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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fant Terrible Ichinose (무서운 아이 이치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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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1, 2018 22:45에 작성됨.
링크 / Cristobal Tapia de Veer - Utopia Finale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열 두번째로 그려본 창작 그림은 '이치노세 시키'입니다.
'천재(기프티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돌, 이치노세 시키양은 미국에서 수학하다 모든 일들이 시시해져서 돌연 일본에 귀국한 배경을 지닌 귀국자녀입니다. 워낙에 머리가 비상하여 14살 무렵에 이미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였으며, 구체적인 묘사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치노세 시키양의 주요 관심사를 볼 때, 아마도 화학이나 생물학 계통을 전공한것으로 여겨지네요. 14살 무렵이면 일본 교육 과정상으로 중학교 2,3학년 무렵이니....무려 남들보다 4~5년 정도 월반할 정도로 굉장한 두뇌를 가지고 있군요!
미국에서 대학생활하다 귀국한 탓인지, 이치노세양은 여타 또래 아이돌들에 비해 굉장히 프리하고 저돌적인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키양 본래의 성격이 자유분방한 탓도 있겠지만 프로듀서와의 첫 만남이 현장에서 일을 하던 프로듀서의 향기(?)에 이끌려서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었죠. 아이돌이라는 것에 흥미를 보이며 곧바로 일을 시작하였지만 금방 싫증을 내며 실종해버리는 것도 다른 아이돌들의 커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시키양만의 독특한 이벤트로군요.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기프티드 이치노세양. 그런 그녀에게 또 다른 남다른 점은 '가족사'입니다. 이치노세 시키양의 아버지는 그녀와 같은 계통의 전공을 연구하는 학자로 그녀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어릴적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다는 것도 잠시, 그녀가 학술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면서 알게 모르게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고 이제는 부모님과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단절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오죠. (자식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부모라.....) 이런 과거가 이치노세양이 남다른 시리어스함을 가지게 만드는군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부모님과 불화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는 데레스테에서 정말 드물기에...(가출 아이돌 슈코도 부모님과 사이에 별다른 불화 묘사가 없는데!)
이야기가 많이 어두워졌네요! 잠시 화제를 바꿔서 시키양을 시키양답게 만드는 점들을 떠올려볼까요. 생물..화학....향수....그렇네요! 시키양은 '향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돌이죠. 리이나양이 청각이 예민하다면 시키양은 후각이 굉장히 발달한 아이돌로, 이것 저것 냄새를 맡으며 수시로 기분이 바뀌거나 관심사가 뒤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는 냄새만 맡고도 어떤 물체의 성분을 순식간에 분석해내거나 수제 향수와 미약(?)을 만들어 주변에 나누어줄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면모를 보이죠. 취미인 수상한 실험이나 갑작스런 실종 역시 동료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를 기겁하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데레스테 소문에 의하면 차고를 개조해서 밤샘 연구를 위한 실험실로 쓰고 있을 정도로 화학자다운 면모도 있군요. 미국에서의 생활로 인해 총기 사용에 익숙한 면모도 굉장히 특이하네요(아냐양도 러시아 생활을 통해 총을 잡았었죠.). 그런 점은 시키양을 독특하게 만들면서 알 수 없게 만들기에 한편으로는 무섭게도 만들어주는 요소랍니다.
2차 창작에서 묘사되는 시키양의 이미지는 때로는 시리어스하면서도, 때로는 매드사이언티스트 기믹을 자주 보입니다. (이상한 효과를 보이는 물약을 만들어서 대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시키양의 출연분량이죠....) 실제로 Absolute NIne 드라마 파트에서는 특제 향수를 뿌려 (세기말 가희 카에데씨와 함께) 출연한 아이돌들을 몽롱하게 만들어 넉다운 시키며 향수 아이돌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었죠. 여담이지만 이때 시키의 특제 오일 마사지(....)에 슈코가 약점을 보이는 면모는 굉장히 신선했네요. (보이스 드라마로 들으면 꽤나 위험-!) 시키양 덕분에 슈코의 숨겨진 표정을 알게 되었답니다.
항상 하이텐션에 마이 페이스인 시키양이지만 종종 보여주는 '로우 텐션'의 경우나 풀이 죽은 모습은 꽤나 충격을 주는데요, 무언가에 서툴거나 잘 하지 못할 때는 자신이 '천재'라는 사실에 걸맞게 행동해야한다는 강박적인 면모를 보이거나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건, 시키양이 아버지와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어린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아이돌이 되기도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실수하고 잘 못하는 만큼...아버지나 어머니가 자신들로 부터 멀어질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상상만으로도 가슴 아프군요.
