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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년간의 공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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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0, 2018 14:01에 작성됨.

P "어? 교감 선생님?"
?? "교감? 난 이 학교의 교장이네만."
P "교장이요? 그런가. 4년이면 충분히 가능한가..."
교장 "그래서 자네는 누군가?"
P "4년 전 졸업생인 카와카미 시라즈키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꾸벅
교장 "카와카미? 음... 아! 자네가 그때 그 음침한 카와카민가?"
P "음침하다뇨... 사실이긴 하지만." 글적
교장 "허허, 선글라스는 여전히 끼는구먼."
P "어쩔 수 없죠. 아, 교장 위임 축하드립니다."
교장 "고맙네. 그래서 여긴 무슨 용무지?"
P "오랜만에 돌아와서 좀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교장 "분명, 고등학교는 도쿄에서 진학했었지."
P "예. 아,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학생들한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교장 "오랜만에 선생들을 보고 가는 건 어떤가?"
P "다들 전속 가지 않았나요?"
교장 "몇 명은 남았네. 어떤가?"
P "실례가 아니라면야."

교무실

P '여기가 맞겠지. 계시면 좋을 텐데...'
담임 "누구세? 으앗! 당신 누구야?"
P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담임 "실례지만 누구?"
P "카와카미입니다."
담임 "카와카미... 그 상경한 카와카미?"
P "그 카와카미입니다."
담임 "너 이 자식! 이렇게 커져서는. 오랜만이다 짜식아!"
P "선생님은 바뀐 게 없네요."
담임 "너는 선글라스 외에는 전부 바뀐 거 같다?"
P "고등학교 가니까 더 크더라고요."
담임 "부러운 녀석... 아, 들어와서 얘기하자."
P "선생님, 이거." 스윽
담임 "커피냐? 뭘 이런걸."
P "모카 좋아하시잖아요."
담임 "하, 녀석."

담임 "그럼 학교 3년을 전부 장학금으로 다닌 거야?"
P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방과 후는 알바 뛰고." 후룹
담임 "돈독이라도 올랐냐? 부모님이 돈 보내주셨을 거 아니야?"
P "그 돈은 쓰기 죄송해서요. 집 잡을 때만 쓰고 나머지는 다 통장에 넣어놨어요."
담임 "독한 녀석. 오랜만에 가족 만나니 좋아?"
P "글쎄요... 즉답은 못하겠어요. 4년 동안 얼굴도 안 보인 녀석이 민폐는 아닐까 싶고요."
담임 "적어도 내가 아는 너희 부모님은 그러지 않으셔. 오히려 못해준 걸 더 해주려 하지 않을까?"
P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엄마나 유키 누나는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고 아버지랑 하루나는 똑같으니."
담임 "제3자가 보기에 너랑 하루나는 굉장히 답답한 거 아냐?"
P "예? 물론 남매가 사이가 안 좋은 건 그렇게 보이겠죠."
담임 "으이구. 가끔은 네가 다가가는 게 좋을 거다."
P "무슨 말씀인지..."
담임 "이제 슬슬 하루나가 하교할 시간이네. 오랜만에 오빠 같은 행동하는 건 어때?"

고등학교 정문

P '하루나 여기로 진학했구나... 그나저나 하루나는 언제 나오는 거야. 뻘쭘하기도 하고 신고 들어올까 무섭다...'
P "좋아! 행동하자."
P는 하교 중인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P "저기 죄송합니다."
여학생 "네? 히익!"
P "놀래켜서 죄송합니다. 혹시 카와카미 양이 어딨는지 아십니까?"
여학생 "카와카미 양인 가요? 분명 체육관으로 가는 걸 본거 같아요."
P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꾸벅
여학생 "뭐였지?"

