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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zaki the blue blood
댓글: 8 / 조회: 1332 /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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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6, 2018 02:36에 작성됨.
링크 / 梶浦由記 - my long forgotten cloistered sleep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여덟 번째로 그려본 창작 그림은 '칸자키 란코'입니다.
신데렐라 걸즈를 처음 접하였을 무렵, 여러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가운데 란코양은 단연 돋보이는 소녀였습니다. 독자적인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표현하고 묘사하는 란코양의 모습은 단순한 중2병이 아니라, 꿈꾸는 소녀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란코양은 평소 자신만의 '언어'를 확장하고 넓히기 위해 숱한 책들을 탐독하고 신화와 전설들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그리모어(스케치북)에 꿈꾸는 세계를 그리며 상상의 나래에 잠기는데요...이는 자신이 서게 될 무대로 현실이 됩니다. 그만큼 자신만의 세계에 대해 애착이 강하고 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굉장한 일이라 생각되네요. 프로덕션의 동료들 또한 란코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뛰어난 어휘력과 성실함(과 그림실력)은 굉장히 높게 평가한답니다.
란코어에 대한 해석을 보면 대부분 프로듀서에 대한 믿음과 신뢰, 동료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 등을 란코양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요,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잃지 않는 란코양의 면모는 특기할만합니다. 또한 자신의 진심이나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란코어를 빌리지 않고 직접 말할 줄 아는 '용기'를 보이기도 하죠.
란코양의 [원더풀 매직] 커뮤에는 란코가 '란코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직접 고백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간략히 언급되지만 란코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만의 언어로 타인과 일종의 장벽을 쌓고 살아왔다고 묘사가 되어있죠. 확실히 이러한 란코양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구분지어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타인이 란코양의 말을 종종 오해하거나 곡해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란코양의 에피소드는 란코어로 인해 발생하는 해프닝이었죠)
그렇지만 프로듀서와 만나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동료들과 팬들과의 교류를 통해 점차 란코양에게 '란코어'는 세상과의 교류를 막는 '장벽'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을 모색하는 '문'으로 바뀌었고 란코양의 훌륭한 '아이덴티티'가 되어 란코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프로듀서를 믿고 이전보다 세상에 한발 다가선 란코양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Blue blood는 '귀족 혈통', '귀족'을 뜻하는 단어죠. 유럽 사회에서 햇빛에 그을리지 않는 귀족 계급의 흰 피부에 비친 푸른 정맥을 뜻하는 말, 혹은 은식기를 주로써서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한 모습을 묘사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고딕풍의 서사시를 일상 회화로 읊으며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란코양에게선 이런 '귀족적 분위기'를 강하게 느껴서 그려보았답니다.
'남들과는 다름'을 추구하지만, 프로듀서와 팬, 동료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상냥한 귀족풍 소녀, 란코양이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기를 !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478
데포르메 신데렐라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귀족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 본인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본질은 평민쪽이라는 생각도 들고..본문에도 언급되었지만 화려한 치장이나 말투는 자기방어인 면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런 의미로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가 잘 어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란코양은 무대 위의 화려한 일면과 동시에, 종종 프로듀서와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사춘기스러운 앳됨과 친절하고 상냥한, 소탈한 면모가 갭 모에를 일으키죠.
신데렐라 이야기라....그러고보니 멋진 니노미야 아스카양을 동경하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로 팬들과 프로듀서에게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키는
로젠부르크 엥겔! 란코양은 제 2대 신데렐라 걸로 당선되기도 했었죠.
처음 란코를 보았을때는 정말 독특한 말과 말투에 혹시 '개그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중2병 캐릭터 특유의 다소 허당끼 있는 귀여운 면모가 돋보이긴 하지만, 단순한 개그 캐릭터와는
상당히 다른 타입이었기에 놀랐었습니다. 란코가 꿈꾸는중2병의 망상은 단순한 개그 요소가 아니라 란코라는 캐릭터의 본질 그 자체였었기 때문이죠.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것이 누구보다 확고했기에, 애니메이션에서도 다른 신데렐라 프로젝트
동료들이 유닛으로 활동할 때에도 가장 먼저 솔로로 눈부시게 활약할 정도로 아이돌로서의
기량도 출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실력과 포부를 겸비한 멋진 신데렐라!
