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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나오 : 그게 말이야... 나 어제 처음으로 세...ㅣ 21세 카렌 : 하아?

댓글: 1 / 조회: 78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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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0, 2018 04:15에 작성됨.

미래시점 일상 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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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 하아?

나오 : ㄱ, 그러니까... 그... 응...

카렌 : ...저기 말이야. 나 지금 잘못 들은거 같거든? 다시한번 말해줄래?

나오 : 그러니까 나... 그... 어제...


카렌의 집.

그리고 카렌의 방.

오래간만에 나오와 함께 자고 가기로 한 카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에 나오를 초대했고, 기분좋게 내일을 맞이할려고 했다.

벌써 아이돌은 은퇴한지 오래이고, 카렌은 배우로, 나오는 다른 아이돌들의 코디네이터로 일 하고 있었다.


카렌 : 하아. 그래. 뭐... 일단 이미 20세도 넘었고.

나오 : 응.

카렌 :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아?

나오 : 그래...?

카렌 : 당연하잖아.


카렌 역시 지금 나오의 일에 화낼 이유는 없다.

딱히 나오를 연애적인 의미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카렌은 이미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 트라프리로 활동하던 떄의 커플링은 가끔씩 의식하는 단계밖에 되지 않았지, 그저 팬들의 공상이였을 뿐이다.


나오 : 그런데... 왜 그렇게 화내고 있어...?

카렌 : 나오. 너랑 나랑 알고 같이 지낸게 몇 년이지?

나오 : 어어... 5년정도?

카렌 : 응. 과연 어렸을때부터 소꿉친구라던가 그런게 있다면 확실히 짧은 기간이긴 하겠지만 나로서는 가장 많이 사귄 사람이라구? 린이랑 같이.

나오 : 으, 응...


그렇다.

카렌이 화를 내고 있는건.

'다른 남자에게 안겼다'라는 요소가 아니다.


언젠가 연인이 생길거라고 생각했고, 또, 그게 실현된 것 뿐이다.

그것 뿐이지만.


카렌 : 어째서 말하지 않은거야?

나오 : 응...?

카렌 : 물론 누구를 고르던지 나오 마음대로야. 아이돌도 그만둔지 꽤 됬으니까 스캔들에 휘말릴 이유도 없겠지. 응. 알고있어. 그런데 말이야. 왜 나한테는 알리지 않았어?

나오 : ㅁ, 뭘?

카렌 : ...왜 나한테 남자친구라던가 생겼는데 안 알렸냐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오를 막 한드는 카렌.

그것에 어지러워 하며 말리는 나오였지만 이미 카렌은 그런건 들리지 않았다.

그저 왜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냐는 것에 삐져서 화내고 있을 뿐이다.


카렌 : 애초에 말이야. 응. 오늘 와서 나한테 연인이 생겼다고 밝힌건 뭐, 그렇다고 쳐.

나오 : 으우... 머리가...

카렌 : 그것 만으로도 생각할게 많은데, 뭐? 어제 처음으로 했다고?

나오 : ㄱ, 그렇게 말하지마!

카렌 : 그럼 섹x라도 했다고 할까?!

나오 : 으앗?!


카렌이 크게 말하자 나오는 서둘러 카렌의 입을 막았다.

이미 독립해서 따로 집이 있다고는 해도 아파트다. 옆집에 들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카렌 : 아... 머리야...

나오 : 머리는 내가 더 아픈데...

카렌 : 애초에 말이야... 나오는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거 아니야?


카렌의 말에 무슨 소리이냐는 듯이 카렌을 보는 나오.

나오는 아마 꽤 배려를 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었겠지.

하지만 지금 카렌에게는 그런것 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다.


카렌 : 그러니까 말이야. 연인이 생겼다고 해도 걱정해? 엄청나게 걱정한다고. 나쁜녀석 만나는건 아닌가, 혹시 뭐에 속고 있는거 아닌가. 같은. 나오는 나 처음 그 사람이랑 만났을때 비슷한 생각 해본적 없어?

나오 : 아, 아마도...?

카렌 : ...


말을 잃은 카렌.

그리고 잠시 후 한숨을 한번 쉬고는 다시한번 나오를 보면서 말했다.


카렌 : 당장 연인이 생겼다고만 해도 그정도인데, 뭐? 섹x?

나오 : 자, 잠시만?!

카렌 : 뭘 이제와서 x스 정도로 놀라는거야? 나이도 25살이나 처먹은 주제에.

나오 : 그, 그런...


그렇게 카렌이 화내고 있을때 집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 이어서...


린 : 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야...

나오 : 리, 리인!

린 : 어이쿠... 뭐야. 또 무슨일이야? 카렌이 괴롭혀?

카렌 : 린, 내 말좀 들어봐.



...



카렌은 린에게 나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린 역시 오래간만에 3명이서 술이나 마시자는 카렌의 말에 따라서 집에 놀러왔다.

