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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17세의 신임 사장

댓글: 1 / 조회: 573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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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8, 2018 02:35에 작성됨.

등장인물

미나모토 미코토(17)

765 프로덕션의 아르바이트 생. 수완이 좋아 프로듀스 업무도 곧잘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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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일요일 오후 10시 18분 765 프로덕션


타카기 「오늘로 이제 8월도 끝이군.」


코토리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사장님.」


타카기 「아니네, 다 아이돌들과 프로듀서 일동이 힘내준 덕분이지.」


타카기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굴러갈 것 같아.」


코토리 「아하하, 사장님도 참.」


타카기 「아무튼 이제 슬슬 퇴근하지. 일요일에도 이렇게 밤늦게까지 일하게 해서 미안하네.」


타카기 「그래도 다행인게 요즘은 회사 사정이 좋아져서 추가 수당을 줄 수 있다는 점이야.」


코토리 「그건 원래 당연하게 줘야 하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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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43분 타카기 사장 자택 앞


타카기 「후우... 도착했군.」


부르르릉


타카기 「......응?」


부르르릉


타카기 「뭐, 뭐야?」


콰아앙


타카기 「크아악?!」


털썩


타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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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월요일 오전 9시 39분 765 프로덕션


치하야 「안녕하세요.」


미키 「아, 치하야 씨. 어서 오는거야.」


치하야 「먼저 와있었구나, 미키.」


미키 「미국가기 전에 해놓아야 하는 일이 많아서 요즘 낮잠도 못자고 일하는 거인거야.」


치하야 「아, 그렇지. 미키도 이번에 미국에 가겠구나.」


미키 「응! 가서 영화도 열심히 찍으면서 허니도 만날거야!」


미키 「치하야 씨는 언제 미국에 가?」


치하야 「나? 나는 내일인데.」


미키 「앗, 미키도 내일인거야! 혹시 같은 비행기?」


덜컥


치하야 「응?」


미키 「어?」


코토리 「얘, 얘들아! 큰일났어! 사장님이... 사장님이...」


치하야 「사장님이 왜요?」


미키 「그 전에 사장님에게 무슨 일이 난 것이 왜 우리에게 큰일인거야?」


코토리 「교, 교통사고가 나셔서 입원하셨대!」


치하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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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41분 후타미 병원 중환자실


치하야 「타카기 사장님!」


리츠코 「쉿! 지금 안정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해.」


후타미 종합병원 원장

후타미 토모카즈(45) 「아, 안녕하세요.」


코토리 「후, 후타미 선생님! 지금 상태가 어떠신가요?」


후타미 「다행히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닙니다.」


코토리 「휴, 다행이다...」


후타미 「그렇지만 중상은 중상인지라 한 동안 여기 계셔야 하겠는데요.」


리츠코 「네? 그럼 업무는...」


후타미 「당연히 사장으로서의 업무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회복에 힘써야 할 시기니까요.」


미키 「그런데 어차피 사장은 하는 거 없으니까 괜찮지 않아?」


치하야「미키 아까부터 은근히 사장님 까고 있어...」


리츠코 「생명에 지장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인데, 이것도 나름대로 큰일이네...」


리츠코 「사장 업무를 할 수 없다니...」


코토리 「지금은 저희들이 희생해야겠네요. 한동안은 업무에 쌓여 사는 수 밖에.」


리츠코 「그럼 임시 사장은 코토리 씨가 하는 걸로 할까요?」


코토리 「네, 네? 제가 임시 사장이요?」


치하야 「뭐, 저희 사무소에서 가장 오래있었던 분이 코토리 씨니까 자연스럽게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 같기는 한데요.」



코토리 「아무리 그래도 저 같은 사람이 사장이라니...」


후타미 「임시 사장? 죄송합니다만, 아까 '임시 사장'이란 분이 다녀가셨는데요.」


리츠코 「네? 뭐라고요?」


후타미 「처음에는 거짓말 하는 건가 싶었는데, 제대로 위임장도 있고 해서....」


미키 「그게 뭔 개소리인거야! 의식이 없는 인간이 위임장 같은 것을 쓸 수 있을리가 없는거야!」


후타미 「아니... 그게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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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765 프로덕션


마코토 「어라? 왜 사무소에 아무도 없지?」


유키호 「그러게. 애들이라면 몰라도 리츠코 씨에 코토리 씨까지....」


히비키 「뭐야, 우리 빼놓고 어디 놀러간 거 아니야?」


마코토 「누구 없어요? 있으면 대답해보세요!」


히비키 「아, 그렇지! 이거 몰래 카메라다!」


유키호 「몰래 카메라?」


히비키 「그래! 아무도 없는 것처럼 꾸며 놓고 우리를 감시하는거야!」


히비키 「분명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거라고!」


마코토 「히비키, 의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유키호 「요즈음 방송에서 너무 자주 속았더니 일상 생활이 좀 힘들어진 것 같아. 우리가 이해하자.」


