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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nos

댓글: 1 / 조회: 452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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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3, 2018 15:31에 작성됨.

※사치코가 주인공입니다.

※살짝 호러일지도. 그냥 느낌만 그렇지 무서운건 아니기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 다음 일이야."

"하아... 이번엔 무슨 일인가요?"

"아하하... 요즘 많이 바쁘지? 미안..."

"아뇨, 괜찮아요. 이게 전부 제가 귀여워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살짝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하는 사치코.

벌써 2주일 째다.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사치코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일단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스케쥴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을 내라는 상부의 압박에 일을 좀 더 꾸역꾸역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고, 그만큼 거의 반 강제로 꾸역꾸역 소화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하필이면 사치코가 재능이 넘쳤다는것이 문제였다.


원래라면 한번 쯤 실패하고 그것을 건강상의 이유로 돌려, 쉬게할 생각이였던 프로듀서였지만 그것은 사치코의 프라이드에 맞지 않았다.

그렇기에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였다.


법 때문에라도 10시 이전에는 스케쥴이 끝나는 편이지만 거기에다가 학교 숙제라던가 공부라던가에도 치이고 있어서 잠에 드는건 보통 2시에서 3시, 일어나는건 7시 쯤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거나 프로덕션을 출근했다.


다행인것은 그래도 성과는 무척 잘 내고 있어서 슬슬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점이지만...


"정말 힘들면 말해줘? 어떻게든 빼 줄테니까."

"걱정마세요.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것보다 다음 스케쥴은 뭐엿죠?"



...



......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겨우 스케쥴을 완료했다.

8시에 끝난 촬영.

평소보다는 일찍 끝난 것이였다.


346에 프로듀서의 차를 타고 돌아온 사치코.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구나 싶어서 공책을 꺼냈다.

어제 다 하지 못한 숙제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조금 쉬었다가 하지 그래?"

"지금 잠에들면 분명 나중에까지 못 일어날테니까요... 이거 내일까지 해야 되니까요."


내일까지 재출 기한인 숙제.

살짝 투덜거린 사치코였지만 그래도 별 말 없이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귀엽고 깜찍한 우등생 아이돌이니까.

이런거 하나 놓치면 자신의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것 하나 때문에.


"잠시 커피라도 사올게."

"네, 다녀오세요."


문을 닫고 나가는 프로듀서.

사치코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프로듀서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지만 몸은 벌써부터 적신호를 보내온지 오래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A급 아이돌답게 내색하지 않고 계속해서 끌고온 탓에 이미 살짝 손이 떨린다.

크게 기지개를 피고는 숙제를 계속했다.


얼마나 했을까. 거의 중간정도 했다고 생각했을때, 주위가 살짝 어두운 것을 눈치챘다.

전등이 수명이 다 달한걸까.

위를 처다보았지만 언제나의 전등이였고, 빛을 발하고 있었다.


뭔가 위화감에 휩쌓인 사치고.

하지만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다시 숙제에 눈을 돌렸을 때이다.


"...에?"


사치코가 하고 있었던 숙제는 수학문제.

덧셈이니 뺄셈이니 하는 기호들이 있는 그런 것이였는데.

무언가가 달랐다.


"이거 국어잖아요?"


예문이나 문제를 보면 전형적인 국어 문제집에서 나올법한 것들이였다.


"정말...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걸까요 저..."


그렇게 국어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사치코.

요즘 가끔씩 졸때가 있으니 전의 문제를 확인해보자라고 공책을 뒤로 넘겼다.

그런데...


"힛?!"


머리카락.

사치코 자신의 머리카락이였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이런 머리카락은 본적이 없다.

거기에다가 한,두개도 아니고 거의 한 뭉큼이.

놀란 사치코는 의자가 뒤로 넘어질 정도로 세개 일어나 뒤로 떨어졌다.


깜빡이는 불.


"ㅁ,뭔가요 이건...?"


나쁜 팬의 짓인가 생각한 사치코였지만 애초에 이건 자신의 개인 물품이다. 거기에다가 방금전까지 사치코가 문제를 풀고 있었지 않은가.

다시한번 공책쪽을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학문제가 적혀 있었다.


"...하아... 이젠 헛것까지 보는건가요... 확실히 건강이 안 좋은걸지도..."


피곤하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묘한 느낌이 들었다.

