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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ty Fantasia 3편 - 강제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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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5, 2018 01:24에 작성됨.

Melty Fantasia 2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날 내가 765 연구소에 갔을 때는 왠지 모르게 되게 바쁜 분위기였다.


타카기 "자네 왔는가."


P "무슨 일입니까? 상당히 바빠보이는군요."


타카기 "오늘 미나세 회장님께서 765 연구소를 방문하신다고 하네."


P "..쓸데없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나세 회장이 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어서오십시오, 회장님."


이오리 "흥! 겉치레는 됐어. 그것보다 그 녀석은?"


P "..안녕하십니까."


이오리 "마침 거기 있었네. 잠시 나 좀 보도록 해. 소장, 이 녀석좀 빌릴게."


P "지금은 일할 시간입니다만."


이오리 "이 이오리님께서 직접 너를 만나러 여기까지 왔는데 기다리게 할 셈이야?"


P "원래 만남이란건 일방적이지 않은겁니다."


이오리 "강제적인 만남이란것도 있잖아? 괜찮지, 소장?"


타카기 "알겠습니다."


P "칫.."


일단 타카기 소장님의 허락이 떨어진 이상, 어쩔수 없이 나는 그 만남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미나세 회장의 손에 끌려온곳은 타카기 소장님의 방이었다.


나는 미나세 회장과는 어떠한 이유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이다. 그녀가 직원들을 피해 둘만이 있는 방으로 온 것은 아마 나의 존댓말이 어색했기 때문이겠지.


이오리 "오랜만이네."


P "그래, 오랜만이네. 기분은 어때? 회장님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이오리 안드로이드가 대박난 느낌은?"


이오리 "최악이야! 나를 모티브로 써서 만든다기에 당연히 이 이오리님의 귀여움을 보고 사는 건줄 알았는데 내 매도를 들을려고 사는거였다니! 왕변태들! 죽어버려!"


P "그렇지, 뭐 거기서 너는 츤데레속성도 있으니까 변태들에게는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이오리 "키이잇! 누구보고 츤데레라는 거야!"


P "뭐, 그건 됐고 여기 온 이유나 말해."


이오리 "소장한테 들었어. 너 정말로 그럴 생각이야?"


P "역시 타카기 소장님이 알린건가. 몇 번이고 말했지만 나는 절대로 바꾸지 않아."


이오리 "다시 생각하도록 해. 그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야."


P "시끄러워, 참견하지마."


이오리 "뭐냐고! 기껏 사람이 걱정해줬더니!"


P "호오? 그 이오리님이 나를 걱정해주셨다?"


이오리 "하..하아? 그..그런뜻이 아니라 단지 너는 우리 미나세 가문하고도 관련이 깊으니까 그냥 내버려두지 못하는것 뿐이야!"


P "별로 관련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이오리 "..미안."


P "됐어, 이제 사과도 너무 많이 받아서 질리니까. 그리고 애초에 네 잘못도 아니고."


이오리 "내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부 내 책임이야."


P "알겠으니까 이제 그냥 돌아가. 나도 슬슬 일해야하니까."


이오리 "알겠어. 하지만 조금은 리오의 마음도 생각해주도록 해."


또..또..리오. 제발 더이상 나랑 리오를 엮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오리가 돌아가려는 순간 소장님의 방문이 열린다. 당연히 들어온 사람은 타카기 소장님이었다.


타카기 "얘기는 끝나셨습니까?"


이오리 "흥, 저 바보는 말이 안 통해. 돌아가도록 하겠어."


타카기 "네, 안녕히가십시오. 회장님."


이오리가 돌아간 후, 나는 일하러 돌아가려는 찰나, 타카기 소장님이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타카기 "그러고보니, 내 선물은 마음에 들었나?"


안드로이드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가.


P "마음에 들었을리가 있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거지요?"


타카기 "자네도 꽤나 바쁜 몸 아닌가. 집에서는 확실히 쉬어줘야하지 않겠는가?"


P "진지하게 묻고 있는겁니다."


타카기 "나는 진지하게 답변하고 있다네."


P "..하아, 그럼 제가 질문해도 괜찮겠습니까?"


타카기 "얼마든지 해도 좋네."