히비키 「자, 잠깐만! 내 정신에 문제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덜컹덜컹


마코토 「응? 이 소리는?」


덜컹덜컹


유키호 「사장실 안에서 들린 소리 같은데...」


히비키 「봐봐! 내 말이 맞잖아!」


히비키 「다들 사장실 안에서 숨어서 우릴 지켜보고 있는거라고!」


똑똑


유키호 「사장님? 계시나요, 사장님.」


마코토 「일단 열어보자.」


덜컥


유키호 「사장.... 어?」


유키호 「꺄아아아! 당신 누구에요!」


마코토 「유, 유키호! 내 뒤에 서!」


??? 「아참... 그렇게 놀랄 필요까지는 없는데...」


히비키 「뭐야, 당신! 남의 사무소에 왜 있는거야!」


??? 「남의 사무소라니, 무슨 그런 어이없는 소리를.」


??? 「여기는 '내' 사무소야. 너희들의 사무소가 아닌!」


유키호 「요즘 조현병 환자가 많아졌다고 하던데 이렇게 가까이 있을지 몰랐어.」


유키호 「저 사람 가족들에게 연락해야하겠는데.」


??? 「야! 사람 정신병자 취급하지마!!」


마코토 「어찌되었든 일단 네 말이 이해가 안 가는데 말이야.」


빠각 빠각


마코토 「맞기 싫으면 좋은 말로 할 때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좋을거야?」


??? 「흥! 해볼테면 해봐! 어차피...」


까아앙


??? 「꾸엑!」


히비키 「유, 유키호? 뭐, 뭘 던진거야?」


유키호 「.....앗! 미, 미안...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옆에 있던 쓰레받이를 던져버렸어...」


마코토 「그거 정말 '나도 모르게' 맞냐.」


??? 「이... 이 년들이!」


히비키 「뭐? 년? 이게 정말 맞고 싶어서 환장...」


??? 「나는 이 사무소에 사장이라고!!!!!!」


히비키 「뭐?」


마코토 「뭐?」


유키호 「다음은 대걸레가 좋으려나?」


765 프로덕션 임시 사장
타카기 유타로(17) 「나, 타카기 유타로! 오늘 새로운 사장으로서 취임한다!」


마코토 「새, 새로운 사장?」


히비키 「뭔 소리야! 원래 있던 타카기 사장은 어쩌고?」


유키호 「잠시만.... 지금... 이름이 ...」


유타로 「타카기 유타로라고! 타카기 쥰지로 전 사장의 손자다!」


히비키 「소, 손자?!!!」


히비키 「뭐, 뭔 소리야? 타카기 사장에게 손자가 있었어?」


마코토 「아, 아니... 나도 있다고만 들었지 잘은...」


유타로 「할아버지가 지금 입원하신 이상, 이 곳 사장은 나야! 그러니까 내 말에 복종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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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코 「그러니까...」


리츠코 「지금 17살짜리 남자애가 사장이 되겠다, 이 말인가요?」


후타미 「네, 타카기 사장님이 사장 일을 못하게 될 경우, 사장직은 그 아이에게 자동 위임된다는 위임장이었습니다.」


코토리 「유, 유타로 군이...」


치하야 「응? 그 손자라는 사람과 아는 사이인가요?」


코토리 「그게... 내가 아이돌을 할 때 프로듀스를 사장님이 하셨잖아. 그 때 몇 번 본 적이 있어.」


리츠코 「아무튼 17살 짜리가 사장이라니, 이건 말도 안돼!」


리츠코 「회사를 어떤 꼴로 말아먹을지 벌써부터 두렵다고!」


치하야 「그, 그렇지만 그래도 의외로 잘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왜, 같은 나이인 미코토도 업무 잘 처리하고 있잖아.」


미키 「그건 미코토 씨가 규격 외인거야.」


코토리 「..........」


치하야 「코토리 씨? 왜 그런 표정을 지으시는건가요?」


코토리 「응? 아, 아니야... 그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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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이 위임장, 어떻게 생각해?」


히비키 「으음.... 확실히 타카기 사장님의 지문도 찍혀있고...」


히비키 「일단은 믿는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마코토 「젠장, 나보다 어린 애가 사장이라니....」