왜 프로듀서는 돌아오지 않는거지?

커피를 사온다고 한다면 보통 2가지이다.

자판기에서 뽑아오거나, 아니면 1층에 카페에서 사가지고 오거나.

하지만 1층에는 이미 다녀왔을 시간이다.


사치코가 알기로는 346 프로덕션도 야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페도 24시간 운영, 거기에다가 커피가 나오는 텀도 빠르다.

분명 보통이면 도착했어야 했지만...


프로듀서는 오지 않는다.


"ㅁ,뭐어... 중간에 상사 씨에게 잡힌 거겠죠..."


자주 있는 일이다.

그렇게 자기최면을 걸듯이 지금 이 상황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할려고 하는 사치코였지만...

갑자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쾅! 하는 힘찬소리와 함께.


그리고 그 밖에 있는것은 심연.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

보통 복도에는 불이 켜져있다.

12시가 넘어가면 복도에 불을 끈다는건 알고는 있었지만 아까전이 9시 좀 안 된 시각이였다. 소등하기에는 너무 빠른 시간이다.


거기에다가 인기척도 전혀 없다.

사람의 발소리도,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물론 복도에 늘 누군가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더더욱 그 불안감은 더 거세져만 갔다.


"저기... 누구 있나요...?"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의 공포에 떨리는 손.

아까는 피곤에 의해 살짝씩 떨리던 손이였지만 지금은 공포영화를 볼때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손이 떨리고 있다.

심장박동은 점점 거세졌고, 정상적인 사고판단이 되질 않았다.


"아... 전화...!"


사치코는 급하게 전화를 켰다.

터치 스크린을 터치하니 밝은 불빛을 내면서 화면이 켜진 핸드폰.

언제나의 핸드폰이다.


그리고 그 언제나의 핸드폰에 언제나의 번호를 입력해 전화를 걸었다.

프로듀서가 받기를 소망하며.

그렇게 통화음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통화음이 끊겼다.

그리고...


"히극!?"


너무 놀란 나머지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사치코의 귀에서는 아까의 그 소리가 맴돌고 있다.

누군가가 귀를 햝는듯한, 그런 꺼림찍한 소리.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의 귀옆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뱉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힛?!"

"사치코?"


놀라며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사치코, 왜 그래? 갑자기 전화를..."

"엣, 에?"


자신의 어깨를 잡고 걱정스러워 보이는 표정의 프로듀서.


"프, 프로듀서 씨...?"

"무슨 일 있었어? 공책을 보다가 갑자기 전화를 어디론가 걸더니만..."

"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언제나의 사무실.

자신의 공책역시 펼쳐져 있었으며, 수학문제들이 적혀 있었다.

거기에다가 복도는 심연과 같은 어둠이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평범한 복도였다.


"저기... 무슨 일... 있는거야...?"

"아, 쇼코구나."

"쇼코 씨..."


그 복도에서 나오는 쇼코.

아마 아까의 소리를 들었던 것일거다.


"..."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숙제고 뭐고... 너무 피곤한거 같으니까."

"네..."

"사치코 쨩... 괜찮은거야...?"

"괜찮아요. 네..."


자신의 핸드폰을 다시 들어보니 핸드폰의 화면은 깨져 있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쓸 수는 없어 보였다.


"저기 사치코. 역시 무슨 일 있는거야?"

"아뇨... 딱히..."


딱히 괴롭힘을 당하는것도 아니고, 스트레스가 쌓였을지언정 자신이 이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그런 행동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떄문에 더 멍한것이다.


"일단 집까지 대려다줄게. 차에 먼저 가 있을래?"

"네..."

"몸 조심해..."


그런 쇼코의 말에 살짝 웃어주고는 사치코는 자신의 물건을 챙겨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프로듀서는 먼저 퇴근한다는 것을 알려야 되기 때문에 상사에게 갔다 온다고 했다.

살짝 불안한 사치코였지만, 어차피 별 일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아니, 내려갔을 터다.


"에...?"


이번에 보인건 지하 주차장이 맞았다.

불도 역시 켜져 있었다.

하지만...


"무, 뭔가요 이건..."


시꺼먼 색의 차들만 줄지어 서 있다.

일단 346도 회사이다. 야근하는 사람의 차일수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건 부자연스럽다.

거기에다가 색도 다 하나같이 검은색.


