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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쓰러진 귀국 소녀

댓글: 1 / 조회: 543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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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4, 2018 01:17에 작성됨.

정말 오랜만에 쓰는 미나모토 P 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건이 없는 일상은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쓰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개그라던가 그런 것은 저에게 무리....

그리고 이미 한 번 망했던 거니까 2편 정도 쓰고 반응을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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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미나모토 미코토 (17)

765 프로덕션 소속 아르바이트 생이자 고등학교 2학년. 나름대로 똑똑하다고 인정받아 일처리도 현직 프로듀서 급으로 잘 처리한다. 하루카를 '언니'라 부르며 잘 따른다.


아마미 하루카 (18)

765 프로덕션 톱 아이돌 13인의 리더. 최근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성격이 상당히 까칠해졌다. 현재는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아이돌 활동을 잠시 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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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일요일 오전 10시 19분 아마미 하루카의 집


하루카 「아이돌 활동을 쉬겠다고 한 지 이제 겨우 하루 지났는데...」


하루카 「벌써부터 몸이 근질거리네... 이것도 직업병인가.」


하루카 「아니야, 하루카! 정신 차리자! 지금은 공부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하루카 「..........잠깐만... 카카오톡만 좀 하고...」


하루카 「.......」


하루카 「........안되겠어. 지금은 글렀어.」


하루카 「어디 산책이라도 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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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24분 거리


하루카 「내일이면 9월인데 왜 이리 더운지 몰라.」


하루카 「산책하러갔다가 땀만 빼고 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하루카 「봐봐, 저기 저 여자애도 더워서 그런지 비틀비틀 거리는....」


풀썩


하루카 「.........어?」


??? 「........」


하루카 「자, 잠깐만? 괘, 괜찮은거야?!」


??? 「.......」


하루카 「지, 진짜로 기절한건가...」


하루카 「이거 곤란하네...구급차 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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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9분 병원 응급실


??? 「으으으....」


하루카 「아, 정신이 들었구나.」


??? 「여, 여기는...?」


하루카 「병원이야. 너 거리에서 기절해서 구급차 불러서 데리고 왔어.」


??? 「제가... 기절? 그, 그러고보니 더위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긴 했었던 것 같기도...」


??? 「응급차를 불러주신 분이 혹시 당신인가요?」


하루카 「그래. 네가 딱 내 앞에서 넘어져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카 「그나저나, 너 이름이 뭐야?」


하루카 「어째, 보통 여자아이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 「아, 알아봐주셨구나!」


하루카 「아, 알아봐?」


시이카 「저는 시이카라고 해요.」


하루카 「시이카라, 예쁜 이름이네.」


하루카 「고등학생이야?」


시이카 「아, 고등학생이긴 한데요...저 귀국한지가 얼마 안되어서...」


시이카 「저, 이른바 '귀국자녀'거든요.」


시이카 「오스트리아에서 살다가 일본에 돌아온지 며칠 안 되었어요.」


하루카 「우와아... 오스트리아. 거기 음악으로 유명한데잖아.」


시이카 「그렇죠. 여러 가지 악기도 많이 배웠어요.」


하루카 「(이른바 '금수저'라는 거군.)」


시이카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신가요? 은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싶어요.」


하루카 「아, 나는 아마미 하루카.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어.」


시이카 「아마미... 하루....」


시이카 「......아! 그 유명한 아마미 하루카 씨로군요!」


하루카 「일본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다더니 내 이름 알고 있네? 」


시이카 「아버지에게서 많이 들었어요. 765 프로덕션의 무서운 아이돌이라고....」


하루카 「(무서운 아이돌은 뭐야, 대체. 왜 그렇게 가르친거야.)」


하루카 「아무튼 정신 좀 차린 것 같으니까, 나는 이만 가볼게.」


시이카 「아, 잠시만요!」


하루카 「응?」


시이카 「저, 저 여기 근방 길을 모르는데요... 가, 같이 좀 다녀주시면 안될까요?」


하루카 「어? 가, 같이 다니자고?」


하루카 「그냥 부모님께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시이카 「그게, 저희 아버지 일이 무지 바쁜 분이시라 함부로 불러내기가 그래요! 그리고 어머니는....」


하루카 「아, 알겠어. 알겠어. 일단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 해 본 뒤에 나가든 말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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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분 병원 앞