유키호 「이 사실을 다른 애들에게도 알려줘야겠어.」


유키호 「(아, 그렇지. 미코토에게 먼저 연락해야겠다.)」


삑삑삑


유키호 「여보세요?」


미코토P 「아, 유키호 씨. 무슨 일이에요?」


유키호 「미코토 쨩? 지금 전화 괜찮아?」


미코토P 「네, 오늘 개학식이라서 어차피 수업 안하거든요.」


유키호 「그게... 오늘 사장이 바뀌었다?」


미코토P 「.......어? 사장이 바뀌었다고요?」


유키호「그러니까 10대 남자애 정도로 보이는데...」


미코토P 「10대 남자애? 뭐에요, 그게. 타카기 사장님이 아포톡신 4869라도 먹었대요?」


유키호 「아니, 그게 아니라, 타카기 사장님의 손자래.」


미코토P 「손자?」


미코토P 「(그러고보니 어제 하루카 언니가 그런 말을 했었긴 했었지.)」


유키호 「사장님은 교통사고로 당분간 사무소에 못 돌아온신대.」


유키호 「그런데 사장님이 이전에 위임장을 써놓으셔서 임시 사장이 사장님의 손자가 된거야.」


미코토P 「......잠깐만요. 저 곧 있으면 끝나거든요?」


미코토P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갈테니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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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분 765 프로덕션


유타로 「미나모토 요시츠네, 아키즈키 리츠코, 오토나시 코토리.... 에...」


유타로 「혼죠 모토나오, 타케다 카게카츠... 아씨 이름이 뭐 이리 어려워.」


히비키 「저기 한 명 빠뜨렸는데.」


유타로 「엉?」


히비키 「미나모토 미코토라고... 아르바이트 생 한 명 있는..」


유타로 「응? 내가 일개 아르바이트 생 이름까지 알아야 해?」


마코토 「이, 이게!」


유타로 「어어? 나 사장이야? 지금 사장을 주먹가지고 팰 생각이야?」


마코토 「으으...」


히비키 「(이 아이, 갑질이 몸에 제대로 배어있잖아...)」


유키호 「(땅콩 먹고 싶다.)」


덜컥


미코토P 「유키호 씨! 지금 계시나요!」


유키호 「아, 미코토 쨩!」


미코토P 「새로 온 사장이란 게 이 사람이에요?」


마코토 「맞아, 이름이... 에.. .타카기 유.. 뭐시기였는데.」


유타로 「흐음... 호오...」


유타로 「이봐 너!」


미코토P 「응? 뭐야?」


미코토P 「보기에 우리 나이도 비슷한 거 같은데, 초면에 반말하기인가요?」


유타로 「.........」


히비키 「(으아... 신경전 시작인가!)」


마코토 「(미코토도 성격 만만치 않잖아... 이거 어떻게 될까...)」


유타로 「.........미안합니다. 제가 실례했군요.」


마코토 「엉?」


유타로 「저는, 타카기 쥰지로 사장님의 손자. 타카기 유타로라고 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는지...」


히비키 「아까는 이름따위 알 필요 없다며.」


미코토P 「...저는 미나모토 미코토, 고2입니다.」


유타로 「미코토... 예쁜 이름이네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미코토P 「...........」


유타로 「커험, 크흠... 그, 그럼 일단 업무 자료를 좀 볼까....」



미코토P 「뭐야, 저 인간?」


미코토P 「성격이 괜찮은 것 같으면서 더러운 것 같은 애매한 태도는 뭔데?」


히비키 「어, 왜 갑자기 미코토 앞에서 성질 죽이는거야?」


미코토P 「내 표정이 그렇게 무서웠어?」


유키호 「.......설마 저 반응은...」


마코토 「유키호? 뭘 중얼거려?」


유키호 「응? 아, 아니야... 그냥 내 착각인 것 같아.」


미코토P 「아무튼 당분간 피곤하겠네.」


미코토P 「저 딱봐도 찌질하게 생긴 애가 일을 제대로 하긴 하겠어? 다 우리같은 중간 관리직이 고생이지....」


미코토P 「앞날이 정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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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후타미 병원


리츠코 「그런데 미키? 어째...」


미키 「왜?」


리츠코 「왜 그리 표정이 천하태평해? 이 중대한 상황에서?」


미키 「아, 미키, 내일부터 미국 가잖아?」


리츠코 「그렇지.」


미키 「그렇다면 미키 당분간 765 프로를 떠날 거란 말이야?」


치하야 「그것도 그렇지.」


미키 「그럼 사장이 바뀌든 말든 미키에게는 '알 바 아닌 거'야!」

리츠코 「어........」


미키 「미키는 빨리 미국가서 허니를 만나서 놀거야! 그러니까 여기 남아있는 모두들은 알아서 화이팅인거야!」


리츠코 「아, 진짜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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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 상황을 보고 연재 속행 여부를 결정할게요..... 원래는 이거 조금 더 전개한 뒤에 쓰려고 한 소재인데...

본작의 주인공은 17세의 여고생 미나모토 미코토로, 제가 좋아하는 삼국지 식으로 능력치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통솔
85
무력
70
지력
87
정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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