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있었어요. 소녀는 밝고 여린 아이였답니다.
하지만 소녀에게 세상은 이빨을 드러냈어요.
소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뾰족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
삼각형이 된 소녀는 다가오는 나쁜 사람들을 막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들도... 다가올 수 없었지요.
소녀는 쓸쓸했어요. 하지만 그것을 풀 수는 없었어요. 그것을 풀면, 다시 돌아가버리니까요. 그 때의 약한 자신으로.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소녀에게 한 사람이 다가왔답니다.
소녀는 가만히 있었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아파하고 떠날 것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은 달랐어요. 소녀의 가시에 찔려 피가 흘러내려도 소녀를 껴안은 채로 있었어요.
소녀는 당혹해했어요. 왜 이사람은 이렇게 아파하면서도 자신을 놓지 않을까.
그 사람은 대답했어요. 설령 네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 않다해도 나는 너와 함께있고 싶어.
'혼자'보다는 '두 사람'이 외롭지 않아.라고
소녀의 마음 속의 가시가 부러졌어요. 하지만 소녀가 함께를 원한다고 해도, 소녀는 여전히 뾰족했어요. 그래서 소녀는, 결심을 했어요.
소녀는, 딱딱한 바위에 자신을 갈았어요. 몇 백번, 몇 천번, 살이 깎여져나가고 피가 흘러도 소녀는 멈추지 않았어요. 그저 하염없이 가시가 사라질 때까지 자신을 문대었답니다.
그리고,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 정신이 몽롱해졌을 즈음, 그 사람은 소녀를 잡았어요. '이제 괜찮아, 그만해도 돼.'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았어요. 소녀를 둘러싸던 가시는 사라지고, 소녀는 동그란 원이 되었어요.
소녀는 그 사람의 품 속에서 울었어요. 그 사람은 아파하지 않았어요. 소녀를 감싸듯, 아픔을 보듬어주듯, 더욱 안아주었어요.
그렇게, 더이상 아프지 않은 사람과 상처주지 않는 소녀는, 언제까지고 함께 있었답니다.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으아으 너무엄청 귀엽네요..
로코
로코
로가루 산카쿠케이
한 소녀가 있었어요. 소녀는 밝고 여린 아이였답니다.
하지만 소녀에게 세상은 이빨을 드러냈어요.
소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뾰족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
삼각형이 된 소녀는 다가오는 나쁜 사람들을 막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들도... 다가올 수 없었지요.
소녀는 쓸쓸했어요. 하지만 그것을 풀 수는 없었어요. 그것을 풀면, 다시 돌아가버리니까요. 그 때의 약한 자신으로.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소녀에게 한 사람이 다가왔답니다.
소녀는 가만히 있었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아파하고 떠날 것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은 달랐어요. 소녀의 가시에 찔려 피가 흘러내려도 소녀를 껴안은 채로 있었어요.
소녀는 당혹해했어요. 왜 이사람은 이렇게 아파하면서도 자신을 놓지 않을까.
그 사람은 대답했어요. 설령 네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 않다해도 나는 너와 함께있고 싶어.
'혼자'보다는 '두 사람'이 외롭지 않아.라고
소녀의 마음 속의 가시가 부러졌어요. 하지만 소녀가 함께를 원한다고 해도, 소녀는 여전히 뾰족했어요. 그래서 소녀는, 결심을 했어요.
소녀는, 딱딱한 바위에 자신을 갈았어요. 몇 백번, 몇 천번, 살이 깎여져나가고 피가 흘러도 소녀는 멈추지 않았어요. 그저 하염없이 가시가 사라질 때까지 자신을 문대었답니다.
그리고,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 정신이 몽롱해졌을 즈음, 그 사람은 소녀를 잡았어요. '이제 괜찮아, 그만해도 돼.'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았어요. 소녀를 둘러싸던 가시는 사라지고, 소녀는 동그란 원이 되었어요.
소녀는 그 사람의 품 속에서 울었어요. 그 사람은 아파하지 않았어요. 소녀를 감싸듯, 아픔을 보듬어주듯, 더욱 안아주었어요.
그렇게, 더이상 아프지 않은 사람과 상처주지 않는 소녀는, 언제까지고 함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