하루카 「으으, 결국 같이 다니게 되었네...」


하루카 「내가 무슨 보모야, 뭐야.」


시이카 「우와, 도쿄는 상당히 복잡하네요.」


하루카 「저기, 혹시 지금 어디로 가야 돼?」


시이카 「앗! 저기서 무슨 공연하나봐요!」


하루카 「잠깐만! 어디 가야하냐고!」


시이카 「음.... 밴드인가요, 저건?」


하루카 「사람 말 좀 들을래?」


짝짝짝짝


??? 「모두들, 고마워!」


??? 「자, 나츠키! 다음 곡으로 가자!」


하루카 「응? 저 두 사람....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시이카 「어? 저 사람들을 아세요?」


하루카 「내가 알기로는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야.」


시이카 「아이돌이 노상에서 공연을 하고 있을까요?」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키무라 나츠키(木村 夏樹, 19) 「자, 이번에는.... 좋아! 이게 좋겠다!」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마츠나가 료(松永 涼, 19) 「오, 나츠키 절친 노래 아니야.」


나츠키 「그 녀석이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불러줘야지, 자 간다! Twilight Sky!」


하루카 「어쩐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싶었더니, 유명인이 연주하고 있어서였군.」


나츠키 「.....어, 잠깐만.」


하루카 「응? 갑자기 뭐야?」


시이나 「저, 저기... 하루카 씨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루카 「익? 이 시점에서?」


나츠키 「여어, 하루카 씨! 하루카 씨도 우리 공연 보러 왔구나!」


하루카 「아, 으응... 우, 우연히 지나가다가...」


「뭐?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야?」


「우와, 진짜? 요즘 TV에서 잘 안 보이던데.」


쑥덕쑥떡


하루카 「(아씨... 변장하고 있는 것을 기어이 부르냐...)」


하루카 「너, 너희들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료 「아, 저희 취미예요. 예전에 무명 시절 때부터 길거리에서 공연한 추억 떠올리는거죠.」


료 「어때요, 하루카 씨도 한 곡 부르지 않을래요?」


하루카 「사, 사양할게... 지금 상태가 영 아니어서.」


나츠키 「에이, 사양하지 말고...」


시이카 「저요, 저! 제가 나갈래요!」


료 「응?」


하루카 「저, 저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료 「하루카 씨, 이 아이는?」


하루카 「몰라, 오늘 우연히 만난 애야.」


나츠키 「오... 조,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자신 있어보이니 한 번 실력을 볼까!」


시이카 「아, 감사해요! 그럼 빌려주세요!」


나츠키 「.....응? 뭘?」


시이카 「그 기타요.」


하루카 「뭐야, 너 기타도 칠 줄 아는거야?」


시이카 「저는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왔잖아요! 음악에는 자신 있어요.」


하루카 「오스트리아와 일렉기타도 관련이 있는거야?」


시이카 「그러면....제가 알고 있는 유명곡을 쳐볼게요!」


좌좌좌좡


나츠키 「오, 제법 폼이 들어가있네.」


하루카 「.........」


하루카 「지, 진짜 잘 하긴 하네....」


료 「우와, 대단한데? 너 혹시 우리와 함께 밴드해볼 생각 없어?」


하루카 「뭐야, 지금 스카우트 하는거야?」


시이카 「아,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그건 사양할게요. 저는 밴드보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나츠키 「그래? 좀 아쉽네.」


웅성웅성 쑥덕쑥덕


하루카 「아아, 완전히 사람들에게 걸려 포위당해버렸어.」


「하루카 쨩! 사인 해줘!」


「비켜! 내가 먼저야!」


하루카 「여기를 어떻게 빠져나가냐...」


「아아, 비키세요! 우리 사무소 아이돌들에게 손대지 말라고요!」


하루카 「아, 구원군이다!」


765 프로덕션 소속 아르바이트 생
미나모토 미코토(源 美琴, 17) 「하루카 언니! 왜 이런 곳에서 포위당해 있는거에요?」


미코토 「정말, 제가 우연히 지나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 뻔했어요?」


하루카 「이, 이 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는 척 하는 바람에...  」


나츠키 「헤헤, 반가워서 그만.」


미코토 「제가 길 열었으니까 이 쪽으로 따라오세요.」


하루카 「아, 잠깐만 이 아이가...」


미코토 「이 아이?」


하루카 「자, 어서 따라가자!」


시이카 「와, 이건 신디사이저 아니에요?」


시이카 「이거 갖고 놀면 그렇게 재밌다던데?」


하루카 「아, 넌 눈치도 없냐..... 정신 좀 차려!」


미코토 「(이 여자 아이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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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토 「아, 시이카 씨라고 하는군요.」


