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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하루카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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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9, 2018 20:29에 작성됨.


"후후, 뭐야. 치하야 쨩, 열심히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은 그런 걸 고민하고 있었던 거야?"

".....네, 뭐, 그, 그렇게 되었네요....."


더 이상 감출 수도 없게 된 붉은 얼굴을, 그래도 어떻게든 감춰보려고 고개를 푹 숙였다. 분명 말 안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오토나시 씨와 몇 번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 그만 자연스럽게 흘러나와버려서.....어른이라는 것은 조금 치사한 게 아닐까. 그런 제멋대로인 생각이 절로 드는 동안에도, 오토나시 씨는 즐거움이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어머나~ 치하야 쨩이 그렇게나 하루카 쨩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 걸."

"어, 어디까지나 보답에 불과할 뿐이에요. 그저 받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핫, 방금 그거.....굉장히 팅하고 와버렸을지도."

"네?"

"우후후, 후후후.....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란다."


그렇게 말하는 오토나시 씨는 여전히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그렇지만, 평상시와는 다르게 어쩐지 조금 기분 나쁜 느낌인 걸. 입밖으로 냈다간 분명 실례가 될 발언을 안으로 꾹 밀어넣고 있자, 오토나시 씨가 불쑥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래서 치하야 쨩은, 어떤 꽃을 줄지 정했어?"

"아직 고민 중이에요."


다소 부담스럽다 싶은 시선을 쳐내는 것처럼 짧게 대답한 나는 내 앞에 놓여있는 커피 잔으로 도망치듯이 눈을 돌렸다. 아직 반 정도 남아있는 내용물은 단번에 들이켜도 괜찮을 정도로 충분히 식어있었다. 그 탓일까, 이제는 희미하게만 느껴지는 커피 특유의 쌉싸름한 향취.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진 머리로 괜시리 그 쪽에 주의를 돌려보다가도, 곧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고는 슬쩍 오토나시 씨를 보았다. 


"저어, 오토나시 씨."

"응?"

"오토나시 씨는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게 있나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특히, 나보다는 좀 더 인생의 경험이라는 것이 있는 오토나시 씨라면 이 난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줄지도 몰라. 그런 안이한 마음으로 나와버린 질문에, 오토나시 씨는 두 눈을 몇 번 깜빡이는가 싶더니 곧 부드러운 미소를 돌려주었다. 앗, 설마. 알고 계신 건가? 전에 하루카에게 좋아하는 꽃이 무엇인지 들었거나 해서.....


"글쎄.....그건 모르겠는 걸."

"그렇습니까....."


그렇지만 아쉽게도, 돌아온 대답은 기대와 어긋나있었다. 나는 낙담한 심정을 전부 가리지 못하고, 힘없이 고개를 떨어트렸다. 오토나시 씨는 그런 나를 보며 쓰게 웃더니 위로하는 투로 말을 건넸다.


"있지, 치하야 쨩이 어울리겠다 생각하는 걸 선물해주는 게 어떨까?"

"그게 잘 떠오르지 않아서.....그리고 그런 건 그냥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을까요."


제 딴에는 괜찮겠다 생각해도 막상 받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거라면, 차라리 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루카가 정말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별로 받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미안하다는 식으로 억지로 애써 미소를 꾸며내고 있는 모습이 아닌. 그러니까 하루카에게 어울리는, 하루카가 좋아할 만한 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만.....


"저, 저기 치하야 쨩?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않아도.....하루카 쨩이라면 분명-"


이 쪽을 계속 걱정하고 있던 오토나시 씨의 말소리가 중간에서 끊겼다. 그게 문 열리는 소리 때문이라는 것 정도는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누굴까, 이 시간에. 내가 벽면에 걸린 시계를 보며 따로 누군가 이 곳에 찾아오기에는 좀 늦은 시간대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동안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한 오토나시 씨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조금 높은 톤의 목소리를 냈다.


"어라, 하루카 쨩? 그렇게 뛰어올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헥, 헤엑, 헥.....저, 그, 좀 많이 늦었겠죠.....?"


에, 잠깐. 하루카.....? 하루카라고? 설마 오토나시 씨가 부른 걸까? 은근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니까, 어쩌면 나를 놀려먹겠다는 심산으로.....한동안 빳빳하게 굳어있던 나는 조금 책망하는 기미로 오토나시 씨를 힐끗 보았다. 그런데 오토나시 씨는 자기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작게 고개를 젓는다. 어라, 그러면 오토나시 씨가 부른 건 아니라는 걸까. 그럼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쭈뻣거리면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아직도 숨을 고르지 못하고 헉헉거리고 있는 하루카가 근처에 있었다.


"응? 그건 무슨 말이니?"

"에, 코토리 씨? 오늘 저 레슨이 있다고....."

"아, 그거. 그거라면 전에 변경되었다고 말해주지 않았니? 트레이너 씨가 사정이 있다고 해서."

".....앗, 맞다."


