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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어색한 아이들끼리 붙여보자!(히비+아즈편)」-3-

댓글: 2 / 조회: 529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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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2, 2018 15:44에 작성됨.



5.

마미 「와..이건 좀..예리하네 아즈사 언니」


야요이 「..화, 확실히 곤란한 질문이기는 하네요 아즈사씨..」


프로듀서 「저, 정말 거짓말이였어?」


이오리 「..그러면, 너는 동물이랑 말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거야 지금?」(한심)


프로듀서 「그, 그건..」


이오리 「너, 가끔 보면 너무 무심해. 뭐든 그냥 납득하고 넘어가버려.」


유키호 「이, 이오리짱! 프로듀서씨는 우릴 믿어주시니까ㅡ」


이오리 「그래. 알아 유키호. 하지만 솔직히 가끔은 불안할 때도 있어..

정말, 우리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이 있는건가 하고..」


프로듀서 「..미안하다. 내가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는 너무 무심했는지도 모르겠어.

나중에 다 같이 진지하게 면담이라던가, 나눠볼께. 일단은, 히비키와 아즈사에게 집중해줄 수 있겠니?」


마미 「오오~ 니짱 오래간만에 진지한 표정이라궁? 응후훗」



히비키 「...」(당황)


히비키 「아, 아닌데? 자신, 정말로..정말 들을 수 있어!」(시선 회피)




프로듀서 「시선 회피, 단답형 대답과 억지에 가까운 미소. 손가락을 비비는 행위.

전형적인 불안심리 때의 제스쳐야.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턱을 괴거나 코를 뜯는 행동을 보였었지.

과학적으로도, 이른바 '피노키오 효과'에 따라 거짓말을 하면 코 끝에 신경조직이 자극을 받게 되서 간지럽게 된다고 해. 반사적 행동인거지.

지금 히비키가 보이는 태도도 그런 종류라 보면 돼. 

아 그리고 코토리씨. 잠깐 화면 좀 돌려서, 느리게 재생해주실래요?」


코토리 「아, 예!」(어..엄청 진지한 표정이시네..멋지셔..므흐흐..으헉! 더, 더 이상의 망상은 안돼, 코토리~~)


프로듀서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네. 위와 중간인 경우가 미묘하게 다르긴 한데..

시각적 접근 기법에 따르자면, 대체로 오른손 기준으로 질문에 대답할 때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경우ㅡ시청각적 이미지를 창작하는 경우가 많아.

즉, 거짓말인 경우가 많다는 거지.」


리츠코 「..아즈사씨 표정이 살짝 가라앉았네요. 무언가, 거짓말인걸 알고 화나신 걸까요?」




아즈사 「...」


아즈사 「후훗, 알았어. 그러면..」(미소)


히비키 「응?」(당황)


아즈사 「무언가 말하기 힘들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단다?

나는 히비키짱이랑 이대로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도 만족하니까.

물론, 화장실 청소는 한동안 해야겠지만..후후훗」



리츠코 「뭐랄까, 아즈사씨다운 반응이네.」


이오리 「끙..이러면 왠지 불공평한걸?」


프로듀서 「기다려 봐.」



히비키 「...그러면..아즈사한테만..말할께..(꿀꺽)」


히비키 「..자신, 어렸을 때에..이누미의 엄마랑 같이 자랐었어. 이누미 1세인거지.」


히비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다죠? 오키나와에서 계속 같이 지냈어..

어망은 일하러 나가고, 오빠도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빴으니까..

사실상,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었어..그런데..」(울먹)


히비키 「사실은,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었거든 ..근데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어느날 같이 데리고 나가서 신나게 노는데, 그날따라 유달리 자신을 따라다녔어.

그래서 더 놀고 싶어서 그런가 생각해서, 평소보다 더 오래 있었는데..있었는데..」


히비키 「사실은, 그날 심장이 많이 아팠나 봐.

집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졌고, 그리고..」(뚝뚝)


아즈사 「저기..히비키짱..」(측은)


히비키 「알아! 자신도 말도 안된다는거. 자신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잘 모르겠어. 사실은 아닌게 맞는 거겠지. 자신 혼자서만 이상하게 구는게 맞을거야.

그런데..그렇게라도 믿지 않으면 불안해. 자꾸 무서워져.

사실은, 이누미 부타다 햄죠..아이들 중 누군가는 사실 힘든데 자신이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자꾸 걱정이 들어. 

그래서 억지로라도 계속 자신은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져.

안 그러면, 자신 때문에 소중한 동물 가족들이 또 그렇게 떠나버릴 것 같아서..우아앙!」




프로듀서 「..여러가지 방어기제ㅡ성숙한 방어기제이든 1단계에 가까운 방어기제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그리고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해서 일종의 방어기제 : 취소의 형태로 표출되는거지.

즉, 강박장애라고 볼 수 있어.」


이오리 「뭐? (울컥) 지금 히비키가 실은 정신이 불편한 사람이라는거야 뭐야! 너 미쳤어?! (버럭)」


리츠코 「이오리! 지금 프로듀서씨의 말은 그런게 아니잖니!」


프로듀서 「오해가 있었나보네. 미안하다.. 하지만, 크던 작던 모든 사람들은 한가지 이상의 육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질 수 밖에 없어.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 당황하면 다리를 떠는 강박증이 있다던가..

