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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어서 들어오라조! 자신이 카레 만들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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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18 21:27에 작성됨.


6.

그들은 마침 프로덕션 사무소에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기회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오리와 프로듀서의 노고 덕분이겠지요.

손님 없이 세월 속에 낡아만 가는 건물이 반갑게 절 맞이합니다.

하지만 분명해요. 언젠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이 건물도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겠지요. 

그리고 친우들과, 저와 히비키 또한 함께 벚꽃 날리는 무대 위에 서게 될 거에요.


예. 반드시, 반드시요.



프로듀서 「아, 타카네 왔니? 콜록ㅡ콜록..미안하다, 좀 더 빨리 말해줬으면 먼지라도 청소했을 텐데..」


타카네 「후후, 실로 오래간만에 보는군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신지요?」(미소)


이오리 「..그냥, 그저 그래. 이 놈팽이가 직장만 제대로 구했어도 명절 때마다 아빠 볼 면목이 설 텐ㅡ」


프로듀서 「이오리, 남들 앞에선 그런 말 하지 않기로 했잖아! 그러는 너는ㅡ」(짜증)


이오리 「..뭐 내가 틀린 말했어? 사무소 접고 나서ㅡ아니다, 니 말이 맞네.

그래 잘 말했네. 오래간만에 맞는 말 하셨네, 왕년에 프로듀서님. 

..그게 여기서 할 말은 아니지.」


타카네 「..이렇게나 싸우다니! 이제 겨우 신혼이지 않겠습니까?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던데, 하다못해 신혼이니 서로 양보해야지요.

더욱이 이오리, 그 안에는 아기도 있지 않습니까?」(미소)


프로듀서 「..저기 타카네, 그 이야기는..」


이오리「됐어. 너, 그딴 식으로 나 보지 말랬지?

난 괜찮다고 했잖아. 그딴 식으로 보지 마. 이젠 역겨우니까..

..누가 지우자고 했는데? 다 너 때문이잖아!」


프로듀서 「하지만 그 땐 정말 이오리 네 생명이 위독ㅡ」


이오리 「..자기, 나중에 말하자. ..타카네, 계속 말해줄래?」


타카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긴히 간만에 건의할 내용이 있어서입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 765 프로의 친우들을 찾아갔는데, 제가 보기엔 아직 저희들에겐 희망이 있습ㅡ」


이오리 「ㅡ없어.」


타카네 「예? 어찌 다 듣지도 아니하시고 그런 성의없는 말씀을!」(분노)



이오리「이제 그만하자, 타카네.」


이오리 「벌써 5년이나 흘렀잖아.」





이오리 「히비키가 교통 사고로 떠난지.」



타카네 「예? 그, 그게 무슨..후훗, 혹시 절 놀리시는지요?

히비키는 멀쩡히 저와 함께 동거 중인 것을ㅡ」


이오리 「5년 전..20XX년 X월 XX일 2시. 그날도 넌 오늘처럼 아이들을 만나겠다고 돌아다녔고,

히비키는 아미 마미, 아즈사한테 너랑 같은 이유로 전화를 걸었어.

하지만..잘 안 됐나봐. 그런데다가 마지막에 전화했던 치하야한테는 안 좋은..소리도 들었고.

..다리도 제대로 못 쓰면서 무슨 아이돌이냐고, 그런 소리를 들었나 봐.

그래서 히비키는 너무 큰 상심에 빠졌고, 그대로 손목을ㅡ」(울컥)


타카네 「후후..제법 그럴싸한 농담이였습니다.

혹시 히비키와 벌써 전화로 놀리기로 하신건지요? 이제는 안 속는답니다? 하하, 안 속아요.」


프로듀서 「..미안해. 하지만 우리들도 너무 지쳤어..

사무소는 이미 망했잖니. 이렇게 타카네가 매번 전화하고 찾아올 때마다 곤란해..

이미 빌딩 주인도 넘어갔고, 이 빌딩도 곧 허물꺼야. 그러지 말고 타카네, 우리 병원이라도 같이 알아보ㅡ」


이오리 「뭐야! 너,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말랬지?