이어지는 회화를 잠자코 경청하고 있자니, 일의 대략적인 전말이 바로 그려졌다. 즉, 하루카는 일정을 착각하고 와버린 거네. 쿡쿡하고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아내며, 나는 가만히 숨을 죽였다. 하루카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주었으면 좋겠는 걸. 내가 네 생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되니까. 하루카가 내 쪽에게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으니 이 쪽도 똑같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저 쓸데없는 고집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그래도.


뭐, 그런다고 해서 하루카가 기뻐할 것 같지는 않겠지만.


또 다른 자신이 마음 한 구석에서 비아냥거리는 것은 애써 모른 척하며, 나는 축 처져있는 하루카를 달래고 있는 오토나시 씨에게 슬쩍 눈짓을 보냈다. 적당히 말해서 하루카를 집으로 돌려보내주세요. 말로 할 수 없는 마음을 잔뜩 담아서.


"하루카 쨩, 혹시 시간 있니?"

"네?"

"괜찮다면 하루카 쨩도 같이 커피라도 한 잔 하면 어떨까 해서. 이대로 돌아가버리기에는 좀 아쉽지 않니?"

"아.....그것도 그렇겠네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은 느긋하게 있다가 돌아가도 괜찮을까나♪"


하지만 어째서일까. 오토나시 씨, 내가 보낸 눈짓과는 전혀 반대로 행동하고 있어. 그리고 하루카는 하루카대로 덜컥 승낙해버리기까지. 아아, 정말! 오토나시 씨! 나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그 대신 식어빠진 커피잔을 붙들며 한층 더 기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이 대화에 집중하느라 나 같은 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을 노릴 수밖에 없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자, 그럼 하루카 쨩 몫을 새로 타올게. 설탕 넣을까?"

"아, 네! 하나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오토나시 씨, 어째 꼭 내 의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지 않아? 나는 오토나시 씨의 뒷모습이 탕비실 저 너머로 사라지는 것을 말 없이 지켜보았다. 확실히, 먼저 권유한 이상 마실 것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긴 한데.....그렇다고는 해도.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선수를 쳐두는 게 좋았을까? 아니, 괜히 나서는 것도 부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단 말이지. 어떻게 해야하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 얼마 안되는 와중에, 바로 옆에서 살짝 무게감이 느껴졌다. 뭐지? 나는 반사적으로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에헤헤, 치하야 쨩."

"으, 응!?"


그러자 바로 앞에, 미소짓고 있는 하루카가 보였다.


.....아니잠깐기다려.


어째서? 어째서 내 바로 옆자리에? 어째서 아무런 고민도 갈등도 무엇도 없이 거기에 덜컥 앉아버리는 거야. 빈 자리는 많은데. 굳이, 왜? 그리고 또 왜 나를 보자마자 생글생글 웃고 있는 걸까? 내가 뭘 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기쁘다. 하루카가 웃어보이면 같이 웃음짓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동시에 좀 곤란하다. 그렇게 웃다보면, 오토나시 씨에게 무심코 흘려버린 것처럼, 하루카에게도 흘려버릴 것 같아서.


네가 내 생일을 축하해준 것처럼, 나도 네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그렇지만 어떻게 축하해주는 게 좋을지 알지 못해서 걱정이야. 당장 네게 선물해줄 꽃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있어, 라고.


이런 건, 적어도 생일을 맞이할 당사자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토리 씨하고 둘이서 뭐하고 있었어?"

"그냥, 별 거 아니었어."

"으, 응....."


그러니 나가는 말을 최소화하기로 해본다. 좀 쌀쌀맞게 보이겠지만, 나는 언제나 쌀쌀맞는다는 평을 들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소 매몰차다 싶은 대응에 하루카가 상심할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생일이 돌아오면, 그동안 서운하게 한 분까지 확실하게 보답하는 걸로.....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 없긴해도.


"우후후, 글쎄. 조금 농땡이를 피웠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자기합리화에 힘을 쓰고 있을 때, 머리와 꼬리가 똑 잘라진 대답에 대한 보충이 뒤에서 들렸다. 그 쪽으로 슬쩍 고개를 돌리자,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 잔을 들고온 오토나시 씨가 보인다. 오토나시 씨가 익숙한 동작으로 하루카 앞에 커피잔을 두는 사이, 하루카는 그 쪽과 나를 몇 번 번갈아보고는 두 손을 꼭 모으며 감탄을 내뱉었다.


"에, 정말요? 코토리 씨는 몰라도 치하야 쨩마저 농땡이라니, 상당히 드문 일이네~"

"잠깐 하루카 쨩? 코토리 씨는 몰라도, 이라니. 나도 할 때는 하는 사무원이라구? 그렇지 치하야 쨩?"


짐짓 하루카를 나무라는 척하던 오토나시 씨가, 도로 자기 자리에 앉으면서 내게 동의를 구해왔다. 방금 전까지 보여준 오토나시 씨의 눈치없는 행동과 평소의 행실을 머릿 속에서 비교해보던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여주기로 했다.


"거봐. 치하야 쨩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잖니."

