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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X IM@S]무대의 ACE-6-

댓글: 5 / 조회: 186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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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3, 2013 00:09에 작성됨.

"흐아아암...일이...."

"없네요..."

따분하다. 진짜 따분하다.

"적어도,적어도 말이지...아이돌 말고 우리에게도 일을 달라고."

"어쩔수 없잖아요? 아직은 크게 성공한 아이돌들이 없으니까."

그러하다. 지금 여기 나를 포함한 사무원 삼인방은 일이 없어 빈둥대고 있었다.

이렇게 된건 간단하다.
벌써 할 일이 동났다.

외부에 나가 열심히 아이돌들의 일거리를 찾아봤다.
하지만 아직 우리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의 인지도는 한 없이 제로에 가까운지라 대부분을 퇴짜맞고 몇몇 오디션 일 좀 받는다.
그러면 그날 일거리는 그거대로 끝.

뭐 이런식이다.
이런식으로 사장님이 나를 정식으로 모두들에게 소개한뒤 지금까지 계속 하루일과를 반복했다.
지겹다...

"그런 의미에서 일을 찾아보기위해 다시 밖으로!"

"안되요. 보나마나 그 핑계로 어디가서 땡땡이치실 생각이시겠죠?"

"으아니이..."

예상은 했지만 내 제안은 간단하게 본심을 간파당하고 묵살당했다.

"하아...이번에 치하야가 데뷔 하니까 좀 나아지지않을까요?"

"그렇다면 좋을텐데요..."

그러고 보면 얼마 안있어 처음 만났을때 치하야가 말해주었던 음악방송이 있었다.

그탓에 딱히 나나 리츠코가 보조하지 않아도 치하야 혼자 열심히-가끔은 오히려 이쪽에서 적당히 하라 해야할 정도로 심하게-연습중이고 말이지.

"그러고 보니 치하야외엔 지금 아이돌들 데뷔현황이 어떻게 되나요?"

"으음...하루카랑 미키가 이미 노래몇곡을 내놓았어요. 아! 노래는 아직이지만 마코토랑 아미,마미도 방송에 몇번 출연한적있고요."

"그외엔?"

"...전무."

"하아...갈길이 멀구만."

-끼익

"다녀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하루카가 일정을 마치고 힘차게 인사하며 돌아왔다.

"아,하루카구나. 어땟어? 오디션."

"그게...하필 유명 아이돌이 참가해서..."

이런 괜히 물어봤군.
어떻게 위로라도 해줘야 겠지?

"괜찮아,신경쓸꺼 없어. 그냥 운이 않좋았을뿐이야. 절망하지 말고 언젠가 뛰어넘을 의지를 가지라고!"

"너무 상투적이잖습니까..."

...그러자 리츠코가 한숨을 쉬며 태클을 걸었다.
어쩔수 없다고! 이런 말뿐이 머리속에 생각이 안난다고!

"헤헷,괜찮아요. 별로 좌절하거나 한건 아니니까. 프로듀서도 어쨋든 위로해주실려던 거잖아요."

오히려 하루카에게 위로받았다.
이거 여러모로 글러먹은 인물의 모범이 됬군.
최소한 초짜에게 보정을 주라고! 성장형 주인공은 항상 생초짜시절엔 언제나 보조를 해주는게 존재한다고!
나루토의 구미모드라던가! 마마마의 마미선배라던가!

"하아...유명 아이돌..."

그렇게 머리속으로 어따가 내뱉는지도 모를 불평을 투덜거리다
코토리씨의 목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유명하단건...그만큼 일이 많이 들어온단 뜻이겠죠? 역으로 방송에서 의뢰하기도 하구요."

"그렇겠죠...아예 인맥을 통해 다량의 정보를 먼저 확보한다고도 하고...우리한테는 꿈같은 일이니까요."

"인맥...?"

"아,프로듀서씨는 업계경험이 없으니 모르실려나?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프로듀서와 방송국사이에 인맥이 있는쪽에 일을 우선 주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역시 서로 아는 사이면 더 믿을만 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그런 관계자를 포섭하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봤지만...진척이 없네요."

"흐음...인맥이라..."

"역시 그런것도 프로듀서분들의 실력이겠죠...아,그렇다고 리츠코씨가 실력이 없단건 아니지만요.""

하루카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인맥이라...잠깐,인맥?

-쾅!

"그래!"

"꺄악!? 뭐,뭔가요!?"

"있어! 인맥이 있다고!"

"예...?"

"유명 방송국에 아는사람이 한명 있다고!"