지금도 확고한 인기를 자랑하며 많은 팬과 프로듀서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란코양이
앞으로 또 어떤 늠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돌의 설정도 꼼꼼히 살펴보셔서 그런지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멋지게 잘 표현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란코도 피부가 흰 편이던가요? 거기에 말투와 차림새도 굉장히 화려하니 확실히 귀족적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프로듀서님의 아이돌들을 향한 사랑이 잘 느껴집니다. 존경합니다.
저야말로 프로듀서님의, 아이돌들의 귀여움과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큰 영감과 기쁨을 얻었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란코는 처음에는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나왔었는데요, 담당 프로듀서(타케우치P)조차 그녀의 진심을 알 수 없어 일일이 란코의 말을
메모하고 따로 해석본을 연구(...)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꽃을 좋아하고, 귀신을 무서워하고 또 다른 아이돌들에게 상냥한 란코의 모습에
타케우치P는 비로소 란코가 남들과 다른 언어를 쓰지만, 본심은 여느 소녀들 못지 않은
순수하고 착한, 그리고 성실한 아이라는 걸 알고 그녀에게 꼭 맞는 유리구두를 찾아줍니다.
란코양에게 만약 '란코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란코의 큰 매력 하나를 보지 못하는 점은
상상하기 어렵군요. 그만큼 란코에게 '자신만의 언어'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소재로군요.
자신의 본심을 숨기기 위해 만든 기믹이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대표하는 속성이 되었다니,
흥미롭네요!
프로듀서님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아이돌들의 모습을 그리고 또 선보여드리고 싶네요! 연습이 많이 필요한 실력이지만 항상 격려해주시고 지켜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역시 프로듀서님을 존경하고 있어요! :->
잘봤습니다!
제가 생각한 란코양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또 응원해주셔서 무척 기쁘네요! :-D
란코양의 매력을 제대로 담았는지 우려가 되었지만, 격려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돌들에 대한 이런 저런 고찰들을 담아서 프로듀서님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군요! 다음 작품에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스카 작품에서 언급했지만, 중2병은 인지부조화로 일어나는 표현이며, 동시에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체현하는 방어기제이기도 하기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과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란코는 weissmann 님 께서 이미 언급하신 것처럼 내면을 닫는 필터였던 란코어를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 창구로 바꾸어냈지만... 아스카는 아직 변한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만일 아직도 그녀가 마음을 닫고 이상의 자신을 연기하는 것이라 하면... 란코와의 정신 성장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네요.
저도 처음 란코양을 보았을 때, 여느 캐릭터와 다른 '언어 체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란코양의 천재성에 정말 소름이 돋았답니다. 비록 기존 언어(일본어)를 활용하지만 자신만의 문법이나 독자적인 용법을 개발한 것을 보고, 천부적인 언어감각의 소유자라고 느꼈죠. 비록 타인들은 '괴짜'취급하면서 란코양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맑고 순수한 어린이(...)인 미리아양이 아주 쉽게 해석하는 것을 보면서 란코어의 본질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어려운 어휘에 있는 것이 아니라....란코양의 말을 어루만지는 독특한 상상력과 동심...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란코양의 고운 심성과 순수한 진심에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느꼈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란코어를 해석하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딱히 마음이 곱지 않은 건 아니지만요...(사실 오히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죠.)
란코양이 어째서 이런 특이한 말을 만들어내게 되었는가는....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세상이 무섭고 마음을 드러내기 주저하기에 그러했다는 점은...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본심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낀 모종의 일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이르게 하네요. 아스카양도 그렇고 란코양도 그렇고.....알면 알수록 단순한 중2병 캐릭터 이외의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군요.
사색적인 감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