"아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하루카는 오토나시 씨의 장난어린 투정을 웃어넘기고는 앞에 놓인 커피 잔을 슥 들었다. 그러고는 입가에 대고는 슬쩍 기울이다가, 황급히 잔을 떼어 탁자에 도로 내려놓았다. 김이 여전한 커피. 그리고 하루카의 살짝 찡그린 얼굴. 혀를 데이기라도 한 걸까. 어쩌지. 저런 모습마저 정말 사랑스럽다고 생각해버려.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는 풍경에서 겨우 눈을 뗀 나는 묵묵부답을 고수하면서, 중단되었던 사고를 다시 개시했다. 하루카에게는 어떤 꽃이 선물로 어울릴까, 하고.


"농담치고는 조금 뼈가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관대하게 봐주도록 할까나."

"후후후.....과연, 슈퍼 그레이트 사무원이라는 칭호는 장식이 아니라는 거네요."

"뭐니. 그 들으면 어딘가 좀 부끄러워지는 칭호는."

"아, 그게 3초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지어내다보니."


하루카가 좋아할만한 꽃은, 과연 무엇일까. 어느 순간부터 만담 모드에 돌입한 두 사람을 내버려둔 채,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해본다. 하루카. 생일. 하루, 카.....봄.....봄의 향기.....그렇다면, 벚꽃? 그렇네. 봄이니까. 의식이 처음 달력을 의식했을 때로, 모든 것의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봄하면 벚꽃. 벚꽃이 풍기는, 봄의 싱그러운 향취. 즉.....하루카.


바로 그거야!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겼다는 포즈를 취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겨우 억제했다. 지금은 떠오른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해, 그게 어딘가 떠나가버리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매야할 때. 나는 몇 번 심호흡을 한 뒤, 할 수 있는 한 차분하게 사고를 전개해나갔다.


하루카에게는 벚꽃을 선물해주기로 하자. 생일에 어울리는 꽃이니 분명 하루카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전에 벚꽃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았고. 뭐, 다들 대체로 벚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싫어하는 건 아닐 거야. 받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 아니겠지.


응, 정했다.


그 날이 오면 벚꽃을 한 아름 안겨다주기로.


그러면 하루카는 내게 어떤 모습을 보일까.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나를 바라봐줄까? 고맙다고 하며 내게 웃어줄까? 그러면, 그러면 정말 좋을텐데.....아니, 아니야. 지금은 어떻게 준비할 건지부터 생각해봐야겠지. 벚꽃 꽃다발. 장미나 다른 꽃들처럼 흔하게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는 건 또 아닌 것 같아. 발품을 좀 판다면 충분히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 않을까.


잠깐, 트레이닝은 어떻게 하려고!?


미안. 지금은 그보다 더 급한 일이 있어서. 빠진 분량은 어떻게든 보충해서 채워넣을 테니까 조금은 용서해줘.


급히 옐로카드를 꺼내들어보이는 이성에, 나는 적당한 변명을 던져놓는다. 그리고는 코토리 씨와 와글와글 떠드느라 나 같은 건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하루카를 바라보았다. 후후, 사람이라고 하는 건 참 간사하지. 신경써주지 말아줬으면-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신경써주지 않는 게 또 외로워진다니. 어떻게 할 건지 다 정해놓은 지금, 저기에 슬쩍 끼어드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들어봐 치하야 쨩~ 마침 요 근처에 새로 악세서리 가게가 생겼는데-"


마치 내 마음을 읽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하루카가 말을 걸어왔다. 설마 진짜로 읽었을 리는 없겠고, 하루카의 배려가 맞아떨어졌을 뿐이겠지만. 우연에 불과하겠지만. 기쁘긴 해도, 결국 그 뿐이겠지만. 하여튼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대화의 흐름 같은 건 진작부터 놓쳐버린 지 오래인데. 저기, 그러니까 조금만 도와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나는 오토나시 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시선을 보냈다. 그렇지만 오토나시 씨는 웃기만 할 뿐이었다. 대체 뭘까, 저 웃음은. 


"치하야 쨩?"

"아, 아아. 응."


좀 신경쓰이긴 하지만 하루카가 자꾸 이 쪽을 부르니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적당하다싶은 대꾸를 내놓았다. 그러자 하루카는 이 쪽의 심정 같은 건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굴었다.


"치하야 쨩은 어때? 가본 적 있어?"

"아니, 그렇지는."


난 아예 그런 게 생겼다는 것도 몰랐는 걸. 그 말을 입 안에 담아두고 있는 동안에도 하루카는 와글와글 떠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몇 번 지나다니면서 본 적 있었는데, 그 중에 어 이거 괜찮네? 싶은 게 있었어!"

"응. 그래서?"

"사볼까했지만 결국엔 그냥 나와버렸지 뭐야."

".....그러니."

"마음에는 들긴 한데.....하고 다니기에는 조금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구나."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해봤자 이 쪽은 잘 모르는데. 누가 들어도 성의라는 것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는 게 뻔히 드러나는 대답을 연거푸 내뱉고 있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보였다.


하루카는 그냥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주는 대상이 필요했던 것뿐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서글퍼졌지만, 이렇게라도 저 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또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고. 정말,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루카의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계속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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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이거 상중하로 끝낼 수 있을까요 쓸데없이 판 벌렸다는 느낌이지만 으 그래도 마지막 하 편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밖에요(소드마스터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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