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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학교 이야기 √HM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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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4, 2018 18:55에 작성됨.

346 학교 이야기 √HM - 1편에서 이어집니다.


미시로 교장님의 짧은 말과 많은 독설과 주의사항 전달이 끝나고 각반 선생님들의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교실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는 녀석이 한 명 있었다.

P "오, 타케우치. 무사히 돌아왔네"

타케우치 "안녕하십니까, 타치바나군"

이 녀석의 이름은 타케우치. 키가 180cm이상인데다가 험악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누가봐도 무서운 사람으로 보인다. 야쿠자 업계에 종사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건 다 헛소문이다. 어느 누구한테도 존댓말을 쓰는 이상한 녀석이다.

P "너 말이야, 같은 나이인데 존댓말 쓰는것좀 안하면 안될까?"

타케우치 "검토해보겠습니다"

P "검토하긴 뭘 검토해..애초에 그러면 내 여동생이랑 부르는 칭호 겹치지 않아?"

타케우치 "아니요, 그건 문제없습니다. 타치바나군의 여동생은 타치바나양이니까요"

P "그렇냐.."

카나데 "안녕, 몸은 괜찮아?"

타케우치 "안녕하십니까, 하야미 양. 몸은 문제없습니다."

슈코 "후아암..아아안녀어엉~"

타케우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시오미 양"

P "그래서? 경찰서에는 왜 간건데?"

타케우치 "어떤 여성분의 손수건을 돌려주기 위해 뒤를 따라갔다가 스토킹으로 오해받아서 경찰서에 가게 됬습니다"

P "너도 참 고생한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중, 나나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나나 "에..일단 말하자면 타케우치군은 나쁜 짓을 해서 경찰서에 가게 된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이좋게 지내주시기 바래욧!"

그 말을 들은 순간 타케우치의 표정이 심히 어두워졌다.

타케우치 "타치바나군, 혹시..제가 경찰서에 가게 된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졌습니까?"

P "어, 그렇게 됐어"

타케우치 "하아.."

대충 왜 그러는지는 알 것 같다. 오해라고는 해도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타케우치 같은 경우에는 안 그래도 무서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 경찰서까지 갔으니 반애들의 인식이 안좋아질 수 밖에 없다.

나나 "그리고 내일 갑작스럽지만 반장 선거를 실시할 생각이에요. 참가하고 싶으신 분들은 간단한 공략발표글 적어서 발표할 준비해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꺄핫!"

나나 "그러면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모두들 내일 봐요♪"



P "너희들은 반장선거 나갈거야?"

카나데 "관심없으려나"

슈코 "귀찮아"

타케우치 "저는 나가볼 생각입니다"

P "응? 어째서?"

타케우치 "이번 일로 저는 모두들에게 안 좋게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P "아..그러냐. 응원할게"

타케우치 "감사합니다"

응원한다고는 말했지만 타케우치한테 가망성은 없다. 애초에 반장선거는 그냥 인기투표나 다름없다. 지금 반 아이들을 봤을 때 타케우치를 뽑아줄 가능성은 없겠지.

P "그런데 너희들은 이제 뭐할 생각이야?"

타케우치 "저는 동아리 활동이 있기 때문에, 이만 가봐야할 것 같군요"

슈코 "나는 배고프니까 헌혈 하러 갈래~"

카나데 "난 딱히 예정은 없네. P는?"

그러면 예정이 없는 건 카나데하고 나뿐인가..미카는 다른 여자애들하고 놀러간 모양이고..카나데랑 단 둘이라..응! 도망가자.

P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으니 아리스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빨리 가야겠네. 그럼 내일 봐~" 덥썩

카나데 "아리스라면 아까 나한테 친구들과 놀고 온다고 집에 조금 늦게 들어온다고 너한테 전해달라던데?"

P "아리스! 도대체 왜 오빠한테 직접 전해주지 않는 것이냐!!"

카나데 "그러면 이제 집에 빨리 돌아갈 이유는 없는 거지?"

P "..그렇네"

카나데 "그럼 같이 갈까?"

P "..응"

타케우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슈코 "바이바이~"

두 사람과 헤어지고 카나데와 같이 귀갓길을 걷는다. 내가 카나데한테서 도망치려 했던 이유는 카나데가 불편해서가 아니다. 단지..

카나데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말했던 거 안했네"

P "아침에?"

카나데 "눈싸움말이야. 설마 까먹었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P "그거 진짜로 할 생각이었어?"

카나데 "물론. 단지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내기를 할까?"

P "또 뭔 내기야.."

카나데 "자신없는거야?"

P "하아?! 그럴리가 있나! 덤벼!"

이렇게, 둘이 있으면 자꾸 카나데의 페이스에 말려든다. 덧붙여서 나는 카나데한테 내기로는 아직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내기라면 이길 자신이 있다.

카나데 "좋아, 그럼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소원 하나 들어주기. 어때?"

P "좋아, 단 손가락으로 눈에 겁주는 행위나 눈에 바람 부는 행위 같은건 금지야"

카나데 "OK, 그럼 시작할까"

여유롭게 카나데는 웃음을 짓는다. 분명 카나데는 내가 부끄러워 하며 고개를 돌리는 걸 바라겠지만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다.

P "그럼..시작!"

카나데와 눈을 마주본다. 역시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나데한테서 눈을 돌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1분이 지났을 무렵 카나데가 말을 걸어왔다.

카나데 "꽤나 잘 버티네?"

P "네 뜻대로는 안될거야. 카나데"

카나데 "그럼 나도 진심으로 해볼까"

P "진심?"

카나데가 살짝 고개를 꺾는다. 그러고서는 나의 머리를 팔로 안으며 내 얼굴에 서서히 다가온다. 서..설마 이거?

P "자..잠깐. 카나데 뭐하는거야!"

카나데 "글쎄, 나는 눈싸움을 하는 것 뿐이지만?"

위험하다, 위험해. 카나데가 더 다가오면 카나데의 입술과 내 입술이 닿는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카나데 "후훗, 나의 승리네"

P "..아"

카나데 "왜 그래? 얼굴이 빨간걸?"

P "이..이런 건 반칙이잖아!"

카나데 "어머, 내가 한 건 단지 가까이서 너를 본 것 밖에 없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었으려나?"

P "확실히 반칙은 아니지만.."

카나데 "그럼 내가 이긴거지?"

P "하아아아..그래"

카나데 "기운이 없어 보이네. 한 번 더할까?"

P "안해!"

카나데 "후훗, 그렇네. 아쉽게도 헤어질 시간이네. 그럼 내일 봐"

P "..내일 보자"

카나데 "소원은 뭐가 좋을까~?"

P "윽.."

헤어지기 전에 한 마디 하는 카나데. 저 말 분명히 나보고 들으라고 한 거야.


P의 집


P "으아아아아.."

집에 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쳐박힌다. 지금은 나말고 아무도 없기 때문에 베개를 붙잡으며 계속 뒹군다.

P "뭐냐고 그건..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당하면 못 당해낼거라고!!"

P "하아..오늘은 빨리 자야겠어.."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조금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후기 : 재밌게 읽으셨나요~
요오오오오망한 하야미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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