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표류 1. 꿈의 호텔

댓글: 14 / 조회: 185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20, 2013 15:42에 작성됨.


..그 일은.. 우리가 다 같이 바닷가로 놀러가기로 한 그 날에 시작했습니다..


리츠코「그러면 모두 준비 다 된거지? 프로듀서씨? 운전 부탁할께요.」

P「모두 안전벨트는 매었겠지? 출발한다.」

미키「미키 졸린 거야..」zz

아미「과연 미키미키! 출발하자마자 자다니 대단하네!」

이오리「..뭐 미키니까.」


 ..운전중..

P「..zz..핫?! 졸고 있었나.. 하마터면 사고날 뻔 했네..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리츠코, 리츠코?」

리츠코「..후아암.. 프로듀서씨.. 무슨 일인가요? 도착했나요?」

P「그것이..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것 같아..」

리츠코「..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가요..」

아즈사「어머어머? 여기는..」

P「어라, 아즈사 씨, 일어나셨나요?」

아즈사「네, 프로듀서씨. 여기 전에 와본 적 있어요.」

P「그것이 사실입니까!」

아즈사「그렇지만 어디인지는 잘.. 어떤 호텔 같은 곳에 가서 그곳의 지배인을 만난 것까지는 기억하지만.. 그 다음에 정신차려보니 집 앞에 서 있었으니까요..」

P「그렇습니까.. 일단 그 호텔을 찾아봐야겠네요..」

리츠코「혹시 저건가요?」

아즈사「어머? 저 건물이에요!」

P「그렇다면 호텔에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면 되겠군요.」


 ..주차중..

P「아무도 없네..」

리츠코「불은 다 켜져있지만 로비에도 아무도 없네요.」

아즈사「어머어머.. 지배인씨도 길을 잃은 걸까요?」

리츠코「설마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P「아, 저쪽에 누가 오네요..」

흰 양복의 신사「환영합니다, 765프로의 여러분. 예약하신 객실은 저쪽입니다. 우선 프론트에서 열쇠를 받아 주십시오.」

아즈사「어머어머, 지배인씨?」

지배인「흠? 귀녀는 일전에 길을 잃고 찾아왔던.. 이곳에 길을 잃고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지만.. 아, 잠시 실례했습니다. 일단 일행분들을 전부 불러오심이 어떻습니까?」

P「마침 예약했던 곳인 것 같네요.」

리츠코「제가 사진으로 보았던 곳은 전혀 다른 곳이었던 것 같은데..」

P「아마 코토리 씨가 바꾸었겠죠. 그건 그렇고 이렇게나 훌륭한 호텔을 어떻게 잡으신 거지?」

리츠코「돌아가서 회사 경비를 확인해 봐야 겠네요. 일단 자동차에는 제가 갔다올테니까요.」

지배인「짐은 이쪽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사이에 보이는 대략 3층정도의 건물은 그 외관이 호텔보다는 마치 네덜란드의 집을 길게 이어붙인 듯한 모습이었지만 저와 다른 모두들은 이상하게도 그 기이한 건물을 바로 호텔로 인지하였습니다.

치하야「도착인가요?」

이오리「..생각보다 훌륭한 호텔이네, 밖은 시골의 청사쯤 되나 생각했지만 안은 바닥에 금박 대리석이라니. 뭐 이 이오리님한테 그 정도의 인테리어는 기본이지만 말이야.」

야요이「우으.. 바닥에 금을 깔아놨어요..」

하루카「아하하.. 어디까지나 장식이니까.」

미키「..」

마미「미키미키, 왜그래?」

미키「미키, 잠깐 오싹한 느낌을 받았던 거야..」

타카네「미키도 그러하였습니까? 소녀도 마찬가지 느낌을 받았사옵니다.. 기이한 일이로군요...」

마코토「뭐 여름치고는 추우니까 그런 거겠지.. 안개 때문인가?」

리츠코「이상하네.. 일기예보에는 홋카이도를 빼고는 전부 맑을 거라고 했는데..」

하루카「일기예보가 언제나 맞는 건 아니니까요.」

히비키「?!햄조? 뭣때문에 그렇게 떨고 있어?」

P「아마 처음 온 곳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히비키「그런가?」

지배인「방은 이쪽입니다.」

리츠코「에엣?! 지하?!」

지배인「203호실입니다. 열쇠는 여기에 드리겠습니다.」

이오리「지하라니..」

아미「그렇지만 아까 203호라고 했지? 그렇다면 지하 2층도 있는걸까?」

마미「하지만 우리가 내려온 계단은 저걸로 끝이었는걸.. 어라? 복도 끝에 계단이 또 있어!」타다다다..

아미「같이 가, 마미!」타다다다..

아즈사「어머어머..」

리츠코「잠깐, 어디가는 거야!」

P「이미 저 끝까지 가버렸네.. 뭐 내버려두면 알아서 돌아오겠죠.」

리츠코「정말.. 다른 사람들한테 폐나 끼치지 않으면 좋을텐데..」

유키호「아우우.. 문이 열리지 않아요..」

마코토「이 카드키, 안 맞는건가?」

치하야「이건 이렇게 하는거야.」삐삑!