하지만 사치코는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프로듀서의 차.

회색의 승용차.


익숙한 그 차로 가기 위해 발을 때야 하지만 발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이 압박감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피곤해서일까.

하지만 일단 가야된다는 마음만 앞서서 결국엔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그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누군가가 엘레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왠지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있지 않았다.


"도대체 뭔가요 오늘..."


코우메가 말하던 그런 귀신의 세계에 초대되버린건 아닐까 겁에질린 사치코.


"하지만..."


차로 가서 기다리기만 하면 프로듀서가 올 것이다.

그것만 믿고 사치코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사치코가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닫히는 엘레베이터의 문.

그쪽을 바라보니 벌써 엘레베이터는 1층,2층,3층...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우..."


크게 한 숨을 내쉬고,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는 사치코.

하나같이 검고, 짙게 썬팅되어있는 차들 사이로 지나가, 프로듀서의 회색 차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사치코는 보고 말았다.

그 썬팅한 차안에서 보이는 시선.


"히극!?"


사치코는 눈을 딱 감고 회색 차까지 뛰었다.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저 차에만 도착하고 싶다.

그렇게 도착했고, 프로듀서에게 받은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낼...려고 했지만...


"힛..."


주욱하고 당겨지는 열쇠.

그리고 그 열쇠에 엉켜서 사치코의 주머니까지 이어져 있는 검은색의 머리카락.

완전히 얽혀있어서 어떻게 때 낼 수도 없었다.


"이, 이게 뭐야아..."


이제는 울먹거리기 시작하는 사치코.

일단 차 안에 들어가자, 라고 생각해서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대로, 사치코의 기억은 끊겼다.



...



"...코... 사치코..."

"에..."

"일어났어? 집 도착했어."


눈을 뜨니 보인것은 문 밖에서 안쪽으로 몸을 숙여서 자신을 깨우고 있는 프로듀서의 모습.

그리고 보이는건 자신의 집.

부모님이 있는 자신의 집이였다.


"에... 저..."

"먼저 들어와서 자고 있더라고, 적당히 안전벨트 해주고 출발했는데..."

"아, 그런가요...?"


꿈이였구나. 안심하는 사치코.

혹시나 해서 자신의 주머니를 살펴봤지만 아까의 머리카락은 역시나 보이지 않았다.


"자, 일어~나!"


사치코의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어주는 프로듀서.

그렇게 안심하고 밖으로 발을 내딛은 순간.


"꺄앗?!"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자신은 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정신을 다시한번 잃었다.



...



.......




"으윽... 여기는..."


소독약의 냄새, 그리고 몇몇 사람들의 소리.

눈을 떠서 주변을 보니 병원이였다.

자신도 잘 알고 있고, 꽤 많이 신세를 졌던 종합병원의 입원실.


"아, 일어나셨어요?"

"마유 씨...?"

"아, 드실래요?"

"ㄴ, 네에..."


포크로 사과를 찍어서 넘겨주는 마유.

그런 마유가 준 포크를 받아 사과를 깨물어 먹었다.

그냥 얼떨결에 받아 먹은것이긴 하지만 확실히 배는 고팠기 때문에 금방 그 한 조각은 사치코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저... 어째서 여기에..?"

"정말, 걱정했으니까요? 사치코 씨 하루 종일 잤어요."

"에..."

"총 40시간 정도 될려나요?"


사치코는 문뜩 창문 밖을 보았다.

해가 지고 있었다.


"전 왜 여기에..."

"과로에요. 프로듀서 씨가 집으로 데려온 직후 쓰러지셨다고 해요. 정확히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일려나요?"

"아..."


꿈속에서 있었던 것이 떠오르는 사치코.

분명 차에서 내리자마자 땅이 푹하고 꺼져서는 그대로 빨려들어갔었다.


"일단 의사 선생님 불러올테니까요.....어라?"

"...가지... 말아주세요..."

"그럼 너스콜이라도 불러놓을까요..."


일어서려던 마유의 손을 잡고 살짝 떨고있는 사치코.

그런 사치코를 보고 마유는 그 손을 꼭 잡아주었다.



...



"피로가 축적되어서 마이크로 수면 상태에 빠졌던거 같습니다."

"...?"

"저도 처음에는 단순 과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의사가 병실에 오고, 사치코의 말을 듣고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내뱉은 것.