체육관

하루나 "이번엔 무슨 일이시죠, 선배님?"
여선배 "너, 내가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랬지. 선배 말이 우습니?"
하루나 "저는 평소처럼 조용히 생활했습니다."
여선배 "그럼 왜 그 녀석이 너한테 계속 작업을 거는 건데!"
하루나 "저도 모르겠습니다. 몇 번이고 무시하고 피했을 텐데요."
여선배 "닥쳐. 넌 말로는 안 되겠다. 오빠들 부탁해요."
양아치 1 "에휴. 너도 불쌍한 년이구나. 하필이면 얘를 빡치게 하냐."
양아치 2 "전에는 네 오빠 진 뭐지 때문에 넘어갔는데 오늘은 그냥은 안 넘어가." 히죽
하루나 '언제까지 이런 일이...'

P '여기 어딘가인데...'
레이 '이봐, 백 꼬마. 저쪽에서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구나.'
P '요즘도 이런 괴롭힘이 있구나. 괜히 내가 나서면 일 커지는 테니 참...'
레이 '하루나도 저기에 있나 보구나.'
P "뭐! 이런..." 파박

양아치 1 "얼굴은 망가지면 안 되니... 일단 복부를!" 슈욱
하루나 '앞으로 이일을 참아야 할까...' 주륵

파악

양아치 2 "뭐, 뭐야!"
여선배 "저 사람 누구야!"
하루나 "어?"
P "..."
P는 하루나를 껴안고 양아치의 주먹에 맞았다.
양아치 1 "뭐야, 어제 그놈이잖아. 이런 데까지 온 거야?"
여선배 "그렇다면 그냥 패버려. 만약 반격하면 찍어서 매장시켜버릴 거야!"
양아치 2 "어제의 분풀이나 좀 할까!" 부웅

하루나 "오, 오빠? 오빠가 왜 여기에..."
P "..."

양아치들은 계속해서 P를 패고 있지만 P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않았다.
양아치 1 "허억... 허억... 뭐야. 이 녀석."
양아치 2 "이렇게 된 거!" 챵
양아치는 잭나이프를 꺼내들었다.
양아치 2 "뒤져버려!"
P "아무리 그래도 칼에 맞으면 엄마가 슬퍼하겠지?" 휘릭
P는 하루나를 안은 채로 칼을 피했다.
양아치 2 "우, 우왁!" 쾅
양아치는 자신의 힘을 못 이겨 넘어졌다.
P "집에 돌아가자. 저녁에 늦겠다." 싱긋
하루나 "오빠..."
양아치 1 "무시하지 말라고!" 휙
양아치는 P를 향해 돌을 던졌다.
P "안경을 쓴 사람한테..." 쨍그랑
P는 돌에 맞아 선글라스가 깨졌다.
P "살인미수라고 이 어린놈들아..." 째릿

죽는다라는 생각이 양아치들의 머리를 지나쳤다.
양아치들 "어... 어억!" 기절
여선배 "뭐, 뭐야. 오빠들 장난치지 말고. 이게 뭐냐고!"
P "하아... 하루나, 앞만 보고 가. 지금 선글라스 깨졌으니까."
하루나 "으, 응."
여선배 "이대로 끝날 거 같지? 웃기지 마!"
P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나 보여줄게. 앞으로 있을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말이지."
여선배 "이렇게 된 거! 오빠, 이상한 남자가 날 덮치려 해요!"
야쿠자 "어느 망할 놈이야!"
여선배 "넌 이제 죽었어! 우리 오빠 꽤나 악명 높은 야쿠자라고!"
P "하아... 하루나. 정문에서 기다려줄래?"
하루나 "하지만..."
P "으음... 그럼 잠시만 눈 감고 귀 좀 막아줘."
하루나 "..."
야쿠자 "네가 내 동생을 덮치려는..." 멍
P "어? 뭐야. 네가 왜 여깄냐?"
야쿠자 "혀, 형님?!"
P "그러고 보니 너 교토 출신이었지. 오랜만이다."
야쿠자 "저, 저기... 제 여동생이 방금..."
P "여동생이었어? 별로 안 닮았네. 그나저나 내가 '부탁' 좀 해도 될까?" 씨익
야쿠자 "네, 넵!"
P "내 여동생한테 한 번만 더 집적되면 갈아버리겠다고 잘 타일러줘~"
야쿠자 "며, 명심하겠슴다!" 꿀꺽
P "나중에 한 번 만나면 밥이나 먹자."
야쿠자 "감사함다 형님!"
여선배 "오빠! 뭐 하는 거야? 그냥 가잖아!"
야쿠자 "너, 이제 저분한테 아는 체도 하지 마라."
여선배 "무슨 말이야! 내가..."
야쿠자 "이 세상에서 떠나고 싶냐! 저분이 빡치면 너 따윈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다고!!"
여선배 "이상한 말하지마! 안 도울 거면 저리 비켜. 죽어버려, 카와카미!" 휙
여선배는 바닥에 떨어진 잭나이프를 던졌다.
P "하아... 그냥 넘어가려니까..." 휘릭
P "평생 트라우마 만들어 줄까?" 번뜩
여선배 "아, 아흑! 커학!" 기절
야쿠자 "형님!"
P "얘네들 좀 치워줘. 그리고 아까 부탁 지켜주고~" 텁
야쿠자 "에, 옙!" 덜덜

