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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어색한 아이들끼리 붙여보자!(하루미키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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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1, 2018 16:20에 작성됨.


엔딩.

프로듀서 「나는..알잖니. 둘 다 선택할 수 없어.」


그 말에 처음으로 하루카의 반짝거리는 두 눈이 처음으로 흔들렸고,

프로듀서는 자신의 말에 하루카가 심적으로 동요를 일으켰다는 것에 다소 죄책감을 가졌다.

하지만 그로써도 이것은 물러날 수 없는 부분이였다.

그를 위해서도, 그녀들을 위해서도.


프로듀서 「난 프로듀서잖니. 그리고 너희들은 아직 갈 길이 먼ㅡ」


하루카 「또 애 취급! 그만해요, 그만!」(버럭)


하루카 「프로듀서씨는 아직도 제가 어린 아이로만 보이나요? 아직도 애 같은거에요?

아뇨, 아니에요. 저도 알건 다 알아요. 제가 말하는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안다고요!

다 드릴께요. 프로듀서씨가 원한다면..제 가장 소중한 부분까지도요.」


미키 「하루카! 그런 말은 너무 심한거야. 하루카..이상해!」


하루카 「그러면 미키는 여기서 포기하는거야?」


미키  「그, 그런 문제가 아니잖ㅡ」


하루카 「저기 미키, 난 있지, 지금까지 미키에게 너무나도 많이 뺐기고 양보해버려서,

정말로 가지고 싶은걸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을 뿐이야. 

..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꺼야. 그러니까..」


하루카 「나서지 마.」



프로듀서 「...진심이구나 하루카.」


하루카 「예. 진심이에요. 진심을 고백했으니까, 프로듀서씨도 제발 진심으로 답해줘요. 제발..」(애절)


프로듀서 「알았다.」 


미키 「허ㅡ 프로듀서! 미, 미키도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ㅡ」(다급)


프로듀서 「미키도, 그냥 잠깐만 들어줘. 난..」



프로듀서 「미안하다 하루카. 그리고 미키도. 역시 난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하루카 「..왜요? 왜죠? 제가 그래도 애 같이 느껴지나요?

제 진심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아니면..설마 저 말고 다른 사람..미키인가요? 아니면 코토리씨? 아니면ㅡ」


프로듀서 「아니. 그런건 아냐. 그리고 난 네 말을 모두 믿어. 네가 진심이라는 것도..」


프로듀서 「..널 위해서야. 넌 아직 갈 길이 창창하니까.

예전에 처음 프로덕션에 입사했을 때 기억해? 그때 너, 나한테 초롱초롱 눈을 빛내면서 말했잖아.

톱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그때 그 꿈은, 이제 놓아버린거야?」


하루카 「그, 그건..하지만..(울먹) 제겐 프로듀서씨가 더 소중한ㅡ」


프로듀서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나 하나 때문에 네가 바래왔던 미래가 망가지는걸 볼 수는 없으니까.

정 필요하다면, 프로덕션을 내 발로 나갈수도 있어. 

나 때문에 너희들의 사이가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면.

그리고, 모두를 톱 아이돌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하루카 「아, 안돼요!」(울컥)


하루카 「제, 제가 잘못했으니까..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세요..」(뚝뚝)


미키 「으아앙! 허니, 나가면 안되는거야! 미키 하루카랑 친하게 지낼테니까ㅡ」


프로듀서 「..미안하다. 너희들을 실망시켜서..

하지만 다 너희들을 위한 일이야. 아직 우리들은 갈 길이 많아.

난 모두가 더 많은 멋진 일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더 빛나줬으면 좋겠어.


..미안하다.」



엔딩.

-다음날-

프로듀서 「다들 휴가 동안 푹 쉬었니? 겨우 사흘이였지만, 매일 보다가 이렇게 만나니 반갑구나.」


야요이 「웃우!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 것 같아요!」


히비키 「응응. 다들 정말 반갑다조.」


아즈사 「후후, 다들 휴가 때 무엇을 했을까 궁금하네..서로 모를테니까. 그렇지 이오리?」(미소)


이오리 (뜨끔)「아, 응..」


프로듀서 「음..그나저나 하루카랑 미키가 아직 안 보이는구나.」


하루카 「저희도 왔어요!」


미키 「하루카랑 같이 미키도 도착한거야!」


마코토 「..둘이서 같이 왔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ㅡ아니, 흠흠..」


하루카 「응? 무슨 소리야? 나랑 미키는 엄청 절친인걸?」


미키 「그런거야. 미키랑 하루카, 엄청 절친이잖아? 언제나 그랬다구?」(미소)


프로듀서 「..」


프로듀서 「어쨌거나..이렇게 아침 출근부터 부른 이유는 지난번 관찰에 대한 결과 발표를 위해서야.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갈까?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정한 점 다시 한번 강조할께.