"정말...인가요?"

"정말로! 아,잠시만 말나온김에 전화를걸어보자."

사실이다. 이야,설마 PMC시절 인맥이 도움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혹시 걸어서 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 본적 있어?"

"아뇨,본적은 없습니다만..."

"그래? 설명해 줘야할려나? 내가 여기 오기전엔 PMC. 쉽게 말해서 용병일을 했다는건 전에 말 했었지?"

"네. 그랬었죠."

"그래서 한 2년 전까진 중동에서 지냈는데 말이지. 우리회사를 밀착 취재하던 종군기자가 있었어. 자세한건 넘어가고 나랑 꽤 친해졌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가 꽤 유명한 방송국 소속이더구만. 전쟁 끝나고 마지막으로 편지를 한통 받았는데 자기가 얼떨결에 고위직에 올라갔다나 뭐라나? 그게 한 6개월 전 이야기야."

-삑!

"아 걸렸다."

"어떤 놈이 신성한 점심시간에 내 휴대폰에 전화하고 X랄이야아아!!!"

...통화가 연결되는 소리와 함께 사무소 전화기에 위엄넘치는 샤우팅이 울려퍼졌다.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바로 옆에 있던 리츠코는 완전 넉다운이고 코토리씨도 귀를 손으로 막곤 흔히 RPG게임에서 스턴이라 부르는 상태가 됬다.
가만 하루카는...? 아, 소파에 아예 드리누웠네.

정말이지,원래 이런 분 이였지만 이젠 완전 음파병기가 따로 없군.

"에...사카이씨...?"

"그래! 이 X자식아! 사카이다! 큰건이 아니면 작살내버릴테다!"

"사장님,옛 친구 목소리도 기억 못하십니까? 접니다. 스파르탄."

"뭐...? 아,그래그래 이제야 생각나는구만. 그래. 저번에 아마 회사에서 나왔댔지 아마?"

"뭐 그렇지요. 그래서 말입니다..."

"아,됬어됬어. 겉치레는 필요없으니 곧바로 말하게."

"옙. 그러니까 제가 765프로덕션이란 곳에 프로듀서가 됬습니다. 그런데 일은 없고...그래서 전화를 건겁니다."

"헤에...? 후후후후후. 좋네! 친구 좋다는게 뭔가!"

"...! 감사합니다!"

"하하하 됬네 됬어. 단,일단 자네가 아이돌들과 함께 내게 와 주겠나? 서류도 챙기고 말야. 아이돌을 게스트로 쓸 프로야 많지만 어쨋든 자네쪽 아이돌의 스펙을 알아야 적당한 일거리를 줄꺼아닌가?"

"네! 네!"

"그럼 보자...그래. 내일 2시쯤이면 되겠군. 자네도 괜찮겠지?"

"자랑은 아닙니다만 스케줄은 텅텅비지 말입니다?"

"하하하핫!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그럼 내일보세."

-삑

"후우..."

"성공...인가요...?"

통화가 끊어지자 옆에서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던 리츠코가 말을 걸어왔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대 성고옹! 내일 아이돌들 서류를 가지곤 자기 사무실로 오래! 힘껏 도와주겠다고 말야!"

무엇하러 숨기랴. 이 희소식을!

먼저 리츠코가 잔뜩 굳어있던 얼굴이 풀리며 이내 환호 했고 덩달아 코토리씨도 합류.

몇 십초간 완전 난리였다.

"이젠 이런 무료한 생활서 탈출할수 있다구요 프로듀서!"

잔뜩 감격한 표정으로 코토리씨가 말했다.

하긴,이런 생활을 나보다 훨씬 오래 했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뇨...그뿐만 아니라 잘만 한다면 엘리베이터를 고칠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쪽도 이쪽대로 불타는 분위기.

아,그러고보니 여기 엘리베이터가 있었나?

"아무튼 사장님께 보고도 해야하고 내일 아이돌들도 몇명 데려가야 되니까 스케줄 조정도! 다시 일이 산더미니 어서 움직여요!"

"에에에에에?"x2

"뭡니까 두분다. 아까까진 일이 없다고 뒹굴되더니 이제와서 싫으신건가요?"-이글이글

"아,아니에요!"

"저,절때로 아니니까 리츠코!"

...근데 왜 엔딩이 해피가 아니라 배드인걸까?

---

"하나 둘 세엣!"

"건배!"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술잔이 부딪쳤다.

사장님께 이 이야길 꺼내자 잘했다는 칭찬이 순식간에 회식자리로 발전한 결과물이였다.