하루나 "... 오빠, 눈... 괜찮아?"
P "으음... 상처는 없고, 선글라스만 깨졌네. 어쩔 수 없나." 스윽
P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여분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니길 잘했네."
하루나 "..."
P "잠깐 차라도 마실까? 진정 좀 시키게."
하루나 "..." 끄덕
하루나 '감사의 말을...'
하루나 "옵..."
P "언제부터야?"
하루나 "어?" 깜짝
P "언제부터 이런 일을 겪은 거야?"
하루나 "이 주전...쯤..."
P "상처는 없어?"
하루나 "응..."
P "미안해."
하루나 "에? 오빠가 왜..."
P "그 아픔을 아는데, 도와주질 못했어. 정말 미안해!"
하루나 "알아? 무슨... 말이야?"
P "나도 중1까진 눈 때문에 괴롭힘당하고 놀림당했어. 하지만 엄마나 누나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언제나 신사에서 울고 들어갔어."
P "나중엔 친구가 되기도 했지만 몇 명은 그냥 날 피하더라고. 나는 이게 나한테만 일어나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꽈악
하루나 "오빠..."
P "이런 게 오빠라니..."
하루나 "아이다, 오빠야!"

P "오빠야?"
하루나 "오빠야가 뭘 잘못했는디! 내가, 내가 잘못한 게 더 많은디!"
P "하루나, 진정해."
하루나 "아이다! 전부 말할끼다. 내가 억수로 오빠야 한티 미안했는지 아는고? 모르겄지. 오빠야가 좋은 사람인 건 다들 안다. 하지만 내는... 어렸을 때 기억 때문에..." 주르륵
P '얘가 왜 이러냐...'
레이 '지금까지의 감정이 폭발한 게지. 꼴을 보니 많이도 참았구나.'
P "심호흡해 하루나. 그보다 어렸을 때 기억이라니?"
하루나 "내가 오빠야의 눈을 보고 운거 기억 안 나나?"
P "그거야 당연하다 생각해서 별로..."
P '유키누나도 보고 울었는데 뭘...'
하루나 "오빠야는 문디다!"
P '그래도.'
P "이제야 남매같네. 다행이야, 하루나가 날 싫어하는 게 아니어서."
하루나 "오빠야는 내가 싫은 게?"
P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인걸,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내 소중한 가족이고." 쓰담
하루나 "내가 싫지 않다고?"
P "그나저나 사투리를 썼구나. 아버지의 영향이려나? 돌아가자, 집으로. 아, 오늘 일은 엄마랑 유키누나한텐 비밀이다."
하루나 "응!"


드디어 본편을 썼다!!! 그에 반동으로 분량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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