그래서 가위바위보에서 진 린이 술을 사왔는데 이 지경인 것 이다.


아무튼, 그렇게 린은 카렌의 이야기를 듣고...


린 : ...이건 나오가 잘못했네.

나오 : 그 정도야...?

린 : 솔직히 지금 들어도 나 되게 놀랐다고.


얼굴에는 많이 들어내지 않았지만 실제로 린은 많이 놀랐다.

그야 갑작스럽게 나오의 연애담을 듣게 된 것이나 마찮가지니...


린 : 그나저나 카렌도 조금 자중해. 일단 밤이라구?

카렌 : 하아...

린 : 뭐어... 나오도 일단 생각이 있어서 말 안 한거 아니야? 그치?

나오 : 으, 응...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하는 나오.


린 : 그래서, 왜 말 안 한거야?

나오 : 그러니까...


나오가 말을 한건 이랬다.

안 그래도 린과 카렌은 바쁘다.

카렌은 배우 일로 바쁘고, 린은 아직도 아이돌 활동 중이다.

그러니 일에 폐가 되지 않게 이런 일은 나중에 말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숨겨두고 있었고...

많이 안정된 지금 말했다는 것이지만...


린 : 하아...


결국에는 마음씨 착한 나오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였다.


린 : 확실히 두명 다 합당한 이유긴 하지만 말이야. 역시 나오는 좀 심했어.

나오 : 우으...

린 : 애초에 얼마나 만난거야?

나오 : ...2년...?

린 : ...카렌, 조금 더 해.

카렌 : Yes, ma'am

나오 : 에?



...



린 : 뭐... 뭐가 나쁜지는 알겠지?

나오 : 응...

린 : 일단 카렌도 삐져서 그렇지 그런 신경 써준건 기뻐하고 있을걸?

카렌 : 누가 그래?


앙칼지게 말하는 카렌 덕분에 살짝 움츠려 드는 나오.

그런 나오를 보고는 린은 한숨을 또 한번 쉬었어.


린 : ...일단 술. 마실까.

나오 : 그, 그렇지? 식으만 맛 없으니까...

카렌 : ...뭐, 목적은 이뤄야지.


그렇게 거실로 나온 셋은 술을 하나, 두 개 씩 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술병이 쌓일때 쯤...


린 : 그나저나 말이야. 카렌이 그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을 때에는 많이 걱정했으면서 카렌의 마음을 모르는거야?

나오 : ...난 그저 뭐랄까... 그때는 스캔들에 민감할 때니까...

린 : 확실히 아이돌 때가 스캔들이 위험하긴 하지만. 정말 그것 뿐?

나오 : ...일단?

린 : 사람이 너무 착한것도 역시 한번쯤은 돌아봐야 된다니까.


카렌은 그것에 동의한다는 듯이 "응, 응"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한번 한모금 술을 마신 린은 다시 이어서 말했다.


린 : 뭐랄까. 당장 누구랑 사귄다고 발표해도 되게 걱정되는데 말이야. 끝까지 갔다고 한다면야... 누군가에게 이용당한다던가 한번 먹히고 버림받는다던가...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생각이 든다고.

나오 : 응...

린 : 뭐, 나오는 '그런 사람 아닌데'같은 느낌이겠지만, 갑작스럽게 생판남이랑 사귀고 있다는데 말이야.


차라리 린과 카렌이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조금 덜했을 것이다.

옛 프로듀서라던가, 방송 관계 일을 하는 사람이라던가, 혹은 예전에 나오에게 러브레터를 보냈던 남 아이돌이라던가.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겠지만 역시 생판 남이라는 것이 크다.


린 : 자자, 카렌도 화 풀고. 그렇게 묵묵부답으로 있을거야?

카렌 : 하아...

린 : 거기에다가 나오도. 일단 걱정했냐고 물어보면 거짓말이라도 걱정했다고 대답해야지. 너무 했다구 그건.

나오 : 응... 그건 나도 미안해...


조금 무거운 분위기.

랄까 우울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카렌으로서는 몇년이나 이어진. 거의 유일한 친구이기 때문에 또 그럴것이다.

가장 오래된 친구가 자신에게 아무런 말이 없었다는 것은 꽤 배신감이 클 것이다.


거기에다가 이미 끝까지 갔다니.

린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뭐 어쩔 수가 없었고, 나오 역시 일단 미안한건 미안한거기에 더욱더 말을 꺼내기는 어려워 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카렌은 다시한번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카렌 : 그리고보니 말이야. 린. 우즈키하고는 어때?

린 : 응? 뭐... 괜찮지 뭐.

카렌 : 흐응... 그리고보니 의외로 우즈키의 애정공세는 꽤 쌨지...

나오 : 으, 응. 그랬지?


슬쩍 나오를 보면서 질문을 던지는 카렌.

얼떨결에 답한 나오였지만 린은 괞이 카렌이 미안해져서 일부러 분위기 풀려고 하는것을 눈치챘다.

그런 카렌을 조금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머리에 손을 올렸고...


