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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어서 들어오라조! 자신이 카레 만들었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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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18 21:25에 작성됨.


4.

유키호.. 지금은 고아원에서 일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유키호가 일하고 있다는 고아원 근처로 다가가자,

꺄르륵ㅡ아이들의 정겨운 웃음소리와 어느덧 선생이 된 유키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녀의 단짝, 키쿠치 마코토도 같이 있었군요.


유키호의 모습은 저에게는 다소간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를 보고 있노라니 왠지, 언젠가는 히비키 또한 저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듯하여,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군요.


약속된 시간에 맞추어, 그녀와 만났습니다.


유키호 「여러분, 이쪽은 시죠씨라고 해요. 선생님의 오랜 친구랍니다? 

잠깐 대화 좀 나누고 올 테니까, 나눠준 간식 먹으며 잠깐 휴식이에요오」


유키호 「죄송해요, 시죠씨..아이들이 워낙 활기차서.

..정말 오래간만이네요.」(미소)


마코토 「그, 그치? 정말 오래간만이네. 어떻게 지냈어?

택배일 공장일 하고 그랬다고?..고생이 많았네.」


마코토 「나? 난 그냥..유키호네 집에서 얹혀살고 있어.

일은 따로 안하냐고?

그냥..밤에 여성전용 토크방에서 스트립ㅅㅡ아냐 방금 한 말은 잊어줘. 

타카네는 모를거고, 모르는게 나을거야.」


유키호 「..아이돌이요? 그게..」(당황)


마코토 「..잠깐만 타카네, 밖으로..

유키호 미안해. 안에서 기다려줘.」



마코토 「왜 그런걸 물은거야 타카네..

알잖아. 유키호 아직 많이 힘들어하는거..

유키호 아버지가 야쿠자 살인청부 범죄 일로 감옥에 가신 일..유키호는 아직도 못 잊고 있어.

사실 내가 같이 사는 이유도 그거 때문이야.

유키호..혼자서는 아직도 생활조차 힘들어 하고 있어서..

그나마 지금이야 괜찮아졌지 예전에는 정말 죽으려고 했으니까..

요즘도 가끔 그래. 감정이 통제가 안 된대.

내가 옆에 없으면, 조금만 잘못되도 아이들한테까지 마구 소리지르고 울고 그래..」(씁쓸)


마코토 「그만! 거기까지만 말해줘 타카네. 이제 아이돌 이야기는 그만하자 우리.

까놓고 말해서 자꾸 이렇게 여러번 찾아오는거ㅡ

아냐, 방금 말은 말실수였어. 미안해..

하지만, 아이돌은 정말로 힘들 것 같아.

유키호도 그렇고, 솔직히 나도 힘들어.」


마코토 「나? 나도 그닥..아니, 솔직히 이젠 하기 싫어. 

나, 예전엔 여자 팬 분들이 많았잖아? 그 때에는 마냥 좋았었는데..

그런데 요즘 내가 하는 일 덕분에 깨달았어. 사실, 그 사람들 다 날 더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었던 거라는걸..

아니라고? ..난 잘 모르겠어. 확실한건, 이젠 다른 여자들이 날 좋아하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는 것 뿐..

혐오스러워. 같은 여자인데도, 그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그..역겨운 시선들이. 여자가 여잘 좋아한다는 생각 자체가 역겨워.

도데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그냥 ..아무 일도 아냐. 헤헷..」(씁쓸)



씁쓸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유키호와 마코토..아직 마음의 상처가 깊었던 모양입니다.

그녀들의 사정을 모르고 제 마음을 강요한듯하여, 죄송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습니다.

유키호가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함으로라도 더더욱 열심히 노력하기로 결의를 다져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서려는 길에, 유키호가 왠지 기대심에 찬 눈으로 제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유키호「호, 혹시! 마코토짱이 저에 대해서 말한게 있었나요?」

 

유키호 「그냥 별 말 안했다고요? 끄응..그렇군요」(실망)


유키호 「왜 그러냐고요? 헤헷..이건 비밀인데요..」


유키호 「조만간 마코토짱에게 고백할까해서요..부, 분명히 마코토짱도 절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이건 시죠씨에게만 말하는 비밀이에요?」(미소)


흐음..부디 잘 되기를 기원하는 수 밖에는 없겠군요.


다음은..야요이로군요.



5.

야요이를 만나기 위해 제법 먼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달려봅니다.

번잡한 건물 숲을 지나 제법 한적한 교외로 나오니,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중소 공장 하나.

듣기로는, 야요이는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야요이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여봅니다.


그렇게 야요이와 오래간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야요이 「웃우! 또 보네요 타카네씨.」


야요이 「일은 힘들지 않냐고요?

웃우! 그래도..돈은 가장 빨리 벌 수 있는 일이 이거라고 해서요.

그냥 별로 힘든 일은 아니에요. 그냥..이상한 약 담긴 드럼통 옮기고 뭐 그런거죠. 헤헷.」


야요이 「쵸스케는 어떠냐고요?.. 그냥..」


야요이 「아직 소년원에 있어요.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까..

그래도 이제 곧 나오니까요. 피해자분들한테 돈도 다 갚았구..

웃우! 나오면 다시 열심히 살아야죠. 콜록..」


야요이 「에에? 몸이 안좋아 보인다고요?

웃우! 그럴리가요! 저, 엄청 튼튼하다구요.

그냥.. 지난번에 후쿠시마 쪽에 폐기물 정리일 갔다온 다음에 감기에 걸렸거든요.

그 일 좋았는데.. 이상한 가벼운 돌만 좀 옮겼는데 돈을 엄청 많이 줬던거에요. 웃우!

..근데 갑자기 일이 끊겨서 아쉽네요. 헤헷.」


야요이 「아이돌 일이요? 그게..

저도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부모님 빚도 있구..

무엇보다 쵸스케한테 미안해서요..」(울먹)


야요이 「..처음 면회가서 쵸스케한테 들었던 말이 아직도 안 잊혀져요.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된게 다 제 탓이래요.

누나가 아이돌 같은 것만 안했어도 부모님도 이혼안했구 다들 힘들게 살지도 않았을 거라고..

그 날도 홧김에 차를 훔쳤데요. 그냥 마구 달리다가 죽고 싶었다고..」(울먹)


야요이 「저, 가끔은 정말 제 탓인가 하구ㅡ

제가 돈을 많이 벌지 않았더라면, 아빠가 사기 투자로 잡혀가지도 않았을 테고,

그러면 부모님도 이혼 안 했을지도 모르고..쵸스케도 소년원에 가는 대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야요이 「제 탓이 아니라고요? 헤헷, 타카네씨는 정말 친절하시네요!

웃우! 저, 열심히 일해야겠지요?

쵸스케 돌아오면 또 당장 급하게 쓸 일도 많으니까요.

카스미 대학도 간다는데, 제가 벌어줘야 하니까요. 빚도 거의 다 갚았고..


..역시, 그래두 아이돌 언젠가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돌 생활..정말 즐거웠으니까요..」(아련)


아요이 「웃우! 공장 쉬는 시간이 끝나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예! 다음에 또 뵈요 타카네씨!」



야요이..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많이 수척해진 모습에 제 마음이 절로 안타까워지는군요.


허나 아이돌 활동을 다시 재개한다면 분명히 좋아지겠지요.

예, 그럼요. 분명히 좋아지고말고요. 분명히..

꼭, 반드시요.


아즈사와 아미, 마미 치하야는 히비키가 맡겠다고 하였으므로..

다음은 이오리와 프로듀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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