뭐,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내 공적이 컸기에 장소는 내가 골라서 조촐하게 예전부터 자주 들르던 한국계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길거리 노점으로 하였다.

"그나저나 말입니다..."

"아라~뭐 할말이라도?"

"...랄까 굳이 따질필욘 없지만서도 아즈사씨는 왜 여기에..."

"그게 길을 잃어서 말이죠~"

그러하다. 어째선지 노점에 다달으니 왠걸,노점 입구앞에 아즈사씨가 길을잃고 헤메고 있었고 사장님이 '술을 마실땐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네!'라는 한마디로 얼떨결에 이 술판에 참여하게 됬다.

"옛다. 추가주문한 소주,맥주. 아,그리고 취업 축하한다!"

"에? 취직했단말 안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임마,척보면 알지. 척봐도 같이 데려온 남자는 그쪽 사장님. 다른 둘은 같은 회사 회사원인게 훤히 보이는데."

"하하,원래 깜짝 놀래켜드릴려고 했는데 말이죠."

"하여튼 즐겁게 먹고 가라고!"

그말과 함께 아저씨는 퇴장.

다시금 신나는 술자리였다.

"하하하! 역시나라고! 자네! 내 직감이 틀린적은 없다니까!"

"하하,그렇게 치켜세우시면 쑥스럽다구요."

"정말이지,대체 그 옛날 PMC...랬던가요? 그 시절에 뭘 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설마 그런 사람이랑 연줄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구요?"

"헤헤,이뢰뵈도 벼래별 사람이랑 알고지내니 말야. 어쩌면 앞으로 더 도움이 될지도 몰라?"

크게 한건을 터뜨린뒤의 술자리다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됬다.
술도 의외로 빨리 빨리 없어지고 있지 말이지.

근데 말야.

"왠지 불안하단 말야."

"네?"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코토리씨. 술이나 들죠."

"내일도 일이 있으니까 다들 적당히 마시라구요!"

"알았어. 근데 리츠코."

"네? 뭐 할말씀 이라도?"

"리츠코는 미성년자지?"

"네,그렇죠."

"근데 왜 이 술자리에 온거야?"

"그야 제가 없다면 끝도 없이 들이킬테니까..."

"헤에?"

"뭐,뭡니까 그 반응은!?"

리츠코가 얼굴을 붉히며 화를냈다.
아무리 귀신중사라지만 이전부터 이런 츤데레일꺼라고 내심 짐작했었는데 이걸로 확실해졌군.

"에헤헤,리츠코도 솔직하게 혼자 쓸쓸히 집에 돌아가기 싫어서라고 말하지이?"

"코토리씨!? 벌써 취하신건가요? 그리고 이거 놓으세요!"

"헤헷,저 아직 멀쩡하다구요~"

"전혀 멀쩡하지 않잖습니까!"

"하하 너무 그러진 마."

"프로듀서도 말리라구요 정말!"

"그러지말구~리츠코도 마셔~딱 한잔. 딱 한잔만 마시면 되잖아? 그러면 이 팔 풀테니까~"

어느덧 코토리씨는 리츠코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

리츠코가 도와달란 눈빛으로 간절히 바라봤다만...내가 뭣하러?

"정말이지...딱 한잔 만입니다?"

어쩔수 없다는듯 리츠코는 맥주를 들이켰다.

뭐 아무리 처음 하는 술이라지만 고작 맥주 한잔가지고 취할린 없으니까...

"푸하! 정말이지 힘들다구여!"

"취했다!? 게다가 말투까지 변했어?!"

"아라~리츠코도 이제 취한건가~ 기왕 마신김에 쭈욱 거침없이 마시는거야~"

"그게 아니잖습니까 아즈사씨! 사장님! 어서 말려- 없잖아!?"

뭔가 내게 귀찮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는걸 보며 사장님께 도움을 청할려 했지만 왠지 사장님은 없고 자리엔 쪽지 한장만 남아 있었다.

-분위기도 슬슬 달아 오르는거 같고 나는 없는편이 나아보이니 먼저 가네.

P.S 쪽지 뒤에 카드를 놓고가니 그걸로 결제하게나.

"오히려 더 필요하다구요! 게다가 뭐야 이 무슨 연애관계인 사람들끼리 있게 만드는듯한 뉘앙스는!?"

"후로류서어~가치 마뗘요~"

"코토리씨! 너무 마신거 아니신가요?"

"에헤헤,저눈 갠차나여어!"

"아라아라~다들 취하신건가요오오?"