카렌 : 갑자기 뭐야...

린 : 글쎼, 그냥.

나오 : 응?


그렇게 술자리는 계속되었어.

그리고...


...


카렌 : 술 못하면서 말이지.

린 : 응. 그러게.

카렌 : 괞이 분위기 풀어본다면서 무리하고.

린 : 그러게... 엿차.


공주님 안기로 나오를 데려와 침대에 눕히는 린.

옆에서 맥주 한 캔을 들고 지켜보는 카렌.


카렌 : ...뭐랄까. 나오도 이제 생겼구나...

린 : 그러게.

카렌 : 뭐... 솔직히 말해서 나오만 좋다면 상관 없는데 말이지...

린 : 그러게...

카렌 : 랄까. 린 아까부터 그러게만 말하고 있는거 알아?

린 : ...그러게.


그런 린을 보고 한잔 더하자는 듯이 맥주 캔을 흔드는 카렌.

린은 그런 카렌을 보고 한숨을 쉬면서 침실을 나와 아까 마시던 탁자 앞에 앉았다.

카렌 역시 앉아서 들고있던 맥주를 다시한번 마셨고...


린 : 그나저나... 확실히 걱정되네.

카렌 : 그렇지?

린 : 내일 한번 만나볼까나.

카렌 : 갑자기?

린 : 뭐, 한번쯤은 눈도장 찍어두는게 좋겠지. 그리고 만약에 뭔가 수상한 녀석이다 하면...

카렌 : 하면?

린 : 죽인다.

카렌 : 어이, 린.


살짝 실소를 하면서 카렌은 린에게 새로운 맥주 캔을 한 캔 쥐어줬고.

린은 그걸 그대로 마셨다.

속이 타고있는걸까, 단번에 거의 반정도를 마셨을까.


카렌 : 뭐랄까. 린은 그게 무섭단 말이야.

린 : 뭐가.

카렌 : 겉으로는 아무런 척 하지 않는데 말이야. 행동력이라고 해야될까. 나보다 월등하잖아?

린 : 내가 뭐 어때서.

카렌 : 뭐, 어떻다는건 아니구.


그렇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술파티.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나오 관련이였지만, 결국에 결론은 한 개였다.


'내일 한번 만나보고 안 될 녀석이면 죽인다'

뭔가 과격한 생각이지만, 아마 나오가 그만큼 걱정되서 하는 말이겠지...

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아마도.

...아마도.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벌써 날이 지나, 새벽 2시 정도를 시계가 가리키고 있었다.


카렌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덣, 아홉, 열... 열하나...

린 : 뭐해?

카렌 : 우리가 마신 술. 몇 캔인가 싶어서..... 열 여섯.

린 : 벌써 그만큼이야?


그렇게 말하는 린이였지만 이미 린의 얼굴은 붉다.

마주보고 있는 카렌 역시 그랬고, 카렌은 기지개를 피면서 뒤로 벌렁 누웠다.


카렌 : 아~ 시원하다~.

린 : 침대가서 자라구?

카렌 : 옯겨줘~.

린 : 그건 카렌의 남자친구에게라도 해달라고 하지.

카렌 : 우으응~!


싫다는 듯이 몸을 꼬는 카렌.

린은 저런 카렌이지만 지금 남자친구한테는 전혀 저렇지 않다는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도리어 철벽치고 있는걸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다.


린 : 하아... 자, 일어나~.

카렌 : 안아줘~.

린 : 네네, 알겠습니다.


꼭 아기 코알라와 같이 린에게 매달리는 카렌.

그대로 린은 카렌을 안은 체로 침실에 왔고, 거의 버리듯이 침대에 던져넣었다.


카렌 : 우으...

린 : 정말, 왜 나한테 이렇게 해달라는 건지...

카렌 : 우헤...

린 : ...벌써 자냐.


머리를 짚는 린.

그나저나 이미 카렌과 나오로 침대는 꽉찼다.


린 : ...어디서 자지...


그렇게 살짝 휘청이는 발걸음으로 거실까지 나온 린.


린 : 뭐... 소파면 됬나.


그렇게 털썩 쓰러진 린은 그대로 잠에 들었다.

언제나 이 3명이서 모이면 이렇게 된다.

어느세 각각의 길을 가기 시작한 그녀들이였지만, 결국에 모이는 곳은 똑같다는 것일까.

그렇게 내일을 위해 잠에 든 그녀들.


내일을 위해. 라곤해도 그 화제의 나오의 남자친구를 만나보는 것이지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의 남자친구에게 명복을 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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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트라프리가 평범하게 어른이 되서 술마시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적어본 글입니다.
적당히 「린은 현재 우즈키랑 사귀고 있음, 카렌과 나오는 따로 남자친구가 있음.」 정도 일려나요.

그리고 「사실상 막내인 나오」라는 것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뭐랄까. 나오에게 연인이 생긴다면 아마도 린과 카렌이 거의 부모 포지션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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