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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어색한 아이들끼리 붙여보자!(마미-치하야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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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7, 2018 21:31에 작성됨.

프로듀서 「오옷! 저것은 정말 보기 힘들다는 치하야의 미소오!!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서로간에 거리가 좁아졌어.

심리학의 대가, 시부야 쇼조 박사님의 말을 인용하자면 보통 가장 넘기 힘든 개인간의 거리가 1.2m라고들 하죠.

실제로 저 둘은 오늘 하루종일 그 간격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지금 처음으로 서로 가깝게 붙었다고!

이건 정말 큰 의미가 있는거야. 마침내 서로 호감 및 친밀도의 단계로 들어섰다는거지. 마침내! 오오옷!!」(흥분)

이오리 「..변태같아.」(중얼)

야요이 「웃우! 제가 보기에도 치하야씨랑 마미랑 이제 제법 가까워진 것 같아요!」


마미 「자자, 차도 훔칠 수 있다궁? 이 버튼을 누르면 이 트럭을 훔쳐서..」

치하야 「하핫! 재미있는데? 막 그냥 이대로 질주해도 되는거ㅡ」


ㅡ끼이익!!


치하야, 마미 「...」

마미 「..차로, 지나가던 행인을 치어버렸네..」(당황)

치하야 「저기, 난 괜찮으니까ㅡ」


마미「아, 하하! 그..미, 미안..(당황) 호 혹시 언니 갓 오브 워4라는 게임 알아? 우리 그거 하는건」

치하야 「아니 마미 나 괜찮으니까 이 게임 더ㅡ」

마미 「지, 진짜 미안해! 내가 게임을 잘못 고른것 같으니까.

지, 진짜로 잘못 골랐으니까 우리 옛날 일 생각하지 말궁 치하야 언ㅡ」


치하야 「...」(짜증)


치하야 「괜찮다고!」(버럭)


치하야 「괜찮다고 몇 번을 말하는거야! 난 괜찮다니까?

왜 이상하게 보는거야 왜! 왜, 동생 일 때문에 화라도 낼 것 같아?

왜 난 항상 괜찮다고 말하는데 다들 왜 안듣는거야!!! 왜! 왜!! 왜!!! 아아악!!」(버럭)


마미 「...치, 치하야 언니..」(겁먹음.)

마미 「미안..」(울먹)

치하야 「..아니, 나야말로 미안해, 마미. 너무 흥분했어.

..여기서 그만하자. 충분히 재미있었어.」

마미 「치, 치하야 언ㅡ」


ㅡ쾅!


프로듀서 「...아..

이오리 「..자, 잠깐. 이거 진짜야?」

6.

유키호 「저, 저기..마미짱이 많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아미 「아..상상도 못했는데.. 일단 내가 달래볼께!」

프로듀서 「..상당히 공격적인 태도네. 거의 신경증적인 수준이였어.

이 경우엔, 마미가 치하야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을 건드렸기 때문이겠네.

보통 '역린'을 건드린다고 말하지.

이번 경우에는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이오리 「..뭔지 대충 알 것 같네. 마미가 그..치하야 동생에 대한걸 배려해주려고 그런 것 같아.

사실..몇 번 이런적이 있었거든. 지금만큼 심한 적은 없었지만.」

프로듀서 「..뭐? 그런데..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던거야?」

이오리 「..그건..」

리츠코 「프로듀서씨는 항상 사무소에 큰 의지가 되지만..

그래도 말 못할 사정도 있는 법이니까요. 죄송해요.

사실 몇 번 그런 일 때문에 치하야와 몇 아이들이 다툰 경우가 있었어요.」


프로듀서「치하야의 동생 일은 다 해결됬다고 생각했는데..아니였구나.」


이오리 「하지만 우리들도 답답하다고!

다들 착해서 일부러 배려해주는데 그럴 때마다 막 화내고 짜증만 내고..

그 일 때문에 몇 명은 오히려 치하야랑 이전보다 더 멀어진 것 같아. 사실 나도 그렇고..」

프로듀서 「...」


프로듀서 「좋아! 치하야는, 내가 직접 확인할께. 마미랑도 꼭 화해시킬 테니까, 다들 걱정하지 말고 일단 기다려줘.」


엔딩(-다음날, 사무소 근처 사람 없는 까페-)

프로듀서 「아, 왔구나 치하야.」


치하야 「..오늘 같은 휴일날에 사람을 불러놓고도 퍽 태평한 태도네요, 프로듀서.」

프로듀서 「하하..미안하게 됐다. 하지만 치하야랑 꼭 대화하고 싶은게 있었거든..」

치하야 「당신이 뻔한걸로 불렀을 리는 없으니까 ..뭔지 대충은 알겠네요.」


프로듀서 「..글쎄, 난 그냥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부른 거야.」

치하야 「맞춰볼까요?..어제 일 때문이겠네요. 맞죠?」

프로듀서 「..솔직히 말하면, 그것도 있고.」


치하야 「..지난번에 말하기론 심리 전문가들이라고 그러더니, 거기 프로듀서도 있었나보죠?」(피식)