뭘 다 아는마냥 말하는 거냐고! 타카네가 미쳤다는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어?

그렇게 잘 알아서 우리 하나뿐인 아이를..흑」(울컥)


타카네 「..무, 무슨 말이신지?」(당황)


이오리 「잘 들어 타카네. 벌써 5년이나 지났어..

넌 아직도 히비키가 살아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이미 다 끝난 일이야.

그 아이는 이제 없다고! 이제 그만하자.

실은, 다른 아이들도 네가 찾아오고 전화할 때마다 모르는 척 그냥 연기해줬던거야.

하지만 이젠.. 다들 힘들어 해. 그러니까 타카네, 이제 현실을 직시하자 응?

나도.. 실은 하나뿐인 우리 아이..품어보지도 못하고 천국으로 떠나보냈어. (울먹)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잖아. 그러니까 우리 이제ㅡ」


타카네 「그만..」


타카네 「그만. 그만. 그만!!!」(버럭)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더듬더듬 핸드폰을 눌러 히비키의 번호를 입력합니다.

왜 이렇게 받지 않으셔요. 지금 당장 당신이 필요한데요.

어째서 받지 않는ㅡ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ㅡ」


이오리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내가 아빠한테 빌어서라도 해줄 테니까..

타카네, 이제 그만 돌아오ㅡ」


타카네 「아녜요. 아냐. 아냐..」


그 순간, 계단 위로 누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후훗, 역시 장난이였던 거로군요.


문이 열리고, 틈 사이 빛 속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당신의 얼굴이 보여요.

예전처럼 환하고 씩씩한 모습의 당신이.


타카네 「다들 너무하셨군요. (울먹)

저렇게 멀쩡히 있는데..너무 장난이 심하셨어요..」


이오리 「ㅡ그게 무슨?」



타카네 「하이사이! 자신, 미안하다조 타카네.」


타카네 「너무하셨어요! 정말..정말 무서웠어요..엉엉」


타카네 「우갹! 미, 미안해..하지만 자신은 괜찮으니까,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만나고 왔다조! 모두들 다시 열심히 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조! 아직 희망이 있으니까, 난쿠루나이사!」


타카네 「정말로, 정말로 잘 되었어요.. 기뻐요..」(울먹)


이오리 「..타, 타카네..」(절망)



엔딩.

몇달 뒤.

타카네 「히, 히비키 혹시 아직도 아프신건가요?」


히비키 「아니다조! 그냥, 오래간만에 아이들이랑 같이 연습하다보니까 힘들어서..

그래두 의사 선생님이 다리도 나아간다고 그랬으니까, 조만간 다시 춤을 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조!」


타카네 「아아..다행이여요 다행..(울먹)

그래도 무리하지 않기로 하는거에요, 히비키.」


히비키 「응응! 당연하다조!」(미소)


미키 「..타카네는 아직도 많이 힘든거야?」


프로듀서 「..의사 선생님 말로는 본인만의 망상에 갇혀버렸데..

실은, 히비키가 떠난 그날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거 같아.

..언제 제정신을 차리게 될지 모르겠다. 휴우..」


프로듀서 「아, 잠깐만. 이오리 전화네..」



타카네 「후후, 제가 만든 카레가 그리도 맛있습니까?」


타카네 「응응! 타카네 이젠 자신보다도 더 잘 만드는 것 같다조!」


타카네 「원하신다면 평생 만들어줄 용의가 있답니다?

평생 만들어드릴께요. 그러니까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알았죠?」


타카네 「당연하다조! 우린 영원히 함께야. 헤헷.」



미키 「..」


미키 「저기 타카네, 내 말 들려?」


미키 「하루카는 카스테라 기름 파동인지 뭔지 때문에 경찰 조사 중이구..

치하야씨는 여전히 집에서만 살아. 히비키가 그렇게 된거, 아직도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나 봐.

야요이는 몸이 갑자기 나빠져서 병원에 가서 가족들은 다 뿔뿔히 헤어졌구.. 아즈사 아미 마미 리츠코..씨는 연락도 안 되고..

