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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빠가 되어보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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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8, 2018 00:33에 작성됨.

P '요즘 촬영한다고 업무를 너무 무시했나... 야근을 밥 먹듯 하게 되네...'
P "하아..."

띠로링~

P "이 시간에 웬 메일? 아, 카오리 씨다."

카오리 - P 씨,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사실 부탁이 있어 이렇게 메일을 합니다. 저도 이번 기획에 참가하고 싶어요. 부끄럽지만 저도 형제가 있어보고 싶어요. 안될까요?

P "호오... 카오리 씨가 이런 생각을. 역시 외동은 외로운 걸까나... 뭐, 나야 상관없지만. 그나저나 내일은... 카오리 씨가 오프... 몰라, 우선은 일이나 하자."

다음날

카오리 "죄송해요, P 씨. 제 억지 때문에."
P "아뇨, 별로 신경 안 써요. 근데 여기는..."
카오리 "아버지가... 정말 죄송해요!"
카오리 부 "호오, 자네가 우리 카오리의 프로듀서인가?"
P "예, 처음 뵙겠습니다. P라고 합니다." 꾸벅
카오리 부 "오, 이런 분위기에서도 기가 눌리지 않다니 대단하군."
P "그랬다간 기분이 상하실 거 같다 생각해서, 이렇게 보여도 간신히 평정심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카오리 부 "음! 그 정신력 마음에 드는군. 하핫!"
카오리 "아, 아버지 이제 됐죠? P 씨, 빨리 가요."
P "가다니 어딜..." 질질

경호 "어떡할까요?"
카오리 부 "멀리서 지켜만 봐. 카오리가 믿은 남자다. 그리고 오늘은 카오리의 중요한 날이니... 마음대로 하게 두 자고."

광장

카오리 "아버지도 참... 괜찮으세요, P 씨?"
P "새삼 카오리 씨가 대단한 분이란 걸 느꼈네요."
카오리 "으으... 그래서 촬영 말인데..."
P "하고 싶을 때 하면 돼요. 저도 그에 맞출 테니."
카오리 "그럼 바로 가자, 오빠!" 방긋
P '기다렸단 듯이...'
P "그래서 여기로 데려온 이유는?"
카오리 "여기서 전에 가르쳤던 애들의 발표회가 있어서. 초대장을 보내줘서, 같이 보자?"
P "과연... 알겠어. 그럼 선물이라도 챙겨갈까?"
카오리 "응!" 끄덕

공연장

학생 "후우우... 긴장된다..."
카오리 "그럴 땐 깊게 심호흡을 하면 편해진단다."
학생 "에? 서, 선생님!!" 와락
카오리 "오랜만이네~ 초대장 고마워. 이건 내 선물."
학생 "고마워! 나, 선생님한테 배운 거 전부 보여주고 올게!"
카오리 "그래!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야."
학생 "응! 보고 있어줘~"
P "사이가 좋네."
카오리 "어딨었어?"
P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럼 자리로 갈까?"
카오리 "응."

짝짝짝

P "다들 수준이 높네."
카오리 "그러네. 모두가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보여."
P "다음은 카오리 선생님의 제자네."
카오리 "카오리 선생님이라니..." 화아악

학생 "아ㅡㅡㅡ"

끼이익

P•카오리 "아악!!"

스태프 "지금 음향기기의 문제로 인해 발표회는 잠시 중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카오리 "하필 이때..."
P "카오리, 넌 학생한테 가봐. 난 잠깐 상황을 보고 올게."
카오리 "ㄴ, 네!" 타닥

무대 뒤

학생 "흐윽... 흑..." 울먹
카오리 "괜찮아. 곧 고쳐질 거야." 쓰담
학생 "하지만 분위기가... 히끅."
카오리 'P 씨...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P "카오리!"
카오리 "P 씨. 어떻게 됐나요?"
P "완전히 고치는 건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그래서 부탁이 있어."
카오리 "부탁, 이요?"
P "지금 앰프 몇 개랑 마이크만은 어떻게든 될 거야. 그러니까 연주, 해주지 않을래?"
카오리 "하지만, 저는..."
P "소중한 제자의 발표회, 성공시켜야지."
카오리 "치사하시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거절을 못하잖아요."
P "잔소리라면 나중에 들을게. 악보는..."
카오리 "아뇨, 악보는 괜찮아요."
P "에? 하지만..."
카오리 "언제나 합주했던 그 곡이지?"
학생 "어떻게..."
카오리 "들렸으니까. 그 음색이."
학생 "선생님..." 훌쩍
P "그럼 준비해줘, 나도 내가 할 일을 하고 올게." 타닥

학생 "선생님, 저 사람은 누구야?"
카오리 "나한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사람, 오빠야." 싱긋

짝짝짝

P "후아... 어떻게든 끝났네."
카오리 "그러게요. 정말 좋은 합창이었어요."
P "뭐처럼 촬영인데 망쳤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카오리 "아니에요. 애초에 가자고 한 건 저였고, P 씨는 최선을 다해 그 아이의 공연을 성공시켜주셔
셨어요. 감사합니다."
P "그럼, 얼만 남지 않은 시간만이라도 오빠로서 있어드릴게요."
카오리 "네?"
P "오빠한테 다 말해봐." 와락
카오리 "그게... 무슨."
P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참지 않아도 돼."
카오리 "그, 게 무슨... 우흑." 울컥
P "..." 쓰담
카오리 "너무 무서웠어요... 희망이 깨지는 줄 알고. 그런데 아무것도 할 수없던 내가 너무도 무력해서..." 주르륵
P "카오리는 최선을 다했어. 용기를 주고, 넘어져도 기다려 줬어."
카오리 "으아아앙~"

카오리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요."
P "뭐, 이런 취지로 시작한 기획이니까요. 카오리 씨, 이거 받아주세요."
카오리 "이건..."
P "생일 축하드려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글적
카오리 "기억하고 계셨네요. 근데 왜 두 개죠?"
P "프로듀서로서와 오빠로서의 선물이에요.."
카오리 "에? 그게 무슨..."
P "잠깐 생각해봤는데, 형제한테 축하받는 게 묘하게 기쁘다는 게 기억나서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그래서 따로 준비해 봤어요."
카오리 "... 그러, 네요. 뭔가 다른 감정이 느껴지네요. 고마워, 오빠." 싱긋
P "별말씀을. 돌아갈까?"
카오리 "... 에잇!" 꽈악
P "에?"
카오리 "에헤헤. 오늘은 괜찮지?"
P "하이 하이. 갑시다, 동생님."

다음날 사무실

코토리 "또 명작의 탄생이네요."
미사키 "꺄악~ 너무 멋있어요!!"
P "제발 일할 때 옆에서 그러지 말아주세요..." 퀭
코토리 "이상태로 팍팍 가죠!"
P '사표 쓰고 싶어!!!!"


@이벤트 때문에 좀 늦어버렸네... 카오리 씨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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