그사이에 코토리씨랑 아즈사씨도 잔뜩 달아오른건지 벌써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나? 나 보드카성애자란 별명도 붙었던 인간이다.
이정도 가지곤 안취한다.

"우우! 프로듀서! 제 하소연좀 들어 보라구요!"

...리츠코도 저기까지 간거보니 이제 맨정신인 사람은 나뿐인거 같군.

"다들 취했다구요! 그만 마시고 돌아가요!"

라고 말해봐야 제대로 듣는이는 보이지 않았다.

"하핫,개판이네."

멀리서 주인장 아저씨가 바라보며 말하셨다.

...개판맞네.

---

"그래서 프로듀서가 오시기 전까지 저 혼자였다구요. 저 혼자! 열두명을 둘이 커버하는 지금도 힘든데!"

얼마나 지났을까 술은 더이상 안시켰고 리츠코가 마신거도 딱 맥주 한캔이였는데도 리츠코는 계속 취해선 평소에 보이던 모습과 정반대로 계속 하소연을 풀어냈다.

처음엔 지금까지 쌓인거도 있으니 술기운이 풀릴때까지 그냥 듣기로 했었지만 어째 상당히 오래갔다.

"우우,저도! 이 나이가 될때까지 남자 한번 사귀어보지 못하고! 이러다 저 마법사가 되버린다구요!"

"그 단어는 남자 한정입니다만..."

"그런가요? 에헤헤,아 그래! 마침 프로듀서도 들어오셨으니 저 이제 동정딱지를 땔 기회가 온걸지도?"

코토리씨쪽도 계속 저런 상황.
뭐랄까 완전 어린애 같달까.
그리고 마지막 말은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아라~"

아즈사씨는 그래도 조용한 편이지만...

"저기 사장니임~ 여기 소주 한병 ㄷ-"

"대체 몇병을 마시는 겁니까!? 벌써 네병째에요!"

"아라~벌써 제가 그렇게 마신건가요오?"

...설마 저렇게 마실줄은.

"그래서어...그래...가지고..."-철푸덕

"리츠코!? 젠장 뭔 만화도 아니고 술한잔 마시고 이제와서 넉다운이라니..."

"하지만 저는 멀쩡하답니다아~"

"코토리씨도 안멀쩡해요!"

"에헤헤..."-철푸덕

"뜨아,넉다운인 겁니까아..."

"어이,시간 됬다."

"시간요?"

그런 정신없는 상황속에서 아저씨가 다가와선 시간이 다됬다며 시계를 가리켰다.

"...벌써?"

"그래. 문닫을 시간 전철이고 버스고 다 끊켰으. 어쩔껴?"

"아라~이를 어쩌죠? 저는 그럼 집에 못갈텐데."

"...으아니이!"

---

"허억...허억...다,다왔다...저기가...허억...제 집이에요...허억..."

"아라~과연 제가 멋대로 들어가도 될지."

"오늘은...허억...원래 저 혼자였으니...허억..."

결국 세명 모두 걸어서 갈수있는 유일한 거리에 있던 우리집으로 데려와 버렸다.
원래는 어디 모텔같은데(...나는 빼고!)데려다 드릴려고 했지만 지갑에 그럴돈은 없어서 어쩔수없었다.

다행히 마침 은종이는 친구네집에서 자고 온다고 이미 내게 문자를 보내왔었다.

아니였다면...아니,생각하지도 말자.

-끼이익

"자,어서 안으로."

"그럼,실례하겠습니다아~"

먼저 아즈사씨가 들어간뒤 내가 두명을 업고(뻗었던지라 어쩔수 없었다.)잔뜩 지친 몸으로 들어갔다.

"일단 저쪽 방이 비었으니...저기 들어가 주무세요. 코토리씨랑 리츠코도 거기서 자게 할꺼니까."

"네~"

"으어...지..지친다..."-털썩

"어라라? 프로듀서씨이?"

두명을 내려놓자 나도 힘이 빠져 현관문앞에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파일럿 시절에도 사람몸 두명분의 무게를 감당하고 이런 행동을 한적 없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하지만 여기서 이러면 곤란한데에...

그런생각을 하건 말건 내 시야는 점점 어두워져갔다.

---

-삐비비빅! 삐비비빅!

"으음..."

늘 울리는 시계알람음을 끄고 다시금 잘려던 나는 오늘 은종이가 없음을 께닫고 애써 몸을 일으켜 세웠다.

"흐아아암...무지 피곤하네..."

잠에서 께어나자마자 나를 반긴것은 찌뿌드드하고 온갖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내몸이였다.

