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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자매-어둠의 함정 인형 뽑기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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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5, 2018 14:28에 작성됨.


배경음악: 나는야 고철 안드로이드 게임보이 버전


조금만 더 조금만…”
“할 수 있어 할 수 있…”
 
자매 둘은 인형 뽑기 기계 앞에 서 있었다. 언니인 아스카는 눈은 모든 것을 집중한 나머지 실패는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분위기 그 자체였다. 인형 뽑기의 집게가 인형을 집으려는 순간 마치 손에 쥐고 있던 도자기 그릇이 비누에 의해 미끄러진 거 마냥 그대로 잡히려다 떨어지고 말았다.
 
이게 지금 몇 번 째야. 10번은 넘은 거 같다 지금 언니.”
“으…. 아직이야 아직…!”
 
이를 꽉 문체 그대로 지폐를 집어넣는 아스카.
 
언니 너무 돈을 쓴 거 아니야? 그러다가 이번 달 용돈 받은 거까지 떨어지면 어떡하라고.”
내가 이런 기계 따위에게 굴복할까 보는가?”
 
아스카의 표정을 표현하자면 딱 이러했다. 자신의 혼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상대 무사를 쳐내고야 말겠다는 사무라이의 표정? 아마도.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눈앞에 소중한 것이 있고 버튼을 열심히 누르고 있다. 하지만 계속 못 잡는 것은 도대체 뭐지? 눈앞에 맛있는 게 있는데 먹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원래 인형 뽑기란 게 다 그렇지 뭐. 만약에 퍽퍽 인형이 잡히면은 하루아침 만에 인형 동나게.”
그래서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스카는 컨트롤러를 움직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인형에 조준을 하였다.
 
이 기계는 보통 기계가 아니다. 인간을 원숭이 실험하는 거 마냥 인간을 가지고 노는 기계라는 거지.”
인형 뽑기 하는데 왠 원숭이가 나와. 그리고 인간을 가지고 논다니.”
이 기계는 인간을 가지고 노는 기계라는 것이다.”
 
서서히 집게가 내려오고, 마치 사람이 인형을 잡는 거 마냥 인형을 그대로 움켜잡았다.
 
이렇게 사로잡히는 순간 이런 기분이 떠오르지. 나는 해냈어. 봐라 기계여 인간이 더 우월하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인형을 잡고 있던 집게는 또다시 비누에 미끄러진 거 마냥 인형을 놓치고 말았다. 인형 대신 허공을 사로잡은 집게는 인형을 넣는 구멍에 손을 열었고.
 
보거라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또 미끄러지지 않았잖느냐. 마치 원숭이를 가지고 노는 거 같은 기분이다 이게 바로.”
……틀린 소리가 아니겠지만.”
 
레이는 떨어진 인형과 집게를 번갈아 보았다. 도대체 이 인형 뽑기 기계는 누가 개발한 건지 궁금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학생들이 그렇게 돈이 많나? 적어도 이렇게 돈을 쏟아부었으면 인형 하나 정도는 기본인 게 아닌가? 덕분에 저 불쌍한 언니는 뽑고 싶어도 못 뽑고.
 
언니 이젠 좀 그만해. 인형은 인형 가게에서 사면 되잖아.”
아니다. 내가 못하면 누가 하겠느냐.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원숭이가 아니고 기계 따위에게 지지 않겠다."
-하하핫-나의 어둠의 벗은 또다시 고통에 휩싸이는구나-“

 
이 웃음소리많이 들어본 웃음이자 듣기만 해도 반가우면서도 소름 끼치는 소리인 나머지 레이 입에서 윽-이라는 짧은 비명소리가 나왔다. 누군지는 얼굴 안 봐도 뻔했으니……
 
란코 여기서 보는구나-“
칸자키 언니 여긴 언제 나타난 거…”
나의 영혼의 벗이 이 추억의 동요가 들려오는 이곳에 와서 영원의 기억을 담으라고 해서 왔노라. 그러다가 나의 벗하고 그 벗의 또 다른 자신을 보게 된 거고.”
 
잿빛과 같은 트윈 드릴 헤어에 창백한 피부와 검은색 우산과 드레스를 들고 있던 소녀. 망할 언니의 단짝 친구인 칸자키 란코였다. 원래는 언니가 속해져 있는 Caerula 유닛이 아닌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 중인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이지만 언니처럼 제대로 중 2병 말기 환자라 그런지 만나자마자 서로 단짝 친구가 된 것이다.
 
란코는 천천히 인형 뽑기 기계에 다가가면서 후후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감히 나의 어둠의 벗을 현혹 시키고 놀리다니. 마음이 없는 차가운 기계이면서도 놀랍게 하는구나.”
얕잡아보지 마라 란코. 이 기계는 사람을 가지고 노는 기계이니까.”
그러다가 언니처럼 용돈까지 탈탈 털지 말고.”
아하하핫-이 나를 뭐로 보는 것인가.”
 