P "첫번째, 저한테 보낸 커뮤니케이션 안드로이드에 관한겁니다. 왜 저한테 미즈키를 보낸거지요? 제가 마술에 흥미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텐데요."


타카기 "일단 미안한 얘기이지만 나는 자네에 대한 취미를 모르네. 그래서 자네 취미에 맞는 안드로이드를 보낼 수 없었던게야."


P "그럼 미즈키는 아무 이유 없이 보내신겁니까."


타카기 "그것도 아닐세."


P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타카기 "미즈키는 다른 안드로이들과 달리 표정의 변화가 많이 없는 안드로이드일세. 자네는 안드로이드의 인위적인 표정을 싫어하지 않나?"


확실히..잠시였지만 어제 내가 미즈키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던 도중, 미즈키의 표정은 무표정한채 그대로였다.


아니, 잠깐만 그건 시호도 마찬가지였던걸로 기억한다.


P "그럼..시호도 그런 이유로 저한테 보내신겁니까."


타카기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겨우 그런 이유로 나한테 미즈키와 시호를 보냈다는게 크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내가 정말로 타카기 소장한테 질문하고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었기에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P "..그럼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도 되겠습니까."


타카기 "그러게."


P "..저한테 안드로이드를 보낸 진짜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것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질문.


타카기 "무슨 소리지?"


P "시치미 떼지 말아주세요. 제가 안드로이드를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요. 그런 저한테 안드로이드를 보내서 어쩌자는거죠?"


나는 어떤 사건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증오하는 것으로 765 연구소에 알러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카기 소장은 나한테 안드로이드를 보냈다. 어떤 이유로 나의 집에 안드로이드를 보내온건지 타카기 소장의 생각을 알 필요가 있다.


타카기 "자네는 정말로 안드로이드를 증오하고 있는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네만."


P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죠?"


타카기 "근거는 없네. 단지 내 직감일뿐일세."


..의외로 꽤 예리하네. 이 사람.


타카기 "만약에 증오가 아닌 단지 거부하고 있는거라면 강제로라도 받아들이게 하면 무언가가 달라질수도 있지 않겠나?"


강제로 받아들이게 하겠다라..타카기 소장..얼굴만 시꺼먼줄 알았더만 속까지 꽤나 시꺼먼 사람이네..하지만.


P "이런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타카기 "그런가, 반대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이 별 문제없다는 뜻이겠군."


P "그런 뜻이 아니잖습니까!"


타카기 "뭐, 하지만 정말로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상관없지 않은가."


P "..정말 마지막까지 저를 불편하게 하셔야 만족하시겠습니까."


타카기 "나로서는 아직 자네를 잃고싶지는 않으니깐 말일세. 그냥 늙은이의 바보같은 짓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주게나."


완고하다. 더 이상은 실랑이를 벌여봐도 시간만 아깝다는 생각에 내가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P "..그만하죠. 시간을 많이 낭비했네요."


타카기 "그렇군, 잡아둬서 미안하네. 그만 퇴근해보도록 하게."


P "네."


질문하지는 않았지만 765 연구소를 나오고 난 후에도, 나는 아직도 타카기 소장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타카기 소장 말대로라면 나한테 그 녀석들을 보낸 이유는 내가 안드로이드에 관해 가지고 있는 거부감을 없애주기 위해서 보낸거다. 그리고 그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분명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미즈키와 시호가 버려진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문제 때문에 버려진 안드로이드이다. 그런 녀석들을 나한테 보낸 것이다.


게다가 나는 도저히 그 녀석들이 나한테 다가올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지 내가 인위적인 표정을 좋아하지 않고 그 녀석들이 인위적인 표정을 짓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으로 정말로 타카기 소장이 나한테 이 녀석들을 보낸 것일까?


그렇게 답을 알 수 없는 의문점에 대해 생각하며 집을 향해 걸었다.



후기 : 좀 지루한 내용이지만 꼭 필요한 내용이었기에 적어보았습니다. 주인공은 미즈키, 시호, 츠무기지만 서브 캐릭터는 공식과는 다른 아이돌을 넣어 글을 쓸 생각입니다. 

참고로 공식에서는 치하야, 리츠코, 세리카가 등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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