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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어색한 아이들끼리 붙여보자!(하루미키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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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1, 2018 16:19에 작성됨.


4.

하루카 「...싫어.」


미키 「..응?」


하루카 「사실 미키 정말 싫다고!!」(버럭)


하루카 「왜 난 항상 다 봐줘야 하는거야? 난 누구 싫어하는 것도 안돼?

솔직히 미키, 재수없잖아 너. 항상 재수 없었어.

왜냐고? 내가 오히려 궁금해.

왜 나만 반말로 하는건데? 치하야한테는 치하야씨라고 존댓말하잖아.

나, 치하야보다 1살 더 많아. 알고 있니?

그리고 항상 애들 앞에서 나보다 잘났다고 떠들고 다니잖아.

그거 말고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항상 다 참고 웃어줬잖아. 어디까지 원하는 건데? 뭘 더 바라는거야? 그리고 미키는..」


미키 「..하루카? 그..미키가 미안해. 미키가 오해한 것 같아. (당황)

미키가 먼저 사과할 테니까ㅡ」


하루카 「..프로듀서씨까지 뺐어갔잖아.」


미키 「응?」(당황)


하루카 「나, 프로듀서씨 좋아해. 시시하게 그냥 좋아해 따위가 아니야.

미키는, 정말 날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프로듀서씨 포기할 수 있어?

제발 부탁할께. 원한다면 내가 언니라 불러줄께. 필요하면 지금 엎드려서 빌 수도 있어.」


미키 「허, 허니는..미키껀데?」


하루카 「..그것 봐. 미키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양보 같은거 해준 적 없었잖아.

오디션이든 칭찬이든 사람들의 관심이든..

그래도 다 웃어줬어. 나, 리더니까. 다들 사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미키는 내가 정말 원했던 것 하나까지도 양보하지 못하잖아.

미키도 똑같이 착한 척이야. 순진한 척 아양은 다 떨면서 결국엔 다 뺐아가잖아!

그러니까 나도 그만할래.」


하루카 「나 너랑 친구하기 싫어.」(싸늘)


미키 「그런..저기 하루카, 아니 하루카씨라고 불러줄테니까 그러지 말고ㅡ」


하루카 「놔! ..나 먼저 갈께. 더 이상 못 있겠다.

프로듀서씨에게는 직접 말해줄께. 내가 아파서 못 있었다고.」


미키 「하루카! 하루카!」


ㅡ쾅!



전원 「...」「아아...」「oh my god..」


코토리 「..그나마 무인 까페라서 천만다행이였네요.」



5.

이오리 「..하루카한테 미키 왜 안나왔냐고 물어볼 때마다, 대답이 영 시원찮아서 좀 찜찜하긴 했는데..

설마 이런 이유가 있을 줄은 몰랐어. 휴우..」


이오리 「이제 어쩔꺼야 프로듀서?」


프로듀서 「..뭐가?」


이오리 「뭐긴 뭐겠어.」


프로듀서 「..난 어디까지나 프로듀서다. 그리고..심지어 하루카와 미키는 나이도 어린ㅡ

이런 말 하기엔 미안하지만, 내 눈에는 그냥 내가 보살펴줘야 할 아이들일 뿐이야.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유키호 「그, 그건 안돼요오!」(버럭)


프로듀서 「유키호?」


유키호 「죄 죄송해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미키와 하루카의 마음은 분명 진심인걸요?」


코토리 「저도 동의해요. 아무리 여자 아이라지만 그래도 '여자'이니까요.

그리고 하루카나 미키 정도면 이미 알만한건 다 아는 나이라구요, 프로듀서씨?」


야요이 「..전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두 사람이 화해하려면 프로듀서씨가 잘 설명해줘야 될 것 같아요.」


아미 「아마 그렇겠지?」


리츠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프로듀서씨, 이번 일은 평소 일하시는마냥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면 안돼요.」


프로듀서 「윽..은근슬쩍 가시를 찌르는구나..

..휴..어쨌건 복잡한 문제네.

솔직히 미키나 하루카, 모두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어.

그냥..그 나이대의 여자아이들이 흔히 가질만한 변덕 정도로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진지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확실히 문제만 더 키우는 꼴이 되겠구나.」


프로듀서 「알았다. 이 문제는..하루카와 미키와 직접 잘 해결할 테니까.

일단 관찰은 여기까지로 하자. 다들 지금까지 수고해줘서 고마워.」


이오리 「..다시 당부하는데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해결해줘.

솔직히 우리들도 힘들다고! 하루카가 나오면 미키가 안나오고, 미키가 나오면 하루카가 은근슬쩍 안나오고..

최근엔 그게 더 심해져서 더 피곤하니까.」


프로듀서 「꼭 해결할께.」




6.

-다음날-


ㅡ끼이이익 

사무소의 오래된 낡은 철제 문이 열리며 특유의 바닥 긁히는 소리가 잠깐 들려왔다.

열린 문 사이로 하루카가 여유롭게 들어오더니만,

일어나서 자신을 맞이하는 프로듀서를 향해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하루카 「프로듀서씨, 저 왔어요.」


프로듀서 「아, 와줬구나. 휴일 마지막 날인데도 기꺼히 와줘서 고맙다 하루카.」


하루카 「후훗, 프로듀서씨가 따로 할 말이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하루카 「그런데...」


하루카 「미키도 와 있었네요.」(싸늘)


미키 「...」(시선 회피)


프로듀서 「미안하다. 둘이서 꼭 같이 들어줬으면 하는 일이라ㅡ」


하루카 「..그렇다는건 혹시..에에? 어제 저희 둘이 싸운거 혹시 들으신거에요?」


프로듀서 「그, 그건 아니ㅡ」(당황)


하루카 「헤..당황하시는거 보니 맞나보네요. 누구죠? ..미키가 말한거에요?

미키..이제 미키는 프로듀서씨 앞에서는 착한 역할만 하려고 작정ㅡ」


미키 「아, 아냐 그런거! 미키도 프로듀서가 불러서 온거야!」


프로듀서 「맞아. 이건 미키랑은 관련 없어. 사실 그 심사의원 중에 한 명이 나였거든.

미리 말 못한건 미안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방금 전 일은 미키한테는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


하루카 「뭐, 프로듀서씨 말이 맞네요. 미키 미안.」(귀찮음)


하루카 「그런데 사실 상관있는건 말이죠..

프로듀서씨가 절 부른 이유였는데요..헤헷」 


하루카 「기대했거든요. 그것 때문에 옷도 이렇게 이쁜 걸로 입었는걸요?

프로듀서씨가 저한테 고백하려나~하고 생각했었는데..너무 어림짐작이였나봐요. 헤헷」


하루카가 짐짓 미소지으며 고개를 숙이자, 평소보다 유난히 파인 디자인의 핑크 벨벳 티셔츠의 목부분 안으로 제법 깊은 골짜기가 눈에 들어왔고,

프로듀서는 헛기침과 함께 잠깐 눈을 돌렸다. 하루카는 그 모습을 보며 가볍게 눈웃음쳤다.


프로듀서 「미, 미안하다.」


하루카 「아뇨, 제가 더 미안하죠..」


하루카 「마침 미키도 왔으니까..단도직입적으로 물을께요.」


불안해하는 미키는 아랑곳 않으며, 하루카는 프로듀서를 정면에서 응시하며 물었다.





하루카「저랑 미키, 둘 중 누굴 선택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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