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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Me-Not [한데마스] 프롤로그 - 잊혀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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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2, 2018 23:59에 작성됨.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 때...? 아니야!!!

 

...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어딘가의 만화에서 나온 대사가, 지금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휑한 사무실 안에 있어서일까. 냉혹하게 들이밀어진 서류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 앞에서 울고 있는 그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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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평범하고도 돌연히 일어났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이국의 땅에 왔던 내게 있어, 필요한 것은 자극적이고 일상에 변화를 줄 만한 일이였다. 그것은 어린아이의 치기와도 같았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꿈 하나 없던 자신이 처음으로 원한 것이였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 나는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아이돌의 게릴라 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그것... 내가 찾아 헤매던, 원하던 것이였다.

그 이후 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매진했다. 노래, 춤 연습, 발성, 유연성, 몸매 관리... 하지만 평생 들어가보지도 않은 학원에 들어가서, 매일같이 지쳐가며 그렇게 준비했음에도, 일말의 기회조차 없었다. 방 한구석에 수없이 쌓인 불합격의 용지들이 바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불합격 통지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 어떤 사람이 나를 불러세웠다. 그리고 그가 내민 것은... 아이돌 사무소 명함이였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찾아온 기회. 하지만 그 기회를 원했기에 길거리 캐스팅에 응했고, 그렇게 무명이지만, 아이돌이 되었다.

 

이 사무소는 정말로 작고도 작은 사무소라서, 아이돌이 되었다라고 해봤자, 눈에 띌 수 있는 일을 받아오는 것은 거의 무리였다. 사실, 거의 양성소같은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했으니.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전국의 무명 아이돌부터 연습생, 아이돌 지망생까지 포함하면 300만 명이 넘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이 바닥에서, 유명한 아이돌이 한 줌이듯, 돈 버는 기획사도 한정되어있으니.

, 그런 상황에서 재밌을 것 같다며 아이돌을 고른 나도 나지만.

 

어쨌든 끝나지 않는 레슨 속에서 슬슬 그때처럼 힘든 감정이 쌓일 때 쯤, 프로듀서 씨가 새로운 지망생... 언니들을 데리고 왔다. 류해나와 주니라고 이름을 댄 두 사람은 신기한 듯 둘러보고 있었다. 류해나 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주니 씨까지 한국어로 대화하고 있어서, 이 곳에서도 겉돌고 있던 나는 빠르게 두 사람을 안내했다. 이곳저곳... 이라고 해봐야 넓지도 않지만. 을 소개시켜 주다 보니, 어느새 말을 트게 되었다.

다음날, 어느새 친해져 담소하고 있는 우리들을 본 프로듀서는 어딘가로 가더니, 그날 하루동안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궁금했지만 무엇인지는 모른 채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 후, 프로듀서에게 불려 사무실에 간 우리는, 우리가 모여서 유닛을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 듣기 좋은 말이긴 하지만 당장에 의미는 없다. 단지 준비 한 단계가 갖추어졌을 뿐, 아이돌에게는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야말로 사활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기뻤다. 확실히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들어서일까.

 

유낫 결성 후에도 변하지 않는 레슨으로 점철된 스케줄 속에서, 우리들은 착실히 노력했다.

바뀌지 않는 풍경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34각으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우리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첫 일이 들어왔다. 그때는 정말로 기뻐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정말로 좋은 일이였는지조차 의구심이 든다. 우리에게 덧없는 희망을 주어버린 일이였으니.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무명 아이돌들의 흔히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 아직도 꿈을 포기 못한 바보같은 소녀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지나가버린 추억 이야기.

 

 

 

8/21 갱신 완료했습니다... 너무 늦어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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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4771&sfl=mb_id%2C1&stx=wooj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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