"으으...악몽을 꿔서 이런걸까..."

사실 그 전날밤 꿈으로 악동을 꾼 바람에 이런것 같기도 했다.

그래. 그럴거다. 사장님은 돈만 내고 튀시고 시간은 너무 늦어 자그마치 세명의 만취한 여성을 우리집에 내가 데려오는 꿈이 악몽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후우...그래도 현실은 아니여서 다행이...랄까. 나 어째 어제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다?"

내심 그게 꿈이란 사실에 감사를 할려고 했으나  이내 어제 입었던 옷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었음을 알고 경악했다.

설마...그냥 어제 취했던 모양이지...라고 넘기긴 힘든데 이거.

"...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

불안함이 엄습해 오는것을 애써 무시하며 일어서는 순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x2

"아라~일어났네? 다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그뒤 사무소까지 가는길은 그야말로 지옥.

엉망진창인 얼굴을 허겁지겁 세수하고 곧장 그나마 가까운 리츠코네 집으로 차를타고 죽으라고 달려서 나머지 세명이 옷을 갈아입은뒤 곧장 사무소로 달려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피요오오..."

"오늘일은 무리이..."

"......"

그런 생지옥을 경험하고 온탓에 나포함 사무원 모두 아침부터 넉다운 상태.

"아라아라~모두들 힘내세요."

어째선지 아즈사씨는 멀쩡했다.

그러고보면 아까 차안에서도 그저 평소처럼 아라~를 외치며 차분했었지.

"웃-우! 안녕하세요!"

"으어...야요이구나...안녕."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그나저나 다들 어디 아프신가요? 힘이 없어보여요."

"다들 아침에 고생을 했거든~"

"그런가요...그렇다면 제가 기운나게 응원해 드릴께요! 자 하이터-치!"

야요이가 힘을 붇돋아 주겠다며 손을 높이 뻗었다.
그래봐야 내가 워낙 키가 멀대같이 크다보니 나는 그냥 의자에 앉은채로 팔을 뻗어도 되지만 이건 다른이야기.

"어쨋든 하이 터-치."

-짝!

"이예이! 어때요? 이제 기운나시죠?"

"우음,그래. 야요이덕에 이제 좀 살꺼같아 고마워 야요이!"

사실 어제 일로 여기저기 여전히 쑤시긴하지만 힘이 난건 사실이였다.

생각해 봐라. 내가 로리콘은 아니지만 저런 작고 귀여운 아이가 응원을 해주고 하이터치를 하면서 힘을 내라는데 안그럴까.

"코토리씨도 하이터-치!"

"하이터-치! 고마워 야요이! 덕분에 다시 기분 맥스!"

"웃-우! 모두 다시 기운을 차리니까 저도 기뻐요!"

야요이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니 추가로 기운이 팍팍 솓는 느낌이였다.

저번에 프로필을 볼때도 항상 기운차고 주변에 힘을 붇돋아주는 아이라고 적혀있었지?

사실 내가 보기엔 그 설명도 모잘라보이는데 말이지.

저 아인 천사일꺼야. 암암.

"자아 그럼 오늘 일을 슬슬 준비해 볼까!"

"그러고보니 프로듀서. 어제 그 지인분이 프로필 말고도 아이돌들도 몇명 데려 오랬죠? 누구누구를 데려가실껀가요?"

"아아,그건 이미 생각해뒀어. 안그래도 준비하려던 참이야."

"그래서 누구들을 데려갈껀가요?"

"그건 말이지..."

---

"그래서 저희 세명을 고른 것 이옵니까?"-후루루룩

"어. 너희 셋이 특히 방송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

"우우...어떤 면에서 그런진 몰라도 처음이라 떨린다구..."

"아후...미키는 졸린거야."

셋다 지금은 영 불안해보이지만 그래도 나도 나름대로 생각해둔게 있어서 말이지.

"자 다왔다. 긴장들 풀어 재미있는 사람이니까. 괜찮을꺼야."

히비키는 오는 내내 긴장한듯 했고 타카네도 라멘-...가만 차안인데!?-을 먹으며 괜찮은듯 해도 혹시 모르니 걱정을 무마시킬려고 했다.
미키는...뭐 저번 댄스레슨때도 그렇고 노력하는건 못봤어도 잘하니까 괜찮을려나?

내심 그런 잡념으로 오히려 내가 불안해하고 있었지만 하여튼 세명을 데리고 문제의 방송국으로 향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체.

---

으아니이 벌써 구상한 다음 내용까지 이을 소재가 떨어졌다!? 하여튼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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