우산을 접은 뒤 란코는 주머니 속에서 동전을 꺼내었다. 동전 삽입구에 동전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움직이는 집게. 마치 잔치가 시작됐다는 듯 띠리링-하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려왔고
 
나의 타락 천사의 어둠의 마법만 있으면 이 인형 따위는 잡히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 봐라 나의 벗들이여! 역사의 순간을!”
 
란코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피냐코라타 인형을 잡아버린 집게. 동시에 오오-하면서 감탄하는 자매. 그래 이 어둠의 힘만 계속 지속 되
 
-
 
…?”
“…..란코…”
인형이 떨어졌네.”
 
거의 중간 정도쯤 왔을 때 집게가 인형 잡는 힘이 사라졌다는 듯 그대로 인형이 떨어졌다. 덕분에 란코를 비롯한 세 사람에게서 정적이 나오고.
 
..하하하 이것이 바로 어둠의 시련인가……”
 
란코는 그대로 지갑을 꺼내더니…. 지폐 몇 장을 집어넣었고 그 장면에 아스카하고 레이는 기겁했다.
 
..란코! 함정에 빠지는 것이냐!”
칸자키 언니!”
이 내가 어둠의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다! 보거라! 그리고 기록해라! 이 순간을!”
 
그 뒤 보였던 광경은인형을 잡았냐고 결국? 물고기가 자신을 잡아달라고 가만히 있는 법이 절대로 없듯이 인형이라도 전혀 다를 게 없었다.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집게와 유유히 빠져나가는 인형…그 뒤 밀려오는 실망감과 정적.
 
“…아하하하…. 그…그렇구나…이것이 바로어둠에 잠겨진 기분…. 이구나….”
“경고했잖는가.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레이는 팔짱을 낀 체 절망에 빠진 두 언니를 보았다. 저 바보 언니 둘을 표현하자면수능에 떨어지고 절망에 빠진 모습 그 자체랄까? 도대체가 왜 그런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한 것인가. 아니면……그냥 바보라서?
 
에호-하면서 레이는 지갑에 동전을 꺼내었다.
 
에호-언니들 잠시 자리 좀 만들어줘.”
레이……너도 하려는 것인가?”
우리를 어둠의 손아귀에서 꺼내려는 것인가?”
두 언니 너무 안쓰러워서 안되겠어.”
 
 
또다시 흥겨운 음악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 움직이는 집게. 마치 많이 해봤다는 듯 능숙하게 컨트롤러를 조종하는 레이를 보면서 아스카와 란코는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래 쟤라면 분명히
 
잘 봐둬. 이것이야말로 인형 뽑기라는 거니까.
 
 
한참 뒤
 
딸기 크레페를 먹으면서 걷고 있던 아리스와 카나데 그리고 후미카.
 
“니노미야 씨는 어디 갔길래 아직도 모습이 안 보이죠.”
그러게요……슬슬 걱정되네요…”
후후후-기 센 동생 양이 같이 있을 테니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이 둘이 도쿄 시내를 걷는 이유가 도쿄 시내를 구경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스카를 찾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Caerula 멤버들에게 자신은 아케이드 점에 있을 테니 거기에서 찾으라고 해서 그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설마 다른 곳에서 민폐를 끼치는 것은……아니겠죠……”
타치바나양너무 걱정마세요그럴 일이 없을 테니까…”
아스카도 생각을 하면서 사니까 그럴 일이 없을 거야. 무엇보다.”
 
카나데는 도착했다는 듯 걸음을 멈추면서 눈빛으로 12시 방향을 가리켰는데.
 
이미 찾았잖아. 레이 하고 란코도 같이.”
“…………”
“……세 사람 뭐 하는 거예요?"
 
Caerula 멤버들이 본 광경을 표현하자면……절망의 늪에 빠진 체 인형 뽑기 기계 앞에 서 있는 세 사람이었다.
아스카는 고개를 내리고 인형 기계에 손과 이마를 기댄 상태……
란코는 우산으로 자신의 등을 가린 체 그대로 서 있었고……
레이는 쪼그리고 앉은 체 자신의 얼굴을 무릎을 감싼 팔에 파 묻힌 상태였다.
 
설마 죽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아리스는 검지로 세 사람을 콕콕 찍어보았다.
 
세 분……살아 계세요…?”
이것은 인형 뽑기로 위장한 사람을 실험하는 기계 다…”
어둠의 늪에 빠져버렸노라….”
“내 다시는 인형 뽑기 하나 봐라.”
 
후미카하고 아리스는 무슨 일이죠? 라고 말하는 듯 서로를 바라보았고 대강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는지 카나데에게서 작은 웃음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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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란코의 등장입니다.

참고로 자매 둘다 게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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