마이크로 수면.

의사에 말에 따르면 잠이 매우 부족해지면 나오는 현상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보통 1초에서 30초정도 지속되다가 깬다고 하지만 꿈에서 보이는 환상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통은 자기 자신이 자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꿈이라는 것을 꾸는것도 힘들지만 사치코는 그만큼 지쳐있어서 가능했을거라는 대답.

거기에다가 일이라는 스트레스 요소까지 쌓이고 있었으니 당연하게도 악몽이 되는것이라고 한다.


"그, 그럼 지금도..."

"아뇨, 지금은 괜찮을겁니다. 총 40시간 정도를 계속해서 주무시고 계셨으니 그럴리는 없을겁니다. 만약에 걱정이 되시면 집으로 돌아가서 좀 더 주무시면 되는거에요."


즉 어디까지나 수면부족의 증상. 이라는 것.


"아이돌 분이여서 과로를 하시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보통은 안 이렇나요?"


옆에서 듣고있던 마유가 물었다.


"아무리 일을 한다고 해도 이정도로 빠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루 이틀 밤 새서 조는 것 정도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 불안하시다면 안정제등 처방 가능하지만... 해 드릴까요?"

"...가능하다면..."



...



.......




"정말로 미안! 역시 무리하고 있었구나..."

"아뇨, 제가 괜찮다고 한거니까요. 프로듀서 씨에게는 잘못이..."

"그래도 담당 아이돌인데... 정말 면목 없다..."


어떻게 스케쥴 조정을 해서 남은 휴가 시간.

사치코의 프로듀서는 집에 찾아와 이렇게 빌고 있다.


"거기에다가 저도 너무 무리한거니까요."

"사치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저의 프로듀서 씨가 그러고 있으시면 안 되죠? 기운 내시라구요."


그렇게 웃으며 의기소침한 프로듀서를 달래고 있을떄 갑자기 문이 확하고 열렸다.

그리고 들어온건...


"저왔어요~!"

"아, 마유 씨... 그리고..."

"나좀 놔줘~!"


왜 안즈가 여기에 있는거지 하고 궁금한 사치코였지만 그걸 묻진 않았다.

더 귀찮아 질거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의문은 곧 풀리게 되었다.


"게으름이라고 하면 이 분이시니까 데리고 왔어요."

"납치잖아!"

"그래도 사치코 씨를 도와주는 거라고 하니까 순순히 따라 오셨잖아요~."


마유에게 안겨있는 안즈.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살짝 쿡하고 웃는 사치코.


"자아자아, 괜찮으니까요."

"봐봐,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렇게 도망갈려고 하는 안즈를 다시 잡아오는 마유.

결국에 안즈는 사치코가 게으름 피는걸 도와줬다나 뭐라나.

그렇게 언제나처럼 다시 시작되는 일상.

사치코에게는 그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지나가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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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험담일려나요.

물론 병원에까지 실려가진 않았지만요 저는.

하지만 숙제가 바뀌어 있다던가 머리카락이라던가 시꺼먼 복도라던가 지하주차장은 정말로 겪은 일입니다.

꿈인 만큼 냉정한 판단도 되지 않고, 그저 앞의 목적만 가지고 향하는... 그런 느낌을 좀 잘 살려 볼려고 했습니다만 잘 됬는지는 모르겠네요.


마이크로 수면. 사실 이걸 걸린 사람을 옆에서 보면 그저 눈이 살짝 풀렸다가 다시 또렷해지는 정도의 차이여서 눈치채기 어렵다고 하네요. 거기에다가 그렇게 짧으니 꿈을 꾸는 경우도 거의 없고...

하지만 저는 꿈까지 꿨으니까요. 찾아보니 그런 경우도 꽤 있다는거 같고...


사치코의 경우에는 마이크로 수면이 왔다갔다 하는 형식입니다. 숙제가 국어가 됬을때는 꿈 -> 수학이였을때는 잠시 깼다가 -> 다시 꿈 -> 휴대폰을 꺼내면서 다시 깼다가 -> 다시 꿈

이라는 반복패턴일려나요. (실제로 겪어보면 아주 ㅈ같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내려와서 부터는 줄곧 꿈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차를 찾아간 사치코.

그리고 그 안에서 정말로 잠이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내리자마자 과로로 쓰러졌지만...


여러분, 수면은 중요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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