프로듀서 「..이래뵈도, 심리전공이야.」(미소)


프로듀서 「자리에 앉아줄래. 차 다 식겠다.」

 「...」(홀짝)

치하야 「...아무 말이나 해봐요.」


프로듀서 「..무슨 말?」


치하야 「...」(시선 회피, 손가락으로 머리 꼬기.)


치하야 「..제가 잘못했다던가, 문제가 있다던가ㅡ 그런 말 하고 싶었던거 아닌가요?

예. 제가 잘못했어요. 동료라고 해봐야, 그냥 어린애인데 분명 과민 반응이였죠.

잘못했습니다. 반성하고 앞으로는 최대한 억누르며 살 테니까 이제 그만 가도 될ㅡ」

프로듀서 「잘못했다는 대답은 필요 없는데?」


치하야 「..예?」

프로듀서 (미소)「난 사과를 듣고 싶어서 치하야를 부른게 아냐.

그냥..오히려, 내가 너한테 사과를 하고 싶어서. 미안하다, 치하야.

새삼 느꼈거든. 어제 네가 왜 그정도로까지 민감하게 반응했어야만 했는지,

난 하나도 모르고, 하나도 이해해줄 수 없었다는 사실이.


심지어 네 한 명 뿐인 프로듀서인데도. 자격 미달이야.」

치하야 「..큿」

프로듀서 「..혹시, 말해줄 수는 없을까?

물론 치하야가 날 별로..안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가끔 해.

하지만..그래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거든. 난 어찌됬거나 너의 프로듀서니까.」(미소)


치하야 「..그, 그 싫다는건 오해..」(당황) 


치하야 「..이해 못하실텐데도요?」


프로듀서 「말하기 힘들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이 자리가 불편하다면, 오래 붙잡을 생각도 없어. 바로 나가도 좋다.

하지만 나와 사무소 아이들은, 항상 네 편이라는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의지해 줬으면 좋겠어. 우리들이 네게 의지하듯.」


치하야 「...」

치하야 「..답답했어요.」


프로듀서 「어떤 점이?」


치하야 「..사무소 안에서,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받고 있는 것 같아서요.」


프로듀서 「그게 무슨? 아냐, 치하야. 사무소에 그 누구도 치하야를ㅡ」


치하야 「알아요! 다들 착하고..배려심있고 하다못해 몸매도 저보단 낫겠죠.

그런데, 그..그 배려가 이젠 너무 싫어요.

미나세씨, 마미 유키호라던가..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아요. 그게..마치 절 이상하게 생각해서 피하는 것 같다고요!

마치..마치 제가 정신병자 동급생이고, 걔들은 그런 동급생을 배려하는 입장인 것처럼요. 저는..실상은 아무렇지도 않다고요!.」


프로듀서 「치하야..」


치하야 「맞아요. 제가 이상한 거겠죠. 걔들은..그냥 착해서 배려하는 거겠죠.

하다못해 그 까칠한 미나세씨조차도, 실은 제가 마음에 또 상처를 입을까봐 일부러 주제를 피하는 거겠죠.

그런데..전 아무렇지도 않다고요.. 이미 다 풀어서, 동생에 대해서는..아무런 느낌조차 나지 않는데,

언제까지 동생의 일 때문에 제가 괴로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인것만 같아서 더욱 혐오스러워요.

정말로 제가 이상한거라면 어쩌죠? 다른 사람들 눈에 정말 이상하게 보이는 그런 거라면요?

더이상 슬퍼하지 않는 저는 문제인건가요? 정말로요? 그러면 언제까지 슬퍼해야 하는건데요?」


치하야 「..하루카라던가 타카츠키씨, 가나하씨는..다들 항상 똑같이 대해주는데..

다른 아이들은..자꾸 그런 식으로 일부러 피하고 배려하려는게 느껴져요.

그게 계속되다보니, 마음이 계속 답답하고 짜증이 났어요.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제 앞에서 억지로 배려할 때마다, 사실은 다들 저를..

문제있는 사람처럼 생각하는건 아닌가 하고..

..그때, 제가 목이 막혀서 한동안 노래를 못 부르다가 다시 무대로 올라온 그 날 있잖아요.

그때 전 다 끝났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은, 아니였나봐요..」(시무룩)


치하야 「..끝났어요. 이제, 하고 싶은 욕 하세요.