시키양을 처음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천재라서 참 좋겠구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시키의 아픈 과거사를 알고 나서는 '천재인게 정말 좋은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자신의 재능이 오히려 자신을 괴롭게 만들었으니.... 시키양이 기프티드가 아니라 그녀의 말 처럼 '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외로운 소녀'였다면...아버지가 그녀에게서 멀어지지 않았을까? 아버지와 그녀가 사이가 좋았다면.....시키양은 지금과 달랐을까? 그때에도 그녀는 아이돌이 되고자 결심을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무는군요. 부모님과 좋은 사이를 유지하며 자란 시키양은 아이돌이 아니라면 무엇이 되어 있었을까.....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남다른 시선과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돌, 시키양을 그려보았습니다.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478
데포르메 신데렐라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치노세 시키양에 대해 그려보면서
시키양의 대사나 행동 곳곳에 꽤나
의미심장하게 해석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자신의 이름에 희망(志希의 希)이 있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하거나...
자기 자신을 너무 믿지 말라거나....아스카와 함께 어딘지 모르는 곳을 정처없이 방황하거나...
부모님, 특히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굉장히 침울해지거나...
다른 캐릭터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시키만의 면모들은 시리어스하면서도 예측불가능한
시키의 특성을 더욱 잘 나타내는 것 같네요. 시키의 심정이나 심리랄까요....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서 그리다보니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수상한 약물'을 제조하는 시키양의 이미지에, 트립이라는 용어를 쓰거나
2차창작에서 종종 환각제와 엮이기에 다소 환상적인 묘사를 가미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지만
'마약'이라는 소재는 (당연히) 공식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2차 창작에서의
(좀 과한) 설정 요소이기에 그에 대한 직접 묘사는 자제하는 방향을 선택하였습니다.
화학자로서의 기이하고 괴짜스러운 면모와 가슴아픈 가정사를 지닌 슬픈 소녀의 양면을
모두 가진 시키양의 모습이 잘 나타났으면 좋겠군요.
서툰 솜씨지만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범한 소녀였다면... 어쩌면 그냥 아버지를 따라서 평범하게 교육과정을 밟아 올라가서 화학자 같이 아버지의 길을 평범하게 밟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아버지도... 바빠서 못 챙겨주거나 그런 건 몰라도, 적어도 멀어지지는 않지 않았을까-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저도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더 잘 알게되고 또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러 프로듀서님들의 생각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무척 감사한 기회라 생각되네요!
데레스테에서 드러나 시키양의 모습들은 대부분 즉흥적이고 흥미본위에,
진지함을 찾기 어려운, 가벼운 면모들이었죠. 제멋대로 행동하는 배경으로 외국의 생활이나
부모님과의 소원함 등이 생각되지만 시키 본연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도 한몫 했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그만큼 시키는 본래부터 밝고 명랑한 소녀였다는 말이 되는군요!
시키양이 비상한 머리를 가진 천재가 아니라 평범한 소녀였다면
아버지를 동경하며 화학을 좋아하는 학구적인 아이가 되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굉장히 일리가 있군요! 시키양은 부모님과 관계가 소원하지만 알게모르게
부모님이 계속해서 자신을 지켜봐주길 바라고 또 부모님과 무척 다시 만나고 싶어하니까요.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모두를 매혹시키는 매력적인 아이돌이 된 시키양을
부모님은 보아주고 있을까....공식에서는 이에대한 묘사가 없기에 알 수 가 없군요.
(가출하여 톱 아이돌이 된 슈코는, 데레스테에서 부모님과 마침내 화해하여 응원을 받고 있는데 말이죠.) 언젠가 시키양의 가정사와 관련된 이벤트가 나온다면 이런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매혹의 향기를 지닌 아이돌, 그리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소녀.
시키양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래부터 밝고 명량한 아이라, 듣고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렇군요..! 왠지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자랑스러워 해서 친구들에게 그런 점 알리면서 또 잘 어울리기도 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도...
뭔가 이렇게 생각하니 시키의 if인 셈인데 놀라울 정도로 시키같지가 않네요. 역시 부모님이 시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과의 관계가 묘사된 아이돌들이 여럿 있군요.(분가의 프레데리카, 아리스, 린, 슈코, 우즈키, 나나...본가에는 치하야, 야요이, 이오리...거기에 디어리스타즈나 사이드 M도..!). 아이돌마스터에는 사람들 사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이야기들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키양이 부모님과 예전처럼 행복해지면 좋겠군요. 그 어떤 모습이라도 시키양은 시키양일테니까요!
두 가지 난관이라....창작에는 어떤 종류든 항상 고뇌와 고통이 뒤따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고민을 떨쳐내시고 멋진 완성에 이르시리라 믿습니다.
어떠한 난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프로듀서님께서 보여주실 이야기는 분명
멋진 작품이 되리라 기대가 되는군요!
한치 앞도 종잡을 수 없는, 무서운 아이 시키양에 대한 그림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Danke schön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