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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학교 이야기 √HM -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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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7, 2018 22:27에 작성됨.

드디어 대망의 골든위크 첫 날이 되었다. 


어제의 그 악몽은 잊어버리고 열심히 놀아주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뭐하면서 놀지를 생각안했다.



카나데랑 타케우치는 공부한다고했고 슈코는 아르바이트라고 했나..그러고보니 슈코는 왜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까. 


적어도 예전에 내가 알던 슈코는 일을 좋아하는 녀석은 아닌데 말이지..아니면 그 녀석, 사고 싶은 비싼 물건이라도 있는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한 사람이 더 떠올랐다.


P "미카가 있잖아!"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미카한테 전화한 후, 미카가 전화를 받았다.


미카 "여보세요~"


P "어, 미카야? 나 P인데."


미카 "응, 무슨 일이야?"


P "지금 한가해?"


미카 "한가해★"


P "그러면 오늘 나랑 놀지 않을래?"


미카 "좋아★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을까?"


P "응? 너랑 나랑 둘밖에 없는데?"


미카 "뭐..뭐? 다..다..단 둘이라고?"


P "응, 그래서 말인데 혹시 두 명이서 놀만한 무언가 없을까?"


미카 "..안 돼."


P "어?"


미카 "안 돼!! 그..그런 건 사귀고 나서 해야하는 거라고!!" 뚝


P "엣? 잠깐, 미카. 미카!"


영문을 모르는 채 갑작스럽게 전화가 끊어졌다.


P "내가 뭘 잘못한거지..그나저나 저 말은 거절로 보면 되는건가.."


그렇다면 이제 나한테는 가족과 함께 골든위크를 보낸다는 것밖에 없는건가. 


생각해보니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겸사겸사 아리스가 나를 로리콘으로 착각하는 오해도 풀어줘야겠지.


이런식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 체념했을 때, 카나데한테서 전화가 왔다.


카나데 "안녕, P. 잘 지냈어?"


P "안녕, 것보다 안 만난지 하루밖에 안되지 않았냐."


카나데 "후훗♪ 그렇네."


P "공부는 잘 되가고 있어?"


카나데 "조금 막히고 있으려나. 그래서 숨 돌리는 겸 잠시 밖에 나갈 생각인데, 혼자는 쓸쓸하단 말이지."


P "좋아, 그럼 어디에서 만날까?"


카나데 "마음이 통하면 어디선가 만나지 않을까?"


P "엣."


그리고 통화가 종료되었다. 


이 끔찍한 답변은 무엇이란 말인가..나는 카나데가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건가?


P "일단 밖으로 나가자."


그렇게 현관문을 연 순간..


P "어.."


카나데 "안녕."


P "어째서 여기에?"


카나데 "놀랐어?"


P "놀랐지, 내가 나올 생각이 없었다면 어쩔 생각이었어?"


카나데 "마음이 통하면 만날 거라고 했잖아? P를 믿었어..랄까."


P "그..그래."



그렇게 카나데를 만난 후, 나는 길을 걸으면서 카나데를 따라 영화관에 도착했다.



P "영화관?"


카나데 "응, 골든위크가 되면 보려고 했던 영화가 있어."


P "무슨 영화인데?"


카나데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영화는 요즘 한창 연인들끼리 유행하고 있는 연애 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였다.


P "공포영화?"


카나데 "공포영화에 대해서 잘 아는 아이가 추천해줬거든."


P "의외네, 카나데는 연애영화같은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카나데 "연애영화는 질색이야. 보면 꽤나 부끄러워지니깐."


P "호, 부끄러워하는 카나데라. 그건 꼭 보고 싶네."


카나데 "아니면 P는 혹시 나랑 연애 영화가 보고 싶은걸까나?"


P "아니거든! 자자, 들어가자!"


카나데 "후훗♪"



아이가 추천해줬다길래 방심하고 들어갔지만 영화 내용은 아이가 추천해줄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좀비와 귀신이 같이 나오는 영화라니..귀신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장면뿐만 아니라 좀비도 너무 리얼해서 안 그래도 공포영화에 약한 나는 보는 내내 손을 떨었다. 


게다가 도중에 카나데가 갑자기 나를 놀래켜서 극장 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까지 해버렸다. 



카나데 "귀엽네, P는"


P "카나데, 너 진짜.."


카나데 "미안해, 손을 벌벌 떨면서 내 손을 잡길래 그만 괴롭히고 싶어졌어♪"


P "엣? 손을 잡았다고?"


카나데 "어머, 기억 못하는거야? 떨면서 내 손을 꼬옥~하면서 잡아주었는데 말이야."


P "으아아아아!!"


말도 안돼, 영화가 무서워서 무의식적으로 여자의 손을 잡았다고? 이것은 평생 놀림받을 일이 아닐까나..



어느정도 내가 진정한걸 확인한 뒤, 카나데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카나데 "P, 집에 가기 전에 놀이공원 가지 않을래?"


P "지금? 가봤자 많이 못 탈거 같은데."


카나데 "괜찮아, 기구는 하나만 탈 생각이니까."


P "그렇다면 상관은 없지만..노을이 지는 노을이(놀이)공원이라니. 후후"


카나데 "......"


P "미안해."


나는 왜 갑자기 이런 말장난을 말했을까..정색하며 나를 바라보는 카나데의 표정이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우리가 걸어서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 안의 관람차였다. 


카나데 "자, 그럼 탈까."


P "으,응."


관람차에 탑승한 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P "저기, 카나데. 어째서 관람차야?"


카나데 "오늘 P와 같이 있었던 시간은 즐거웠어. 하지만 이렇게 단 둘이서,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있지는 않았으니까.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거야."


P "..그렇구나."


카나데 "왜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건지 묻지 않는거야?"


P "알고 싶지만 묻지 않을거야. 그건 내가 직접 알고 싶어."


P "거기다가 나도 카나데랑 같이 있는 시간은 좋아하니까."


카나데 "..그런 말 부끄럽지 않아?"


P "뭔데! 넌 맨날 부끄러운 말만 하면서!"


카나데 "어머, 난 한번도 부끄러운 적은 없었는데 혹시 P는 부끄러웠던걸려나?"


P "으.."


카나데 "그래도..기쁘네.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P "뭐라고 했어?"


카나데 "아무것도 아니야. 자, 이제 관람차도 끝인 모양이네. 내릴까."


놀이공원에서 카나데랑 나의 집 방향은 다른 방향이었길래 헤어졌다.


오늘도 카나데한테 말려든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 관람차에서 분명 카나데의 귀가 빨개져있었다.


둘 다 부끄러워했으니 무승부라고 생각하고 만족하며 골든위크의 첫 날을 마무리지었다.




후기 : 이거이거 미카하고 카나데하고 너무 대조되네.


뭐, 이게 보는 사람에 따라 답답할수도 있겠지만 카나데하면 또 밀당아닙니까.


하지만 밀당하는 것도 이제 어느정도 적었으니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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