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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품은 재투성이 소녀」 0화 | The Girls, before meeting the pumpkin carriage 4 [호박마차와 만나기 전의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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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2, 2018 00:41에 작성됨.

올려다본다. 그곳에 있는 것은 당연하게도 언제나의 파란 하늘.

귀를 기울인다. 들려오는 것은 치고받는 공방전의 소리,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스쳐지나가는 냄새에 코를 가져가면, 어느새 간식시간이 되었는지 색색깔의 싸온 간식들이 펼쳐지며 땀과 숨소리 대신 음식냄새와 담소로 공간이 채워진다. 그를 얼마간 바라보고 있자니,

 

미나미~! 뭐하고 있어, 빨리와~”

지금 갈게~!”

 

그녀의 재촉하는 소리가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또인가- 하는 표정이지만 숨길 수 없는, 아니 숨기지 않는 기쁨을 실은 그녀의 목소리가.

그런 최고의 음악과 함께, 나는 달려간다.

 

하여간... 또야? 너 요즘 몇 번이나 그러고 있는데?”

...하하, 미안...?”


사과를 하니, 그녀가 움찔했다. 왜 그러지? 진심처럼 보이지 않아서인가?


하아... 미나미, 너 너무 치사한 거 알아?”

...? 뭐가...”

“... 아무것도 아니야. 이 천연 에로

 

무언가 의문은 남았지만 화난 것 같지는 않은 듯 했다.

 

음식을 맛보며 말이 끊어졌다.

... , 역시 이 가게의 크레이프는 별미다. 아침부터 줄을 서서 30분 동안 기다린 시간을 한 번에 뒤덮어 사라지게 한다.

그렇게 맛을 음미하고 있을 무렵, 친구가 다시 말했다.

 

미나미

?”

너 말이야... 왜 지원한거야...?”

 

그녀의 말이 내 고막을 울리는 순간, 무언가를 건드렸다.

 

 

---두근

-- - ---- - --! -- ----, - --- --.

두근, 두근,

-- ----- --- - --

두근!

-- ----......

 

 

하지만 그 감각은 금방 사라졌고,



-------......


 

“...미나미?”

괜찮아? 너 방금...”

괜찮아... 아마...”

“......알았어. 그래서, 대답은?”

......”

 

생각의 바다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왜 지원하게 됬지? 그저 무언가 핑 하고 꽃히는 느낌이 들어서 결정한 것 같은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

... 뭐야, 간단하잖아.

그래,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료했다. 떠올린 자신이 웃어버릴 만큼. 그정도로 고민할 것도 아니였는데.

 

... 알겠어.”

뭔데?”

 

 

그게, .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잖아?”

 

뭐가 보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하가며 나타날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어.”

 

이런 이유로는... 역시 안될까...?”

 

 

그래, 이것이 나의 답. 뚜렷한 동기도, 좋아하는 것도, 목표도 없는 내가, 이렇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답.

 

 

 

-----------------------------------------

 

 

 

“...... 역시, 이길 수 없네...”

? 무슨 소리야?”

 

그녀는 여전히 순수... 천연이다.

[그렇게 남의 마음을 흔드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태연하게 있을 수 있다니.]

 

그렇게 둔감하면, 어디서 뒷치기 당해도 모른다?”

 

솔직히 이건 진심이다. 자신의 매력을 모르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홀리고, 알아채지 못한다. 어디서 원한을 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에에~ 그런 불길한 말은 하지 말아줘~”

 

물론, 그녀의 본성을 안다면, 미워할 수 없을 테지만.

 

그러고 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이라... 분명, 라크로스도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시작했다고 했던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놀랐다. 그녀의 실력은 선수급... 이라고 하기엔 과장일지 몰라도 이미 후보선수에 상응한다. 얼마 되지도 않았을 터인데.

분명, 그것이 그녀의 힘일 것이다. 그녀의 자기 평가는 꽤나 낮은 듯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녀의 재능은 눈부시다.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사람들보다도.

 

그리고, 그 재능을 시험받는 때가 왔다.

 

미나미, 슬슬 시간...”

 

--- 띠링!

 

그 소리가 울리는 순간, 우리는 굳어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주변은 여전히 시끄러운데, 이곳만이 공허하게 정적이 내려찼다.

굳은 혀를 억지로 움직여, 간산히 말이 될 정도의 신음소리를 짜낸다.

 

... 나미...”

 

하지만 역효과였던 듯, 그녀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사신을 눈 앞에 둔 인간처럼 놀라더니, 다음으로 안색이 창백해지고...

 

미나미......”

됐어, 괜찮아......”

 

누가 봐도 못믿을 만큼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녀 자신도 알고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녀에게 있어 이 도전은 절대 지나치다가 흥미가 생겨서 정도의 마음으로 한 게 아니니까.

 

그녀 자신에 대한 증명이자, 그녀가 나아갈 수 있게 해줄 길이니까.

 

------ 이윽고, 그녀의 눈동자가 결의를 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을 보니, 내가 그녀만큼,

어쩌면 그녀 이상으로 더 긴장하고 있었다.

 

 

 

------------------------------------------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고동이 멈추지 않는다.

현실이 들이밀어져온 지금, 찾아냈던 해답도, 가지고 있던 자신도, 생각하고 있던 모든 것들도 단 한번에, 한순간에 타작마당의 재가 되어 날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대신이라는 양, 마음속에 들어와 모든 것을 덮어버린 건, 끝을 모르는 긴장감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전부 퇴색시키고, 지워버린 그것은, ‘까지 덧칠하려는 듯이 날뛰기 시작한다.

 

--- ! ...!

 

--- ... 나미...

 

꺼질 듯이 작고,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소리. 그러나 그 소리는, 사라져버릴 뻔한 나 자신을, 붙잡아주었다.

하지만 그 말이 자신의 생각 속에 들어와, 헤집고 있는 것 같아서... 아니, 눈을 겨우 들어 그녀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자, 정말 그러고 있었기에, 나는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말은, 나의 ---를 찢어발기려 하는 칼날이였으니.

 

그녀가 다시, 내 이름을 부른다. 조금 전의 굳어진 어조와는 다른, 명백히 가라앉은 어조로.

 

됐어, 괜찮아......”

 

전혀 믿지 않겠지만, 이렇게 말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그녀의 눈과 얼굴이 가라앉는다.

 

--- 그녀는 총명하다. 그녀 본인은 반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 하지만

존재자체 만으로, 고심하고, 정제하여 만들어낸,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핵심과 마음을 궤뚫는 질문만으로, 이미 그녀는 타인의 마음속에 있다.

조금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속이 모두 드러나진다.

깊고, 깊게. 자신조차 못 찾을 만큼 쳐박아둔 추한 [자신].

 

내려앉은 눈은 앞머리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만큼의 통찰력도, 공감력도 없는 자신의 눈으로도, 그녀가 모든 것을 알았으며, 그녀 또한 긴장했음을 알 수 있다.


역시나, 너무나도 상냥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이, 조금이지만 내게서 불안을 밀어내준다. 떨쳐내는 것 따위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계속, 밀어주고 있다.

치사하다. 이래선... 역시 그녀에겐 이길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성공하더라도 실패하더라도 그녀보다 더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이겠지. 그녀의 감정을 감춰주기 위해.

 

여전히 가슴은 지진이 휩쓰는 듯 떨리고, 머릿속은 폭풍이 지나가는 듯 흔들리지만, 적어도 눈만은,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있을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열고야 말았다.

 

 

그리고......

     


......

 

...! ..-- -- ----... ....---

-- -! ---... ...-- --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싱그러운 햇살은, 어쩐지, 조금 상냥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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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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