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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whale of Asari

댓글: 6 / 조회: 1418 / 추천: 5



본문 - 05-18, 2018 18:14에 작성됨.

링크 - Therion - Call of Dagon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다섯 번째로 그려본 창작그림은 '아사리 나나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번에도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물고기'와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돌, 아사리 나나미양은 '어릴적 거대한 물고기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상당히 기묘한 경험의 소유자입니다. 이 때의 기억 때문인지 나나미양은 프로듀서와의 첫만남부터 '바다'에서 만났었습니다. (이번에 총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권내를 기록하며 많은 프로듀서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죠.)


7년이 지난 후, 올해로 21살인 나나미양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상상해본 결과 위협받는, 물고기들의 터전을 지키는 '해양 운동가'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짙푸른 바다가 점점 '고요해지고 있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까요. 최근 보라카이 섬의 폐쇄 소식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도 그때문이죠.


무분별한 어획이라든가 심각한 해양 환경 오염 등을 통해 해양 생물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건 어릴적부터 지겹도록 들었지만 변치 않은 낡은 구호처럼 오염과 멸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과학계에서는 반세기 안에 대부분의 어종들이 멸종에 이르리라는 예측을 이미 2000년대 초엽부터 내놓았고 불행히도 이 전망은....점차 현실화 되고 있죠.


 

( 장자의 '소요유'에 언급된 거대한 물고기 곤(鲲) / 나나미의 이름을 적어보았네요.)


 프로듀서 여러분들께선 에반게리온이라는 유명한 작품을 아시나요? 몇 년 전 신극장판에서 '(외계인의 피로) 붉게 오염 되어 모든 생물이 죽어버린 바다'를 정화하고 해양 생물들을 복원하는  시설이 작중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적이 있었는데, 외계인의 습격 이후에 태어난 주인공 일행들이 본래 바다는 '생명의 요람'이자 '푸른 자궁'이었다는 (우리에겐 당연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섬뜩하더군요.


모든 생태계가 죽어버리고, 살아 숨쉬는 바다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들....  

어쩌면 지구를 침공하고 있는 외계인은 지구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에반게리온에서 지구를 습격한 최후의 외계인이 '인간'이었던 것처럼) 자신의 터전을 스스로로 파멸시켜가는 '인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인간의 탐욕처럼 시커먼 기름이 해안을 집어삼켜버린 곳에서, 미처 자라지 못한 채 죽어버린 치어들과 보금자리를 잃은 빈사의 성어들을 구하고자, 발벗고 나선지 벌써 수 주. 플랑크톤 하나 살지 못하는 이 칠흑의 바다를 다시 신선한 코발트 빛으로 되살리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가늠조차 할 수 도 없지만...그때마다 소녀는 언젠가 보았던 푸른 고래(흰수염 고래)가 뛰노는 파아란 바다를 떠올립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이제는 아득한 신화처럼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소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서 죽어버린 친구들의 노래소리를 다시 듣게 되리라는 것을. 눈을 감을때마다 솟구쳐 오르는 푸른 고래의 환영. 빼앗긴 바다를 되찾기 위해 소녀는 쉼없이 진창 속을 걸어갑니다. 죽어가는 바다 옆에서. 그리운의 목소리들을 찾아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거대한 물고기를 추억하며, 오늘도 점차 사라져가는 해양 생물들과 망가져가는 바다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나나미양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가 되어버렸네요. 다음번에는 보다 밝은 주제로 찾아뵙기를.....!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478

데포르메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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