유키호는 최근에 또..칼로 자해를 하려고 해서 정신 병원에 실려갔어. 

마코토는 말리다가 얼굴에 큰 상처가 생겼고.. 에휴..」


미키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그냥.. 마냥 언제까지나 밝은 세상일 줄 알았던거야. 철 없던 그 시절엔.」


미키 「..왜 이렇게 모두 달라져버린 거야?」


미키 「..저기 타카네, 미키 사실은 고백할게 있어.

미키는 타카네가 생각한 것마냥 착하지 않아. 미키는..쓰레기야.

어쩌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미키만 더러워진건지도 몰라. 

아니, 미키가 제일 더러운 년일거야.

왜냐면 이제 미키는ㅡ미키, 역시 프로..허니 없이는 살 수가 없어.」


프로듀서 「아, 미안. 전화가 길었지?」


미키 「허니..또 싸웠구나?」


프로듀서 「응? 그걸 어떻게ㅡ」


미키 「미키는 허니를 척 보면 아는거야. 아핫~」


프로듀서 「그게 요즘 트러블이 많아서..

이오리, 아직도..유산한 일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심하거든. 

요즘엔 타카네 일도 겹치는 바람에 집 밖에도 잘 안 나가니까..맨날 악몽 때문에 깨고 화내고..힘들다. 휴..

그나저나 미키, 방금 나보고 허니라고..?」


미키 「저기 허니, 그런건 신경쓰지 말자.

지금 미키는 있지, 지금 너무 괴롭고 외로운데 허니가 잠깐만 위로해줄래?」


프로듀서 「..미, 미키..이, 이렇게 가까이 오면..」(꿀꺽)


미키 「평생 비밀로 할께. 미키, 너무 외로워서 죽을 것 같아.

이젠 정말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제발..」(울먹)


미키「오늘만, 오늘만 미키랑 같이 노는거야.」(미소)


무거운 공기 속에, 프로듀서의 손이 사냥감을 덮치는 포식자마냥 미키의 뽀얀 살결을 가리는 얇은 셔츠를 거칠고 우악스럽게 찢었고,

미키는 허리 밑을 파고드는 거친 손에 그대로 몸을 맡기고는, 

외마디 짧은 신음과 함께 그의 거친 입술에 촉촉한 혀를 집어넣으며 마치 꾸물거리는 뱀처럼 두 다리로 능숙하게 그를 휘감았다.

그이 몰래, 한 손을 주머니 속에 넣어 미니 녹음기의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면서ㅡ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전직 아이돌의 쓸쓸하고 어두운 병실엔 이윽고 두 남녀의 짐승 같은 추잡하고 음탕한 교성,

ㅡ타카네의 끝 없는 중얼거림만이 이어졌다.



타카네 「행복해요. 행복해..후후」


엔딩.2

타카네 「..라는 스토-오리를 잠시 생각해보았는데, 어떠하신지요 다들?」


히비키 「..이거 코토리가 쓴거지?」


마코토 「끄응..뭐라고 말해야 될지..(곤란) 저기 내 생각엔 흥미롭긴 한데ㅡ」


타카네 「후후,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아하니 이대로 출판사에 제보를ㅡ」


히비키 「우갹! 타카네, 자신이 남의 말은 끝까지 들어야된다고 부탁했잖아!」


타카네 「히잉..그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과업이옵니다 히비키,」


마코토 「히힛. 그래도 타카네 많이 좋아졌는걸?」


히비키 「그나저나 오늘은 미키랑 하루카가 만나는 날이였지?

걔들은 뭐하고 있을려나..」


마코토 「정 궁금하면, 우리도 한번 몰래 볼까?

실은, 나 어디서 만나는지 대충 짐작가는 곳이 있거든..」


타카네 「실로 좋은 아이디-이어! 그렇다면, 바로 출발합시다!」 

ps. 쉬어가는 김에 쓴 글. 참고로 진엔딩은 따로 정해둔게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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