시이카 「네, 만나 뵈어서 반가워요.」


미코토 「(어째 유키호 씨와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네.)」


미코토 「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혼란스럽겠어요, 이 도쿄 거리가.」


시이카 「아, 네. 그렇지만 여기 하루카 씨가 도와주셔서 괜찮아요.」


하루카 「그나저나, 가야 되는 곳이 어디라 그랬지?」


시이카 「음.... 여기에 있는 주소에 의하면....」


시이카 「.......765 프로덕션 앞까지만 가면 돼요.」


미코토 「에? 어째서 765 프로?」


시이카 「거기서부터는 길 아니까 괜찮아요.」


미코토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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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프로덕션 앞


시이카 「여기서 헤어지면 될 것 같아요.」


시이카 「여기까지 안내해주셔서 고마워요.」


미코토 「아, 그래요. 무사히 살펴가고... 아, 그렇지.」


미코토 「혹시라도 아이돌에 관심 있으시면 얼마든지 찾아와요. 저희들이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시이카 「네? 그 유명한 765 프로덕션에서 저를 아이돌로?」


미코토 「그럼요. 아까보니까 제법 재능이 있으신 것 같고, 자신감도 있으시니 아이돌 하면 잘 할 것 같은데요?」


시이카 「칭찬은 감사합니다만 사양할게요.」


시이카 「저는 765 프로의 아이돌이 될 수 없으니까요.」


미코토 「(뭔가 기묘한 말투네.) 그럼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요.」


시이카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미코토 「살펴가세요.」


미코토 「흠... 뭔가 아이돌 하면 잘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카 「뭐야, 미코토에게도 사장과 같이 '핑'하고 오는 것이 있는거야?」


하루카 「벌써부터 스카우트할 줄도 알고, 장하다, 우리 미코토 쨩.」


미코토 「그 말투 묘하게 열받네요.」


하루카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면 저 아이 우리 사무소에 안 들어오는 편이 나았을거야.」


미코토 「네? 어째서요?」


하루카 「왜긴 왜겠어.」


하루카 「쿠로이 사장의 딸이 우리 사무소에 들어오면 괜히 불편하기만 하지.」


미코토 「에.」


하루카 「응?」


미코토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엑?!」


하루카 「기, 길거리에서 그렇게 크게 소리지르지 마.」


미코토 「뭐, 뭐... 쿠로이의 딸? 저, 저 아이가?」


하루카 「저 아이 쓰러져서 병원 데려다 줄 때 지갑 내부를 봤어.」


하루카 「오스트리아에서 다니던 학교의 학생증과 쿠로이 사장의 사진이 들어있었거든.」


하루카 「이름, 시이카 쿠로이. 나이 17세. 작년이니까 올해는 18세겠지.」


하루카 「뭐, 딸인지 손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혈연 관계 아니겠어?」


미코토 「마, 말도 안돼...」


하루카 「뭐야, 그게 그렇게 충격적이야?」


미코토 「그, 그 쿠로이 사장에게서 어떻게 저런 딸이 나와요! 그건 환생을 해도 불가능하다고요!」


하루카 「그 쪽이었냐....」


미코토 「그, 그럼 뭐에요. 아까 765 프로덕션에서 아이돌을 할 수 없다고 한 것도.....」


하루카 「아마, 961 프로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


미코토 「.....세, 세상에...」


하루카 「아까 연주하는 것과 노래 부르는 것보니까 저 아이,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아.」


하루카 「요주의 인물로써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


미코토 「........꿀꺽....」


하루카 「뭐, 나는 사무소에서 떨어져서 열심히 공부할테니까, 힘내!」


미코토 「그렇게 남 이야기 하듯이 말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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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하루카 「근데 생각해보니 저 아이 때문에 오늘 하루 공부 다 망쳤네. 벌써 3~4시야.」


미코토 「오늘 하루는 휴식한 걸로 치죠!」


하루카 「아침부터 돌아다녔는데 휴식은 무슨...」


하루카 「...아, 그러고보니 방금 생각 났는데 말이야.」


하루카 「그, 우리 사무소 사장도 손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미코토 「소, 손자요? 그런 이야기 처음 듣는데요.」


하루카 「흐음...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뭐 아님 말고.」


하루카 「그럼 나는 이만 들어가볼게. 수고해!」


미코토 「아, 네. 살펴 들어가세요.」

====================================================================다시 읽어보니까 정말 무미건조한 일상이네요.

뭐, 일단 다시 쓰기 시작한 이상 스토리 전개는 해야하니까요.

원래의 편수로 따지면 이게 284편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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