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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로듀서가 미래를 책임질수 있을까? #01 - 2 미라이 담당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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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7, 2018 12:23에 작성됨.

"부모님은 다 어디 가셨어?"

 토요일에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시면 이상하게 생각할만도 하다. 특히 한국은 웬만해서는 토요일에 가족이 다 있으니까.. 문화 차이겠지만 극복하려면 질문을 할 수밖에 없겠지.

 "제 동생 데리고 독일로 유학갔어요. 동생도 음악인으로 키우겠다고.. 저한테도 같이 가자고 부모님이 이야기하셨지만, 저는 톱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으니까 일본에 남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지금 부모님 명의로 돼 있는 집에서 혼자 살고 있어요."

 미라이는 정말 사연이 많은 아이였다. 음악인 집안인데, 자신도 클래식쪽으로 갈 뻔 했다가 아이돌로 진로를 택하다니. 연예계는 사실상 진흙탕이고 일본은 아이돌이 한국보다도 넘쳐나서 경쟁이 엄청 치열할텐데. 정말 승부욕과 자신감이 강한 아이임이 틀림없다..

 "일단 저는 간단하게 샤워나 하고 올게요. 프로듀서님은 제 공부방에서 제 기말고사 시험범위 파악하고, 저 가르쳐주실거 생각하고 계시면 돼요."

 미라이는 그 말과 동시에 바로 욕실로 들어갔고, 나는 바로 미라이 집에 있는 공부방으로 들어갔다. 정말 천연보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공부방에는 책들이 꽤나 많았다. 정말 의외였다. 물론 장식용이거나 부모님이나 동생이 사놓은 책을 꽂아놓은 상태로 놔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2016년 인쇄본이라고 써있는 책에 손때가 많이 묻어있었다. 그러던 중 공부방 안에 숨겨져있는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20xx년도 사립 신키바 여학교 중등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교 순위
  1등 모가미 시즈카 / 2등 카스가 미라이 / 3등 시라자와 유키나 / 4등 토코로 이노리 / 5등 카나자와 시즈코 / ...'

 아니 잠깐만.. 내가 잘못본건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라면 미라이가 낙제점을 받아서 재시험을 본거라고 했는데? 그래 이건 거짓문서라고 치자.. 성적표.. 성적표... 찾았다.

 '20xx년도 사립 신키바 여학교 중등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 (2학년 A반 카스가 미라이)
 국어 A (1(3)/300) / 수학 A (1(2)/300) / 영어 A (2/300) / 일본사 A (1(2)/300) / ...'
  
 아냐.. 이럴리가 없어.. 그럼 대체 왜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이렇게 온거지..?

 "프로듀서님 저 다 씻었어요! 더우실텐데 프로듀서님도.."
 "앗.. 미라이.. 이건.. 그러니까..."
 "결국 보시고 말았군요.. 아, 그냥 아무것도 건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드릴걸 그랬나.. 프로듀서님이 이전 프로듀서님들과 다르다는걸 깜빡 잊고 있었어요."
 "이렇게 혼자서도 잘하는거 같은데.. 이대로 하면 시즈카도 뛰어넘을 수 있을텐데... 그런데 왜 나를 이렇게 집으로 부른거야..? 그리고.."
 "그만.. 너무 많은걸 알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제가 프로듀서님을 집으로 부른 이유를 말씀 드릴게요."

 -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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