑했던 남자가 칭찬해 준 리본을 감싸고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의 가족들은 남성을 무척이나 반겨주었다.

검은 머리의 작은 아이돌은 힘 빠진 채 걷다가 그만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남성은 자신이 이렇게 반가움을 받아 무척 기분 좋았다.

고양이 귀 아이돌은 자신의 손목에 칼을 대고 말았다.


여성은 남성의 웃는 모습에 자신도 웃음이 나왔다.

분홍 머리의 갸루 아이돌은 라디오 현장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사과를 함과 동시에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남성은 여성과 결혼하고, 가업을 잇기로 했다.

은색 장발의 아이돌은 계단에서 쓰러져 머리가 깨지고 말았다.


난생 처음하는 일에 곤혹을 겪는 남성이지만 여성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다.

성숙미가 느껴지는 아이돌은 다리 위에서 떨어져 강에 빠졌고, 올라오지 못했다.


여성은 남성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남성을 응원해준다.

고풍스러운 흑발의 아가씨는 사랑했던 남성을 찾아 떠났고, 그 뒤로 아무도 보지 못했다.


여성과 남성은 계속 행복해했고, 가족들도 그들을 응원했다.

미소가 아름다웠던 아이돌은 실어증에 걸리고, 계속 날붙이를 몸에 댄다.


여성은 남성이 기뻐할만한 요리들을 배워나갔다.

노란 머리의 갸루 아이돌은 폐인이 되어 방에서 나오지 않았으나, 문이 열린 것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남성은 여성이 기뻐할 수 있도록 가업에 노력했다.

활을 잘 쏘는 아이돌은 연습 중 가지고 있던 화살 하나를 자신의 목에 꽂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키스했다.

병약했던 아이돌은 사랑했던 남자의 허상을 쫓아 강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여성이 임신을 하고, 남성은 그런 그녀를 꽈악 껴안아 줬다.

푸른 이미지의 아이돌은 자신에게 사 준 강아지 인형을 꼭 껴안고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입을 열었다.

녹색 정장이 인상적인 사무원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성이 있었던 공간에서...두 번 다시 행복하지 못할 장소에서 기름을 부었다.


P "나나, 사랑해..."

나나 "저도 사랑해요, P씨..."

치히로 "정말로...사랑했어요...P씨..."


사무원은 눈물을 흘리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라이터로 불을 지폈다.

그리고 이 모든 소식들은 남성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다.

----------------------------------------------------------------------

쓰면서 위통이 어우...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