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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ty Fantasia 2편 - P와 안드로이드들의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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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4, 2018 20:19에 작성됨.

타카기 소장님과의 통화를 끊은 후, 나는 세 대의 안드로이드한테 말을 걸었다.


P "일단 어떻게 된 경위인지, 타카기 소장님께 대충 들었다."


P "너희들의 전주인은 너희를 버렸고, 내가 너희를 맡을 새 주인이 된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


미즈키 "네, 그렇습니다."


시호 "..네."


츠무기 "..버려져? 나를 주문한 건 당신이 아닌겁니까?"


P "아니, 널 주문한 건 내가 아니야."


츠무기 "그럼 타카기 소장님은 어째서 절 여기에.."


P "......"


직접 보지도 않고 모니터링으로 보고 바로 버렸다는건가..돈 많은 녀석들은 참으로 대단하군 그래.


P "그것에 관해서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나는 너를 주문하지 않았어."


츠무기 "..알겠습니다. 그럼 당신을 새 주인으로 인식하도록 하겠습니다."


P "좋아, 하지만 문제가 있다."


P "내가 너희의 새 주인이 되기는 했지만 너희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간략하게 자기 소개를 해 봐."


츠무기 "하아..자기소개를 할 때는 먼저 그것을 제안한 사람이 먼저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기본이아닌가요? 당신은 정말로 예의가 없군요."


..역시 이 녀석 버릴까.


P "좋아, 일단 내 소개부터 하지. 내 이름은 P. 765 연구소 안전관리팀장을 맡고 있다. 특수로봇을 제외한 모든 로봇의 최종안전관리는 전부 내가 맡고 있다. 물론 미즈키, 시호. 너희들의 최종안전관리도 내가 맡았지."


P "내 소개는 이걸로 끝. 그럼 다음."


......


P "미즈키."


미즈키 "네. 미즈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주인님."


P "..그걸로 끝? 그것보다 그건 아까 전에도 들었는데..뭔가 특기같은건?"


미즈키 "마술입니다."


P "아..그래."


단지 자기소개만 했을 뿐이지만 이 녀석이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단건 잘 알수있었다.


P "그럼 다음 시호."


시호 "네, 시호입니다. 가사전반 담당이며 특기는 요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 "요리 중에서도 특히 잘하는 요리같은건 있나?"


시호 "아니요. 특별히 잘하는 건 없습니다."


P "못하는 요리는?"


시호 "모든 요리는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동은 싫어합니다."


P "..우동은 왜?"


시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P "그렇냐, 그럼 마지막으로 츠무기."


츠무기 "츠무기입니다."


P "..특기는..알고 있으니까 됐고..혹시 뭐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거라던가?"


츠무기 "제 개인적인 부분까지 알려고 하다니 혹시 당신은 변태인겁니까?"


P "..관두자."



이렇게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나는 안드로이드들한테 간단한 주의사항을 말했다.


P "너희들한테 주의 할 것이 있다."


P "일단 호칭에 관해서 말인데, 집 안에서는 나를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하지만 밖에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건 금지."


미즈키 "그럼 어떻게 부르면 되는겁니까?"


P "주인님만 빼면 별로 상관은 없지만..일단 프로듀서라고 부르는 게 좋겠네."


일동 "네, 알겠습니다."


P "그리고 내 방에는 들어오지마. 특히 내가 있을 때는 절대로 들어오지마."


시호 "주인님, 그럼 청소할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까?"


P "..청소할때는 허락할게. 혹시 또 다른 질문은?"


......


P "그럼 없는 걸로 알겠어. 전달사항은 이게 끝이다."


어느덧 이야기를 하고 나니,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시호 "주인님, 슬슬 저녁식사시간입니다.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P "식사?"


아, 집에서 라면 말고 식사를 안해본지가 오래되서 까먹고 있었다.


P "그럼 오랜만에 먹어볼까."


시호 "메뉴는 어떤 걸로 할까요?"


P "음..딱히 먹고 싶은 메뉴는 없는데.."


시호 "그럼 식재료를 보고 제가 정하도록 할까요?"


P "어, 그렇게 해줘."


요리를 직접 정하기도 하는지는 처음 알았다. 확실히 가사 안드로이드는 편리하다.



그렇게 요리가 완성되고, 요리는 간단한 달걀볶음밥 한그릇이었는데..이유는 간단했다.


시호 "반찬이 계란말고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밥을 거의 먹지 않거나 라면만 먹는 나는 계란말고 다른 반찬을 사놓지를 않았었다.


시호 "식재료는 제가 주문해놓도록 하겠습니다."


P "아니, 내가 장을 볼테니까 그럴 필요 없어."


시호 "어째서입니까? 그건 불편한 행동일 뿐일텐데요."


P "..개인적인 사정이야."


시호 "알겠습니다."


P "나는 기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으니까, 일주인동안의 저녁식사 메뉴만 생각해서 나한테 알려주도록 해. 그럼 내가 재료를 사올테니까."


시호 "알겠습니다."


P "그리고 시호, 저녁식사는 4인분이다. 너희들의 몫까지."


시호 "저희들의 몫..말입니까?"


P "그래, 맛은 느낄 수 있잖아?"


시호 "예, 하지만 안드로이드한테 식사는 필요없는 행위입니다."


P "이건 주인으로서 명령이야."


시호 "알겠습니다."


P "그럼 지금 당장 4인분을 만들어줄래?"


시호 "예."


계란볶음밥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계란과 밥밖에 없는 음식이었지만 집에 사다놓은 양념을 절묘하게 조합해서 이런 단순한 음식도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확실히 가사 전반 안드로이드는 편하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먹은 이후, 나는 미즈키와 잠시 동안 커뮤니케이션을 해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와 미즈키의 커뮤니케이션은 잘 되지 않았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용 안드로이드를 살 경우.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특기를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구매한다. 그렇기에 커뮤니케이션이 버려지는 이유는 대부분 똑같다. 주인의 흥미가 떨어졌을 때, 안드로이드는 버려진다.


미즈키의 특기는 마술인데..나는 마술에 관하여 조금도 관심이 없다. 미즈키가 내가 고른 포커 카드를 맞췄을 때, 살짝 놀라기는 했지만 그것뿐이었다.


나는 소장님이 왜 나한테 미즈키를 보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적어도 내가 마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아셨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내일 소장님한테 물어볼 예정이다.

.....

...

.


참고로 츠무기와의 커뮤니케이션은 포기했다. 그냥 금붕어 밥주기나 시켰다.




후기 : 예, 드디어 2편입니다. 이걸 이렇게 늦게 올린 이유는 CD트랙을 좀 보고 하기위해서 일부러 늦게 올렸습니다만..역시 CD트랙하고 내용이 비슷할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등장인물도 다를것 같구요. 이제 CD 트랙도 봤으니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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