유키호「치하야쨩! 대단해!」

야요이「와아! 넓은 방이에요!」

이오리「침대는 없네.. 그런데 어째서 호텔 방 안에 다리미같은 게 있는거야?!」

리츠코「벽장 안에는.. 이불이 두 장 밖에 없네요.. 잠깐, 벽장 아래에 또 문이 있네요. 여기에.. 이불이 쌓여 있네요.」

마코토「벽장 바닥이 미닫이문이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P「뭐 아직 시간도 오후고 하니까 호텔 안을 좀 둘러봐도 될 것 같지 않아?」

미키「미키는 귀찮은 거야..」

타카네「소녀도 여기 남아있겠사옵니다..」

유키호「저는 바깥에 나가볼께요오..」

히비키「자신은 호텔 안을 돌아볼거라고!」

야요이「저도 히비키 씨를 따라가볼래요.」

이오리「그렇다면 나도 야요이와 같이 가겠어!」

치하야「그러면 나도 야요이를 따라갈까?」

히비키「야요이가 중요하고 자신은 그저 같이가는 사람 1일 뿐인가..」

야요이「우? 그렇지 않아요, 히비키 씨! 저에게는 히비키 씨야말로 중요한 걸요!」

히비키「야요이...」

이오치하「(큿?! 야요이/타카츠키 씨..)」

하루카「나도 갈까? 같이가요, 프로듀서씨!」

P「아이돌이 남자랑 단 둘이라니, 아무리 무명 아이돌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카「그렇다면 미키가 같이 가면 되지 않나요?」

미키「귀찮다고 아까 말했던 거야..」

하루카「나중에 딸기 바바로아 만들어줄 테니까!」

미키「미키, 프로듀서 씨와 하루카와 가고싶은 거야!」

P「미키...」


..그렇게 우리들은 따로따로 호텔 내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프로듀서 씨, 미키가 한 조, 히비키쨩과 야요이, 이오리, 치하야쨩이 한 조, 유키호가 혼자, 이렇게 돌아다니고 리츠코 씨와 타카네 씨, 아즈사 씨와 마코토가 방에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뭔저 뛰어나간 아미와 마미도 있었네요. 그런데 처음에 내려왔던 계단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유키호와 히비키 일행은 아미와 마미가 뛰어갔던 계단쪽으로 가버렸으므로 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제 일행뿐이었습니다.

미키「하루카, 분명히 우리가 로비에서 곧장 계단으로 내려왔고, 계단 입구 옆은 프론트였으니 이곳에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이 호텔의 구조는..

 지하1층

 ㅣ계단                            (*)계단ㅣ
 ㅣ계단  200번대 방 - 203호 - 202호 - 계단ㄴㅡㅡ
 ㅣ복도 - 복도 - 복도- 복도 - 복도- 복도 - 승강기
 ㄴ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상1층

 ㅣ(*)계단 ㅡㅡㅡㅡㅡㅡㅡㅡ 복도
 복도 로비 프론트 - 프론트 로비ㅣ
 ㅣ    로비 프론트 - 프론트 로비ㅣ
 ㅣ     로비 - 로비 - 로비 - 로비ㅣ

..대략 이런 구조였으니까요..(*:하루카 앞의 계단) 지금 제 앞의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는 게 맞다면 프론트를 뚫고 간다는 말도 안 되는 구조겠지요..


미키「그렇다면 미키적으로 타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루카「에? 1층에서 5층, 거기에 지하 2층과 3층도 있어!」

P「그럴 리가.. 뭐 작동할 리가 없지만 일단 5층이라도 눌러볼까.」꾸욱


 ..승강기 상승운동중..

P「뭐야.. 여기..」

미키「사무실?」

하루카「엄청나게 넓다.. 온통 책상과 칸막이..」

P「그렇지만 아무도 없네.. 저 쪽에 창문이 있군. 방향으로 치면 주차장 쪽인가?」

미키「그렇지만 밖에서 봤을 때는 분명 이 건물은 3층정도였던 거야!」

하루카「창문에는.. 에엑?!」

P「무슨 일이야, 하루카앗?!」


..창 밖에는 아무도 없는 공사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빈 항구에는 두 척의 배가 정박되어 있었고,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건물과 녹슨 슬레이트 지붕, 그것과 전혀 조화되지 않는 불이 하나도 켜지지 않은 유리빌딩, 무엇보다도 사람도 자동차도, 심지어 새조차도 하나도 없는 것이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으어어...」

미키「무슨 소리가 난 거야!」

P,하루카「..!」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본 저희 셋은 모두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붉은 노인, 옷에 묻은 피나 원래라면 눈알이 들어있어야 할 텅 빈 안구, 닳은 데다가 무언가 묻어있는 이빨 이상으로 저와 프로듀서씨, 미키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은 그 말라빠지고 허약해 보이는 몸에서 나오는 집념과 욕망이었습니다.