제가 이상하다는건 제가 더 잘 알아요. 그러니 무슨 욕이든 받아들일께요.

하고 싶은 말 많을거 아녜요? 하세요 그럼.」(퉁명)


프로듀서 「..치하야, 일단..아이들은 널 이상하게 보고 있지 않아.

아이들이 널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건..객관적으로 네 착각이다.

다만 아이들의 관심이라던가, 너를 위하는 마음을 네가 심적으로 너무 부담스럽게 여긴 나머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거지.

이성적으로는 너도 이미 납득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건 너도 인정할꺼라 믿어. 넌 어쨌건 사무소 내에서는 가장 이성적이잖니.」

치하야 「..그냥 차갑다고 하죠. 예, 어쨌든 인정할께요. 제가 이상했어요.」

프로듀서 「그리고 아이들이, 그리고 나도 포함해서ㅡ

어쩌면 네가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과한 배려를 하고 있었나보다.

..그 점은 미안하다. 사과할께.」(벌떡)


치하야 「윽! 다,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 갑자기 머리를 숙여요!

ㅡ라고 해봐야, 사람이 없긴 하지만..」


프로듀서 「응. 일부러 사람 없는 카페로 골랐어. 

치하야는 사람 북적이는걸 싫어하니까. 맞지?  인간관계라던가, 사실 귀찮은 일이니까.」


치하야 「예. 그래서, 이거 해결됬으니 이젠 주제가 또 바뀌는 건가요?

뭐 뻔하지만요. 예예,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건 귀찮지만 삶에 꼭 필요한거라 말하고 싶은거죠?

뻔한 잔소리죠. 그리고 사람이랑 잘 안만나는 제가 이상한거라고 말하고 싶으신ㅡ」


프로듀서 「아냐. 그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단호)


치하야 「..예?」(당황)


프로듀서 「사람에게는, 성향이라는게 있으니까.

사람에는 외향적인 사람도 있지만, 내향적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야.

보통 외향적인 사람이 사회 생활에서 뛰어나게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표준은 아냐. 인간 성향에 '표준'같은게 어디 있겠니? 

네가 내향적이고 낯을 가린다고 해서, 그게 문제라는 말은 아닌거야.」


치하야 「..정말로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프로듀서 「당연하지. (미소) 치하야가 타인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게 비정상이라면,

30줄 가까이 오도록 여친 한 명 못만든 나도 사실상 비정상 아니겠니? 하하.」(웃음)


치하야 「저기..30살 먹도록 그런건 솔직히 비정상 맞ㅡ」


프로듀서 「ㅡ아니야! 흠흠..어찌되었건.. 대신,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이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치하야가 꼭 해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말해서, 다른 아이들도 치하야 일로 아파하고 답답해하는건 마찬가지니까. 마치 지금 치하야가 그러하듯이.」


치하야 「..큿. 고맙네요. 죄책감이 팍 들게 만드시다니요. ..그래서, 그 부탁이 뭔가요?」


프로듀서 「그냥,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치하야 「동생일로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고 말해버리면..

아이들이 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요? ..그런데도, 그래도 될까요? 」


프로듀서 「그렇지 않아. 실은, 우리들의 관계는 이미 너무나도 가깝잖니. 어쩌면, 치하야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네가 목소리를 잃었던 그 때, 모두가 널 위해 하나가 되었잖아.

이미 우린..실은 가족이나 다름없는지도 몰라. 그만큼 가까워졌잖니.」(미소)


프로듀서 「심지어 네 잘못도 아닌 일이니까. 너에겐, 잘못이 없잖아. 그러니까 모두들 이해해줄거야.

그러니까 부디 솔직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어. 이런건 싫다. 이런건 상관없다ㅡ라고,

왜냐하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는건 정말 어렵거든..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잖니?」


치하야 「..프로듀서치곤, 쓸데없이 좋은 예시네요. 이렇게나 잘 말하면서, 왜 아직까지 여친 한 명 없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프로듀서 「윽! 나는 순전히 바빠서 그런거라고!」(억울)

치하야  「..풉!」(미소)

치하야 「...예, 잘 이해했습니다. 프로듀서.

그리고..마미는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제가 직접 사과할 테니까요.

아 그리고, 차 잘 마셨어요.」


프로듀서 「..뭐, 어쨌건 이해해줘서 고맙다, 치하야.」

치하야 「그리고..고, 고ㅡ」

프로듀서 「응? 뭐 부탁할 거라도 있니?」


치하야 「..고, 고맙다고요! 참, 눈치 좀 빨리 채야되는거 아닌가요?

그러니 서른줄 먹도록..쯧」


치하야 「..여튼, 휴가 끝나고 다시 보자고요.」(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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