그건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질이야.

그리고 그것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우린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어.」


유키호(그러고보니 다리를 엄청 떠시는..)


프로듀서 「..그게 잘못되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야. 이오리.」


마미 「..ㅎ, 화 풀라고 이오링?」


이오리 「..미안해.」(작게)




아즈사 「...히비키짱, 잠깐 안아줘도 되겠니?」


히비키 「..훌쩍..미안하다조..자신, 사실 완벽하지도 않아. 

그냥 못났어. 자신은 바보야..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자꾸 마음이 아파져.」(끅끅)


아즈사 「괜찮아..괜찮아.」(토닥토닥)


아즈사 「그건 분명히, 히비키짱 잘못이 아니야.

히비키짱도 잘 알잖니. 개도 정말로 힘들고 괴로우면, 주인을 물거나 마구 짖거나 하는걸..」


아즈사 「그 아이는, 아마 히비키짱이랑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던 걸꺼야.

그 아이, 히비키짱을 정말로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을테니까..

그러니까, 히비키짱은 오히려 그 아이가 정말로 마지막 순간에 원했던 소원을 들어준 거라고?

..미안해. (울먹) 나도 말이 잘 안 나오네..(뚝뚝)」


히비키 「아즈사..울지말라조..우아앙!」




프로듀서 「..(울컥)..흠흠, 친구 관계의 순기능적인 면이네.

정서적 유대와 공감을 통해 상호간에 성숙해지는 기회를 얻는거지.

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도 있잖아?

서로간에 아픔을 공유함으로써, 그 심리적 고통은 줄이고 나아가서는,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발전하는거지.」


유키호 「흑..히비키짱에게 저런 과거사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울먹)」


이오리 「뭐야 바보같게..(훌쩍) 왜 자신 책임이라고 그러는거야..바보 같잖아.」


리츠코 「..그만큼 친한 사이였었던거지..」(훌쩍)


마미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자꾸 눈물이 나wa..」


야요이 「히비키씨 잘못이 아닌데..」



엔딩.

이오리 「..어떻게든 잘 다독인 모양이네. 이제 끝났나 봐.」


프로듀서 「하지만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야. 저런 마음의 상처는, 보통 생각보다 더 오래가는 법이거든.」


마미 「좋았엉! 앞으로는, 매일 히비킹을 위로해줘야ㅡ」


프로듀서 「아냐. 그건 좋지 않아.」


이오리 「응? 왜?」


프로듀서 「역린이라는 말이 있어. 민감한 문제일수록, 괜히 설건들었다가는 더 아프게 다가올 수도 있거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즈사씨랑 같이 풀어가볼께.

그러니까 일단은, 구태여 건들지는 않아줬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부탁할께, 다들..」


유키호 「예!」


리츠코 (시무룩)「뭔가, 알면서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게 울적해지네요..」


야요이 「웃우! 그래도, 히비키씨라면 항상 완벽하게 잘 나아가시니까요!」


프로듀서 (미소) 「맞다, 야요이. 히비키라면 잘 해결할 수 있을거야.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듯.」


프로듀서 「아, 다들 먼저 돌아가줄래? 이제 곧 카메라를 가지고 아즈사씨가 돌아올 거라고 하시네.」




프로듀서 「아, 수고하셨습니다!」


아즈사 「후후, 여기. 그래서 다들 어떻게 봐주실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누가 봤을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프로듀서씨는 잘 봐주실꺼죠?」


프로듀서 「하하 물론..엑? ..하하, 말실수를..」(당황)


아즈사 「다, 알고 있답니다. 프로듀서씨?」


아즈사 「몰래 카메라로 보고 계셨죠? 후후..」


프로듀서 「..예. 휴우..그런데 그걸 어떻게 아셨나요?」


아즈사 「편지에 손글씨..프로듀서씨 글씨체더라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임무 선정을 프로듀서씨가 했다면,

전문 심사위원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그래서 두리번거리다가, 문득 불필요한 위치에 저희만 꼭 바라보고 있던 CCTV 카메라가 있었던거 있죠?

후후훗. 운이 좋게도 맞췄네요.」(미소)


프로듀서 「휴우..실수 제대로 했네요. 그렇지만 설마 사무소 내에서 제 글씨체를 아는 사람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방심했네요.」


아즈사 「..히비키짱 과거도..들은 거겠죠?」


프로듀서 「예. 일단은요. 비밀은 반드시 지킬 테니까, 걱정은 말아주세요.」


아즈사 「히비키짱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언제나 잘 나아가는 아이니까요.」(미소)


프로듀서 「제 생각도 같아요. 다만, 가끔씩은 대면 면담을 좀 나눠야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제가 히비키에 대해서 너무 무심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아즈사 「아라아라, 벌써부터 죄책감 가지시면 곤란한걸요?

치하야..마미..타카네, 마코토..미키 하루카..아직 갈 길이 먼데요.」(미소)


프로듀서 「예? 그게 무슨ㅡ」


아즈사 「후훗. 카메라는 책상에 둘께요. 그러면, 다음에 뵐께요.


아즈사 아, 이제부터 길은 잘 찾아갈 테니, 걱정 말아주세요.」(미소)


ps. 대체로 시리즈물.ㅍ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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