그래서 코토리씨, 일주일 간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될 영광의 팀은 누구죠?」


이오리 「..영광이야?」


코토리 「두구두구두구...마코토와 타카네!..는 아니고요..」


마코토 「..에이 코토리씨, 그런거 장난하면 곤란하다구요?」(짜증)


코토리 「흠흠..하루카와 미키 팀이랍니다!」


아즈사 「아라아라, 다행이네 히비키.」


히비키 「헤헷. 우리 둘은 아닐 줄 알았다니까? 역시, 난쿠루나이사!」



하루카 「에에 정말로 우리에요 우리?」 


미키 「우웅.. 미키적으로는 할 말 없긴 하지만..」


프류듀서 「너무 마음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사람들에게는 모두 각자의 성향이 있고, 다소 반대되는 성향도 있기 마련이야.

미키와 하루카가 선정된 건 그런 이유에 불과하니까..서로 정말 안 친하다는 의미는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마음에 담지 말고..」


이오리 「니히힛, 뭐 어쨌건 일주일간 화장실 청소 잘 부탁한다고?」


유키호 「도, 도와줄 일 있으면 많이 도와줄테니까..」


미키 「끄응..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쩔 수 없네.」


하루카 「..그렇지 미키?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해야겠네..프로듀서씨 말씀이시니까.」(미소)


프로듀서 「그러면 잘 부탁할께, 하루카랑 미키.」



스케쥴에 대한 간단한 회의까지 마무리되고,

아이들은 스케쥴에 맞추어 각자 제 갈길을 나섰다.

프로듀서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밀린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허리를 쿡쿡 찔렀다. 이오리였다.

....


이오리 「와..너, 다시 봐야겠는걸? 

근래 들어 미키랑 하루카가 이렇게 가까이 아무 불만 없이 붙어있는건 처음 봤다구?」


프로듀서 「..그냥..그렇게 됬네. 하하..」


리츠코 「후후, 다시 예전처럼 돌아온 것 같아 다행이네요.」


하지만 정작 프로듀서는 그런 칭찬에 머슥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들이 실은 진짜로 친해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기에.

라디오 게스트 스케쥴을 나가기 전, 미키가 사무소 문을 나가다 말고 프로듀서를 생긋 웃으며 작게 불렀다.  


미키 「저기 프로듀서,」


프로듀서 「으, 응?」


미키 「어젠 허니라고 못 불러서 미안..하루카가 그렇게 나온건 처음이라 조금 무서웠거든..

허니가 부탁했으니까, 하루카랑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해볼께. 

그래도 허니는 미키의 허니인거 알지?

톱아이돌이 되고 나서 꼭 허니라고 부를 테니까..그때까지 기다려주기야?」


하루카 「에에? 미키, 어서 화장실 청소하러 가야지?

..그리고 우리 약속했잖아? 톱 아이돌이 되기 전까지는 프로듀서씨 곤란하게 안 하기루..

헤헷, 프로듀서씨, 저는 미키랑 다르게 그 말 엄청 잘 지킬테니까요.

톱 아이돌이 되고 나서 꼭 돌아봐주기에요?」(미소)


프로듀서 「아..수, 수고해줘 다들.」


얼핏 보면 서로 미소지으며 화해한 사이처럼 보였지만,

프로듀서는 둘 사이에 이제는 팽팽한 끈과 같은 긴장이 맴돌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느꼈지만..


프로듀서 「뭐, 당장은 이게 최선이겠지.」


사람 관계라는건, 하루 아침에 바로 해결되는 것이 없으니까.


인간 관계에 항상 100퍼센트 최선 같은건 없다.

결국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일도 생기는 법이지만, 

그 때마다 계속 부딛히고 나아가야 되는 것이다.


ps. 왠지 용두사미급이지만..어쨌건 여기서 끝입니다. ㅎ 전편은 검색하면 나오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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