하루카「이게.. 무엇..」


..차마 누구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대신 나온 말은 '무엇'. 그것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지만 사람이 아니게 느껴졌습니다.

미키「도망쳐! 인 거야!」탓탓

P「엘리베이터로 달려!」타닷


..저는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붉은 것은 저를 향해, 아니 어느덧 늘어난 붉은 것들은 제 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하루카「꺄악?!」

미키「하루카! 손 잡아인 거야!」


..정정, 넘어질 뻔 했습니다. 간신히 저는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넘어지면서 '그것' 중 제일 앞에서 오던 놈을 뒤로 차버렸고, 덕분에 붉은 것들은 연쇄적으로 넘어져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힐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옆의 붉은 계단이 신경쓰였지만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당장 여기서 나와야 합니다. '그것'들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 전에.

미키「1층?」

P「도망쳐야 했기 때문에 무심코.. 취소가 되지 않네..」


..1층에도 '그것'들이 있는 건 아닐 거라고 소원하면서, (유리 엘리베이터가 아니었으므로 밖은 볼 수 없었습니다.) 열리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보고 저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나타난 것은 식당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엘리베이터의 오른쪽 뒤로 큰 복도가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앞쪽에는 밖으로 나가는 문이, 오른쪽에 간단한 먹을 것을 주문할 수 있는 계산대가 있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우리가 본 것은 주차장이었습니다. 그것만이라면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주차장 앞은 고속도로였고, 우리가 나온 건물은 1층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들어가자 그곳에 엘리베이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간판은 모두 영어였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손을 잡으려 하자 어느덧 의식이 희미해지고 다시 정신차리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미키「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미키적으로 호텔이 갑자기 고속도로 휴게소로 변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거야!」

P「어떻게 된 거지..」


..계속 서 있을 수도 없었으므로 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던 자리의 오른쪽 뒷편 큰 복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복도를 지나자 나온 것은 엉뚱하게도 거대한 백화점, 그것도 4층이었습니다. 왼쪽에는 커다란 서점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습니다. 실내는 온통 금색의 톱니바퀴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을 끌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간 뒤 우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P,미키「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나온 것은 좁은 복도였습니다. 구불구불한 직각의 복도들 사이로 작은 방들이 있었고 그 방 안에는 노래방 기계들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 한 개의 노래방 기계를 건드렸고 그 순간 저의 의식은 히비키 일행을 감지하였습니다. '본' 것이나 '들은' 것이 아니라 감지하였습니다. 마치 제가 히비키 일행을 관찰하는 신이 된 것처럼.

..히비키 일행은 지하철역 통로 같은 곳에 서 있었습니다.

히비키「전화가 되지 않네..」

이오리「권외라니, 말도 되지 않아! 커다란 목욕탕에 인터넷에 지하철까지 다니는 동네가 전화가 안된다니, 그게 말이 돼?」


..지하철역 통로 같은 곳이 아니라 지하철역 입구가 맞았습니다. 히비키 일행이 바라보는 방향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히비키 일행은 지하 1층에 있는 듯 했습니다.

치하야「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어..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와보아도 이상한 곳으로 나올 뿐이고..」

야요이「우.. 집에 가지 못하면 카스미나 쿄스케들을 돌볼 수 없어요..」

치하야「그게 문제가 아니겠지만.」

히비키「자신, 이렇게 된 것 저 지하철을 타보겠다고- 여기가 이상한 곳이란 것은 이미 알았고 어쩌면 저 지하철을 타면 기차역이나 도시지역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오리「그 수밖에 없겠네.」


..히비키 일행은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상당히 긴 계단을 내려가자 지하철역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마침 동그랗고 작은 열차가 구내로 들어왔고, 히비키 일행은 그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노래방 기계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신체는 그대로였겠지만.. 그러나 돌아보니 프로듀서씨와 미키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저는 어느새 혼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

아하하하.. 되도 않은 필력으로 일단 편안하게 써본답시고 질러봤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연재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비축분따윈 없습니다. 앞으로의 설정 역시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즉흥 형식으로.. 소재는 경험이지만..

일단은 애니마스 5화 초반에서 이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지만.. 뭐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이번 기획은 딱히 계획없이 편하게 쓰려고 하는 것이므로, 조금 전개라던가 어색할 수 있지만 봐주세요..

소재는 어느정도 상상이 가미되었지만 주로 제가 겪었던 경험이 주입니다. 그걸 765 아이돌 버젼으로 이식해본 것. 뭐 일단 제목에 '완결'자를 넣을 때까지는 끝내지 않을 거니까요..

 그리고 미키 각성 시킬겁니다. 독백하는 사람이 하루카인 이유는 하루카가 아마도 제일 빡세게 구를 것이기 때문에. 느낌표가 붙은 이유는 1화는 무난하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상당히 강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뭐 신사스런 내용은 적당히 컷할거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위에는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1화는 생각해둔 게 있었는데 1/3밖에 못 썼네요.. 아핫☆

수정 - ~거야 > ~ 거야 ,  프론트롤 > 프론트를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